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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림픽 골판지 침대 수난… 이스라엘 야구선수 9명 올라가 파괴

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이스라엘 야구 선수 9명이 선수촌 골판지 침대 위에 올라가 이를 부서뜨리는 영상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 틱톡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 야구선수 벤 웽거는 26일 틱톡에 동료 8명과 함께 매트리스에 올라가 점프를 하다 결국 프레임이 망가지는 영상을 게시했다. 골판지 침대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섹스 방지용 침대’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침대는 이후에도 내구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웽거는“침대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 오늘은 이 침대를 부서뜨리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한지 알아보겠다”며 영상을 시작했다. 처음엔 웽거 혼자 침대에서 뛰다가 선수들이 한 명씩 추가됐고 결국 9명이 뛰면서 침대가 무너졌다. 해당 영상은 24시간도 안 돼 28만 명이 시청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침대 제조사 '에어웨이브'는 침대가 2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역도 진윤성, 찢어진 골판지침대 보이며 “일주일만 더 버텨봐” '앉으면 푹'-'선수 세 명 팡팡“… 침대 논란에 제조사 대표가 답했다 앉으면 꺼지고, 선수들은 비웃고…애물단지로 전락한 '골판지 침대' "섹스 방지용이냐" 도쿄올림픽 이번엔 '골판지 침대' 조롱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28 17:09
야구

‘세대교체’ ‘외인구단’ ‘야구 종주국’ 도쿄올림픽 앞 삼국지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개회식을 갖는다.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총 6개국이 참가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A조에는 개최국 일본(1위), 멕시코(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이 편성됐고, B조에는 한국(3위), 미국(4위), 이스라엘(24위)이 포함됐다. 비록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 수는 줄어들었지만, 각기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메달 쟁취에 나선다. B조는 29일 오후 7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 침체된 야구 분위기 반전 계기 만든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올림픽 2연패의 목표를 갖고 도쿄올림픽에 임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 9전 전승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그 영향은 프로야구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008년부터 관중 수가 500만 명을 넘더니, 2017년에는 840만 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야구계 사건·사고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야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야구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세대교체도 주요한 목표다. 김경문(63) 야구대표팀 감독은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24명)를 발표하며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중 프로 데뷔 후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는 7명에 이른다. 원태인(21), 최원준(27), 김민우(26) 등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인 선수 중에서는 이의리(19)와 김진욱(19)도 있다. 투수진 평균 나이가 26세로 젊다. 타자인 이정후(23), 강백호(22), 김혜성(22)도 올림픽에 처음 나선다.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외인구단’ 이스라엘 대이변 꿈꾼다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대이변을 꿈꾼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WBSC 기준 세계랭킹 24위다. 도쿄올림픽 야구에 참가하는 6개 대표팀 중 가장 낮은 순위다. A조에 같이 속해있는 한국(3위), 미국(4위)과 격차가 크다. 하지만 마냥 얕볼 수 없는 팀이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도쿄올림픽 유럽·아프리카 지역 예선 1위로 통과했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도 이스라엘 대표팀에 대한 전력 분석에 공을 들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수 구성도 독특하다. 이스라엘 대표팀이지만, 미국 태생이 더 많다. WBSC 규정에 따라 이스라엘 시민권을 얻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출신 선수가 대다수다. 은퇴 선수도 꽤 있다. 제레미 블리치(34), 아론 레이크먼(32), 조시 자이드(34) 등이 메이저리그(MLB) 구단에서 코치 혹은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야구선수 외에 본업이 있는 이들도 있다. 쉴로모 리페츠(42)는 현재 뉴욕의 한 와이너리에서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안 킨슬러(39), 대니 발렌시아(37), 라이언 라반웨이(34) 등 MLB 경력을 가진 선수만 8명이 포진해 있다. ━ ‘야구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전직 빅리거 출신 다수 미국 야구대표팀은 야구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 2000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MLB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번(2002·2009) 받은 마이크 소시아(63)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현역 빅리거는 없다. MLB 30개 구단은 시즌 내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대표팀 차출 차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MLB 출신은 14명에 이른다.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다. MLB 통산 218홈런을 때려낸 토드 프레이저(35)는 미국 대표팀 중심 타선에 위치할 확률이 높다. 마운드에서는 에드윈 잭슨(28)과 스캇 카즈미어(37), 데이비드 로버트슨(36)이 있다. 잭슨은 MLB 17시즌 동안 107승(133패)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카즈미어도 MLB 13시즌 동안 108승(97패)을 올렸다. 로버트슨은 통산 137세이브를 거뒀다. 한국전 선발로 유력한 닉 마르티네스(31)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에디 알바레스(31)는 동·하계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2 15:10
야구

