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신입생 루카스 베리발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베리발은 과거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갖고 있던 15번을 달고 EPL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리발의 2024~25시즌 등번호를 발표했다. 구단은 “베리발의 배번이 15번으로 확정됐다. 지난 2월 영입된 미드필더 베리발은 이달 초 처음으로 팀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15번은 1993~94시즌 처음 스쿼드 번호로 배정된 뒤 30년 동안 11명의 선수가 착용한 번호다. 가장 최근 보유자는 뮌헨으로 떠난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15번을 달고 토트넘에서만 365경기를 소화했다.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뒤 자리를 잃었다. 결국 2023~24시즌 중 임대를 떠났고, 완전 이적까지 확정해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쳤다. 이외 스티드 말브랑크(96경기) 피터 크라우치(83경기) 클리브 윌슨(66경기) 제이미 레드납(49경기) 미도(38경기) 로비 킨(14경기) 등이 15번을 달고 활약했다.
한편 구단은 직접 자신의 번호를 마킹하는 베리발의 모습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어 “새로운 클럽, 국가, 문화로 옮긴 베리발이 적응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가 도전을 즐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베리발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소개했다.
2006년생 베리발은 입단 당시 화려한 외모로 이목을 끌었다. 전날(16일) 공개된 훈련장 사진에선 손흥민과 함께 ‘투샷’을 찍어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14살에 달한다.
한편 그는 지난 14일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토트넘 소속으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은 이후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한 뒤, 일본·한국으로 넘어와 경기를 벌인다. 오는 31일에는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예정돼 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