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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반환점 돈 ‘지옥에서 온 판사’…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 반등할까?

반환점을 넘긴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 ‘지옥에서 온 판사’가 과연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1회 6.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6회 13.1%를 달성하며 빠르게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후 8회에 13.6%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9회 11.5%, 10회 11.4%에 그치며 상승세가 꺾였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강빛나가 범죄자들의 범죄를 그대로 모방해서 돌려주며 통쾌함을 선사한 게 그간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6회와 8회의 시청률이 급상승한 이유도 6회에서는 강빛나가 온 가족을 살인한 가장 양승빈(양경원)에게, 8회에서는 노조위원장을 살해하고 갑질을 일삼는 재벌 최원중(오의식)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이 담겨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매주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된 ‘지옥에서 온 판사’가 시청률에 제동이 걸린 것은 연쇄살인마 J와 관련된 서사를 풀어나가기 시작하면서다. 10회 엔딩에서는 한다온이 강빛나 대신 칼을 맞는 일명 ‘고구마’ 서사가 나오며 시청자들에게 특유의 속 시원한 재미를 주지 못했고 이것이 시청률에 반영이 됐다. ‘지옥에서 온 판사’의 시청률이 정체된 것에는 쟁쟁한 경쟁작의 영향도 크다. 지난 12일부터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첫회 4.8%로 시작해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0일 4회가 12.7%를 달성하기까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정년이’ 4회는 ‘지옥에서 온 판사’의 가장 최근 방송인 10회 시청률을 추월했다. 또 ‘지옥에서 온 판사’의 짝수 회차의 시청률은 금요일에 방송되는 홀수 회차보다 상승하는 모습을 항상 보여왔는데,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도 ‘정년이’의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정년이’는 ‘지옥에서 온 판사’보다 약 40분 빠른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데, ‘정년이’가 시청률 싸움에서 ‘지옥에서 온 판사’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정년이’와 같은 날 첫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도 1회 3.9%로 시작해 4회 5.9%를 달성하며 매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옥에서 온 판사’가 시청률 경쟁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게 필요하다. 강빛나가 연쇄살인마 J를 제대로 응징하는 게 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가 ‘정년이’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에서 온 판사’의 가장 큰 경쟁작으로 ‘정년이’를 꼽으며 “‘정년이’는 국극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한국 역사에서 스토리를 끌어내는 작품으로 여성 시청자를 노리고 있다. ‘지옥에서 온 판사’도 소재에서부터 풀어내는 방식까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두고 그들의 취향에 맞춰 만들어낸 작품이리는 점에서 공략 시청층이 겹친다. 그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스토리가 다시 나온다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5 05:48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닥터 슬럼프’, 슬럼프에 빠진 이들을 위한 박신혜, 박형식표 처방전

치열한 경쟁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사회가 주는 불안 탓일까. 최근 드라마들이 관심을 갖는 건 정신적인 문제들이다. ‘멘붕’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멘털 갑’, ‘멘털 관리’, ‘강철 멘털’ 나아가 ‘멘털 리셋’이라는 표현들이 나올 정도로 멘털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외과의사들 중심으로 그려지곤 하던 의학드라마들이 정신과를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혼수선공’이나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같은 드라마들이 그 사례다. 그런데 멘털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의학드라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웰컴투 삼달리’ 같은 작품을 보면 경쟁적인 도시의 삶에서 상처입은 주인공이 제주도에 내려와 그 곳 사람들과 지내며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건 일종의 멘털 치유 과정 그 자체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슬럼프’도 마찬가지다. 물론 ‘닥터 슬럼프’에는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박형식)와 마취과 의사 남하늘(박신혜)이 등장하고 그들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이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의학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드라마에서 의사라는 직업이나 병원이라는 공간은 하나의 배경에 가깝다. 