‘한국 첫 상대’ 이스라엘 야구대표팀 중심 선수 “좋은 야구 하겠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이스라엘 야구대표팀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이스라엘 하욤’은 14일(한국시간)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12일 미국 브루클린에서 열린 뉴욕 소방국(FDNY)과 경기를 치른 뒤 코네티컷으로 이동해 몇 차례 시범경기를 갖는다. 이후 도쿄로 날아가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12일 뉴욕 브루클린의 마이모니데스 파크에서 열린 FDNY와의 경기에서 12-3 대승을 거뒀다. 존 모스콧, 조나단 디마르테, 벤 와그너 등 대표팀 투수들이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기준 세계랭킹 24위다. 도쿄올림픽 야구에 참가하는 6개 대표팀 중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3위), 미국(4위)과 B조에 속해있다. 하지만 마냥 얕볼 수 없는 팀이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는 한국 대표팀을 2-1로 꺾었다. 2019 유럽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MLB) 경력 보유자만 8명이 포함됐다. 풍부한 경력을 가진 MLB 출신 선수들이 팀에 포함돼 선수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투수 쉴로모 리페츠(42)는 ‘하욤’과의 인터뷰에서 “더는 약자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 이안 킨슬러, 대니 발렌시아와 같이 MLB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도움을 받고 있어 기쁘다”며 “‘우리는 이들과 함께하고,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꿔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MLB 경력자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2017 WBC 1라운드에서 한국전 3이닝 무실점 투구로 구원 승리를 얻은 바 있는 조시 자이드(34)는 “지난 4년을 돌아볼 때 보람, 즐거움, 고됨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이제 새로 시작한다. 이것은 꽤 초현실적이고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글러브에 히브리어로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나를 야구 경기에 데려가 줘)’ 자수를 새겼다고 밝혔다. 자이드는 2013년부터 휴스턴 소속으로 2년 동안 48경기에 등판했다. MLB 통산 864경기에 출전한 내야수 대니 발렌시아(37)도 “도쿄올림픽에서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뛴다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고 대표팀 선수들 모두에게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렌시아는 “다른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며 “우리는 좋은 야구를 시작해야 한다”며 도쿄올림픽 출전 각오를 다졌다. 그는 MLB 9시즌 동안 타율 0.268 96홈런 397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은 16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의 던킨도너츠 파크에서 대학야구리그 팀과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3일 도쿄로 향한 후 한국과 오는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6 05:44
야구

