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0건
프로축구

[IS 수원] 수원FC '역대급 잔류 드라마' 썼다…승강 PO 연장혈투 대역전극, 부산 또 '승격 좌절'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가 역대급 잔류 드라마를 써냈다. 1차전 원정 충격패에다 2차전에서도 벼랑 끝에 몰렸지만, 후반과 연장전에 걸쳐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인 ‘생존’에 성공했다. 반면 앞서 K리그2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부산 아이파크는 두 번째 승격 기회마저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4년 만의 승격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던 수원FC는 이날 정규시간에서 2-1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전에서 무려 3골을 몰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6-4 수원FC 승리. 이로써 수원FC는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됐다.지난 2021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K리그1 생존 성공이다.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내셔널리그(실업축구)에 참가하던 수원FC는 지난 2013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 합류하며 처음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2015년 K리그 챌린지 준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한 뒤 이듬해 재강등됐지만, 2021년 다시 승격해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째 K리그1 무대를 누벼왔다.올해는 수비가 무너진 데다 온갖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K리그1 11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실제 수원FC는 정규리그 38경기에서 무려 76실점을 허용했다. 최다 실점 2위 대전하나시티즌(58실점)보다 18골이나 더 많이 허용할 만큼 허술한 방패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여기에 시즌 도중 핵심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출당하는 악재가 더해졌다. 심지어 수원FC를 괴롭혔던 악재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는 듯 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이승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수원FC에 휘몰아쳤다. 이승우의 퇴장과 함께 수원FC는 동점골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꺾인 뒤, 추가시간 역전 페널티킥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2차전마저 그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전반 15분 만에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내내 거센 공세를 펼치고도 좀처럼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골대를 강타한 슈팅이 두 차례나 나오거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4년 만의 K리그2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거센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33분 김현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정규시간 종료 5분을 남기고 이영재의 극적인 역전골까지 나왔다. 1차전 1-2 패배를 2차전에서 2-1로 고스란히 설욕했다. 기세가 완전히 오른 수원FC는 연장전에서 이광혁과 정재용, 로페즈의 연속골을 더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생존 성공이었다. 반면 부산은 4년 만의 K리그1 승격 도전이 또 무산됐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채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부산은 앞서 기업 구단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구단의 첫 K리그2 강등 등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2021년 재강등 이후 거듭 승격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올해야말로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정규리그 최종전 전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최종전 홈 경기에서 충북청주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잡히면서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다이렉트 승격도 물건너 간 채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해야 했다.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찾아온 두 번째 승격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1차전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리고도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나아가 2차전에서도 먼저 골을 넣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4년 만의 승격이 다가오는 듯했던 순간. 부산은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을 버텨내지 못했다. K리그1 승격 순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1000여명의 부산 원정 팬들이 원정석을 가득 채웠지만, 부산은 원정 팬들의 응원에 승격으로 답하지 못했다.공교롭게도 지난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의 재대결은 이번에도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당시엔 수원FC가 부산을 끌어내리고 승격에 성공했는데, 이번엔 수원FC가 부산의 도전을 뿌리치고 생존에 성공했다. 8년 전 설욕과 함께 4년 만의 승격을 노린 부산의 도전은 또 다시 수원FC 벽에 막혔다. 그야말로 ‘다음’은 없는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골이 절실했던 수원FC는 이날 김현과 김도윤을 투톱으로 두고 박철우와 윤빛가람, 이영재, 오인표가 미드필드진에 포진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정동호와 잭슨, 우고 고메스, 이용이 수비라인을, 노동건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이승우는 전 경기 경고누적 퇴장에 따른 징계 결장.이에 맞선 부산은 김찬을 중심으로 라마스와 성호영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정원진과 임민혁, 강상윤, 최준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박세진과 민상기, 이한도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조위제는 지난 1차전 부상 여파로 이날 빠져 부산에도 전력 누수가 있었다.양 팀 감독들은 지난 1차전 결과를 잊고 오롯이 2차전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불리한 입장에 놓인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선수들에게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부담감은 우리도, 저쪽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 비겼더라도 어쨌든 홈에서는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수비의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전반전에 득점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 전반전에 결과를 가져오고, 후반에 기동력 있는 선수로 교체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반에 나간 선수들을 최대한 길게 쓰려고 한다. 결국엔 전반전에 득점을 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에 맞선 박진섭 감독은 “토너먼트 경기라고 생각했다. (합계 스코어와 연장 끝에) 비긴다고 했을 때 승부차까지 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다음은 없는 경기다. 오늘 한 경기에 맞는 콘셉트를 잡고 경기를 준비했다. 상대는 아무래도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감독은 “선수들에겐 경기 초반 이른 경고나 퇴장 같은 변수적인 부분들을 강조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는 더 초조하고 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거라고 본다. 그렇다고 수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지난 1차전 콘셉트와 똑같이 할 거다. 오늘은 또 다른 경기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지난 1차전과 달리 승격을 향한 두 팀의 의지는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수원FC가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무게를 둔 가운데, 부산 역시 박 감독의 공언대로 마냥 내려서지만 않고 맞불을 놨다. 이날 첫 번째 슈팅 역시 골이 절실한 수원FC가 아닌 부산에서 나왔다. 전반 3분 만에 라마스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는데, 노동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이에 질세라 수원FC도 전반 8분 오인표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향한 롱패스를 오인표가 껑충 뛰며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헤더는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3분 뒤 정동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FC 팬들의 탄식이 경기장을 메웠다. 2차전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골이 절실한 수원FC가 아닌 원정팀 부산이었다. 수원FC 정동호의 패스미스가 화근이 됐다. 왼쪽 측면에서 백패스를 건넨 게 김찬에게 연결돼 곧바로 부산의 역습으로 전개됐다. 김찬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로 수원FC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오른쪽 측면 두시공간을 파고들던 최준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최준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 서포터스를 향한 최준의 도발성 세리머니가 더해져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부산의 3-1 리드. 