드라마가 실제로 다루는 건 그것들이 아니라, 그 곳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그간 잃었던 일상을 되찾으며 치유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이들이 의사라는 직업으로 등장하는 건, 다소 반어법적인 강조의 뉘앙스가 더해져 있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의사들도 아플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멘털의 문제는 이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걸 에둘러 알려주고 있다고나 할까. 이것은 또한 성공이라는 잣대로 선호하는 직업 1순위로서의 ‘의사’라는 직업의 허망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진짜 인술에 뜻을 갖고 이 직업을 택하는 이들도 많지만, 성공하고 싶어 의사가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세태가 아닌가. 학창시절부터 오로지 의대를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결국 의사가 되지만 그 곳에서의 경쟁 속에서 무너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잃어버린 것을 되돌아보는 ‘닥터 슬럼프’의 이야기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도 낯설지 않은 서사다. 잘 나가던 성형외과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여정우의 삶이 한 순간의 누명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성취했다고 여긴 것들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말해준다. 또 선배의사들에 의해 이용만 당하다 결국 우울증까지 갖게 된 남하늘은 경쟁적인 현실이 우리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가 의심 없이 달려가는 막연한 성공을 향해 질주하게 되면서 오히려 일상의 행복들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이런 전제를 깔아놓고 있어서인지 ‘닥터 슬럼프’는 사실상 액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요소들이 새로운 의미로 그려진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으로만 살아와 바다 한 번 가보지 못한 이들이 보는 바다가 남다르게 다가오고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의 연애가 특별하게 느껴지며 나아가 떡볶이를 사먹고 노래방이나 오락실을 가는 이른바 ‘노는’ 일상조차 새로운 가치로 다가온다. 이들은 생존경쟁과 각자도생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던 삶에서 튕겨 나가 바깥에 놓이게 된 후에야, 자신들이 그토록 ‘노오력’해왔던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우울증’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바깥으로 나오게 된 남하늘과 여정우가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공감하다 사랑하게 되는 그 달달한 이야기는 그저 멜로의 차원을 넘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잘못 산 것 같다”는 말에 “네 잘못 아니야”라고 해주는 말이 마치 아픈 이를 치유해주는 처방약처럼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한때 멜로가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건 그저 사적인 사랑타령에 대한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 그래서 멜로는 언젠가부터 그 사랑의 이면에 놓인 사회적 맥락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 시대의 사랑은 더 이상 낭만적일 수만은 없고 사회적 현실과 더 밀접해졌다는 반증이다. 그 언제든 ‘슬럼프’의 덫이 곳곳에 놓여 있는 사회가 야기하는 불안과 상처들 속에서 우리의 사랑은 점점 더 위로와 응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2.26 05:20
예능

'라스' 이홍기 "박신혜♥최태준 결혼 축가 음방보다 더 떨렸다"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박신혜, 최태준 부부의 결혼식에 축가로 나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시상식급 분위기였던 결혼식 현장 이야기를 방출한다. 오늘(8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문정 음악감독, 서이숙, 송가인, 이홍기가 출연하는 '열혈사제'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홍기는 지난 2002년 '매직키드 마수리'를 통해 아역 배우로 활동했고, 2007년 FT아일랜드 데뷔해 가수로 변신해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그는 김문정 음악감독과 함께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1년 만에 재출격한 이홍기는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소속사에서 이사 직함을 달게 됐다는 근황을 전한다. 소속사 이사가 된 후 깜짝 놀란 점을 언급한다. 지난 1월 결혼한 박신혜, 최태준 부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다. 그는 "첫 번째 순서로 축가를 불러서 매우 떨렸다. 음악방송 무대보다 긴장됐다"라고 밝힌다. 지난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도경수 근황 알리미'로 활약했던 이홍기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업데이트한다. 그는 도경수와 승부욕을 불태운 대결을 펼쳤다며 비화를 탈탈 털어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예계 호랑이' 최민수, 임재범과의 친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홍기는 이들의 뒤를 이어 마동석과의 넘사벽 반전 인맥을 공개한다. 이어 그는 마동석의 특별한 별명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그런가 하면, 이홍기는 연예계에서 이것을 최초 시도한 연예인이라고 고백한다. 그가 최초 시도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홍기는 송가인과 '열혈제자' 듀오를 결성, 두 스승 김문정 음악감독, 서이숙을 향한 스페셜 무대를 '라디오스타’에서 펼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8 16:08
