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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ACL 11월 연기가 불러올 나비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지역 경기가 11월로 연기되면서, K리그와 A대표팀에 '나비효과'가 일어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ACL 강행을 결정했던 AFC가 지난 10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 화상 회의를 열어 일정을 재조정했다. 10월 16일 재개하기로 했던 ACL 동아시아 지역 경기를 11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로 미뤘다. ACL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3월 중단된 뒤 반년 넘게 치러지지 못하고 있다. 논의 끝에 중립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선택했지만, 무리한 강행 시도는 결국 또 한 번의 연기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ACL에 출전하는 K리그1 4개 팀(FC 서울·수원 삼성·울산 현대·전북 현대) 일정도 크게 꼬였다. 말레이시아에서 개최가 확정된 G조와 H조에 속한 수원과 전북은 물론, 경기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서울(E조)과 울산(F조)도 시즌 중 갑자기 끼어든 ACL 일정으로 고민이 깊어졌다. 어쩔 수 없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ACL 일정에 맞춰 K리그1 일정을 재조정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AFC 역시 대회를 강행하기 어려워졌다. 누적 확진자가 7만 5000여을 넘어선 일본,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중국, 그리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동남아 상황을 보면 ACL 일정 재개가 여의치 않은 탓이다. G조와 H조의 경기를 치르기로 한 말레이시아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건부 이동제한령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서아시아 지역 조별리그는 예정대로 치러지고 있으나, 참가 구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 요소가 있다. AFC가 ACL 재개 일정을 한 달 뒤로 미루면서 K리그1은 숨통이 트였다. 원래대로라면 ACL 일정에 맞춰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대회 재개 전 2경기, 참가팀들 일정 종료 후 3경기로 나눠 치러야 했다. 20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 ACL이 재개되는 11월 중순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생겼다. 연맹은 "ACL 재개 전까지 파이널 라운드를 마칠 수 있게 된 만큼, 11월 초까지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CL 일정 변경은 A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A대표팀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한 번도 소집되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내년으로 연기됐고,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팀을 국내로 불러 평가전을 치르는 것도 어려워졌다. 궁여지책으로 마찬가지 상황에 빠진 올림픽 대표팀과 9월 스페셜 매치를 준비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9월 A매치 일정을 내년 1월로 변경하면서 이 경기도 10월로 미뤄졌다. A대표팀은 또다른 방편으로 11월 A매치 기간 유럽 원정 평가전을 고민하고 있다. ACL 일정 연기로 인해 A매치 기간 전에 K리그1가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대표팀 차출 선수가 많은 울산과 전북 등 강호들은 시즌 종료 후 곧바로 대표팀 소집에 응해야 한다.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ACL 경기 장소로 이동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ACL 일정이 한 달 미뤄진 덕분에 꽉 막혀있던 K리그와 A대표팀 일정에도 여유가 생겼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7 06:00
경제

