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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150주년 맞이한 켄터키더비...‘가장 흥미로운 2분’의 승자는 미스틱댄

지난 4일 현지 시간 오후 6시 57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는 트리플 크라운 제1관문이자, 제150회 켄터키더비가 열렸다. '스포츠에서 가장 흥미로운 2분(The most exciting two minutes in sports)'이라는 문구로 대표되는 이 경주는 켄터키주를 넘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는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다.민트 줄렙이라는 칵테일을 마시며 경주를 관람하거나, 출전마들이 경주로에 입장할 때 15만 6000여 명 관중이 밴드의 연주에 맞추어 '켄터키의 옛집(My Old Kentucky Home)'을 열창하는 전통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올해는 150주년을 맞이해 총상금 규모를 지난해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올렸다. 가장 스타트가 좋았던 말은 인기 1위이자 최고 레이팅(120)에 빛나는 피어스니스였다. 로드 투 켄터키더비 중 하나인 플로리다더비에서 우승하며 승점 100점을 획득, 이미 높은 점수를 확보하고 켄터키더비에 참가한 우승 후보였다. 저스트스틸, 시에라레온 등 주목 받던 다른 경주마들도 출발이 좋았다. 반면 포에버영, 캐칭프리덤은 중반까지 선두 그룹에 합류하지 못했다.결국 미스틱댄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직선 구간에 들어서는 순간 인코스를 지켜내며 선두로 나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에라레온과 포에버영이 코차(10㎝)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최고 인기마였던 피어스니스는 15위에 그쳤다. 우승마인 미스틱댄에게는 1위 상금 310만 달러와 함께 켄터키더비의 또 하나의 상징인 붉은 장미로 장식된 화환 담요가 주어졌다. 우승 기수인 브라이언 에르난데스는 장미 꽃송이를 뿌리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조교사인 케네스 맥픽과 함께 바로 전날 펼쳐진 제150회 켄터키오크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더비-오크스 더블'이라는 이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트리플 크라운의 제2관문인 프리크닉스 스테익스는 오는 18일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에서 개최된다.미스틱댄이 이번 우승 기세를 몰아 프리크닉스 스테익스에서도 선전할지, 미스틱댄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말이 이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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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최우수 장거리마 선발 1관문...글로벌히트·빅스고·스피드영 주목

2024년 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 제22회 헤럴드경제배(G3)가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경주 조건은 3세 이상, 2000m다. 순위 상금은 5억원. 3세마, 암말 및 남반구산(호주·뉴질랜드산) 4세마는 출전하지 않는다. 4세마는 56.5㎏, 5세마 이상은 57㎏의 중량을 각각 짊어진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4월 21일 제2관문 YTN배(G3)가 서울에서 열리고,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2)는 5월 26일에 부산경남에서 각각 개최된다. 시리즈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지급된다.경주 체계가 개편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곱 번 열린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말은, 해마루(2016) 클린업조이(2017) 청담도끼(2018∼2020) 위너스맨(2022∼2023) 4마리에 불과하다. 기수 중에는 박태종 기수의 5회 우승이 최다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레이팅 최상위권 말인 위너스맨(111) 라온더파이터(111) 석세스마초(107) 행복왕자(105)는 부상과 진료 등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출전마 16마리 중 절반인 8마리가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말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주요 출전마를 살펴본다.글로벌히트(10전·레이팅 89·한국·수·4세 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50%·복승률 70%)지난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한 최우수 3세마다. 2023년 연도 대표마 위너스맨과 펼친 대통령배(G1) 승부에선 7마신(약 17m) 차이로 패했지만, 그랑프리(G1)에서는 코 차이(약 10㎝)로 격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동안 일반 경주를 건너뛰고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준비했다. 그동안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말이다. 스피드영(12전·레이팅 8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41.6%·복승률 58.3%)데뷔전을 아름다운질주(L) 대상경주 2위로 장식한 2022년 2세 챔피언이다. 3세마 시즌에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차례로 7위·6위·2위에 올랐다. 이후 중·장거리에 집중하면서 네 차례 대회에서 1위 2회, 3위 2회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마는 한국 리딩 사이어(해당 연도 최고의 씨수말) 통산 8회에 오른 메니피, 외조부마는 2000년 미국 켄터키더비(G1) 우승마인 후사이치 페가수스다. 빅스고(20전·레이팅 100·한국·수·5세·밤색·이선호 마주·우창구 조교사·승률 40%·복승률 55%)케이닉스(K-Nicks) 프로젝트(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유전 능력을 분석해 말을 선발하는 기술)로 선발된 씨수말 선발된 씨수말 빅스가 첫해에 배출한 말이다.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9.2두라는 적은 교배두수에도 불구하고 빅스의 대표 자마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경주(세계일보배)에서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m에서 우승하면서 전천후 거리 적성을 증명했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의 추입이 일품인 말이다. 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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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회 경험’ 최고 경주마 총출동…과천 빅매치 열린다