무비위크

[인터뷰③] '#살아있다' 유아인 "한국영화, 다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배우 유아인(33)은 지금 가장 뜨겁게 살아있다. 영화 '#살아있다'로 돌아온 유아인. 이 영화로 개봉 이틀 만에 3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부활의 선봉에 섰다.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를 들인 좀비 장르물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열연을 펼친 보람을 흥행 성적표로 느끼고 있을 터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극중 집 안에 갇힌 청년 준우 역을 맡았다.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의 박신혜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유아인이 지금 가장 뜨겁게 살아있는 이유는 단순히 흥행뿐만이 아니다.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일상을 공개한 후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집을 공개하고 직접 장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날 때부터 스타였을 그는 뒤늦게 도전한 장르물을 선보이면서, 꽁꽁 숨겨운 일상을 공개하면서 "흥미롭게 유아인의 새로운 지점을 인식시킬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준우처럼 집에 대한 애착이 있나."전에는 집에 손님들이 많이 왔다. 이제는 집에 온다는 친구들을 물릴 줄도 알게 됐다. 혼자 있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전보다 훨씬 더 즐긴다. 근 1~2년 사이에 변했다. 고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있는 편안함을 알게 됐다." -연락이 잘 안 되는 스타일이라던데, 이것도 변했나."연락이 안 되는 건 언제나 그렇다. 휴대폰 알림이 여전히 없다. 제가 보고 싶을 때만 본다. 그런 것들이 익숙해지고 소문이 나다 보니 되려 좀 편안한 느낌이 있다. 친구를 만나는 횟수는 정말 많이 없어졌다." -아역배우 출신 박신혜와는 비슷한 경험을 하며 활동을 했다."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공감대보다 박신혜에게서 느껴지는 경험치 같은 것들이 있었다. 촬영 중 가장 놀라웠던 순간이,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고 힘있게 주장을 펼치며 자신의 인물을 만들어가더라. 함께 하는 장면이지만 끌려가지 않는다. 누가 이기고 지고의 문제는 아니다. 그 모습이 정말 반가웠다. 창작의 현장에서는 져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토론할 사람이 훨씬 반갑다. 박신혜에게는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캐릭터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틀림없이 내공이 필요한 일이다. 10대에 데뷔해 오래 일하면서 자기 자신으로서 현장에서 존재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았다. '저런 배우가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그런 시간을 버텨왔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장점과 단점이 별반 다르지 않다. 단점을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웃음)돈으로 바르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 출연료는 많이 받았지만. 하하하." -강동원 좀비 영화와 동시기에 개봉한다. "향후 한 달 정도는 '#살아있다'의 독과점이 예상된다. 말이 독과점이지 한국영화가 개봉 시기를 잡는 것도 힘든 때다. 어려운 시도를 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정말로. 장르적 특성에서 비슷하긴 하지만 전혀 다른 결로 다루는 것 같다. 그런 차이점이 있어서 색다른 방식으로 관객 분들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다양하게 즐시기면 좋지 않나." -유아인에게 살아있다는 것은."살아있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살아있었는데, 내가 좀비 같이 살아있었던 건 아닐까. 영화에서도 '좀비 같은 사람들' 같은 메타포가 활용되지 않나.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감사하다는 걸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살아있지만 죽어있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 좀비처럼 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살아있다' 유아인 "옆집 청년 비주얼, 최선 다해 망가졌죠" [인터뷰②] 대구 촌놈 유아인, 모든 걸 다 이룬 후의 고민들 [인터뷰③] '#살아있다' 유아인 "한국영화, 다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2020.06.