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왓IS] SM vs 하이브, 반박에 재반박..평직원 성명까지 등판한 SM 사태 어디로
이수만 SM 전 총괄프로듀서 퇴진으로 시작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17일 오후 하이브는 “SM이 폭로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안들은 모두 SM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SM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당사는 지금 SM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무언가를 왜곡할 이유가 없으며, 이러한 노력이 의혹 제기의 대상이 될 이유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이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의 해외 개인 법인 CTP, 이른바 해외판 라이크기획의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 SM의 입장에 대한 반박이다.이날 오전 SM은 하이브가 이수만의 CTP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는 본질적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16일 이성수 SM공동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이수만이 CTP를 통한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하며 이 같은 사실을 하이브가 알고도 묵인했거나 몰라도 잘못이라고 하자, 하이브가 "당사는 CTP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었다. SM은 하이브의 이 같은 입장에 반박을 한 것이며, 이에 하이브가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하이브는“당사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계약에 따라 SM과 직접 계약이 아니더라도 CTP에서 기 계약돼있는 SM 아티스트 관련 수익은 받지 않는 것으로 이미 협의가 돼 있다”며 “향후에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이사회를 통한 투명한 계약관리를 할 것이기 때문에 SM의 문제 제기는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만약 SM에서 CTP와 계약을 당사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간의 주식매매계약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본다면, SM은 이 계약을 폭로하는 것 외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반문했다.SM과 하이브가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SM은 반(反) 하이브, 반(反) 이수만으로 똘똘 뭉치고 있는 듯 하다.이날 SM 유닛장 이하 재직자 208명으로 구성된 ‘SM 평직원 협의체’는 ‘하이브의 적대적 M&A 중단하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불법, 탈세 행위가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본인이 폄하하던 경쟁사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토로했다.이어 “SM의 문화는 하이브의 자본에 종속될 수 없음을 선언한다”며 “이수만이 SM과 핑크 블러드(SM 팬들을 일컫는 용어)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우리는 서울숲에 남아 SM과 핑크 블러드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지난 10일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 입장문에 이어 평직원들이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라 주목된다. 성명문에 참여 의사를 밝힌 평직원 208명은 SM 전체 평직원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참여 신청 마감 이후에도 뒤늦게 알게 된 직원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SM에선 지금까지 소속 연예인 김민종과 작곡가 유영진 이사, 사내 변호사 등이 이수만 옹호 입장문을 밝힌 반면 경영진과 직원들은 이수만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SM 인수전이 하이브와 SM의 여론전으로 번지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17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