한국 경마의 정점 제6회 ‘코리아컵(IG3)’, ‘코리아스프린트(IG3)’ 경주가 오는 10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9월 2일, 일본 경주마 네 마리의 입국을 시작으로 4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보다 이틀 늦게 홍콩의 경주마 두 마리가 한국 땅을 밟았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준족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해 한국 경주로에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경남의 경주마들도 지난 4일 과천에 입성하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이번 제6회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 출전마의 수준이 과거와 비교하여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켄터키더비(미국) 두바이월드컵(UAE) 사우디컵(사우디아라비아)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에 출전한 전적이 있는 말들이 한국 경주에 출전한다. 마치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들이 드림팀을 이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격이다. 경주마뿐만 아니라 기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금년 일본 중앙경마 다승 1위인 카와다 유가 기수와 다승 7위인 사카이 류세이 기수, 호주·홍콩·일본에서 모두 G1 경주를 우승한 호주 출신 데미언 레인 기수가 해외 경주마들과 함께 원정 출전한다.이에 맞서는 한국은 국내 레이팅 138로 가장 높은 ‘위너스맨’(전년도 코리아컵 우승마)과 ‘투혼의반석’을 필두로 ‘어마어마’(전년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쏜살’ 및 23년 3세 챔피언 '글로벌히트' 등이 트로피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서울의 대표 경주마 ’라온더파이터‘가 골절 부상으로 빠지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해외 출전마에 비해 열세이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과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 주로에 빠른 적응을 위해 새벽부터 조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홍콩 경주마 관계자는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이 이전보다 향상되어 쉽지 않은 경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관계자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경주마들에 뒤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여 양국의 경마 상호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경주 주간을 맞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코리아컵의 우승마를 맞히는 경품행사, 단체 응원전, 초청 공연, 포토존, 외국 전통의상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리며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대회 전날인 9일에는 해외 5개국 경마시행체와의 트로피 교류 경주가 열린다. 홍콩(HKJC), 마카오(MJC), 남아공(GC), 일본(JRA), 싱가포르(STC) 경마 관계자들이 직접 시상하는 국제 트로피 특별경주는 토요일 서울3, 4, 5, 7, 8경주로 편성되어 있다.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대상경주가 열리는 10일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부산경남과 전국 지사에서 고객 무료입장 이벤트를 시행한다. 가을의 초입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경주가 준비된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하여 한국 경주마들의 선전을 같이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김희웅 기자 2023.09.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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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다시 돌아온 '가장 짜릿한 2분' 켄터키더비

세계에서 가장 짜릿한 2분 스포츠로 꼽히는 켄터키더비가 열린다. 제147회 켄터키더비가 오는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으로 돌아온다. 켄터키더비는 1875년부터 매년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5월 첫째 주 토요일이 켄터키더비의 전통적인 개최일이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9월 5일에 개최됐다. 올해는 다시 전통을 되찾았다. 300만 달러(33억원)의 상금이 걸린 2000m 경주다. NBC채널에서 생중계됐던 2020년 켄터키더비는 840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했다. 슈퍼볼에 이어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스포츠 경기일 만큼 짜릿한 승부를 자랑한다. 올해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마팬들이 온라인과 텔레비전으로 켄터키더비를 시청하고 1억 달러(1100억원) 이상을 베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켄터키더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로드 투 켄터키더비’에서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로드 투 켄터키더비는 켄터키더비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을 가려내기 위해 북미, 일본, 유럽에서 각각 진행하는 시리즈 36개 경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20마리 말이 켄터키더비에 출전한다. 