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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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현빈, 1년 후 허름한 행색으로 총격전 '충격' [종합]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갈수록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진다.2일 방송된 tvN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현빈(유진우)이 찬열(정세주)과 계약을 위해 박신혜(정희주)의 환심을 샀다. 그런데, 현빈의 행색이 달라진 채로 총격전이 벌어졌다.현빈은 "지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했다. 그는 "내가 그랬을 리가. 그랬다면 사람도 아니잖아. 아니야, 그랬을지도. 사실은 내가 단기기억상실증이어서"라고 변명하다가 박신혜가 믿지 않자 "아무래도 안 되겠다"면서 호스텔을 나왔다.박해수(A)의 조사에 따르면 찬열(정세주)은 친구 만나러 바르셀로나에 간다고 한지 일주일째였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박신혜는 부모가 사망한 뒤 한인 호스텔 운영, 투어 가이드, 번역, 기타 공방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할머니와 두 동생을 책임지고 있었다.현빈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뻔뻔하게 웃으면서 주방에 들어갔다. 박신혜는 접시를 거칠게 내려놓았다. 현빈은 박신혜에게 자기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지만 무시당했다. 박신혜와 김용림(오영심)이 찬열에 대해 얘기하는 걸 엿들은 현빈은 밥을 먹지 않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박신혜는 현빈이 떠난 자리를 째려봤다.그 시각 찬열은 그라나다로 오는 기차 안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현빈은 출구에서 찬열을 기다렸지만 볼 수 없었다. 기차 플랫폼까지 가서 찾아봤지만 찬열은 없었다. 현빈은 "예감이 아주 안 좋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방을 빼라고 하면서 민진웅(서정훈)에게 숙박비를 환불해줬다. 때마침 민진웅에게 전화한 현빈은 박신혜와 통화하게 됐다. 박신혜는 아침에 받은 대로 되갚아줬다.호스텔로 돌아가던 현빈은 전처 이시원(이수진)를 만났다. 전처는 박훈(차형석)의 부인이기도 했다. 이시원을 통해 박훈이 전날 아침에 바르셀로나에 갑자기 왔다는 걸 알게 됐다. 현빈은 갑자기 게임에 접속했다. 이때 새로운 유저가 있다는 메시지가 왔다. 현빈은 새로운 유저를 찾아 나섰다. 길목에는 여러 캐릭터가 죽어 있었다. 현빈이 도착한 곳에는 박훈이 있었다.박훈은 "어떻게 알았어? 나만 아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라며 놀랐다. 그러면서 "이번 건 껴들지 마. 게임 끝났어"라고 말했다. 현빈은 어차피 스마트렌즈가 있어야 하는데 절대로 박훈과는 손잡지 않을 거라며 "넌 내 인생의 예외야. 죽을 때까지"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은 서로 도발했다. 이를 보던 이승준(박선호)과 조현철(최양주)은 말렸다. 현빈은 게임을 나갔다. "기다려, 연락할 테니까"라고 다음을 약속했다.현빈은 박훈에게 강한 적대심과 경쟁심을 갖고 있었다. 박훈이 원하는 건 무조건 막으려고 했다. 그래서 찬열의 게임을 더욱 차지하고 싶었다. 현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박훈과의 대결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현빈은 자신이 제이원홀딩스의 대표임을 밝히고 박신혜를 만나기로 했다. 현빈과 박신혜는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아침의 소동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현빈은 박신혜에게 "그라나다는 알함브라 궁전보다 마법의 도시로 유명해질 거다. 마법에 홀려서 벌떼처럼 몰려들 거다. 돈 많고 시간 많은 부자도 여기로 올 거다. 당장 호스텔을 팔고 호텔을 사는 게 좋겠다. 이 도시에 방이 모자라서 난리가 날 거다. 내가 투자하라고 하면 믿고 하면 된다"고 쏟아냈다. 현빈은 '이것이 내가 그라나다에 온 첫날 있었던 일이다. 벌써 1년 전 일이다'고 회상하듯 말했다.화면이 바뀌고 현빈은 허름한 차림으로 기차에 있었다. 심지어 발을 절뚝거렸다. 그때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현빈은 총을 장전했다. 기차는 총격전으로 난리가 났다. '1년 전, 내가 희주에게 말했던 미래 예측은 어떻게 됐을까. 반쯤은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서로에게 총을 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2.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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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찬열 누나 박신혜와 악연으로 시작 [종합]

찬열이 개발한 AR 게임에 푹 빠진 현빈. 알고보니 그 찬열의 누나가 박신혜였다. 그런데 첫만남이 좋지 않다.1일 첫 방송된 tvN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현빈(유진우)과 박신혜(정희주)가 악연으로 얽혔다.찬열(정세주)은 그라나다로 향하는 기차에 탔다. 그라나다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오고 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다. 찬열이 있는 기차칸에 누군가 찾아와 총을 쐈다. 날씨는 다시 맑아졌고 찬열과 창문의 총알 자국이 사라졌다. "이것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이 청년의 행적이다"라는 현빈의 내레이션이 나왔다.현빈은 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됐다. 싱글룸을 원하는 현빈에게 박신혜는 호텔에 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박신혜가 말한 6층 방은 오래 방치돼 엉망이었다. 박신혜는 다른 호텔로 가라고 재차 말했지만 현빈은 끝까지 사양했다.라면을 끓여 먹고 설거지를 마친 현빈은 다 됐다는 문자를 받고 거리로 나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함브라 궁전을 보러 그라나다에 온다. 