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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르다' LG, FA 김현수+@ 이뤄낼까?

LG 트윈스가 모처럼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영입에 지갑을 열 각오다. LG의 가장 최근 외부 FA 영입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한 김현수를 4년 총 115억원에 데려왔다. 이후 세 시즌 연속 외부 FA 영입은 없었다. 트레이드(김민성, 서건창)와 2차 드래프트(정근우) 등을 통해 약점을 메우려고 시도했다. 이번에는 외부 FA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1년 전에는 외부 FA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다. 구단도 큰 관심이 없는 기조였다"라면서 "지금은 외부 FA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차명석 단장 역시 공개적으로 FA 참전 의사를 드러냈다. 차 단장은 "그동안 FA를 영입하지 않을 경우엔 '안 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올해는 단장을 맡은 후 처음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외부 FA 영입에 원론적인 입장을 비쳤으나, 이번 겨울에는 확실하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팀 상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규홍 LG 스포츠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신임 김인석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류지현 감독은 2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구단의 투자 의지가 더 클 수 있는 환경이다. 또 서건창이 FA 자격을 1년 미뤄, 이번에 내부 FA는 김현수 한 명뿐이다. LG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PO) 진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전력 보강이 이뤄져야 우승 목표에 보다 다가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차 단장은 "올해 우승을 목표로 했다가 1.5경기 차로 3위를 했다. 이는 단장의 몫"이라며 "내년에 전력을 보강해서 류지현 감독과 선수들이 더 강한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외부 FA 영입의 타켓은 내야수다. LG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1위(3.57)를 차지했지만 팀 타율은 0.250으로 8위였다. 타격에 발목이 잡혀 더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 우선 김현수를 잔류시킨다는 가정 아래 홍창기와 채은성까지 외야 전력은 탄탄하게 갖췄다. 경험 많은 이형종과 이천웅이 뒤를 받치고, 이재원과 문성주 등 신예 자원도 대기하고 있다. 반면 내야는 전력 보강 여지가 크다. 이번 FA 가운데 박병호(키움 히어로즈)와 황재균(KT 위즈), 정훈(롯데 자이언츠)이 내야수다. 다만 박병호는 LG 출신으로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된 뒤 야구 인생 역전을 이뤄낸 만큼, LG가 다시 데려오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형석 기자 2021.12.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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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포츠, 신임 김인석 대표이사 선임

LG 스포츠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LG 트윈스는 25일 LG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따라 LG 스포츠 신임 대표이사로 ㈜LG 김인석 부사장이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이사는 1984년 금성사로 입사해 LG전자 DA 경영기획팀장 상무, LG전자 유럽 경영관리팀장 겸 LGESC 법인장, ㈜LG 경영관리팀장 부사장, 2017년 LG전자 전략부문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구단은 "김인석 신임 대표는 LG트윈스와 LG세이커스의 명문구단으로의 도약을 위한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규홍 전 LG스포츠 대표이사는 3년간 재임하고 떠났다. 이형석 기자 2021.11.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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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LG 이재원, 보어에게 도착한 케이크와 장미 한 송이

LG 이재원(22)과 저스틴 보어(33)가 KBO리그 1군 무대 첫 홈런을 기록한 뒤 나란히 깜짝 선물을 받았다. 이규홍 LG스포츠 대표이사가 보낸 선물이었다. 이재원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서 9-1로 앞선 5회 말 솔로 홈런을 쳤다. 저스틴 보어는 5회 말 솔로 홈런을 쳤다. LG는 12-5 대승을 거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 대표이사는 11일 축하 케이크와 장미 한 송이를 각각 선물했다. 주장 김현수가 경기 종료 후 대신 전달했다. 둘에게는 감격적인 첫 홈런이자, 의미 있는 선물이다. 이재원은 2군 홈런왕 출신이다. 2018년 2차 전체 17순위로 입단해 퓨처스리그를 강타했다. 하지만 지난 10일까지 1군 무대에서 홈런을 날린 적은 없다. 한 달 전에 1군 통보를 받고 꿈에서 홈런의 감격을 누렸을 정도로 그만큼 간절하게 뛰었다. 이재원은 "(7월) 5일 시즌 첫 1군 경기를 뛰고선 롯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6일 새벽 4시쯤 부산 숙소에 도착했다. 곧바로 잠을 청했다. 그런데 홈런을 쳤다. 팬들의 환호성에 놀랐다. 그런데 꿈이더라. 