이탈리아ㆍ스페인은 '정점' 찍은 듯...英ㆍ佛은 사망자 역대 최대

유럽 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국인 독일에서 지자체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최대 확진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가 꺾였지만,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하루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독일 ‘예나’ 이어 베를린 미테도 마스크 의무화 1일 독일 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6개 자치구 가운데 하나인 미테지구의 구청장 스테판 본 대셀은 “공공장소에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의무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테판 구청장은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이며 다음주 중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복귀 전 이같은 마스크 의무화 방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동부 튀링겐주의 작은 대학도시 예나는 주민들에게 마트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한 첫 지자체다. 이어 같은 튀링겐주에 속한 도시 노르트하우젠 또한 오는 6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독일 지자체 사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바람이 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료진 마스크도 부족한 상황에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슈피겔은 "점차 마스크 의무화를 결정하는 도시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세 꺽이고 있는 이탈리아 ‘방심 금물’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4782명 증가한 11만57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수(4053명)보다 증가했지만 사흘 연속 4000명 대에 머무르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27명 증가한 1만3155명으로 전날 일일 신규 사망자수(837명)보다 100명 이상 줄었다.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곡선은 우리가 정체기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확산세 둔화 추이가 확연해지기 전까지는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늘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ㆍ사업장 폐쇄령 등 각종 봉쇄 조처의 시한도 부활절 주간이 끝나는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긴장을 늦추면 제2의 확산기가 올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료된다하더라도 일터로의 복귀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스페인 ‘주춤’…英·佛은 하루 500명 이상 사망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누적 확진자가 10만2136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64명 늘어난 9053명이 됐다. 비록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이날 코로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확연한 확산세 둔화에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은 “지금 정점에 도달했느냐 여부가 핵심 이슈는 아니지만 우리는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관련 집계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와 영국은 이날 500명 넘는 사망자 발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르파리지앵은 1일 기준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전날 대비 509명이 늘어 4032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499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던 지난달 31일 증가세보다도 많은 수치다. 영국에서도 이날 기준 무려 563명의 사망자가 발생, 누적 사망자 수가 2352명을 기록했다. 영국에서 하루 사망자가 500명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기준 유럽 주요 국가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 11만574명 ▷스페인 10만4118명 ▷독일 7만7872명 ▷프랑스 5만7749명 ▷영국 2만9865명 ▷스위스 1만7768명 ▷벨기에 1만3964명 ▷네덜란드 1만3696명 ▷오스트리아 1만711명 ▷포르투갈 8251명 ▷스웨덴 4947명 ▷노르웨이 4863명 ▷체코 3508명 ▷아일랜드 3447명 ▷덴마크 3290명 등이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2020.04.02 14:05
경제

하루 1000명 육박, 이탈리아의 심각한 사망자 증가수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1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913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일 대비 969명(11.9%) 증가한 것이다. 하루 기준 사망자 증가 수치로는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지금까지 최고치다. 이탈리아의 기존 일일 신규 사망자 기록은 지난 21일 집계된 793명이었다. 또 누적 확진자 규모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5959명(7.4%) 늘어난 8만649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는 중국의 누적 확진자 수(8만1340명)를 넘어선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9만3151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56%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누적 완치자는 1만950명이고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3732명이다.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기관인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이날 “3월 20일 이래 감염자 증가 곡선이 내림세는 아니더라도 명백한 둔화 조짐을 보였다. 전국 이동제한령 등의 봉쇄 조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있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현재 기조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시한을 연장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히고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8 10:29
스포츠일반