수원FC는 이제 적어도 2골을 넣어야 연장 승부로 갈 수 있고, 연장전 없이 잔류하기 위해선 3골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벼랑 끝에 몰린 수원FC는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찬 오인표의 슈팅이 구상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5분 뒤 김현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산 역시 물러서지만은 않았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찬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찬 이영재의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우고 고메스의 헤더마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5분의 추가시간에도 수원FC의 거센 득점 의지가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구상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흐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한 잭슨의 슈팅마저 옆그물에 맞았다.수원FC에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윤과 박철우를 빼고 이광혁과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에 잔뜩 무게를 뒀다. 수원FC는 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현의 바이시클킥이 빗맞아 흐른 공을 로페즈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로페즈의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수원FC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또 놓쳤다. 박진섭 감독 역시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프타임 강상윤 대신 여름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분 만에 성호영 대신 베테랑 이승기를 투입했다. 후반 5분엔 수원FC가 또다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이광혁이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윤빛가람의 왼발 슈팅은 같은 편인 이광혁의 등에 맞고 흘렀고, 재차 오른발로 찬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또 강타했다.후반 초반부터 수원FC가 거센 공세를 펼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수원FC로 넘어갔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로페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연결되거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현의 헤더가 수비에 막히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수세에 몰린 박진섭 감독은 후반 12분 임민혁 대신 김상준을 투입하며 재차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애썼다.수원FC는 후반 15분 마침내 첫 결실을 맺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페즈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헤더는 윤빛가람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주심 역시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을 거쳐 오프사이드에 따른 득점 취소를 재확인했다. 수원FC 입장에선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이 되자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수원FC의 거센 공격도 차갑게 식었다. 부산 역시 안정적으로 다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엔 여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원FC도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주엽의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경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수원FC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만회골을 노리고, 부산은 두터운 수비로 버티다 역습을 통한 쐐기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수원FC는 방향을 가리지 않고 부산의 빈틈을 찾았다. 주로 문전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노렸다. 그러나 부산의 수비 집중력이 워낙 좋았다. 몸을 날리는 헤더로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해냈다.두텁게 쌓은 수비진을 무너뜨릴 묘책을 좀처럼 찾지 못하던 수원FC는 후반 34분에야 가까스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주엽의 땅볼 패스를 받은 김현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앞서 강력한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던 수원FC지만, 이번만큼은 김현의 슈팅이 부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2-3. 다시 한 골 차로 좁혀졌다.후반 중반 이후 공격이 급격히 무뎌졌던 수원FC도 분위기를 완전히 다시 잡았다. 이날 후반 초반처럼 맹공이 이어졌다. 그러나 우고 고메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로페즈의 헤더마저 구상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원FC의 극적인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극적인 동점골, 나아가 수원FC의 잔류를 바라는 홈팬들은 “할 수 있어 수원”을 외치며 마지막 반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그리고 후반 39분, 마침내 극적인 추가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영재가 단숨에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부산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 동률. 이제 승부는 완전히 ‘원점’이 됐다. 경기는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부산도 이제야 라인을 올리며 반격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한 골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남은 정규시간 동안 끝내 극적인 골을 터뜨리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1차전은 부산이 2-1로, 2차전은 수원FC가 2-1로 각각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 수원FC의 잔류 또는 강등, 부산의 승격 또는 승격 좌절이 결정되는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결국 전·후반 15분씩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기세가 오른 수원FC가 연장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았다. 로페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분위기가 꺾인 부산은 연장전 이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기세는 완전히 수원FC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모습이었다.치열했던 균형을 깨트린 건 수원FC 이광혁이었다. 연장전반 5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광혁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앞세워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구상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을 뻗었지만, 워낙 절묘한 궤적을 그린 이광혁의 슈팅을 막긴 역부족이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수원FC의 4-3 극적인 역전. 이제는 경기 전과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원정팀인 부산이 골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하는 게 필요했다. 그러나 중심을 잡아줄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체력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다, 상대인 수원FC의 기세가 한껏 오른 뒤였다. 반전을 만들 만한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수원FC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전반 11분, 역습상황에서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로페즈가 무리하게 직접 슈팅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정재용에게 패스를 건넸다. 정재용의 슈팅이 다시 한 번 부산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5-3으로 벌렸다. 수원FC가 ‘잔류’에 성큼 다가섰다.다급해진 부산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등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전반 추가시간 로페즈가 추가골까지 노렸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들었다. 그러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았다. 수원FC 입장에선 극적인 K리그1 잔류까지 15분만 남겨뒀다. 반면 부산은 이 시간 안에 2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흐름을 바꾸려는 부산과 이를 버텨내려는 수원FC의 치열한 공방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수원FC는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끊이지 않는 공격으로 부산을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부산은 연장후반 10분에야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준의 크로스를 김정환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만회골을 넣었다. 이제 두 팀의 격차는 단 1골 차로 다시 좁혀졌다. 이제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할 남은 연장전 정규시간은 단 5분만 남았다.부산은 그러나 만회골로 넣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FC가 만회골 실점 2분 만에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로페즈가 재차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이 또 다른 반전을 만들기엔 3분의 추가시간은 부족했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의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FC의 K리그1 잔류, 그리고 부산의 K리그1 승격 좌절. 이번 시즌 K리그 마지막 경기, 두 팀의 희비는 그 어떤 경기보다 극명하게 엇갈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2.09 16:39
프로축구