너무 아쉬웠다"며 "현실(1군)에서 꼭 홈런을 치자라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11일 감격스러운 첫 홈런을 친 후에도 "지금도 꿈 같다"고 기뻐했다. 이재원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홈런을 때려내며 점차 1군에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보어는 팀이 기대한 한방을 터뜨렸다. LG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방출을 결정하고 대신 보어를 영입했다. 다치지 않고, 중심타자로서 장타력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7월 중순 입국한 보어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10일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어 11일 경기에 4번타자로 나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보어는 더그아웃에서 댄스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까지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1.08.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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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데뷔 첫 승 꽃다발' 받은 류지현 감독 "선수, 팬 모두 감사"

LG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2-1로 신승했다.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옮겨온 함덕주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고, 김현수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LG 13대 사령탑에 부임한 류지현 감독도 부임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위 이규홍 LG트윈스 대표이사와 선수단 주장 김현수가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류지현 LG 감독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5회(5피안타 1실점)까지 던지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이어 함덕주-정우영-고우석 필승조가 완벽하게 막았다"라며 "선수 모두 잘해줬다. 더불어 시즌 첫 경기에 멀리 창원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1.04.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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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빛깔' '기다렸다'…류지현 감독이 받은 감동 선물

류지현(49) LG 신임 감독은 19일 취임식에 참석하러 잠실구장 사무실을 들르려던 찰나 깜짝 놀랐다. 두 번이나 감동의 선물을 받았다. 이날 잠실구장 LG 구단 사무실 앞에는 큰 화환이 놓여있었다. 이 화환에는 '우유빛깔 우리 감독님 꽃길만 걸으시길, 오빠한테 낚여서 27년째 엘지(LG)팬 일동'이라는 축하 인사말이 새겨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다소 낯간지러웠는지 멋쩍어했다. 류 감독은 "그 오빠가 (우리 나이라) 쉰 살이 되었다. 오빠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라며 "누가 보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현역 시절 류지현은 1994년 입단 첫해 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다. 당시 LG는 류지현과 김재현, 서용빈 '신인 삼총사'의 활약이 대단했다. 야구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겨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입단부터 은퇴 때까지 LG의 1번 타자·유격수로 뛴 류지현 감독은 별명이 '꾀돌이'였다. 그만큼 재빠르고 영리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LG 팬은 구단 프랜차이즈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령탑에 선임된 류지현 감독에게 깜짝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류지현 감독은 취임식 직전, 또 한 명의 팬과 인사했다. 바로 LG 열성 팬으로 유명한 신계순 할머니다. LG 구단에 따르면 90세가 넘은 신계순 할머니는 1990년 LG 창단 이후 오랜 기간 거의 빠지지 않고 홈 경기를 찾았다. 요즘은 고령 탓에 야구장을 자주 방문하지 못하지만, 1994년 우승을 달성한 신인 삼총사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아들과 함께 잠실구장을 찾은 신계순 할머니는 류지현 감독에게 "정말 반갑다. (감독 선임을) 기다렸다"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류지현 감독은 "그 연세에도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이제 팬들께 내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많이 웃을 수 있게, 즐겁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LG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 팬들의 애정과 관심이 정말 많다"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행복함 속에 취임식을 가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1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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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차명석 단장 "모든 선수가 오고 싶어하는 팀 만들고 싶다"