이제 도쿄올림픽은 더이상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막다른 길에 몰려있는 일본,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딜레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현황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35개국 14만2649명, 사망자 수는 5393명이다. 지난 12일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에도 각국의 감염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이탈리아를 필두로 스페인·프랑스·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확산세가 뚜렷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을 비롯해 북미 지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말 그대로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경제·외교적으로 수많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머리 아픈 과제를 받아든 이들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불과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역사상 세 번째 팬데믹 상황을 맞은 일본과 IOC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부터 올해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았다. 그 때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그리고 IOC 모두 정상적으로, 또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강하게 부정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전세계로 퍼져나간 지금,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층 더 회의적으로 변했고 일본과 IOC의 고민도 보다 심각해졌다. 팬데믹에 접어든 지 겨우 나흘이 지났을 뿐이지만 상황은 '정상 개최'를 강조하던 때와 많이 달라졌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된 이탈리아는 2만명 넘는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10일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한 번도 멈춘 적 없었던 프로축구 세리에 A도 중단됐다. 이탈리아 뿐만이 아니다. 치솟는 확진자 가운데 선수 및 관계자들이 포함되면서 세리에 A와 함께 유럽 5대 축구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앙·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모두 중단됐다. 미국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가 중단되고 미국프로야구(MLB)도 개막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프로스포츠가 모두 중단된 상황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프로스포츠도 멈춰선 와중에 아마추어 스포츠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리 없다. 세계 곳곳에서 예정되어 있던 대회들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의 해를 맞아 올림픽 예선을 준비 중이던 종목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각 종목 세계연맹들은 예정된 대회 일정을 가급적 뒤로 미루면서도, 올림픽 이전에 예선을 소화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다. 올림픽 연기론, 올림픽 취소론이 속속 불거지는 가운데 미뤄진 예선 일정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선수들의 불안은 더욱 크다. 대회 준비에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부은 일본의 입장에선 작금의 상황이 그야말로 진퇴양난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들어간 돈과 공들인 노력을 생각하면 취소할 수도 없고, 연기하거나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도 탐탁치 않다. 어떻게든 코로나19를 올림픽 개막 전까지 누그러뜨린 뒤 정상 개최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4일 기자회견 발언은 일본의 이런 입장을 잘 나타낸다.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확진자 수를 최소화하는 일본의 태도도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면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미 일본이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어 전세계적인 재난으로 번졌다. 그리고 올림픽은 '일본의 축제'가 아닌 '전세계의 축제'다. 일본이 올림픽 개막에 맞춰 자국 내 사정을 정상화한다 치더라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태에서 감염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정상 개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쇼와대병원 감염증내과 특임교수인 니키 요시히토는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접어들기 전인 9일 "팬데믹이 시작될 경우 일본과 다른 나라가 이 사태를 동시에 종식하는 건 불가능하다. 일본에서 여름 전까지 종식된다고 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림픽을 통해 재감염이 시작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상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일본 못지않게 난감한 쪽은 칼자루를 쥔 IOC다. IOC는 지금까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한 발 물러섰다. 바흐 위원장은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를 통해 가급적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겠지만 WHO가 대회 중지를 요구할 경우 WHO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6 06:00
경제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1000명 돌파, 전국 이동제한령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수 1만5113명, 누적 사망자 수 10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2651명 급증했다. 하루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이틀 연속 2000명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89명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20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6.72%로 상승했다. 이날 기준 한국의 치명률은 0.08%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수 모두 세계적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1258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1만2839명이다. 이 가운데 60.8%인 7803명은 관련 증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상태가 안 좋은 1153명은 중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5036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중환자는 전날 대비 125명 늘었다. 누적 검사 인원은 8만6011명으로, 한국(22만7천129명)의 38% 수준이다. 주별 누적 확진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8725명, 에밀리아-로마냐 1947명, 베네토 1384명 등 북부 3개 주가 1만2056명으로 전체 79.8% 비중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9일 북부지역에 한정됐던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날에는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2주간 금지했다. 전국의 식당과 술집 등도 문을 닫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3 08:47
축구