이번 켄터키더비에서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블루그래스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한 에센셜퀄리티, 플로리다더비 우승마 노운아젠다, 산타아니타더비 우승마 락유얼월드, 루이지애나더비의 우승마 핫로드찰리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에센셜퀄리티는 두바이 왕가가 소유한 것으로 유명한 고돌핀레이싱 소속이다. 에센셜퀄리티의 조교사 브래드콕스는 지난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했던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의 조교사이기도 하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켄터키더비만의 고유한 문화도 볼거리다. 켄터키더비는 ‘장미를 향한 질주’라는 별칭이 있다. 1896년 우승마인 벤 브러쉬가 장미 화환을 목에 두른 이후 켄터키더비를 상징하는 꽃은 붉은색 장미가 됐다. 화환은 400여 송이의 붉은 장미로 만들어지는데 가운데 부분은 왕관 모양의 장미 다발로 장식된다. 또 한 손에 민트줄렙 칵테일을 든 정장 차림의 사람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버번 위스키로 만드는 민트줄렙 칵테일은 1세기 동안 켄터키더비의 전통 음료로 자리 잡았다. 켄터키더비는 3세마 중 최고를 가리는 아메리칸 트리플크라운의 첫 번째 경주이기도 하다. 2주 후에 열리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3주 후에 열리는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한 말은 트리플크라운(삼관마)이 된다. 트리플크라운은 경마계에서는 가장 성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손꼽힌다. 1919년부터 지금까지 트리플크라운에 올랐던 말은 13마리밖에 없었다. 평균 15만 여 명이 처칠다운스 경마장을 방문해서 켄터키더비를 즐기지만 지난해는 팬데믹으로 관중 없이 진행됐다. 올해는 켄터키 주의 낮은 확진율과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유관중’ 경주로 시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좌석의 40~50%만 예약을 받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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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자를 찾아라! 2군들의 뜨거운 경쟁 'MBN배'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8일 제10경주로 'MBN배'가 개최된다. 연령과 산지 상관없이 레이팅 80 이하의 2등급 경주마들이 1400m 단거리 경쟁을 펼친다. 총상금 9000만원이 걸려있다. 1등급 경주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2019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원더풀플라이', 2017년 '과천시장배' 우승마 '초인마' 등 대상경주에서 이름을 날린 경주마들의 출전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원더풀플라이(수·3세·한국·레이팅 70·정은섭 마주·박대흥 조교사·승률 44.4%)올해 '코리안더비'를 우승하며 3세마 최강으로 거듭났다. 당시 2위와 13마신의 대차승을 거두며 상금 4억5000여만원을 거머쥐었다. 여세를 몰아 '대통령배'에 도전했으나 15두 중 12위에 머물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MBN배'에서 자신감 회복을 노린다. 초인마(수·4세·한국·레이팅 77·박남성 마주·이관호 조교사·승률 20.0%)한국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2세마 시절부터 슈퍼루키를 가리는 '과천시장배'를 우승하며 일찍이 가능성을 보였다. 2018년 '코리안더비' 3위에 이어 올해도 '스포츠조선배'에서 3위를 하며 대상경주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톱브레인(거·4세·미국·레이팅 72·김철 마주·김순근 조교사·승률 33.3%)9번 출전해 5번을 2위에 들 정도로 꾸준한 성적이 특징이다. 2016년 미국 '켄터키더비' 우승마 '나이퀴스트'의 형제마로 우수한 혈통을 자랑하며, 최초도입가가 1억8000만원으로 높다. 최근 장거리 위주로 경주에 임해 약 6개월 만의 단거리 경주 도전이다. 베스트불릿(수·4세·한국·레이팅 66·베스트샤인조합 마주·박천서 조교사·승률 22.7%)단거리 적성마로 1200m에 6번 출전해 2번 우승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전 2승, 준우승 1회로 화려하게 2군으로 승급했으나 이후 연이어 하위권 성적이다.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투어로즈(암·5세·한국·레이팅 76·양무승 마주·박재우 조교사·승률 23.1%)지난해 6월 1등급으로 올라선 적 있으나 10월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어 올해 6월 2등급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11월에 치른 직전 경주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4위로 순위상금을 획득하는 약진을 보여줬다. 이번 경주 유일한 암말로 성적이 기대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9.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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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2018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다