차명석(51) LG 단장은 스토브리그를 단장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부임과 동시에 그렇게 말을 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봄부터 가을까지 전쟁터와 같은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감독이 겨울만큼은 잠시 휴식하는 대신, 스토브리그 기간에는 팀 전력을 가꿔야 하는 단장이 전면적으로 나서는 길을 선택했다. 신임 단장이 부임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런 경향은 더 공고해졌다. 그런데 차명석 단장은 이런 철학과 신념 탓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내부 FA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선수에게 유리한 계약을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단장 부임 후 지난 1년 내내 기대 이상의 팀 성적, 성공적인 트레이드·새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 겨울만큼은 비난도 꽤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차명석 단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단장직을 수행하면서 이를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해선 안 된다. 긍정과 부정의 의견을 모두 겸허히 수용한다"며 "요즘은 내가 과연 팀을 잘 가꾸어 나가는지 고민 탓에 힘들다"고 했다. 현역 생활을 포함해 20년 가까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LG 트윈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답을 찾으려고 한다. 차명석 단장의 삶은 은퇴 이후 확 바뀌었다. 15년 넘게 새벽 6시에 눈을 뜨고, 연간 100권의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현역 생활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왔다. 개인 통산 38승37패 1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한, 어쩌면 평범한 투수였던 그가 코치와 해설위원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일지 모른다. 차명석 단장은 프런트의 수장으로 뚜렷한 목표와 신념 속에 '트윈스의 성공 시대'를 열어젖히고 싶어 한다. -이번에 힘든 겨울을 보내지 않았나?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다. 평소 기사 댓글을 보지 않는 편이다. 얼마 전까지 지인들이 '너는 왜 악플이 없냐'고 했는데 요즘은 '욕 많이 먹더라'고 한다. (FA 계약 후 여론) 그것 때문에 힘든 건 전혀 없다. 단장직을 수행하면서 이런 이유로 힘들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팀을 만들어가고 있나'라는 고민 때문에 어려울 뿐이다. 나머지 다른 부분 때문에 힘들다면 단장을 해선 안 된다." -이번에 '내부 FA(프리에이전트) 3명과의 계약이 너무 후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는데. "사실 오지환과의 계약 전까지 팬들께서 DM(direct message)를 보내주셨다. 많을 때는 하루에 500통이 넘었다. 모든 메시지를 다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 '오지환과 계약 못 하면 잠실구장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가만두지 않겠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잡아달라'는 요구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인터넷 댓글을 보면 '거품이다' '절대 잡지 마라'는 글들도 많았다. 어느 쪽을 따르든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LG 단장이다. 우선순위가 있지 않겠나. 오지환과 계약 후엔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금액에 계약했다'는 축하와 격려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일부 팬에게는 '더 많은 돈을 줘도 되지 않았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FA 계약에 대한 평가는. "인기 영합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그 선수(오지환)가 그 정도의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해 계약을 제시한 것이다. 어느 모그룹이든 (FA 계약의) 돈을 함부로, 또 쉽게 주지 않는다. 선수에 대한 가치와 향후 기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이뤄진다. 사실 누적 기록을 보면 오지환보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이 낮은 선수들이 더 많은 금액을 받아왔다. FA 선수를 평가할 때 WAR과 세이버매트릭스를 언급하는데 오지환은 이에 대한 수치가 높으니까 오히려 삼진과 실책 등을 거론한다. 오지환에게만큼은 요즘 강조되는 데이터 분석 정보가 자료로 언급되지 않는다. 오지환에 대한 (여론이) 안 좋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속으로 답답함도 있었겠다. "아니다. LG 팬도 중요하고 전체 야구팬도 중요하다. 한쪽의 생각보단 여론의 다양성을 중요시해 질책도 받아들인다. 양쪽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되 LG 팬을 좀 더 우선시한다. 오지환이 좀 더 잘하길 바랄 뿐이다." -2018년 10월 LG 단장에 부임해 벌써 1년5개월여 흘렀다. 어떤가. "완전히 다르다. 처음에는 굉장히 잘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굉장히 어려운 자리임을 느낀다. 상수보다 변수가 많다 보니 하루하루 전쟁터 같다. 현장에서 느끼지 못한 긴장감을 매일 느끼고 있다. 가장 어려운 점이 사건 사고와 선수단 부상,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시도하는 트레이드 등 갑작스러운 변수 발생이다. 답이 없는데 가장 알맞은 답을 찾으려니 어렵다. 처음에는 '단장 그까짓 것 하면 되지'라고 여겼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작 관련 지식과 경험은 많은데 일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나. 