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이 개발한 AR 게임에 푹 빠진 현빈. 알고보니 그 찬열의 누나가 박신혜였다. 그런데 첫만남이 좋지 않다.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현빈(유진우)과 박신혜(정희주)가 악연으로 얽혔다.
찬열(정세주)은 그라나다로 향하는 기차에 탔다. 그라나다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오고 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다. 찬열이 있는 기차칸에 누군가 찾아와 총을 쐈다. 날씨는 다시 맑아졌고 찬열과 창문의 총알 자국이 사라졌다. "이것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이 청년의 행적이다"라는 현빈의 내레이션이 나왔다.
현빈은 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됐다. 싱글룸을 원하는 현빈에게 박신혜는 호텔에 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박신혜가 말한 6층 방은 오래 방치돼 엉망이었다. 박신혜는 다른 호텔로 가라고 재차 말했지만 현빈은 끝까지 사양했다.
라면을 끓여 먹고 설거지를 마친 현빈은 다 됐다는 문자를 받고 거리로 나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함브라 궁전을 보러 그라나다에 온다. 그러나 나는 다른 걸 보러 여기에 왔다. 알함브라보다 더 신비로운 무엇"이라는 내레이션 이후 갑자기 거리의 건물에 포탄이 날아들고 말을 탄 남자가 등장했다.
"마법. 나는 이 마법을 보러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광장의 동상이 갑자기 움직이고 현빈을 공격했다. 칼에 베이자 실제로 피가 났다. 이는 현빈이 낀 특수 렌즈 때문이었다. 현빈은 게임에서 로그아웃됐다. 이를 본 조현철(최양주)은 "내가 본 AR 중 최고다. 구분이 안 된다"고 감탄했다. 현빈은 "너무 순식간에 당해서. 진짜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현철은 개발자가 누구인지 물었고 현빈은 "나도 미치도록 알고 싶다"고 답했다.
시계는 4시간 전으로 돌아갔다. 찬열이 통화한 사람이 바로 현빈이었다. 찬열은 "내가 차형석 대표를 만났다. 나한테 100억을 준다고 했다. 그런데 나쁜 사람이다. 안 하려고 한다. 메일을 보냈는데 봐달라. 그 사람한테 팔기 싫다. 그라나다 보니따 호텔에서 만나자"고 말한 뒤 끊었다. 현빈은 잠결에 무례한 전화를 받고 짜증이 났지만 '차형석 대표'라는 말이 신경 쓰였다. 메일을 열어본 현빈은 바로 그라나다로 향했다.
현빈은 다시 게임에 접속했다. 무기를 얻을 수 있다는 곳으로 따라갔지만 어디에도 무기처럼 보이는 것은 없었다. 그때 거울 옆 수상한 손잡이를 당기자 천장에서 검이 내려왔다. 현빈은 칼의 촉감을 느끼며 놀라워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허공에 팔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다. 현빈은 아까 일격을 당한 곳에 다시 가서 맞붙었다. 또 죽어서 로그아웃됐다. 조현철과 이승준(박선호)은 현빈의 게임 실력을 놀렸다.
무기를 찾으러 같은 술집에 갔다. 이제 점원이 이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몇 번이고 죽었고 또다시 술집에 갔다. 몇 번을 죽었는지 모를 정도. 이때 광장을 벗어난 캐릭터가 주차돼있던 자동차 위에 올라가자 차가 파손되는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 게임 퀄리티에 놀란 현빈은 동이 트고 거리에 사람들이 나올 때까지 게임을 즐겼다. 물론 행인들은 이상하게 바라봤다. 결국 레벨업에 성공했다.
현빈은 찬열이 이미 박훈(차형석)과 계약했을까봐 걱정했다. 박해수(A)는 찬열의 행적을 알아보고 보고했다. 이때 다른 손님이 올려놓은 라면 때문에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박신혜에게 화를 냈다. 결국 독설을 내뱉으면서 짜증을 냈다. "100조짜리 프로젝트 놓치면 다 당신 탓이야"라고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박신혜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미성년자인 찬열의 보호자가 바로 누나, 박신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