그러나 나는 다른 걸 보러 여기에 왔다. 알함브라보다 더 신비로운 무엇"이라는 내레이션 이후 갑자기 거리의 건물에 포탄이 날아들고 말을 탄 남자가 등장했다."마법. 나는 이 마법을 보러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광장의 동상이 갑자기 움직이고 현빈을 공격했다. 칼에 베이자 실제로 피가 났다. 이는 현빈이 낀 특수 렌즈 때문이었다. 현빈은 게임에서 로그아웃됐다. 이를 본 조현철(최양주)은 "내가 본 AR 중 최고다. 구분이 안 된다"고 감탄했다. 현빈은 "너무 순식간에 당해서. 진짜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현철은 개발자가 누구인지 물었고 현빈은 "나도 미치도록 알고 싶다"고 답했다.시계는 4시간 전으로 돌아갔다. 찬열이 통화한 사람이 바로 현빈이었다. 찬열은 "내가 차형석 대표를 만났다. 나한테 100억을 준다고 했다. 그런데 나쁜 사람이다. 안 하려고 한다. 메일을 보냈는데 봐달라. 그 사람한테 팔기 싫다. 그라나다 보니따 호텔에서 만나자"고 말한 뒤 끊었다. 현빈은 잠결에 무례한 전화를 받고 짜증이 났지만 '차형석 대표'라는 말이 신경 쓰였다. 메일을 열어본 현빈은 바로 그라나다로 향했다.현빈은 다시 게임에 접속했다. 무기를 얻을 수 있다는 곳으로 따라갔지만 어디에도 무기처럼 보이는 것은 없었다. 그때 거울 옆 수상한 손잡이를 당기자 천장에서 검이 내려왔다. 현빈은 칼의 촉감을 느끼며 놀라워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허공에 팔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다. 현빈은 아까 일격을 당한 곳에 다시 가서 맞붙었다. 또 죽어서 로그아웃됐다. 조현철과 이승준(박선호)은 현빈의 게임 실력을 놀렸다.무기를 찾으러 같은 술집에 갔다. 이제 점원이 이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몇 번이고 죽었고 또다시 술집에 갔다. 몇 번을 죽었는지 모를 정도. 이때 광장을 벗어난 캐릭터가 주차돼있던 자동차 위에 올라가자 차가 파손되는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 게임 퀄리티에 놀란 현빈은 동이 트고 거리에 사람들이 나올 때까지 게임을 즐겼다. 물론 행인들은 이상하게 바라봤다. 결국 레벨업에 성공했다.현빈은 찬열이 이미 박훈(차형석)과 계약했을까봐 걱정했다. 박해수(A)는 찬열의 행적을 알아보고 보고했다. 이때 다른 손님이 올려놓은 라면 때문에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박신혜에게 화를 냈다. 결국 독설을 내뱉으면서 짜증을 냈다. "100조짜리 프로젝트 놓치면 다 당신 탓이야"라고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박신혜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미성년자인 찬열의 보호자가 바로 누나, 박신혜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2.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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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또다른 힐링"…나영석 PD의 새 도전 '숲속의 작은집'

나영석 PD가 또 다른 방식으로 '힐링'을 풀어낸다. 그간 나영석 PD표 예능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번에도 이 포인트를 메인으로 잡은 새로운 예능 '숲속의 작은 집'으로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윤식당'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를 잇는 또 하나의 힐링 예능이 탄생하게 될지 주목된다. tvN '숲속의 작은 집'이 4월 6일 첫 방송된다. '윤식당2' 후속으로 전파를 타는 '숲속의 작은 집'은 현대인들의 바쁜 삶을 벗어나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대신해 매일 정해진 미니멀 라이프 미션을 수행, 단순하고 느리지만 나다운 삶에 다가가 보는 프로그램.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라는 설명에 걸맞게 숲속에 고립된 채 생활하는 출연진의 모습이 담긴다.배우 소지섭과 박신혜가 출연한다. 16일 공개된 '숲속의 작은 집' 첫 티저영상에서는 자신을 '피실험자A'로 지칭하는 박신혜의 음성 사서함 속 목소리가 궁금증을 키웠다. 박신혜가 어떤 실험의 대상이 된 것인지, 숲 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박신혜의 모습이 어떨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얼핏 설명만 들어서는 MBN 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이나 '삼시세끼'를 연상케 한다. 자연이라는 공간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나영석 PD가 얼마나 예능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풀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요즘 리얼 예능이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나영석 PD는 자신의 방식대로 각각의 프로그램에 힐링을 녹여냈다. '윤식당'은 식당을 운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형성되는 관계를 통해 힐링을 안겨줬고 '삼시세끼'는 다른 고민 없이 오로지 세끼만 고민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힐링을 찾도록 했다. '숲속의 작은 집'은 그간 보여준 프로그램과 어떠한 차별점을 살리면서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숲속의 작은 집'을 공동 연출하는 양정우 PD는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도시의 삶을 벗어나 자연에서 나만의 리듬으로 잠시 살아본다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며 "매일 주어지는 미션을 통해 꿈꾸고는 있지만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대신해줄 출연진의 모습에게서 대리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달 6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3.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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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잘 키운 아역 하나, 열 성인배우 안 부러워