그런 점에서 김태룡 두산 단장을 보면 내공이 느껴진다. 언론에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항상 팀을 잘 만들어낸다. 정말 무서운 거다.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팀의 내실을 잘 다진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아직 부족하구나' 싶다. 내가 뭘 준비하고,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정확히 모르는 점이 겁나고 무섭다." -반면 부임과 동시에 '겨울은 단장의 시간이다'라고 했다.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스타일이지 않나. "요즘은 성민규 롯데 단장이 가장 핫하다. 예전부터 스토브리그에선 단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요즘 보면 정민철 한화 단장이나 성민규 단장이 전면에 나서 구단을 홍보하고 팀의 비전과 철학 등을 제시한다. 그래야 스토브리그가 재밌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내가 반성하는 부분은 팬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지만, '과연 팀을 잘 만들고 있나' '내공을 갖춘 선배 단장의 모습을 잘 쫓고 있나'라고 생각한다. 사실 가장 좋은 건 단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팀 전력을 잘 갖추면 가장 좋은데…'겨울은 단장의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과연 팀을 잘 만들고 있나'라는 고민은 단장 2년 차에 더 커졌다. '단장 차명석'으로 조금 더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찾고 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다 보니 지금의 스토브리그가 고난의 시간이다." -반대로 과거 언론을 통해 밝힌 얘기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꽤 있는데. "가장 싫어하는 말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얘기다. 그러려고 이 직업(단장)을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야구가 위기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화두가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일단 말부터 뱉고 시작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곤혹도 많이 치르는데, 또 그래서 지키려고 노력하게 된다. 2013년 LG 투수코치에 부임한 뒤 '전년도 팀 평균자책점 1위 삼성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다들 미쳤다는 반응이었다. (2012년 팀 평균자책점 8위였던 LG는 실제로 2013년 3.72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선 3루수 트레이드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에도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 될 일도 안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먼저 말을 뱉고 이뤄내지 못하면 욕을 먹고 질책을 받아야 한다. 다만 그렇게 먼저 얘기해야 누구든 관심을 두지 않겠나. 가만히 있으면 욕은 안 먹을 수 있다. 과연 '그것이 프로야구 위기 속에서 올바른 스탠스'인지 모르겠다. 마중물이든 불쏘시개 역할을 해야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 비난이 두려우면 이 자리(단장)에 있으면 안 된다. 단장의 연봉이 높은 이유다. 욕먹을 각오로 해야 된다. 감독이 필드의 결정권자라면, 구단 운영과 관련해선 단장이 비난을 들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면서 서로 경쟁의식을 느끼진 않나. "아니다. 나를 포함해 정민철,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를 공부하거나 중계한 공통점을 지녔다. 단장이 직접 '왜 브리핑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고 있다. 반면 다른 단장님은 묵묵히 업무를 수행한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는 식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성이 조금 다를 뿐이다. 색깔이 달라 팬들에게도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 같다. 시기와 질투보다 서로의 장점을 보고 배운다.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비시즌 동안 사건 사고가 잦았다. "선수단 관리 부분에 있어 구단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교육을 통해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지만 그것만으론 어렵다는 공감대가 퍼져있다. 선수들이 프로 의식, 도덕적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서 말해왔듯 쉽지 않은 자리임이 분명해 보인다. "남이 하는 일, 쉬운 일을 잘 안 하려고 한다. 과거 메이저리그 해설을 맡은 것도 같은 이유다. 사실 메이저리그에 관해 지식이 별로 없어, 주변에선 '바보 소리 들을 테니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맨땅의 헤딩이었다. 그러면서 해설할 때 자학개그를 했다. 단장을 맡은 것도 어렵고 힘든 업무로 택했다. 처음에는 단장 제의를 받고선 '아직은 제가 깜냥이 안 된다'고 거절했다. 당시 면접관 중 한 분(이규홍 LG트윈스 대표이사)이 '그동안 LG에서 녹을 받았으면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나. 어떻게 편한 일만 하냐'고 하셨다. 그 한 마디에 단장직 수락을 결심했다." -요즘도 6시에 기상하나. "그렇다. 보통 5시 30분~6시에 일어난다. 야간 경기 후에 술자리가 있어도 항상 지키려 노력한다. 365일 중의 330일은 지킨다. 자정에 잠들면 6시, 새벽 1시에 누우면 7시에 일어난다." -특별한 신념이 있는 것인가. "유니폼을 벗고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반성했다. 