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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뭉찬2’ 안정환, 유소년 선수들에 건넨 응원 “내 마음속 국가대표”

“운동장에서 본 여러분들의 모습은 제 마음속의 국가대표입니다.” 안정환이 이동국과의 감독전에서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유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건넸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카타르 전지훈련을 앞둔 ‘어쩌다벤져스’와 OMBC(Official Match Ball Carrier) 유소년 팀의 만남이 펼쳐졌다. 특히 안정환 감독이 일일 감독을 맡은 OMBC 유소년 팀이 이동국 감독이 이끄는 ‘어쩌다벤져스’를 4 대 1로 승리, 패배 시 삭발 공약을 내건 ‘어쩌다벤져스’의 공약 이행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환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 전지훈련을 발표했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의 키맨 OMBC 유소년 팀 김예건, 이사무엘, 노연우, 한국희, 최세은, 백지은, 전서휘, 이정훈, 이성윤, 이윤승, 백종훈, 이서준, 김채호가 특별 손님으로 찾아와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두 팀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안정환 감독이 OMBC 유소년 팀 일일 감독으로 이동하며 이동국 수석 코치가 ‘어쩌다벤져스’ 감독에 이름을 올려 또 한 번의 감독전이 성사됐다. 이동국 감독이 안정환 감독을 상대로 1승 1무 6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어쩌다벤져스’의 경기 부담도 적은 웃픈 상황. 이동국 감독은 기술, 스피드, 피지컬 중 OMBC 유소년 팀보다 스피드와 피지컬에서 우세한 ‘어쩌다벤져스’의 승리에 자신만만했다. 심지어 패배 시 선수들의 삭발을 제안, 결과적으로 이동국 감독, 포지션별 선수 1명씩, 중계진 1명이 삭발하기로 했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어쩌다벤져스’는 OMBC 유소년 팀보다 피지컬, 스피드면에서는 앞섰지만 뛰어난 개인 기량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유소년 팀 ‘여자 음바페’ 백지은이 슈팅한 공이 이형택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며 선취 골을 기록하자 ‘어쩌다벤져스’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두 번째 골 역시 OMBC 유소년 팀에서 터졌다. 측면에서 돌아서 쇄도 후 골인시킨 ‘K마르’ 김예건의 플레이에 벤치에 있던 모태범은 “나 예건이 팬이야”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2 대 0 으로 앞서가는 OMBC 유소년 팀 안정환 감독은 ‘어쩌다벤져스’ 벤치에 방문해 약을 올리기도. 전반전이 종료되고 김용만은 “야 좀 잘해! 머리 밀 거야?”라며 호통을 쳐 이동국 감독을 당황하게 했다. 이동국 감독은 삭발까지 남은 시간을 공지하며 ‘어쩌다벤져스’의 승부욕을 끌어올렸다. 첫 호흡을 맞춘 OMBC 유소년 팀은 후반전에서 더욱 강화된 조직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사무엘, 김예건의 추가 골까지 2점을 득점하며 4 대 0 스코어로 패색은 짙어만 갔다. 쉽게 열리지 않는 골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욱 절실해진 ‘어쩌다벤져스’는 코너킥 찬스에서 임남규가 올려준 공을 김현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드디어 1점을 획득했다. 결국 4 대 1로 경기가 끝났고 ‘어쩌다벤져스’는 삭발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 ‘어쩌다벤져스’가 뽑은 OMBC 유소년 팀 MOM 선수는 한국희에게 돌아갔다. 안정환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OMBC 유소년 팀 선수들을 칭찬하며 “운동장에서 본 여러분들의 모습은 제 마음속의 국가대표다”라고 따뜻한 응원을 덧붙였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4 14:15
축구