잘 키운 아역 하나 열 성인배우 안 부럽다.최근 매니지먼트계에는 아역 광풍이 심상치 않다.그동안 아역배우는 성인배우와 달리 학교 등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연예기획사에서 영입하기를 꺼려했다. 또 조기교육을 잘 시켜 놓아도 변성기나 진로 변경 등 변수가 많아 손을 뻗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연예계는 많이 바뀌었다. 매니지먼트는 아역배우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아역의 부흥기를 가져온 건 김소현·김유정·김새론이다. 일명 '3金 트로이카'라 불리는 이들은 광고 단가부터 바꿔 놓았다. 기존 아역은 최고 3000만원(1년 기준)이 마지노선이었다. 그러나 '3金'은 단숨에 몸값을 억대까지 끌어올렸다. 실제 이들은 성인배우와 비교했을 때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광고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최근 한 아역 매니지먼트 회사 기념식이 열렸다. 이곳에는 국내 유명 매니지먼트 대표들이 다 모였다. 원석을 발굴하기 위한 대표자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최근 연예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아역 매니지먼트, 그 허와 실을 알아봤다. ◇ 아역의 품격영화 '곡성'에서 곽도원 딸로 등장해 좀비 연기를 한 김환희는 최근 지성·이준기가 있는 나무엑터스와 계약했다. 이곳은 문근영·신세경·천우희까지 지금은 최고의 자리에 있는 여배우들을 어릴 적부터 관리해 온 곳이다. 김환희의 매니지먼트 이적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그는 결국 나무엑터스로 갔다. MBC 드라마 '화정'의 서강준 아역,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변요한 아역, tvN '풍선껌'의 이동욱 아역까지 도맡은 아역배우 윤찬영도 새 소속사를 찾았다.MBC 드라마 '마마'에서 절절한 눈물 연기를 보였던 그가 기존 회사에서 나와 송윤아와 한솥밥을 먹는다. 곧 방송될 MBC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손호준 아역으로 나온다.지금까지도 잘 자란 아역으로 손꼽히는 배우는 김혜수와 김민정, 박신혜, 유승호 등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 외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성인이 된 후 데뷔하는 다른 배우들이 성형 논란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을 쭉 지켜본 대중들이 '자연미인·자연미남'임을 증명한다. 요즘 매니지먼트는 이런 보석 같은 아역배우를 한 명이라도 두기 위해 '1회사 1아역배우'을 외치고 있다. 특히 드라마·영화 제작이 활발해진 지금 아역배우부터 성인배우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야말로 매니지먼트 덕목의 1순위다. ◇ 3金 전성시대과거 김민희를 시작으로 김혜수·김민정 등 국내 아역 계보를 훑고 내려오는 배우들이 있다. 2016년 그 선두에는 김소현·김유정·김새론이 있다. 세 사람은 어린 시절 데뷔해 지금까지 대중과 성장 과정을 공유했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세 사람을 볼 때 '내 새끼'를 보듯 더 정감 가고 더 예쁘게 바라본다. 이것이 아역배우의 힘이다. 세 사람은 올 하반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책임졌다. 김소현은 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에 출연했고 영화 '덕혜옹주' 속 손예진의 아역을 맡았다. 김유정도 박보검의 파트너로 낙점돼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지상파 첫 주연을 꿰찼다. 영화 '아저씨'로 잘 알려진 김새론은 최근 종영한 JTBC '마녀보감'에서 첫 주연을 따냈고 캐릭터를 120% 소화했다. 이들은 광고계 입지도 넓혔다. 기존의 아역배우들은 최고 3000만원이라는 암묵적인 상한선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세 사람의 등장으로 마지노선은 무너졌다. 아역배우와 성인배우의 대우가 다르다는 룰도 깨졌고 출연료에 있어서도 훨씬 자유로워졌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김소현과 김유정, 김새론이 아역배우의 평균 출연료를 높였고 광고 개런티도 올려 놓았다. 꼭 세 사람 덕분이라고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의 기여도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 가뭄에 콩 나듯성인배우와 달리 아역배우에게 '한 방'을 요구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특히 아역의 경우 체계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크게 빛을 볼 수 없다. 대개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TV 한 번만 나왔음 좋겠다'는 마음이 크지만 그랬다가는 망신살이 뻗칠 수도 있다. 아역은 누가 뭐래도 스텝 바이 스텝이다.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야 빛을 보기 마련. 영화 '추격자' 속 서영희의 딸 역할이 김유정임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아도 S코스메틱 광고 속 김유정은 낯익다. 처음부터 '한 방'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또한 아역배우에게는 간과해서는 안 될 치명적 오류가 있다. 바로 신체의 변화다. 