쇼트트랙 메달리스트까지?…미국 야구대표팀엔 '스토리'가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야구대표팀에는 '스토리'가 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이끄는 미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일 최종엔트리(24명)를 확정했다.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와 외야수는 각각 5명이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출전이 불발됐지만, MLB 경력자 14명을 포함해 구색을 갖췄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내야수 에디 알바레스(31)다.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리스트다. 쿠바계 이민자 출신으로 일곱 살 때 빙상에 입문, 학창 시절 전미 주니어선수권대회 등에서 숱한 우승 경력을 쌓았다. 고등학교 때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했지만 '올림픽 꿈'을 이루기 위해 쇼트트랙에 주력했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인 2014년 6월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해 야구선수로 인생 2막을 열었고 지난해 8월 MLB에 데뷔했다. 만약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올림픽 역사상 하계와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여섯 번째 선수가 된다. 미국 선수로는 1920년 복싱과 1932년 봅슬레이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에디 이건, 2004년 육상과 2012년 봅슬레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로린 윌리엄스의 뒤를 잇는다. 소시아 감독은 "우리 클럽하우스엔 올림픽 레벨의 스피드가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고스(31)는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2012년 MLB에 데뷔해 5년간 '타자'로 활약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뛴 2015년에는 시즌 12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3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수 전환을 시도했다. 고등학교 때 시속 97마일(156.1㎞)의 빠른 공을 던진 이력에 주목했다. 결과는 성공적. 최고구속 시속 100마일(160.9㎞)까지 찍히는 왼손 파이어볼러 불펜으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선발 자원인 에드윈 잭슨(28)은 MLB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저니맨'이다. 2003년 데뷔해 2019년까지 무려 14개 팀을 거쳐 이 부문 리그 기록(종전 옥타비오 도텔·13개)을 보유했다. 2013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유니폼을 세 번 갈아입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5월 애리조나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는 '무적 신분'으로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MLB 통산 107승, 1960이닝을 소화한 경력이 최대 강점. 소시아 감독이 선발로 기용할 게 유력하다. 외야수 버바 스탈링(29)은 잊힌 유망주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됐다. 그해 드래프트 된 야수 중에선 호명이 가장 빨랐다. 이어 신인 계약금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무려 750만 달러(85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MLB에선 별다른 활약(통산 91경기, 타율 0.204)이 없었다. 도쿄올림픽에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 대표팀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베테랑 내야수 토드 프레지어(35)는 MLB 통산 홈런이 218개인 장타자. 2013년 신시내티에서 추신수(현 SSG)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외야수 타일러 오스틴(30)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강렬한 임팩트(59경기 타율 0.338)를 보여줘 경계해야 할 타자다. 미국 야구대표팀은 한국, 이스라엘과 B조에 편성됐다. 오는 30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른 뒤 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08 08:09
야구

[이슈 IS] 도쿄올림픽에 '프로'야구선수 차출 포기 대만, 한국의 선택은?

대만이 결단을 내렸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프로야구선수 파견을 포기했다. 대만 프로야구(CPBL)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CPBL 선수들의 건강 등의 이유로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출전 의사를 철회했다'고 25일 밝혔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들도 '대만이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예선에 프로선수 파견을 포기했다'고 관련 내용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대만은 프로를 대신해 아마추어 선수로 대표팀을 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근 대만은 코로나19 일일 감염자가 300명대로 폭증해 19일 자정부터 국경을 봉쇄한 상태다. 앞서 대만은 오는 6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예선 개최 권리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반납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가 새 개최지로 결정됐다. 세계 최종예선에는 미주 예선 2, 3위 팀과 대만, 중국, 호주, 네덜란드 등 6개 나라가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일찌감치 기권했다. 이어 대만이 프로선수 차출을 포기하면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대만야구협회(CTBA)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선수 및 리그, 자국의 안전이 제일이다. 올림픽에 참여하는 국가의 안전과 행운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과 함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대만과 달리 예정대로 올림픽을 준비한다. KBO리그는 올림픽 메달이 병역 혜택과 연결돼 사안이 민감하다. A 구단 단장도 "대만처럼 결정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KBO 고위 관계자는 2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도쿄올림픽이 열린다면 무조건 대회에 출전한다. (대만처럼 프로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하는 건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KBO는 지난 3월 22일 추신수(SSG),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탬파베이)을 비롯한 154명으로 꾸려진 사전 등록 명단(예비 엔트리)을 발표했다. 현재 최종 엔트리(24명)에 들어갈 옥석 가리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KBO리그에 소속된 예비 엔트리 선수들은 지난 3일과 24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1, 2차 백신(화이자) 접종을 마쳤다. KBO 관계자는 "6월 중순 이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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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네덜란드 '선발' 밴덴헐크, 깜짝 카드 없다

