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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종이꽃' 김혜성 "'하이킥' 이미지, 계속 연기하며 풀어야할 숙제"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의 배우 김혜성이 전작에서 보여준 밝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숙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 변신) 그런 강박을 가져도 어차피 안 써줘서, 그런 생각만 한다. 굳이 계속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예전엔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뜻대로 안 되다보니. 그런 생각은 머리 속 저 멀리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연기가 제가 해야할 일,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면, 조금은 편하게 취미라고 생각하게 됐다. 밝은 성격보다는 우울한 성격이 많다. 스스로 자학하고 그러다보니,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더라. 좋아하는 취미라고 생각하다보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전작에서 밝은 연기를 했던 것을 후회하냐는 질문에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 그런 이미지 덕분에 이쪽 일을 하게 됐고, 작품을 하면서 많은 사랑도 받았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 숙제이기도 하다. 아직 그 숙제를 못 풀었지만. 계속 연기를 할 테니, 그 숙제를 풀려고 노력한다. 그 작품을 했다고 후회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영화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혜성은 극중 장의사 성길의 아들인 지혁을 연기한다. 지혁은 한 순간의 사고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갖게 되는 인물이다. 아버지인 성길이 자신을 돌보려 하지만 그 또한 마다하며 상실감과 우울함, 좌절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옆집에 이사온 은숙(유진)이 그를 간호하게 되고, 아픔을 딛고 밝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은숙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도 잊고 있던 희망을 키우게 된다.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로드픽쳐스 [인터뷰①] '종이꽃' 김혜성 "'하이킥' 이미지, 계속 연기하며 풀어야할 숙제" [인터뷰②] '종이꽃' 김혜성 "이순재·나문희·안성기, 그들만의 기가 있어" [인터뷰③] '종이꽃' 김혜성 "동안 스트레스? 나이 들면 연기하기 편해질 것 같아"
2020.10.19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