'호날두 동료' 유벤투스 루가니, 코로나 양성반응

건강한 축구선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수비수 다니엘 루가니(26·이탈리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12일(한국시간) “루가니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루가니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접촉한 사람들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세리에A 선수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독일·프랑스) 선수 중에도 최초다. 루가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다. 그는 지난 9일 인터밀란과 세리에A 경기에 결장했지만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수퍼스타들과 라커룸에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 호날두(포르투갈)는 최근 뇌졸중 수술을 받은 모친 곁을 지키기 위해 포르투갈로 건너갔다. 고향 포르투갈 마데이라에 머물고 있다. 유벤투스는 18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유벤투스와 경기를 치른 이탈리아 인터밀란도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가능한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등하면서 전국 모든지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4월3일까지 세리에A를 포함한 모든스포츠를 중단했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1만2000명을 넘어섰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하노버 수비수 티모 휘버스도 양성반응을 보였다. 하노버는 지난 3일 한국인 이재성 소속팀 홀슈타인 킬과 경기를 치렀지만, 하노버 구단은 휘버스가 7일 뉘른베르크전 이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3.12 10:26
스포츠일반

취소? 연기?…코로나19, 전세계 스포츠를 흔들다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포츠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선 프로축구 K리그와 프로야구가 개막을 잠정 연기하고 시즌 중이던 남녀 프로농구, 프로배구가 일정을 잠정 중단하는 등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췄고 일본 역시 마찬가지인 모습이다. 경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대규모의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의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전까지 무관중 경기를 대안으로 삼았으나,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를 고려해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 및 일정 연기를 선택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이미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까지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사실상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 감염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많은 이탈리아에선 전국적으로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모든 스포츠 경기를 4월 3일까지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세계 제2차대전 이후 한 번도 중단된 적 없었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도 멈춰섰다. 유럽축구에서도 무관중 경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단주 등 밀접한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의 위협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북미의 경우 메이저리그(MLB)나 미국프로농구(NBA) 등이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며 정해진 개막을 연기하거나 리그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태다. 이처럼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된 대회들도 무수히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녀프로테니스 BNP 파리바 오픈이 코로나19 우려로 취소됐고, 2020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관문인 각 종목 예선전들도 취소되거나 연기돼 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무관중·리그 중단·대회 취소 관련 말말말 르브론 제임스(농구·LA 레이커스) = "NB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다면 실망하겠지만, 그 방침을 따라야 한다. NBA가 가장 안전한 방법을 결정하면 귀담아듣겠다" 누노 에스피리토 산토 감독(축구·울버햄튼 감독) = "무관중 경기는 해답이 되지 않는다. 관중 없이 경기하는 건 축구의 본질에 어긋나는 일이며 코로나19는 축구보다 중요한 사회적 문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축구·맨체스터 시티 감독) = "관중이 없는 축구가 가치가 있는지를 먼저 물어야할 것이다. 관중 없는 프로축구는 의미가 없다. 경기장에 팬들이 없다면 뛰고 싶지 않다." 이청용(축구·울산 현대) = "모든 분들이 조심스러운 상황이고 하루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안전하게 축구팬들이 축구장에서 경기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루 빨리 경기장에서 만나보고 싶다." 메레타 러츠(배구·GS 칼텍스) =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에나 손 세정제와 열 감지기가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빌리 호셜(골프·미국) = "악수를 하지 않는다면 골프 경기가 아니다. 감염이 두려워서 악수하지 않겠다면, 여기 나올 이유가 없다" 그레임 맥다월(골프·북아일랜드) = "관중은 우리 선수한테 압박감과 함께 동기를 부여한다. 관중이 하나도 없는데 3점 슛을 적중시킨 농구 선수가 얼마나 맥이 빠지겠나" 김희선 기자 2020.03.12 06:00
축구

'2차대전 이후 처음'… 코로나19에 멈춰선 세리에A, 유럽 축구 '코로나 전쟁' 시작되나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앞에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축구도 주춤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무관중 경기에 이어 결국 다음달 3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0일 부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이동제한령을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대륙에서도 피해가 가장 큰 나라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9일 오후 6시 기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172명, 사망자가 463명에 달한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결국 정부 차원에서 이동제한령을 발표, 6000만 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건강 등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거주지역에서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됐다. 이동제한령과 함께 그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세리에A도 중단됐다. 콘테 총리는 "경기를 계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자국 내에서 펼쳐지는 모든 스포츠 경기 중단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1898년 출범한 뒤 전쟁이 아니고서야 매 시즌 정규리그를 치러왔던 세리에A도 멈춰섰다. 세리에A는 1차 세계대전으로 1915년부터 1919년까지, 2차 세계대전으로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리그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이탈리아의 국가적 위기로 이어지자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염병 때문에 리그가 중단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로써 세리에A는 4월 3일까지 리그를 임시 중단하고 뜻하지 않은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이탈리아 클럽이나 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지만, 무관중으로 치르게 될 확률이 높다. 기나긴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축구에서 리그가 중단되는 일은 대부분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만 벌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신인 풋볼 리그는 세리에A와 마찬가지로 세계 제1·2차대전 때 중단된 뒤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일정을 치러왔다. 프랑스도 2차 세계대전 여파로 인해 프로축구가 전면 중단된 뒤 다시 개편해 오늘날까지 이어져왔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내전 기간이었던 1936년부터 1939년에만 리그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물론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분데스리가나 프리메라리가, 프리미어리그가 세리에A처럼 리그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각국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세리에A의 리그 중단 결정은 다른 유럽 축구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세리에A와 함께 유럽 4대 리그로 꼽히는 독일의 분데스리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특별한 조치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중이라 프랑스와 독일 등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무관중 경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클럽대항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당장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프랑스 파리와 그리스 피레우스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생제르맹(프랑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세비야(스페인)-AS로마(이탈리아)전 역시 무관중 경기가 될 것이라고 스페인 정부가 밝히기도 했다. 영국 정부와 프랑스 체육부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리그1 등 자국 프로리그에 대해 무관중 경기를 권고하기도 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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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탈리아, 4월3일까지 모든 스포츠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 모든 스포츠를 멈춰 세웠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현지시간 9일 “모든 국민은 집에만 머물러 달라”며 1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모든지역에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 이탈리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9000명을 돌파해 내려진 결정이다. ESPN 등 유럽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도 “전례없는 상황에 모두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스포츠 행사를 4월3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도 포함됐다. 이탈리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자, 최근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던 세리에A도 결국 중단됐다. 세리에A가 연기된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가 이탈리아프로축구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유럽국가대항전 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3.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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