그때부터 목표로 삼은 게 세 가지다. 첫째 무조건 새벽에 일어나기, 두 번째 연간 독서 100권, 세 번째 일기 쓰기다. 새벽 기상은 남들보다 게을러서, 독서는 남들보다 지식이 부족해서, 일기 작성은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20년이 다 됐다. 2006년부터 작성한 일기에는 경기 내용과 코칭 등 LG의 역사가 모두 담겨 있다. 다만 단장이 되고 지난해 책을 60권 밖에 못 읽었다. 차명석 단장의 테이블 위 한쪽 편엔 각종 서적과 일기장, 강연 등을 위해 만든 신문 스크랩(시사 및 정치 위주)이 가지런히 꽂혀 있다. 벽에는 스크랩 기사가 붙어 있었다. -단장 재임 기간 LG에서 만들고 싶은 그림이 있다면. "세 가지다. 지속적인 강팀, 3~4년 주기로 우승,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가 오고 싶어 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선수단 모두 우승 포부가 상당하다. 솔직히 우승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전력만 놓고 보면 두산과 키움, SK가 우리보다 앞선다. NC도 나성범의 부상 복귀로 한층 힘을 얻을 수 있게 됐고, 롯데도 상당히 팀 전력이 좋아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79승으로 4위를 했을 때 (개인적으로) 올해 목표를 3위 이상으로 잡고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으면 하고 생각했다. 현재 전력으로 정규시즌 1위는 쉽지 않다. 다만 창단 30주년을 맞아 선수단도 '어렵겠지만 한번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감독, 선수, 프런트가 한데 뭉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또 단기전은 모르니까…프로야구 팀은 모두 우승을 꿈꿔야 하나, 전력의 간극을 어떻게 메워나가느냐가 감독과 단장의 역할이다." 이형석 기자 2020.02.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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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쌍둥이는 해피엔딩을 꿈꾼다

LG 트윈스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류중일(59) 감독의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자, '우승을 하는 게 소원"이라는 박용택(41)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다. '해피 엔딩'을 이뤄야 하는 이유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선수단은 하나의 목표로 달려간다. 우승이다. MBC 청룡을 인수한 LG는 1990년 창단했다. 그리고 창단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의 역사를 만들었다. 1994년에는 유지현-김재현-서용빈 등 신인 삼총사를 앞세운 '신바람 야구'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창단 초기 호성적을 바탕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하지만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오랜 암흑기를 보냈다. 최근 10년간 4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1994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故 구본무 회장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불어넣고자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때 최우수선수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한 8000만원 상당의 해외 명품 시계가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보관돼 있고, 팬들은 팀의 상징과도 같은 '유광점퍼'를 잠시 꺼내입고 다시 옷장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이처럼 구단과 선수단, 또 LG를 응원하는 팬들 모두 '우승의 한'을 품고 있다. 2002년 입단해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박용택은 "2002년 한국시리즈가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승을 못 한 채 마지막 시즌을 맞을 거라 생각한 적 없다"며 "(꾸준택, 간디택, 찬물택 등 별명이 많은데) '우승택'이라는 별명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창단 30주년을 맞는 올해 단단한 각오로 출발한다. 이규홍 대표이사는 "1990년 창단 첫 통합우승,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모두 제2의 창단을 맞는다는 자세로 트윈스의 성공시대를 만들어내자"며 "창단 30주년을 구단의 야망과 팬들의 소망을 모두 성취하자"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 역시 "창단 30주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서 LG 팬들께 선물을 드려야 된다"고 했다. 좋은 기운도 안고 출발한다. 박용택은 "LG가 첫 우승을 한 1990년에 야구를 시작했다. LG와 특별한 인연이 있나 보다"라며 웃었다. 또 류중일 감독은 "내 휴대전화 뒷번호가 2020이다. 또 팀명이 트윈스(쌍둥이)인데 올해 '20'이 반복되는 2020년이니까 좋은 느낌이다"고 했다. 2002년 입단해 19년째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용택은 "내가 LG에 몸담은 기간 중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확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LG는 지난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는데 올해에는 전력에 플러스 요소가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정근우를 영입, 취약 포지션인 2루수를 보강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와 기존의 정주현을 경쟁시키겠다"고 했다. 1루 수비가 약한 카를로스 페게로와 재계약 대신, 새 얼굴을 물색 중인데 곧 영입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정우영의 뒤를 이어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는 휘문고 출신 1차지명 투수 우완 이민호를 비롯한 신인 자원도 힘차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류제국, 심수창, 장원삼, 정상호 등 베테랑이 은퇴와 방출로 대거 빠졌지만, 젊은 자원들이 대거 부상에서 복귀하는 점도 기대요소다. 