지난 5월 37회 아시아경마회의 개회식에서 발표하는 김낙순 마사회장. 한국마사회 제공 올 한 해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띈다. 국내 기술력으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세계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한국 경마의 국제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6일 2018년 글로벌 성과를 발표했다.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 시작 3년 만에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 입증지난 11월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K-NICKS)'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닉스고'가 출전한 브리더스컵은 미국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2세 경주마 중 단 0.2%만이 출전할 수 있는 경주로, '경마올림픽'이라고 불린다. '닉스고'는 경주 결과에 따라 몸값이 도입가의 26배 이상인 20억원에 이르며, 현재 사업이 순항 중이다. '닉스고'는 내년 5월 개최되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출전을 준비 중인데, 우승 시 몸값만 100억원대로 급등할 전망이다.한국마사회는 추후에 '닉스고'를 씨수말로 육성해 우수 국산마의 생산은 물론이고 수출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대표 씨수말인 '딥임팩트'의 자마들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744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우수 씨수말의 도입은 국내산 말 개량뿐 아니라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경마 종주국인 영국 대상으로 수출 첫 개시, 뉴질랜드·스페인 등 올해에만 5개국 추가로 늘려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경마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영국을 대상으로 경마 실황 중계방송을 수출했다. 100년 남짓한 경마 역사를 지닌 한국이 17세기께 세계 최초로 경마 스포츠를 탄생시킨 영국에 역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에 이어 스페인·아일랜드·벨기에·뉴질랜드 등 총 5개의 수출국을 추가하며 수출 시장을 넓혔다.한국마사회는 지난 201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경마 실황의 해외 수출사업을 본격화하며 말레이시아·프랑스·호주·홍콩 등 아시아·오세아니아·유럽·미주 4대륙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 기준 8개국으로 수출해 달성한 해외 매출액만 약 629억원에 이른다.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로 한국 경마 널리 알려 한국마사회는 지난 5월 코엑스 등 서울 일대에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는 한국 경마 역사상 13년 만에 세 번째로 개최된 만큼 의미가 깊다. 인도에서 주최한 제36회 아시아경마회의보다 참석 인원이 2배 이상 돼 화제를 모았다.특히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한국마사회는 PART1 경마 선진국으로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마사회는 혁신·협력·변화를 주제로 발매, 불법 경마 등 국제 회의를 이끌었고, 코리안더비(G1) 같은 국내 주요 경주를 선보이며 수출 교두보를 확대했다.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2018년은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띄는 한 해"라며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국내 말산업 육성은 물론이고 수익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최용재 기자 2018.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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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크롬’, 이클립스 어워드 앞두고 관심 집중

2014년 5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경주마 ‘캘리포니아크롬(4세·수)’이 ‘이클립스 어워즈’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크롬’의 ‘연도대표마(Horse of the Year)' 수상여부에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캘리포니아크롬’이 주목받는 이유는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로 구성된 삼관 경주 중 두 개의 경주를 우승하며 삼관 달성여부를 놓고 전 미국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따낸 ‘캘리포니아크롬’이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했다면 1978년 ‘어펌드' 이후 36년 만에 삼관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 경마팬들의 염원과 달리 캘리포니아크롬은 벨몬트스테이크스에서 4위를 기록해 삼관달성이 좌절됐다. 각종 스포츠에서 사용하고 있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말도 경마의 삼관에서 비롯된 것이다.재미있는 것은 캘리포니아크롬의 3관 달성을 좌절 시킨 벨몬트스테이크스 우승마 토널리스트와 그의 팀에 대한 비하다. 경마팬들은 토널리스트가 앞선 삼관경주에 출전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우승했다고 폄훼했다. 특히 벨몬트 경주에서 호흡 보조 기구의 사용을 놓고 ‘캘리포니아크롬측과 뉴욕경마협회와 실랑이에 대해 대서 특필됐다. 미국 경마팬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준 사례다.지난해 있었던 캘리포니아크롬에 대한 뜨거웠던 관심이 ‘캘리포니아크롬’을 ‘연도대표마’ 수상의 주인공으로 거론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사실 뜨거웠던 5월 이후 12월이 다 되도록 ‘캘리포니아크롬’의 승전보는 들을 수 없었다. 때문에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포함해 GⅠ경주 2개를 가져간 ‘바이에른(Bayern)’이나, 12월 ‘말리부 스테이크스(Malibu Stakes)’를 가져가며 3개의 GⅠ경주를 따낸 ‘쉐어드빌리프(Shared Belief)’도 ‘연도대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경마에서 가장 권위있는 경주는 역시 삼관경주이고, 2014년 ‘트리플크라운’에 다가갔던 ‘캘리포니아크롬’이기 때문에, 하반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크롬’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11월 델 마르(Del Mar)에서 ‘헐리우드 더비(Hollywood Derby)’를 따낸 ‘캘리포니아크롬’은 올해 4개의 GⅠ경주 우승을 기록했다.한편 미국의 연도 대표마는 17일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44번째로 열리는 ‘이클립스 어워즈’에서 발표 된다.이클립스 어워즈는 축구로 치면 ‘발롱도르’와 비슷한 성격이다. 경마관련 다양한 부문의 우수한 경주마들과 경마관계자들에게 영광의 트로피를 수여한다. ‘이클립스(Eclipse)'는 영국에서 1769년부터 70년까지 18연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경주마로, 이 이름을 딴 시상식에 사용되는 트로피에 그 모습이 새겨 넣었다. 이번 이클립스 어워드 시상식은 입장료만 400달러에 달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채준 기자. [레이싱긱 안드로이드 다운 받기] [레이싱긱 아이폰 다운 받기] 2015.0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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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김문영 칼럼] 미국 경마계 거물 조명권씨