[김환의 환희볼] 전북에 약했던 울산, 올해 무엇이 달라졌나

울산 현대가 ‘천적’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를 연달아 잡았다. 울산은 지난 19일 K리그1 경기에서 전북을 4-2로 이겼다. 이어 22일에는 포항을 1-0으로 꺾고 리그 1위(승점 33)에 올랐다. 아직 울산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전북(승점 29)과 승점 4점 차다. 울산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그런 울산이 난적 전북과 포항을 연이어 격파한 것은 최근 몇 시즌 간 처음 보는 장면인 듯하다. 승부처에서 작아졌던 울산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뜻이다. 울산은 2019년 5월 12일 이후 2년 만에 전북을 이겼다. 특히 전주에서 전북을 이긴 건 2017년 8월 6일 이후 4년 만이었다. 울산은 이번에 전북에 이기기 전까지 정규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7연속 무승(3무 4패)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사실 그 속 내용은 더 처참했다. 울산은 2019년과 2020년 K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막판에 전북에 역전당해 우승을 놓쳤다. 지난해에는 FA컵 결승에서도 전북에 져서 우승컵을 내줬다. 울산이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늘 막판에 미끄러졌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전북 선수들은 울산을 상대로 굉장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지난해 전북 선수들은 시즌 내내 “쫓아가는 게 더 편하다”, “승점 3점 차 정도만 유지하면 막판에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년 동안 그 말이 현실이 됐다. 심리적인 자신감과 위축감, 그 차이가 울산을 전북 앞에서 유독 작아지게 만들었다. 전북은 최철순, 이용 등 팀에서 오래 뛴 베테랑들이 확실하게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전북이 오랜 기간 연속으로 우승하다 보니, 전북 선수들은 해외 진출이 아닌 이상 거의 팀을 옮기지 않는다. ‘우승 DNA가 있다’는 말이 이런 바탕에서 나온다. 팀이 다소 흔들릴 때도 이들이 중심을 잡아준다. 반면 울산은 우승 문턱에서 자주 미끄러졌고, 그 결과 최근 몇 시즌 동안 선수들의 이적이 잦아졌다. 팀에 ‘장기 근속자’가 없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그나마 울산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김태환(미드필더)과 김인성(공격수)마저 이적을 타진했다. 이들을 잡은 게 신임 홍명보 감독이었다. 그는 팀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선수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고 남도록 설득했다. 김태환은 유럽축구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K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파이터 형의 선수다.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가끔 지나치게 흥분하기도 했는데, 홍명보 감독이 올 시즌 김태환을 잘 다잡아주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하도록 하고 있다. 신형민 역시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끌어올려 주는 선수다. 울산이 지난달 수원의 젊은 선수들에게 실점하면서 0-3으로 대패한 적이 있는데, 이때 신형민이 작정하고 선수들에게 ‘창피하지 않냐’며 정신력을 다잡도록 도왔다. 그리고 신형민은 바로 다음 경기였던 전북전(4월 21일 0-0 무)에서 미드필더로 나서 좋은 활약을 했다. 울산의 최강점은 미드필더다. 선수층이 매우 두껍고, 상대 팀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효율적인 조합을 만들어낸다. 조지아 대표로 뛰는 바코가 기술이 뛰어난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고, 신형민처럼 ‘스피릿’이 있는 선수가 분위기를 바꾼다. 울산이 전북전에서 승리한 가장 큰 요인이 바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완승했다는 점이다. 전북은 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드필더 조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또 한 가지, 전북전 승리 요인은 22세 이하 선수였다. 전북전에서 울산의 김민준(21)이 32분을 뛰면서 골을 넣었지만, 전북의 이성윤(21)은 18분간 보여준 게 거의 없었다. 이 차이도 승패를 가르는 한 요인이 됐다. 울산의 남은 과제는 공격수 보강이다. 울산과 전북의 2강 체제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지난해까지 이어왔던 ‘전북 공포증’에서는 많이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두 팀 중 누가 더 압도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울산은 강력한 미드필더에 비해 톱 공격수가 약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산과 전북 모두 선수 보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에서 어떤 선수를 영입해 팀에 잘 녹아들도록 만드느냐가 결국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가르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JTBC 축구 해설위원 2021.05.24 06:41
축구

차붐 "여러분들이 한국 축구의 역사입니다"