2016~2018년 홀드 38개를 기록한 김지용, 2018년 27세이브 정찬헌, 2019년 1차지명 투수 이정용 등이다. 모두 불펜 자원이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 김지용에 김대현, 이정용까지 합류하면 과거(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삼성처럼 막강한 불펜진이 형성되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2019년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78로 상위권이었다. 시즌 도중 마무리로 옮겨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한 '프로 4년차' 고우석과, LG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왕을 받고 셋업맨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에 도전하는 '프로 2년차' 정우영은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올해에도 잘해야 한다. 고우석과 정우영은 자만하지 않고 새 시즌을 준비하도록 코칭스태프에게 주문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란히 14승씩 기록하며 10개 구단 외국인 최고 원투 펀치로 활약한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와 올 시즌에도 함께 한다. 야수진은 백업 선수층이 얕은 편이나 박용택은 주전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20대 후반 전성기를 맞는데, KBO 리그를 살펴보면 30대 초반에 최고 성적을 많이 올리더라. 지금 우리 주전 야수진 대부분이 30대 초반이다"고 했다. 김현수와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 오지환, 김민성이 모두 30대 초반이다. 4년 총 40억 원의 FA 계약으로 LG에 잔류한 오지환은 "우리 팀이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고 본다"며 "나와 (김)민성이 형만 반등하면 될 것 같다. 민성이 형이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못 가서 힘들었을 텐데 같이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완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윌슨-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진 1~3선발은 강하지만, 국내 4~5선발은 뚜렷한 얼굴이 없다. 류중일 감독은 "10승 가까이 올릴 수 있는 4~5선발을 잘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선수단 내 사건, 사고 없이 한 시즌을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음주 운전, 해외 전지훈련 도중 도박 시설 출입 등 선수단 일탈 행위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LG는 최근에는 폭행 문제로 또다시 홍역을 앓고 있다. 선수단 사건, 사고는 팀 성적을 떠나 비난받아 마땅하고, 또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규홍 대표이사는 모범적인 자세를 주문했고, 류중일 감독은 강력한 경고를 선수단에 던졌다. 주장 김현수는 "선수 한 명이 잘못하면 (LG 야구단) 모두 피해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용택은 우승을 향한 강한 염원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감독님께서 선수단 미팅 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면 조만간 우승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때 손들고 '올해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지난해엔 우승권 전력이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고우석, 정우영, 김대현 등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경험 많은 정근우가 우승 기운을 후배들에게 잘 전수할 수 있다. 또 감독님도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구단의 목표가 우승·가을 야구·리빌딩 등으로 나뉘는데 어떻게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는 올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모두 한마음으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0.01.10 06:00
야구

류중일 LG 감독 "2020년, 쌍둥이 번호 기운 받았으면"

"전화번호 뒷자리가 2020이다. 쌍둥이 번호인데 좋은 기운이 오면 좋겠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류중일(57) 감독이 조심스럽게 큰 꿈을 밝혔다. 가을 야구를 했던 지난해보다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신년하례식을 열었다. 재활훈련을 떠난 일부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참석했다. 이규홍 LG스포츠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선수단과 프런트가 합심해 가을 야구에 진출했고,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제2의 창단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다른 팀들이 무서워하는 팀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최근 불거진 선수의 폭력 사건에 대한 내용이었다. 