[IS 수원] 김도균 감독 “수비 강화 초점”-홍명보 감독 “컨디션 관리 중요”

리그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둔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각각 ‘수비’와 ‘컨디션’에 대해 강조했다.수원FC와 울산은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표상 수원FC는 10위(8승5무17패 승점29), 울산은 1위(19승5무6패 승점62)로 격차가 크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울산이 2승으로 우위다. 최근 전적을 더 넓혀보면 수원FC는 최근 울산전 7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2경기 모두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최근 울산의 흐름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어쨌든 리그 최상위권 선수들을 보유했다. 경기를 앞두고 실점 방지에 더 집중했다”라며 “우리가 최다 실점팀 아닌가, 쉽게 실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다. 전방에는 수비 가담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김도균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최보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먼저 “지난 7월 이용이 부상으로 빠진 뒤 오른쪽 수비수에 공백이 생겼다”라면서 “여러 선수를 기용했는데, 조금씩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신세계를 내세웠고, 중앙은 최보경이 맡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보경은 베테랑이고, 빌드업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중앙에서 단단히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FC의 중원은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라인이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윤빛가람 등이 없을 때 공격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쉽게 볼을 내주는 장면이 있었다. 중앙에서의 수비력은 김선민이 있을 때보단 떨어질 수 있어도, 공을 잘 소유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측면 선수들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그런 공백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김도균 감독은 징계를 마친 뒤 복귀하는 로페즈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절대는 그런 일(퇴장)이 또 나와선 안 된다고 얘기했다”라고 운을 뗀 뒤 “분명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전북 현대 시절보다 피지컬이 떨어졌을지는 몰라도, 결정력을 갖춘 선수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여름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로페즈는 리그 6경기에서 여전히 0골이다.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출전 6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으며 결장했는데, 김도균 감독은 징계가 끝나자마자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홍명보 울산 감독은 컨디션 관리를 강조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빠툼 유나이티드전 이후 회복에 집중했다. 오늘 경기에 맞춰 이름값을 제외하고, 누가 제일 컨디션이 좋은지를 고려해 선발을 꾸렸다”라고 설명했다.빠툼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틴 아담이 이날 최전방으로 나선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공격수는 흐름이 중요하다. 물론 주민규도 흐름이 좋았지만, 경고가 4장이 쌓여 있는 상태다. 마틴 아담이 보여준 직전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울산은 최근 ‘1강’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의 격차가 어느덧 6까지 줄어든 상태다. 최근 리그 1승 3무 2패라는 어색한 성적을 유지 중이기도 하다. 주중 ACL 일정을 소화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차출로 인한 공백도 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고, 여유 있게 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홍 감독은 이어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 이슈가 있었고, 경기력이 부진하는 등 흐름이 안 좋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원FC의 중원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수원FC는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이라는 좋은 중원을 갖고 있다. 이들을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팀 수원FC는 먼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박철우·로페즈·강민성이 전방에 배치됐고,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이 중원을 맡았다. 백4는 정동호·우고 고메스·최보경·신세계다. 골문은 노동건이 책임진다. 바우테르손·김현·오인표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이에 맞선 원정 팀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을 맡았다. 2선에는 황재환·이동경·루빅손이, 3선은 김민혁·김성준으로 구성됐다. 백4는 이명재·김기희·정승현·김태환이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주민규·바코·아타루·김영권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24 13:37
프로축구

