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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이제는 연예인"…'프듀2' 콘서트, 35명 하나된 시간
어리바리 연습생의 모습은 없었다. 댄스, 노래, 발라드, 힙합 심지어 예능감까지 다 되는 35명의 연예인이었다. 프로그램 종영 후 2주라는 시간 동안 이들은 또 한 번 성장했다.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프듀2 파이널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을 마주했다. 2차 순위발표식을 통과한 35명의 연습생은 물론 트레이너 선생님으로 활약한 이석훈, 치타, 권재승 등도 함께 했다.이들은 "콘서트 열심히준비했다. 이렇게 만나서 정말 좋다"고 인사했다. 관객들 또한 두 달 이상을 지켜보며 연습생들을 응원했던 바, 그 누구보다 뜨거운 함성과 응원으로 무대를 즐겼다. '내꺼하자' '십점만점에 십점' '상남자' '쏘리쏘리' '봄날' '소나기' '겁' '쉐입 오브 유' '겟어글리' '오리틀걸' '쇼타임' '아노유노' '열어줘' '네버' '슈퍼핫' '핸즈온미' 등 방송에선 마음 졸였던 평가의 순간이었는데 콘서트에선 설렘과 감동만이 가득했다.오프닝은 주제곡 '나야나'였다. 딱딱 들어맞는 칼군무로 쾌감을 선사했다. 자다가도 춤을 춘다는 연습생들의 연습이 빛을 발했다. '너였다면'의 김용국 김예현 서성혁 박우담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봄날'엔 윤지성이 함께 올라 보컬실력을 보여줬다. 다리를 살짝 다쳐 안무 강도가 심한 무대에선 제외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쏘리쏘리' 무대에선 '미안행'조(김종현 황민현 권현빈 강다니엘 김재환 옹성우)가 그대로 모였다. 황민현은 "이거 연습하면서 종현이가 유행어 '목소리가 높아지잖아~'를 만들었다. 스태프 분들까지 사용했을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쉐입 오브 유'는 노태현 김동한 김태동 김동현 켄타 이의웅에 댄스트레이너 권재승이 함께 했다. 치타는 '겁' 무대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팬들은 라이관린의 랩부터 떼창하며 열혈 시청자였음을 인증했다. 이석훈의 '나야나' 또한 화제였다. 연습생들은 "다음 앨범은 댄스 퍼포먼스가 아니냐" "에이플러스를 드리고 싶다"며 춤실력에 감탄했다. 이석훈은 "'나야나' 끝나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이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의 자랑이자, 팬 여러분들의 자랑이니 진짜 가수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모든 트레이너 선생님을 대표해 애정을 드러냈다.중간 영상에선 35인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SNL' 코너 '3분 남친'을 패러디한 '101초 남친' 영상에서 팬들의 돌고래 함성이 터졌다. 정세운은 꿀성대 남친으로 변신해 모든 말을 노래로 했다. 음식 메뉴를 고를 땐 '아메리카노' '냉면' '영계백숙'을 불렀고 끝내 '사랑하지 않아'로 이별통보를 했다. '말많오' 윤지성은 여자친구의 화장과 몸매를 챙겨주는 말많은 남친이 됐다. 어깨깡패 남친은 최민기. 어깨로 지나다니는 남자들을 쓰러뜨려 웃음을 안겼다. 연하남친의 주인공은 막내 이우진. "학습지로 영어를 배웠다"는 말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얼굴천재 남친은 주학년이었다. 내면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잘생김을 드러냈다. '동물의 왕국' 영상에선 방송에 나온 연습생들의 생존 비법을 재조명했다. 달리기가 빠른 김종현, 느린 황민현, 공격적인 몸짓의 박지훈, 잘 먹는 유선호 등 팬들은 엄마미소로 관람했다.예정된 시간은 훌쩍 흘렀다. 반가움만큼 아쉬움도 컸다. 이들은 "시간이 정말 금방 갔다"며 "진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국민프로듀서님께 큰 사랑 받아서 꼭 보답하고 싶었다. 오늘만큼은 우리가 여러분들을 눈에 담으려 했다"며 관객들과의 아이컨택 시간도 가졌다. "또 한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춘다는게 마지막인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든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주셔서 감사하다. 형, 동생, 친구, 팬 여러분들 많이 보고싶을거다"고 소감을 한 명씩 밝혔다.1등 연습생 강다니엘은 "전체차렷 35명, 연습생 다같이 인사"를 선창했고 모두 함께 "국민프로듀서님 감사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곡은 '이 자리에' 였다. 35명들은 다같이 무대로 나와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노래를 했다. 앙코르까지 터지면서 알찬 130여 분을 만들었다. 소외된 연습생없이 무대에 오른 35명 모두가 하나의 축제를 이끌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7.02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