한국 축구의 희망을 유소년에서 찾은 차범근(68) 팀 차붐 이사장. 1988년 시작된 그의 곧은 의지가 33년을 달려왔다. 16일 '제33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공격수 이사무엘(전주조촌초), 미드필더 김예건(청주 FC) 등 남자 선수 16명과 최우수 여자선수상 백지은(진주남강초) 그리고 최우수 지도자상에 조용기 양산 FC 감독까지 총 1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33년 동안 200여명의 수상자가 등장했고, 박지성, 이동국, 기성용(FC 서울),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한국 축구의 스타들이 배출됐다. 치범근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이들 역시 한국 축구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해마다 차범근 축구상을 준비하면서 든든한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올해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었다. 힘든 한해였다. 그럼에도 팀 차붐 선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러분들이 한국 축구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차범근 이사장은 "나는 여러분들을 통해 꿈을 꾼다. 여러분들은 팀 차붐의 자긍심으로 한국 축구 역사를 시작할 수 있다. 나와 여러분들의 소중한 약속이다. 선정된 선수 한 명, 한 명 모두 진심으로 축하한다. 여러분들의 꿈을 지원하게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꿈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팀 차붐에 선발된 선수들은 독일 원정을 떠나 선진 축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K리그 투어로 대체했다. 올해도 코로나19가 꺾이지 않아 K리그 투어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K리그 투어에서는 K리그 산하 유소년 팀들과 친선경기를 갖고,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참석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제33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명단 GK : 이서준(대동초), 백종훈(포철초) DF : 전세완(한남대유소년축구클럽), 홍근정(신곡초), 김세빈(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김재하, 이정훈(이상 진건초) MF : 김예건(청주 FC), 노연우(안산더베스트 FC), 이성윤(대동초), 박수영(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정태환(어정초) FW : 이사무엘(전주조촌초), 최리완(양산 FC), 장시우(청주 FC), 이준우(GS경수클럽) 최우수 여자선수상 : 백지은(FW·진주남강초) 최우수 지도자상 : 조용기 감독(양산 FC) 팀 차붐 K리그 투어 감독 : 김성욱 감독(강구초) 2021.03.16 15:51
축구

'공격 축구 예고' 전북의 개막전, 기성용 악재 겹친 서울 2-0 완파

이변은 없었다. '디팬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시즌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27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공식 개막전에서 FC서울을 2-0으로 꺾고 리그 5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10시즌 연속 개막전 무패(9승 1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초등학생 시절 동급생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기성용이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6분 만에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북은 구스타보·김보경·한교원·류재문·최영준·이성윤·이주용·김민혁·홍정호·이용·송범근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 서울은 최전방 원톱에 박주영을 세웠고 기성용과 팔로세비치·나상호·조영욱·오스마르. 포백 라인은 고광민·김원균·황현수·윤종규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전반 초반은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나상호와 조영욱이 계속된 돌파로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막판 전열을 가다듬었고 후반부터 우승 후보다운 위엄을 보였다. 전반 13분 구스타보와 류재문을 빼고 바로우를 교체 투입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서울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후반 3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다. 일류첸코를 겨냥한 김보경의 프리킥을 서울 수비수 김원균이 걷어냈지만, 머리에 맞은 공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북은 후반 48분 바로우가 쐐기 골을 뽑았다. 사이드라인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문전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 양한빈이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골대 구석으로 향한 궤적이 절묘했다. 골키퍼 손끝을 살짝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개막에 앞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던 김상식 전북 감독은 개막전 완승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7 16:18
축구

FC서울의 정면돌파…논란의 기성용, 시즌 개막전 '정상' 출격

결장은 없었다. 최근 구설에 휩싸였던 FC서울 기성용(32)이 시즌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박진섭 FC서울 감독은 2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21 공식 개막전 전북 현대전 출전 선수(11명) 명단에 기성용을 포함했다. 기성용은 최근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동급생 2명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터져 구설에 휩싸였다.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한 기성용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혀 진실게임 양상으로 내용이 흘러가게 됐다. 박진섭 감독은 최전방 원톱에 박주영을 세웠고 기성용과 팔로세비치·나상호·조영욱·오스마르를 선발로 확정했다. 포백 라인은 고광민·김원균·황현수·윤종규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골문은 양한빈이 지킨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구스타보·김보경·한교원·류재문·최영준·이성윤·이주용·김민혁·홍정호·이용·송범근이 선발 출전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7 13:56
경제