특히 변성기가 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어릴 때 귀여운 외모와 달리 성장 과정에서 전혀 다른 외모와 이미지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한 배우는 병을 앓아 외모가 변했고 지금은 극중 악역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연예계 관계자는 "요즘 그나마 괜찮은 아역은 이미 다른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지 오래다. 운 좋게 잠재력이 많은 아역을 찾더라도 향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빛을 보기까지 시간은 좀 걸릴지 몰라도 잘 키운 아역배우 한 명은 웬만한 성인배우 부럽지 않다"고 밝혔다.김진석 기자 2016.08.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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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불붙은 월화극 2차 전쟁 '닥터스' vs '몬스터' vs '뷰마'

지상파 3사 월화극 2차 전쟁이 발발했다.KBS·SBS·MBC 3사는 지난 3월 28일 동시에 월화극의 포문을 열었다. 1차 월화극 전쟁의 승자는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앞세운 KBS였다. 하지만 21일 시작된 월화극 2차 전쟁에선 '닥터스'가 우세를 보이며 SBS 쪽으로 승부가 기울고 있다. 동 시간대 최하위인 KBS '뷰티풀 마인드'와 무려 3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 월화극 전쟁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모두 출전 중인 50부작 MBC '몬스터'는 흔들림 없이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지상파 3사 월화극 2차 전쟁 구도를 한 번 살펴볼까.▶톡 쏘는 '사이다' 이야기→의학 드라마 안방점령 월화극 3파전의 1차전은 크게 사극, 법정물, 복수극으로 나뉘었다. 사극 '대박'이 폭넓은 연령대를 사로잡으며 무난하게 월화극 승기를 잡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깨고 코믹하게 그려낸 법정물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승승장구했다. 최종회엔 17.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갑에 대항한 동네변호사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현실성과 디테일한 면에서 다소 떨어질지라도 답답했던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사이다' 드라마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리만족하게 했다.2차전엔 의학 드라마 2편이 맞대결을 벌였다. 동시에 첫 출발을 알린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는 병원을 배경으로 하면서 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 하지만 각각이 지닌 매력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박신혜(유혜정)와 김래원(홍지홍)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다. '뷰티풀 마인드'는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의사 장혁(이영오)이 여순경 박소담(계진성)과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게 되면서 펼치지는 드라마로 스릴러 같은 쫄깃한 긴장감을 자랑한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재미를 주는 의학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닥터스' 1주차부터 선전…'뷰티풀 마인드' 고군분투뚜껑을 열어보니 '닥터스'는 강했다. 박신혜와 김래원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방송 2회 만에 15%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동시 시작한 '뷰티풀 마인드'는 4%대로 고군분투 중이다. 의학 드라마라는 소재는 같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린 것. 밝은 느낌의 휴먼 멜로를 표방한 '닥터스'는 따뜻한 느낌을 물씬 풍겨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반면 '뷰티풀 마인드'는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를 앞세웠다. 이것이 1주차 승부를 갈랐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력한 몰입도를 선사했지만 여러 세대를 아우르기는 쉽지 않았다. '뷰티풀 마인드'가 1주차 부진에서 벗어나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중반부를 넘어선 '몬스터'는 신작 공세들에 맞서 강지환의 본격적인 복수의 시작을 알리며 탄력을 받고 있다. 월화극 3파전 2위지만 11%대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며 제 갈 길을 가고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6.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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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수 "20대의 나, 일부러 입 닫고 말 안했다"