무패 행진 마감 대구 "체력 아끼지 않겠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홈팬들 앞 승리를 다짐했다.대구는 10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리그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달린 대구는 직전 전북 현대전에서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9일 기준 대구의 순위는 6승 6무 5패로 리그 8위(승점 24)다. 2위와 격차가 6점 밖에 나지 않는 살얼음판 중위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대구는 수원FC와 첫 맞대결에서 에드가의 동점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에드가는 수원FC를 상대로 통산 4골을 기록 중이다. 다시 한번 그의 발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미드필더 이진용이 이번 라운드 출전이 가능하다. 공중볼 장악과 끈질긴 수비로 클린시트(무실점)를 만들어 낸 수비라인 김진혁, 홍정운, 조진우도 승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한편 최원권 감독은 구단을 통해 “중위권이 혼전인데 수원FC전을 통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가 있으므로 체력을 아끼지 않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수원FC 라스, 이승우, 윤빛가람의 움직임을 잘 막으면 우리 공격수들이 득점해줄 거라 믿는다. 대팍을 찾아주신 대구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수원FC는 지난 라운드 리그 1위 울산을 상대로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10위(승점 18점)까지 내려앉은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키 플레이어는 단연 윤빛가람이다. 윤빛가람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한편 대구와 수원FC의 통산전적은 5승 8무 5패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3승 5무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김우중 기자 2023.06.10 06:00
프로축구

승리 노리는 김도균 감독 "공격시 빠른 템포 강조, 선수들 통증 없다" [IS 수원]

"부상 복귀한 선수들 모두 통증은 없다. 컨디션이 관건"김도균(46) 수원FC 감독이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이날 수원FC는 직전 부상으로 결장했던 자원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원FC 공격의 핵심인 라스는 선발 출전하며, 이승우·이광혁은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김도균 감독은 "(복귀한 선수들) 부상 부위 통증은 없다"면서도 "다만 그동안의 운동량 때문에 우려는 있다. 이승우·이광혁은 경기를 지켜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라스에 대해선 "팀 공격에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라며 "뛰고 안뛰고의 차이가 크다. 요즘 경기력도 그렇고 훈련장 컨디션을 봤을 때 좋은 상태라 오늘도 기대해야할 거 같다"고 평했다.이날 강원 공략법에 대해선 템포를 강조했다. 그는 "강원은 분명 탄탄하고 끈질긴 팀"이라면서 "상대가 진영을 정비하기 전에 빠른 공격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한 이승우에 대해선 "이승우가 최근 부상으로 쉬었지만,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 들어왔을 때 경기에서의 활력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선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아직 공격 포인트는 적지만, 언젠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최근 사퇴한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그는 "아직 연락은 해보지 못했다"면서 "기사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적으로 안좋고, 결과도 안좋은 상황이 이어지지 않았나"며 "주축 선수들도 부상으로 대거 빠졌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전북다운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이 생겨서 아쉽다"고 덧붙였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06 16:16
해외축구