[이번주 리뷰]배구 학폭이 한국 뒤흔들때, 우즈 GV80이 뒤집어졌다

한국이 마침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국이 됐다. 중대범죄수사청 관련해 레임덕이 불거졌다. 타이거 우즈는 사고를 당해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재영ㆍ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은 배구계를 넘어 연예계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청은 전날 부산에 총출동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금요일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이었다. 2월 넷째 주(22~26일) 주요 뉴스 키워드는 #백신 접종 #추신수 #신현수 #검찰 인사 #중수청 #가계 빚 #비트코인 #코스피 #학폭 #벙역거부 #바이든 #타이거 우즈 등이다. 키워드별로 정리했다. 조문규 기자 2021.02.22 #신현수盧때 '文민정수석' 천거한 김성재 "신현수 무력화 이해 안 돼" 검찰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다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흘간의 휴가를 마친 뒤 복귀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했다고 22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2021.02.22 #검찰인사‘신현수 사의 파동’에…이성윤에 반기 변필건 살았다 법무부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반기를 든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월성 원전 수사팀 등 주요 수사팀을 모두 유임하는 검찰 중간간부인사를 22일 단행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3 #가계 빚1700조 넘었다, 신용대출 ‘과속 비상’ 가계 빚이 처음으로 17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1726조1000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년보다 125조8000억원 불어났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 구매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이다. 2021.02.23 #헤엄귀순뚫린 철책 배수로, 軍은 있는지도 몰랐다 군 당국이 '헤엄 귀순' 경계 실패를 자인하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의 감시장비에는 북한 남성이 총 10차례 포착됐지만 8차례는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륙한 직후 감시카메라에 5차례 포착돼 2차례 알림 경고가 떴는데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2021.02.23 #비트코인'잡코인' 소유자는 암울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의 고점을 넘어섰지만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 소유자에겐 딴 세상 얘기다. 이더리움을 제외한 대부분은 2017~2018년 최고가에 미치지 못한다. 최고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암호화폐도 꽤 있다. 2021.02.24 #학폭정부 학폭 근절 발표...강한 것처럼만 보였다 프로선수 이재영·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이 배구계를 넘어 연예계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정부는 잇따르는 스포츠계 ‘학교폭력(이하 학폭)’에 대한 근절 방안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24일 ‘학교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 보호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4 #타이거 우즈다신 골프 못치나…NYT "다리뼈 산산조각, 못걸을 수도" 교통사고로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를 치료한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는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발표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병역거부“폭력끔찍”비종교적 벙역거부…대법 “진정한 양심땐 정당”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5일 “인간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거부한다”며 예비군 훈련 등 거부한 혐의(예비군법·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종교가 아닌 비(非)종교적 양심상의 사유로 인한 병역 거부를 대법원이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추신수지각변동? 프로야구 KBO리그에 데뷔하는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39·신세계 이마트)가 25일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코로나19 해외 입국자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시작한 그는 다음달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앞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신세계와 추신수의 계약이 공식 발표되자 야구계 전체가 술렁거렸다. 2021.02.25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밀어붙이기,레임덕 자초하는 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밀어붙이는 여권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해충돌ㆍ자기모순이란 여론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시기상조”라는 메시지마저 무시한 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공수처장김진욱 “중수청, 국민만 불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여당 일각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추진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처장은 25일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중수청 관련 질문을 받자 “자신이 고발한 사건을 어디에서 수사하는지, (수사 의뢰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국민의 입장에서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답했다. 2021.02.25 #공공주택경실련 "文정부 공공주택 32만호 공급? 4만호 外 다 짝퉁" 문재인 정부에서 증가한 공공주택 32만8000호 중 85%가 무늬만 공공주택인 '가짜 공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보궐선거“가덕도 알박기 법” 파열음 뚫고…文과 함께 부산에 여권 총출동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1일 앞둔 25일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부산에 총집합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필두로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 K-뉴딜위원회 본부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여기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초광역 도시입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모였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는 등 특례 조항을 담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가덕도 특별법을 재석의원 229명 가운데 찬성 181명, 반대는 33명, 기권 15명으로 가결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백신105번째 국가…접종시작했지만 밤 10시 제한·5인금지, 2주 연장 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하루 동안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5266명은 동시다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작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이었다. 전 세계에서는 105번째로 백신 접종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늦었다. 접종을 시작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키로 했다. 당장 감염 확산을 잡아야 해서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3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유지된다. 또 핵심방역 수칙인 ‘밤 10시 영업제한(수도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전국 공통)’도 함께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봄맞이[나갈까말까]포근하고 청명한 주말 이번 주말 내내 온화한 봄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전국이 건조해,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윤석열수사청 전면전 돌입…전국 검사들에 의견 물었다 대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에 대해 전국 검사들의 의견을 묻는 작업을 시작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면에 나서기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바이든이란 노린 군사행동 주저 않았다…北에는? 미국이 25일(현지시간) 친이란 민병대가 쓰는 시리아 내 시설을 공습했다. 지난 15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대응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군사적 행동이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군사 행동이 북한에 주는 함의가 작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과 중동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통해 ‘불량국가 대응법’에 대한 큰 원칙을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코스피 급락美 국채금리 급등에 아시아 증시 급락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공포가 아시아 금융시장을 또 덮쳤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급락하면서 3010선으로 후퇴했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1.6%대로 치솟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진 게 금리 상승의 배경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7 #'국빈대접' 화이자5만8500명분, 도착...오늘 300명 첫 접종 국내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11시 58분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5만8500명분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정부가 국제 백신 공동구매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에게 공급받기로한 물량(1000만명분) 중 일부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7 10:48
축구