네덜란드는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변은 없었다.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전(7일) 선발투수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를 예고했다. 대회 규정으론 6일 한국-이스라엘전이 끝난 뒤에 발표하면 된다. 하지만 굳이 숨기지 않았다.뮬렌 감독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고의 선수"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1라운드는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면 세 경기로 끝난다. 한국전에 밴덴헐크를 등판시켜 첫 경기부터 이기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감독의 말대로 밴덴헐크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에이스다. 경험이 풍부하다. 한·미·일 리그를 모두 뛰었다. 2007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6년) 8승11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맞물려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유망주라는 껍질을 깨지 못했다.눈을 돌린 곳은 한국. 2013년 삼성과 계약했고, 기량이 만개했다. 두 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뛰며 도합 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2014년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분 1위에 오르며 리그를 평정했다. 네덜란드 투수 중 대표적 '지한파'로 분류돼 일찌감치 한국전 선발로 예상됐다.한국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외국인 에이스'급으로 활약했다. 2015년부터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시즌 초반엔 2군에 머물렀다. 소프트뱅크 전력이 워낙 막강해 빈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오자 주머니 안의 송곳처럼 두드러졌다. 2015년 6월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무려 14연승을 기록하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도 7승3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일본 대표팀도 밴덴헐크를 주목하고 있다. WBC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일본과 네덜란드는 도쿄돔에서 맞붙는다.갈수록 성장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시절 밴덴헐크의 약점은 제구력이었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 2시즌 175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37개에 그쳤다. 삼성에서의 첫 시즌엔 견제에 애를 먹었다. 상대 주자는 밴덴헐크를 상대로 도루 32번을 시도해 29번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 시절 2군에서 슬라이드 스텝을 가다듬은 뒤 견제 능력까지 좋아졌다.컨디션은 최상이다. 밴덴헐크는 지난달 2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두산과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찍혔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의 구속이 웬만한 선발투수의 속구와 비슷한 141km였다. 여기에 슬라이더(136km)와 커브(122km)를 점검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일본에서 밴덴헐크를 지켜본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은 "삼성 시절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됐다"고 평했다.당시 밴덴헐크는 경기 후 "삼성과 한국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한국에서 야구선수로 크게 성장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지금도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을 보내 주고 있다. 삼성에서 보낸 2년은 매우 소중했고, 아내도 한국에서의 생활을 무척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WBC 1라운드에선 한국 대표팀과 정면 대결한다. 고척돔=배중현 기자 2017.03.07 06:00
야구

153㎞ 적색경보' 밴덴헐크, "한국전은 특별한 경험 될 것"

'헐크'의 위력은 여전했다.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 투수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가 두산을 상대로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그는 27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공 59개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두산과 소프트뱅크 스피드건에 똑같이 시속 153㎞를 찍었다. 포크볼(141㎞), 슬라이더(136㎞), 커브(122㎞)도 섞어 던졌다.네덜란드는 대만, 이스라엘과 함께 한국과 같은 WBC 아시아 라운드 A조에 속해 있다. 도쿄 2라운드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이자 강적이다. 게다가 삼성에서 성공해 소프트뱅크로 건너간 밴덴헐크는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투수다. 밴덴헐크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은 한국 대표팀에는 희소식이 아니다.일본도 긴장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2라운드에 모두 진출하면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이날 이키메구장에는 한국 취재진뿐 아니라 일본 취재진도 여럿 나타나 밴덴헐크의 투구를 관찰했다. 한국 취재진과 밴덴헐크의 인터뷰를 곁에서 듣기도 했다. 두산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직구 비율이 높고 하이볼이 많았다.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하이볼에 (배트가) 따라 나가서 헛스윙하는 비율이 높았다"며 "변화구는 커브가 가장 위력적이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커브로 범타와 헛스윙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타자들이) 하이볼을 참을 수 있으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타자보다 좌타자 상대 시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밴덴헐크는 피칭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마주했다. 삼성과 한국 야구팬 얘기가 나오자 미소를 지으며 반가워했다. 그는 "삼성과 한국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한국에서 야구선수로서 크게 성장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지금도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을 보내 주고 있다. 삼성에서 보낸 2년은 매우 소중했고, 아내도 한국에서의 생활을 무척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밴덴헐크는 이 경기를 끝으로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WBC 준비를 시작한다. 한국과는 다음 달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회 두 번째 상대로 만난다. 그는 "아직 네덜란드 코칭스태프에게 등판 일정을 통보받지 못해 한국전에서의 등판 여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과 맞붙는 경험은 매우 특별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박석민은 '내 친구'다. 매우 뛰어난 타자들이고, 다른 한국 타자들의 실력도 잘 알고 있다"며 "만약 한국전에 나선다면 옛 동료인 최형우, 박석민과의 승부가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했다.밴덴헐크의 컨디션이 최고라는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 그는 "WBC뿐 아니라 올해 소프트뱅크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계속해서 컨디션은 끌어올리고 있다. 투구 수도 점점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야자키(일본)=배영은 기자사진=두산 제공 2017.02.27 16:14
야구