지난 6월 1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파크(Holly wood Park) 경마장에서 벌어진 배니티핸디캡경마대회(G1 Vanity Handicap)에서 한국인 조명권(70)씨의 경주마 러브더웨이유아(Love The way You are)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명권씨는 2008년 스트리트히어로(Street Hero)의 G1 경주 우승과 함께 미국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재미교포 조명권씨는 미국 현지에서 괴짜로 통한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의류사업체를 운영하다가생뚱맞게 조교사 겸 생산자, 마주라는 직업을 겸했기 때문이다. 이번 배니티핸디캡 대회에서도 그의 애마 러브더웨이유아(Love The way You are)는 우승하기 전까지는 12전 무승 2위 1회를 기록하여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조명권 마주의 모험심과 실력에 다시한번 미국이 깜짝 놀랐다. 조명권씨는 북한에서 태어나 6.25 때 월남하여 서울에서 살다가 1978년 무일푼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수많은 역경을 헤치고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하여 의류회사를 설립했다. 어느날 그는 경마를 보며 전율을 느끼게 되고 생산자 겸 조교사 그리고 마주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조명권 마주의 뚝심과 추진력은 이미 유명하다. 미국에서 마주나 조교사로 평생에 한번 켄터키더비에 경주마를 출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조명권 마주는 두 번이나 켄터키더비에 경주마를 출전시켰다. 비디오레인저(Video Ranger)가 1990년 켄터키더비에 출전하여 4위를 기록했고 네셔날로레(Nationalore)라는 말은 1998년에 출전하여 9위를 기록했다.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켄터키더비에 2번이나 자신의 경주마를 출전시킨다는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필자가 조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6년 문화일보 기자시절 캐나다 토론토의 우드바인 경마장에서다.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3개 나라는 하나의 경마시행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더즈컵 경마대회는 그해 우드바인 경마장에서 열리게 되었다. 당시 필리(2세 암말)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마주의 이름이 한국인 조명권으로 발표되었다. 필자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일행 몇 명과 함께 조씨를 만나 열심히 취재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조씨는 단순한 마주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그는 경마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생산자와 조교사까지 겸하게 된 것이다. 조씨는 이번 러브더웨이유아의 우승으로 G1 경마대회 우승마를 2마리나 배출한 유명생산자가 됐다. 마주로서 그의 명성은 1997년 킨랜드 경매시장에서 스콜린다(Squall Linda)라는 암말을 62000달러에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스콜린다가 생산한 스트리트히어로(Street Hero)는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중요한 2세마 경주로 손꼽히는 노퍽스테익스 대회(G1 Norfolk stakes)에서 우승하고 그해 브리더스컵 쥬베나일 대회(Juvenile:2세마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하였다. 은퇴 후 스트리트히어로는 켄터키주 바이너리(Vinery)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교배료는 5천달러이다. 이제 한국의 1등은 곧 세계의 1등이 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경마산업은 그렇지 못하다. 곳곳에 규제와 통제가 도사리고 있어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선진 경마시행국들은 어떻게 하면 경마산업을 육성 발전시킬까 고민하면서 여러 정책들을 개발해내고 있는데 한국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경마를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 미국에서 성공한 조명권씨의 예가 한국 경마산업 발전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김문영은레이싱미디어 대표이사로 ‘경마문화신문’을 발행하고 있으며 한국전문신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08년 전문신문 진흥을 통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동서언론연구소 운영위원이기도 하며 말산업 관련 논문 6편을 발표했다. ‘로또보다 좋은 경마’, ‘알기쉬운 경마여행’ 등의 저서가 있다. 2012.08.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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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아일해브어나더, 34년 맥 끊긴 삼관마 도전