'제33회 차범근 축구상', 영광의 수상자 18인 공개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꿈을 지원하는 '제33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8인이 공개됐다. 지난달 27일,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심사위원장 한준희 KBS 해설 위원, 차범근, 최만희, 조병득, 김경수, 최영일, 이임생, 박문성, 차두리, 김진규)는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또한 31회부터 실시한 1차 온라인 투표는 입체적인 심사를 돕기 위해 수집된 후보 선수(244명)를 대상으로 전국 1종 유소년 지도자(396명)들이 온라인으로 직접 투표했다.'차범근 축구상' 위원회는 지도자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검증된 상위 15%(득표수) 선수들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참고했고, 공적조서, 학업성적, 지도자 의견을 반영해 성실성, 인성적인 측면 등도 고려했다. 그 결과 남자 선수 16명과 여자 선수 1명의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우수 지도자는 유소년 육성에 힘써온 공헌도와 팀 성적 등을 참조해 선택했다. 이서준(서울 대동초)를 포함한 골키퍼 2명, 수비수에는 전세완(대전 한남대유소년축구클럽) 등 5명이 선정됐다. 김예건(충북 청주FCKFCU12) 등 5명의 미드필더와 이사무엘(전북 전주조촌초) 등 4인의 공격수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여자선수상에는 공격수 백지은(경남 진주남강초)이, 최우수 지도자상에는 조용기 감독 경남 양산FCU12 감독이 영광을 안았다. '제5회 팀 차붐 K리그 투어(혹은 팀 차붐 독일 원정대)'를 이끌 지도자도 함께 선정했다. 김성욱 경북 강구초 감독이다. 2021년 '팀 차붐 독일 원정대' 프로젝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 원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0년과 동일하게 '팀 차붐 K리그 투어'를 계획 중이다. '팀 차붐 K리그 투어'는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선수들은 K리그 프로 산하 유소년팀들과 친선경기를 갖고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참석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예정이다.수상자는 '팀 차붐 상', '최우수 여자 선수상', '최우수 지도자상'으로 구성됐며, 팀 차붐 K리그 투어를 이끌 지도자도 함께 소개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은 오는 3월 16일 개최된다.◇제33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명단-GK : 이서준(서울 대동초), 백종훈(경북 포철초)-DF : 전세완(대전 한남대유소년축구클럽), 홍근정(경기 신곡초), 김세빈(경남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U12), 김재하(경기 진건초), 이정훈(경기 진건초)-MF : 김예건(충북 청주FCKFCU12), 노연우(경기 안산더베스트FCU12), 이성윤(서울 대동초), 박수영(경남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U12), 정태환(경기 어정초)-FW : 이사무엘(전북 전주조촌초), 최리완(경남 양산FCU12), 장시우(충북 청주FCKFCU12), 이준우(경기 GS경수클럽U12)-최우수 여자선수상 : 백지은(FW·경남 진주남강초)-최우수 지도자상 : 조용기 감독(경남 양산FCU12)-팀 차붐 K리그 투어 감독 : 김성욱감독(경북 강구초)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2.22 17:47
경제

