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사직 MVP] SK 로맥, 최고의 하루…시즌 첫 한 경기 2홈런, 최다 6타점
타일러 화이트의 합류 영향일까? SK 제이미 로맥(35)이 올 시즌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SK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0-7로 이겼다. 로맥이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맥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9년 9월 29일 한화전 이후 331일 만이다. 6타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선제점과 쐐기점, 또 대역전을 허용한 뒤 동점을 뽑는 데 모두 로맥이 있었다. 로맥은 1회 2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선제 3점 홈런(시즌 16호, 비거리 115m)을 기록했다. 최재훈의 2루타와 최정의 안타로 4-0까지 달아난 5회 로맥은 2사 3루에서 이번에도 샘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17호, 비거리 130m)을 뽑아냈다. SK는 선발 투수 이건욱이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불펜이 흔들렸다. 6회에만 6점을 뺏겨,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SK는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 1사 후 한동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로맥이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롯데에 내준 분위기를 곧바로 가져오는 동점 적시타였다. 로맥의 안타를 발판으로 SK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최항과 대타 채태인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정의윤이 대타로 나와 바뀐 투수 구승민에게 싹쓸이 결승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로맥은 샘슨에게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총 3개의 홈런을 뽑아낸 점에 대해 "처음 만나는 투수보다 2~3번 상대하면 더 익숙하다"며 "스스로 동기부여를 찾으려 한다. 팀 순위에 상관없이 내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를 다섯의 로맥은 올 시즌 타율 0.265 17홈런 5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세 시즌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SK는 타선 강화를 위해 닉 킹엄의 대체 선수로 투수가 아닌 야수 타일러 화이트를 영입했다. 이날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 검지 부상을 당한 화이트는 이날 막 KBO리그 두 번째 경기에 출장했다. 로맥과 화이트는 경쟁 관계이자,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는 "나도 시너지 효과를 엄청나게 기대한다"라며 "그런데 화이트가 오늘 부상으로 교체돼 안타깝다.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제 막 리그 적응을 시작했는데 다쳤다. 얼른 회복해 경기에 함께 출장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0.08.25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