김민재 우승 ‘감동 소감’… “한국 알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의 영예를 안은 김민재(27·나폴리)가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 경기 무승부로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된 뒤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김민재는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며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또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한국어로 적었다.이어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뿐이다.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또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어로도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탈리아 챔피언이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모든 팬과 팀 동료, 스태프들에게도 축하를 전한다. 나폴리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적었다.김민재의 세리에A 우승 소감에 전·현 국가대표 동료 등이 댓글을 통해 축하했다. 조규성(전북 현대)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이승우(수원FC) 조현우(울산 현대) 등이 댓글을 통해 김민재의 우승 소식에 박수를 보냈다.이날 나폴리는 우디네세와 1-1로 비겨 승점 80(25승 5무 3패) 고지를 밟으며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은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김민재도 특히 세리에A 입성 첫 시즌부터 나폴리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 나폴리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이번 시즌 팀이 치른 33경기 가운데 단 1경기만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을 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인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상 당시 소속팀) 이후 김민재가 세 번째다.김명석 기자 2023.05.05 13:22
프로축구

이승우 vs 세징야, K리그 대표 공격수 맞대결

지난해 K리그1 최다 득점 4위(14골)와 8위(12골)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승우(25·수원FC)와 세징야(34·대구FC)가 격돌한다. 프로축구 수원FC와 대구FC가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파이널B 7·8위에 오른 두 팀의 올 시즌 초 분위기는 사뭇 비슷하다.두 팀은 리그 첫 5경기에서 1승만 거두며 부진하다. 그러나 수원FC는 지난 9일 대전하나시티즌전 5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리더니 15일 전북 현대전에선 1-0 신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선 2-2 무승부를 거두며 3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수원FC는 24일 기준 리그 6위(3승 2무 3패)에 올라 있다.대구는 지난 8일 FC서울전에서 0-3 완패를 당하더니, 16일 광주FC전에서는 3-4로 져 고개를 숙였다. 다만 지난 22일 ‘돌풍의 팀’ 대전을 상대로 홈에서 1-0 승리하며 시즌 2승(3무 3패)째를 올렸다.지난해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바로 득점력. 2022시즌 팀 득점 공동 2위(수원FC), 3위(대구)에 오른 두 팀이 올 시즌에는 리그 중간 순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수원FC에선 이승우의 세리머니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는 K리그1 입성 첫 해였던 2022년 14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4위에 올랐다. 신바람 나는 세리머니로 ‘캐슬 파크(수원종합운동장의 애칭)’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많은 견제를 받으며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팀 내 공격 듀오 라스와 무릴로가 각각 4골·3골씩 넣으며 활약 중이지만, 팬들은 이승우까지 가세한 수원FC의 공격 축구를 기대한다.대구에선 단연 ‘대구의 왕’ 세징야의 발끝이 눈에 띈다. 올 시즌 부상 때문에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앞서 세징야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는 시간이 줄어들자 대구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세징야가 결장한 5·6라운드에서는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5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대전전에선 세징야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4일 기준 두 팀의 순위는 6위와 8위.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지난해 상대 전적은 1승 2무 1패로 백중세. 두 팀은 지난해 네 차례 맞대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박빙 승부를 펼쳤다. 이승우와 세징야도 각각 2골씩 터뜨리며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4.26 07:05
프로축구