최근 미국 경마 팬들의 관심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벨몬트파크 경마장에서 열리는 벨몬트 스테이크스에 쏠려 있다. 벨몬트 스테이크스는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회로 1.5마일(약 2.4㎞)의 모래 트랙을 가장 먼저 도는 말에게는 60만 달러(7억230만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초미의 관심사는 앞선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일해브어나더’의 삼관마 등극여부다. 팬들의 기대가 높아 경마장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아일해브어나더는 1978년 '어펌드' 이후 맥이 끊긴 삼관마를 34년 만에 노린다. 지난해 OBS 경주마 경매에서 낙찰가 3만5000달러(4122만원)에 불과했던 아일해브어나더는 수십만 불의 몸값을 자랑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놓고 삼관마 탄생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몸값으로 따지면 아일해브어나더는 유니언래그스(39만달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아일 해브 어나더는 5월 5일 켄터키더비에서 쟁쟁한 우승후보마를 누르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5월 19일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서도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아일 해브 어나더의 통산전적은 7전 5승으로 올해 들어 4개 대회에서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벌어들인 상금만 262만9600달러(약 30억9000만원)에 달한다. 자기 몸값의 75배나 벌어들인 셈이다. 아일 해브 어나더가 우승할 경우 140여년의 미국 메이저 경마대회 역사상 12번째 삼관마가 되는 동시에 우승상금과 특별 보너스를 합쳐 천문학적인 돈방석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삼관마를 향한 아일해브어나더의 도전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쟁쟁한 도전마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켄터키 더비에서 3위를 차지한 '둘라한'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또 39만달러(4억5930만원)로 가장 몸값이 비싼 유니언 래그스도 강력한 도전세력이다. 특히 유니언 래그스는 2차 관문인 프리크니스 대회를 기권한 채 이번대회를 준비했다. 삼관마는 1919년 '써바톤'이후 모두 11차례 나왔다. 하지만 1978년 어펌드를 마지막으로 탄생하지 못했다. 세계 경마팬들은 아일해브어나더가 34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삼관마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TIP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미국 삼관경주)은.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6월 첫째 주 토요일까지 2~3주 간격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 대회를 말한다. 우선 각 대회 우승마에게는 60만~14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는 약과다.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말은 '트리플 크라운 위너(Winner·三冠馬)'라고 하는데, 이 말이 종마(種馬)로 변신할 경우 수천만달러의 귀한 몸이 된다.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2.06.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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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켄터키더비, ‘아일 해브 어나더’ 우승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에서 벌어진 138회 켄터키더비에서 ‘아일 해브 어나더’가 이변을 연출하며 우승했다. 이날 유력한 우승 후보는 ‘보디마이스터’였다. 출발 역시 보디마이스터가 빨랐다. 그러나 결승선을 100여m 남겨 놓은 순간, 2선에 있던 아일 해브 어나더가 보디마이스터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보디마이스터는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탄력을 받아 내달리는 아일 해브 어나더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2분 1초 83, 1.5마신(3.6m) 차로 아일 해브 어나더가 승리했다. 우리나라 대상경주도 마찬가지지만 큰 경주에서 선행마가 결승선까지 선두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빠른 스타트 후 선행 전개를 해도 워낙 강자들이 많아 뒤따르는 말들이 따라붙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도 마지막에 폭발적인 스피드를 낸 해브 어나더의 차지였다. 아일 해브 어나더는 애초 인기 순위 9위에 랭크됐지만, 예상을 깨고 우승을 일궈내 경마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반면, 최고 인기마로 뽑힌 보디마이스터는 2위에 머물러, 이번에도 우승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인가마의 부진은 계속됐다. 인기 2위 유니온 랙스는 7위에 그쳤고, 인기 3위마 제몰로지스트는 16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2세마 챔피언 한센도 9위로 골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켄터키더비는 매년 5~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트리플크라운 경주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다. 나머지 2개 대회인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벨몬트 스테익스는 2~3주 간격으로 열린다. 트리플크라운의 우승 상금은 60만~140만달러다.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게 되면 ‘트리플 크라운 위너’가 되며, 만약 이 말이 종마로 변신하면 몸값이 수천만 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한편, 아일 해브 어나더의 부마는 ‘플라워 앨리’로 올해 10살, 데뷔 3년차 씨수말이다. 플라워 앨리의 기존 교배료는 비교적 책정돼 있었지만, 2세마가 켄터키더비에서 우승함에 따라 앞으로 교배료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2.05.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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