WBC 대표팀, 도깨비 전력 이스라엘 경계령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베일에 싸여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예선 1라운드를 치른다. A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네덜란드와 이스라엘·대만을 상대한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3년 열린 3회 WBC대회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다. 대만은 WBC를 비롯해 아시안게임·올림픽 예선 등에서 수십 차례 만났다. 가장 최근의 만남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이다. 당시 한국은 6-3으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네덜란드·대만과 달리 이스라엘은 생소한 팀이다. 이스라엘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랭킹에서 남자 야구 부문 42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 최약체인 파키스탄(23위), 홍콩(25위)보다 더 낮다. WBC 본선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1·2회 WBC에 불참한 이스라엘은 지난 3회 대회 때 스페인에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도전 두 번째 만에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WBC 브루클린 예선에서 1위에 올라 한국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대회 결과로 볼 때 이스라엘은 A조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전력 대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이스라엘에 메이저리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 3회 대회 때의 네덜란드와 비슷하다. 당시 한국은 네덜란드에 대한 정보가 적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에 대한 정보를 겨우 수집했을 뿐이다. 분석이 부족했던 한국은 투타에서 밀리며 네덜란드에 0-5 완패를 당했다. 실수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 한국은 지난 9월 열린 WBC 브루클린 예선에 전력분석팀을 보냈다. 100% 전력은 아니었지만, 이스라엘의 주요 선수를 체크했다. 이스라엘 대표팀을 직접 보고 온 이종열(SBS Sports 해설위원) 대표팀 전력분석원은 "타선이 생각보다 약했지만,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며 "본선 무대는 메이저리거가 합류할 것으로 본다. 타선의 무게감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대표팀 구성 과정을 지켜보며 준비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도깨비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과 결승전에서 제이슨 마키가 선발 등판했다. 가장 믿음을 주는 투수로 볼 수 있다.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인데 3월 컨디션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마키는 뉴욕에서 출생한 미국인이지만 유대계 선수다. 부모 또는 조부모 국적으로 출장을 허락하고 있는 대회 특성상 WBC 본선 무대서는 유대인 출신 빅리거가 이스라엘 대표팀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면면은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3회 대회 출장 경험이 있는 작 피더슨(LA 다저스)을 비롯해 라이언 브론(밀워키),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가 대표적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시애틀로 이적한 대니 발렌시아는 일찌감치 WBC 출전 의사를 밝혔다. 이 윈원은 "빅리거가 많이 출장한다면 오히려 한국에 좋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너리거들은 WBC 대회를 빅리그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대회에서 말 그대로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 반면 메이저리거는 대회 참가에 의미를 두고 있다. 조직력에서도 '마이너리거 연합'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해석이다.WBC를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은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미국에서 뛰는 야구선수 11명이 내년 1월 3일부터 10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해 WBC 홍보에 힘쓸 계획이다. 발렌시아를 비롯해 올해 뉴욕 메츠에서 대타로 활약한 타이 켈리, 신시내티 레즈 우완 존 모스콧, 지난해까지 빅리그 무대를 누빈 샘 플루드, 2012년 32홈런을 기록한 아이크 데이비스, 빅리그 통산 1104경기 커리어를 지닌 게이브 케플러 등 전·현직 메이저리거가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피터 커츠 이스라엘 야구협회 회장은 "이번 전·현직 메이저리거의 방문은 이스라엘에 야구를 더 알릴 수 있는 최상의 기회"라며 "2017 WBC에서는 이스라엘 스포츠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팀을 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유병민 기자 2016.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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