영화와 드라마 등 출연작이 아니고서는 배우 고수를 보기란 쉽지 않다. 공식석상이 아니고서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이기에 관객에게 고수는 곧 작품 속 캐릭터였다. '백야행'(박신우 감독)의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들, '초능력자'(김민석 감독)의 초인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사내, '고지전'(장훈 감독)의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는 군인, '집으로 가는 길'(방은진 감독)의 마약범으로 몰린 여자의 남편 등 항상 아픔과 상처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고수는 언제나 가까이 하기 힘든 '사연 많은 남자'였다.하지만 24일 개봉을 앞둔 '상의원'(이원석 감독) 속 고수는 다르다.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기관인 상의원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그는 천재 의복 디자이너 이공진 역을 맡았다. 격식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이공진은 내내 능청스로운 표정과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웃음을 유발한다. 기생 무릎에 누워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봐왔던 고수가 맞나'라는 생각마저 든다. 눈발이 흩날리던 12월 오후 만난 고수에게서는 과거 그에게 느껴졌던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과거에는 우울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부로 입을 닫으려 했던 시절을 뒤로 하고 소통을 해보려 한다"라며 계속해서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그에서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처음으로 긴 머리를 한 것 같다."극중 긴 머리는 가발이 아니라 진짜 내 머리카락이다. 이번 영화를 위해 작년 10월부터 계속 길렀다. 처음 출연하는 사극인데,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이고 싶었다. 가발보다 내 진짜 머리카락이 더 나을 거 같더라. 평생을 머리를 안 길러 봤으니 이번 기회에 길러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극중 조선시대 패셔니스타로 나오는데, 실제 패션 감각은 어떤지."평소에 그냥 무난하게 입는 편이다. 별로 튀지 않는 의상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화려하고 튀는 옷도 많이 입었는데, 나이를 하나 둘 먹으니 그냥 무난한 스타일이 최고더라." -극중 바느질하는 장면은 전부 본인이 한 건가."전부 내가 했다. 손만 클로즈업된 장면도 전부 내가 연기한 거다. 이번 역할을 위해 두 달 정도 전통한복을 만드는 교수님께 직접 바느질을 배웠다." -원래 손재주가 좀 있는 편인가 보다."옷에 떨어진 단추를 직접 다는 정도다. 근데 손을 정말 잘 딴다.(웃음) 워낙에 잘 체해서 예전부터 촬영 현장에 바늘을 가지고 다니며 직접 손을 따거나 스태프들도 따줬다." -타고난 천재 공진(고수 역)과 노력형 천재 조돌석(한석규 역), 두 캐릭터 중 본인은 어디에 더 가깝나."당연히 노력형이다. 세상에 천재는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정말 천재인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들이 그만큼 연기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배우의 임무인 것 같다." -선배인 한선규, 후배인 박신혜·유연석, 누구와 연기 호흡이 더 편했나."선·후배 할 거 없이 모두 좋았다. 한선규 선배님과는 '백야행'(09)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선배님은 늘 한결같은 사람이다.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과 또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 신혜 씨와 연석 씨에게는 그 분들이 날 편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대하려 했다. 잘 됐는지 모르겠지만.(웃음) 나이 몇 살 더 많고, 경력이 조금 더 있다고 후배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 -촬영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나."정말 아무것도 안한다. 어렸을 때는 이것저것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별로 취미가 없다. 그래서 무언갈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작품에 자꾸 욕심이 간다. '상의원'을 촬영하면서 바느질을 배웠듯이." -과거에 비해 수다스러워진 것 같다."말이 정말 많이 늘었다. 과거에는 일부로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으려 했다. 말의 힘이 엄청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말을 조심하려고 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고 여러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내가 정말 소통을 안 하고 살았구나 싶더라. 그래서 열심히 말을 하려고 한다." -이번 캐릭터는 밝고 경쾌한데, 전작들에서는 줄곧 우울하고 어두운 역을 맡았다."20대 때 난 굉장히 우울한 사람이었다. 아주 슬펐다. 원래 난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남 앞에 나서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는 일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우울해졌다. 그런 것들이 역할을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만약 그때 밝은 역을 했더라도 우울하게 보였을 거다. 그때는 벼랑 끝에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역을 선호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배우다."불러주는 데도 없다. 하하. 20대 때는 예능 프로그램에 몇 번 출연했었는데, 때 워낙 말을 잘 못했고, 또 말수가 없는 이미지니까 그런 것 같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사진=임현동 기자 2014.1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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