방송 버젓이 하는데 "못 찾겠다"…제보자X 황당 재판 불출석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제보자 X’ 지모 씨의 법정 증인 채택이 끝내 불발됐다. 수사팀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의견을 낸 데 이어 최초 제보자인 지씨마저 재판에 불참하면서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사태의 불씨가 됐던 '검·언유착'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 “방송‧SNS는 다 하면서 재판은 왜”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의 공판기일에서 지씨에 대한 소재조사촉탁(경찰에 증인의 소재를 조사해달라고 위임하는 절차) 결과 “지씨를 찾을 수 없고 소재파악이 힘들어 형사소송법 314조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314조는 증인이 사망, 질병, 해외거주, 소재불명 등의 사유로 법정에 출석해 진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서나 그 밖의 서류를 증거로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지씨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는 대신 검찰에서 진술한 조서를 증거로 살피겠다는 뜻인 셈이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은 “지씨의 검찰 조서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재불명으로 법정에 출석할 수 없을 때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것(형사소송법 314조)인데 ▶‘지씨의 소재를 알 수 없다(소재불명)’고 보기 어렵고 ▶검사가 증인의 법정 출석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다했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씨는 증인 채택이 불발 된지 이틀 뒤인 지난 17일 “다음 주부터 ‘제보공장’에서 ‘라이브 술방-저랑나랑’을 하려고 기계치인 제가, 카메라 작동법 등을 연습 중”이라면서 지인들과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근황을 알렸다. 지씨는 이 전 기자가 협박했다는 이철 전 VIK대표의 대리인이라 주장하며 이 전 기자와 접촉했던 인물이다. 약 4개월 전부터 ‘제보자 X의 제보공장’이라는 유튜브를 시작한 그는 ‘윤석열 검찰은 조국을 세 번 죽이려 했다’, ‘제보자 X와 한명숙 총리 사건’ 등을 제목으로 한 동영상을 꾸준히 게시해왔다. 현재도 '제보공장'을 활발히 진행하는 유튜버다. 이에 이 전 기자 측은 “방송과 SNS 활동은 활발히 하면서 정작 자신이 제보한 재판에만 출석하지 않는 지씨의 검찰 조서는 믿기 어렵다”고 맞선다. 앞서 재판부는 지씨에게 5차례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지씨는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석 사유서에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나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증인신문에 응하는 건 이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당사자인 제가 진실 왜곡에 스스로 나서는 꼴”이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 한달 째 묵살된 ‘한동훈 무혐의’ 보고 한편, 지씨가 ‘검언유착’의 또 다른 축으로 지목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역시 공전하는 상황이다. 앞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달 초 최성필 중앙지검 2차장으로부터 “채널A 사건으로 고발된 한동훈 검사장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는 수사팀의 결론이 옳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았으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도 별도로 한 검사장에 대한 130여쪽의 무혐의 이유보고서를 작성해 이 지검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이 수사 착수 9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수사팀이 결론을 냈는데도 처분 결정을 미루는 것은 한 검사장을 불기소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명분 중 하나로 내세워온 ‘검언유착’ 프레임이 깨질 것이라고 우려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민‧정유진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2021.01.19 08:58
축구