류 감독은 "우리 선수가 폭행에 연루되어 있다. 경찰 조사를 받아야겠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팬들 분께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크고 작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선수단에 메시지도 전달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면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조심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는 곧바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94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후엔 준우승만 3번 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2년이 마지막이다. 류중일 감독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류 감독은 "창단 30주년인데 LG가 우승을 한지 꽤 됐다. 좋은 성적을 내서 팬들에게 선물을 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2018년 LG에 부임한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4위)에 진출했다. 올시즌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다행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를 붙잡았다. 내부 FA인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도 계약했다.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둘이 다 남아 좋다. 둘이 각각 14승씩 했는데 더 올려줬으면 한다. 4, 5선발도 구색을 갖춰서 10승가까이 할 수 있는 선수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신인 선수들에 대해선 "기량을 확인해야 겠지만, 전지훈련에 세 명 정도를 데려가려고 한다"고 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지난해에도 고민했던 외국인 타자다. 토미 조셉과 대체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차명석 단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여러 후보를 봤다. 이적료 등 문제로 늦어지는 것 같은데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 것이다. 후보는 1루수이다. 건강하고, 전경기를 나갈 수 있는 선수를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는 호주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오키나와에선 삼성, 일본팀 등과 연습경기를 하고 청백전도 치른다. 류중일 감독은 "베스트 9을 정해야 한다. 정근우를 영입했는데 정주현과 2루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 부상을 안 당해야 하고, 지난해 잘 한 선수들이 더욱 더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우석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애를 먹었고, 세이브도 올려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최강의 마무리가 되려면 자만하지 않아야 한다. 정우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의 강점은 역시 투수진이었다. 평균자책점 4위(3.89)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엔 다소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셋업맨으로서 활약한 정우영이 선발 변신을 시도하고, 김지용가 정찬헌이 불펜에 합류한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은 전지훈련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다. 호주에서 투수코치, 본인과 상의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활군(김지용·정찬헌·이정용·김대현) 선수들에 대해선 "김지용은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한다. 정찬헌은 4월 이후 돌아올 듯 하다. 이 선수들이 오기 때문에 정우영 선발도 고려하고 있다"며 "잘 풀린다면 과거 삼성의 막강한 불펜처럼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제 전화번호 끝자리가 2020이다. 쌍둥이이기도 하고.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어느덧 최고참 감독이 됐다. 최고참으로서 다른 감독들과 공유하며 '팬들이 원하는 야구, 재밌는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1.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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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정근우-김용의,티없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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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용택,언제나 밝은미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신년 하례식이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박용택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이규홍 대표이사, 차명석 단장을 비롯해 구단 임직원과 류중일 감독 등 선수단이 참석했다. 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1.08. 2020.01.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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