"더 간절하게 갈망하는 팀이 승리한다"… 전북은 여전히 우승에 목마르다

K리그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 수많은 승리와 3연패라는 대기록에도 그들은 여전히 목이 마르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1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분 만에 터진 바로우(28)의 선제골과 후반 17분 한교원(30)의 결승골을 엮어 라이벌 울산을 무너뜨리고 3경기 연속 무패(1무2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고 과감한 결단으로 울산을 잡아낸 전북은 14승3무4패(승점45)를 기록하며 울산(14승5무2패·승점47)과 승점 차를 2로 줄였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한 판이었다. 단순히 1위와 2위가 맞붙는 대결이라서만은 아니었다. 올 시즌 내내 치열하게 이어져 온 두 팀의 우승 경쟁이 이 한 경기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3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한 전북이 만약 '승점 6점짜리'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두 팀의 격차는 승점 8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울산의 우승으로 분위기가 기울었을 것이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포함해도 남은 6경기서 승점 8의 격차를 뒤집기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 김진수(28·알 나스르)의 이적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전북으로선 반전이 필요했다. 조세 모라이스(55) 전북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조규성(22), 이성윤(20) 등 22세 이하(U-22) 선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교체 카드 한 장을 버리면서까지 상대를 확실히 잡겠다는 모라이스 감독의 의지처럼, 전북은 경기 내내 울산에 맞춘 전술로 상대를 괴롭혔고 윤빛가람(30)과 이청용(32) 등 울산의 주축 선수들을 꽁꽁 묶으면서 지난 세 경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챙겼다. 울산 역시 주니오(34)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원두재(23)를 포어리베로로 기용해 스리백을 사용하는 등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첫 번째 맞대결 2-0 승리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도 전북의 승리로 끝나면서 두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값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결승골의 주인공 한교원은 "더이상 (울산과)벌어지면 안 된다는 얘기를 선수들끼리 나눴다.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노력했다. 서로 말도 더 많이 하고,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경기는 그런 긴장감 속에서 즐겼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되짚었다. 철저한 준비와 물러설 곳 없다는 배수진,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자신감은 라이벌을 무너뜨리는 전북의 무기가 됐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승리에 대한 갈망, 우승에 대한 열망이다. 남은 일정상 파이널 라운드 울산전이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교원은 "더 간절하고 그라운드에서 갈망하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올 시즌 울산전 상대전적 2전 전승이 마지막 대결의 결과까지 책임져주지 않을 거라고 강조한 한교원은 "둘 중 더 갈망이 큰 팀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목마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6 06:40
축구

[현장에서] '이대로 끝낼 수 없다' 달라진 전북, 다시 시작된 우승 경쟁

아흔 아홉 번째 '현대가 더비'의 승자,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무너뜨리며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1라운드 울산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무패(1무2패)를 탈출한 전북은 14승3무4패(승점45)가 돼 1위 울산(14승5무2패·승점47)에 승점 2점 차로 따라 붙었다. 두 팀의 우승 경쟁이 재점화되는 순간이었다. '승점 6점짜리' 경기라는 말로도 설명이 어려울 정도로 이 한 경기가 갖는 의미는 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 빠진 전북은 울산과 더이상 격차를 벌리지 않기 위해 이 경기 승리가 절실했고, 전북이 주춤한 사이 도망칠 기회를 잡았으나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울산 역시 15년 만의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다. 두 팀이 품고 나선 절박함과 다르게, 선제골은 다소 허무하게 터졌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 불과 1분 만에, 바로우가 골문 앞으로 밀어준 땅볼 크로스가 정면으로 쇄도하던 김보경과 오른쪽 측면에서 달려들던 한교원의 압박 속에서 그대로 울산의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1-0, 전북의 리드였다. 너무 이른 시간에 리드를 내준 울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니오 대신 선발로 나선 박정인이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해봤으나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김도훈 감독은 전반 27분 빠르게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박정인을 빼고 주니오를 투입한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매섭게 전북을 몰아쳤다. 그러나 신진호의 슈팅이 홍정호를 맞고 나가고, 불투이스의 슈팅은 송범근에게 가로막히면서 동점골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1-0으로 시작한 후반, 전북은 이용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1분 좋은 위치에서 쿠니모토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던 전북은 후반 17분 끝내 추가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쿠니모토가 바로우에게 이어준 패스를 기점으로, 바로우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한교원에게 패스를 이어줬다. 한교원은 왼발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터뜨렸고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전북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낸 울산이 주니오의 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이날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조규성, 이성윤 등 U-22 선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교체 카드 한 장을 버리면서까지 상대를 확실히 잡겠다는 모라이스 감독의 의지였다. 경기 내내 울산에 맞춘 전술로 상대를 괴롭혔고, 윤빛가람과 이청용 등 울산의 주축 선수들을 꽁꽁 묶으면서 지난 세 경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챙겼다. 반면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신중하게 나섰다가 다시 한 번 패배의 아픔을 맛보고 말았다. 올 시즌 울산이 당한 2패 모두 전북전이라는 점이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맞대결,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우승 경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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