'0.04%' 확률 뚫어낸 '원더골' 백승호

"또 다른 목표가 생긴 것 같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뒤 백승호(25·전북 현대)가 밝힌 소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을 1-4로 졌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무너트린 '카잔의 기적'을 다시 꿈꿨지만,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브라질이 전반에만 4골을 넣은 건 1954년 멕시코 대회 이후 6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 패배했다고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과 조규성(24·전북 현대)을 비롯해 4년 뒤 열리는 북중미 대회를 기대케 하는 '젊은 피'가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브라질전에서 번뜩이는 중거리 슛을 폭발한 백승호도 그중 하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결장한 백승호는 브라질전에서도 선발이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0-4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을 불러들이고 백승호를 내보냈다. 개인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백승호는 물 만난 고기처럼 간결한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후반 31분에는 대포알 중거리 슛으로 브라질 골망까지 흔들었다. 이강인의 프리킥을 브라질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내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 브라질 골대 오른쪽에 꽂았다. 세계적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가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손에 닿지 않을 정도로 절묘한 코스로 날아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의 골은 기대 득점(xG·expected goals)이 0.04에 불과했다. 해당 위치에서 100번을 찼을 때 4골만 들어갈 정도로 득점 가능성이 희박했다. 영국 매체 BBC 해설위원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크리스 서튼은 백승호 득점 직후 '엄청난 골(Incredible strike!)'이라며 '위대한 알리송조차 그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놀라워했다. 백승호는 매탄중 시절이던 2010년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승우·장결희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 3인방'으로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해외 유소년을 영입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한동안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시련을 겪은 백승호는 2017년 지로나(스페인) 2019년 다름슈타트(독일) 등을 거쳐 지난해 K리그1 전북 현대에 입단, 리그를 대표하는 3선 미드필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브라질전 득점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자양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승호는 경기 뒤 "조별리그 때 뛰지 못하면서 혹시라도 기회가 오면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이 크고 간절했다.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월드컵에 왔는데 어떻게 노력해야 올 수 있는 자리인지, 기회를 얻는 게 얼마나 힘든지도 느꼈다. 4년을 간절하게 준비해야 겠다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긴 거 같다. 간절하게 다음 월드컵을 준비해야 할 거"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6 14:49
프로축구

김천, ‘이승우 결장’ 수원FC와 2-2 무… 9위 대구 3점 추격

김천 상무가 강등권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김천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김천(승점 35)은 9위 대구FC(승점 38)와 격차를 조금 좁혔을 뿐, 여전히 강등권이다. 이날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다만 수원FC 이승우는 징계를 받은 탓에 결장했다. 전반 16분 무릴로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반대편 골포스트를 때리고 흘렀다. 하지만 문전에 있던 라스가 밀어 넣으며 리드를 쥐었다. 김천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31분 고승범이 이영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로 들어갔고, 이후 수비수 맞고 흐른 공을 김한길이 왼발로 감아 차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수원FC가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의 크로스를 잭슨이 헤더로 연결,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까지 수원FC의 리드가 유지됐다. 그러나 후반 42분 김천 김경민이 득점하면서 승부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값진 승점 1을 얻은 김천이지만, 강등권 탈출은 여전히 요원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2 18:36
프로축구

‘유럽 이적설’ 이승우, ‘의정부고 이승우’ 직접 초대해 만났다

이승우(24·수원FC)가 남다른 팬서비스를 펼쳤다. 이승우는 지난달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대구FC와 K리그1 2022 25라운드 홈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16일 열린 강원FC와 22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올 시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캐슬파크의 왕’ ‘홈승우’라고 불린 이승우의 결장을 매우 아쉬워했다. 경기는 못 뛰었지만 이승우는 휘슬이 불리기 전에 하프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 주현서 군과 만남이 있었기 때문. 의정부고는 졸업사진 촬영 때 그 해의 유명인이나 사건을 패러디한 의상과 분장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현서 군은 직접 제작한 이승우의 유니폼을 입고 엉덩이 춤을 추는 동작을 따라했다. 구단과 이승우가 직접 수소문해 주현서 군을 초대한 것. 김도균 감독도 “이승우의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이승우뿐 아니라 수원FC에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주현서 군에게 자신의 친필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주현서 군은 ‘진품’ 이승우 유니폼을 입고 시축했다. 시축한 뒤에는 이승우의 ‘댄스 세리머니’를 따라 해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승우는 주현서 군을 바라본 뒤 포옹을 나눴다. 경기시작 전에 팬 사인회를 개최했떤 이승우는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밀려드는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 응답하는 팬 서비스를 펼쳤다. 한편, 이승우가 유럽 무대에 재도전한다는 이적설이 불거졌다. 스코틀랜드 매체 에든버러 뉴스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하트가 바르셀로나(스페인) 출신 공격수 이승우에 3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김영서 기자 2022.08.01 16:11
프로축구

[IS 수원] 김도균 수원FC 감독 "이승우 결장이 많이 아쉽다"

“이승우 결장이 아쉽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는 31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대구FC와 K리그1 2022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승점 28(8승 4무 10패)로 리그 7위, 대구는 승점 26(5승 11무 6패)으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두 팀 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수원FC가 두 번 만나 1승 1무로 우세하다. 수원FC는 주전 공격수 이승우가 결장한다. 이승우는 지난 16일 강원FC전에서 상대와 경합 도중 팔꿈치를 사용했다가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경고 누적 퇴장이 아닌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징계로 이승우는 이날 대구전과 내달 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까지 총 리그 2경기에 결장한다. 경기 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 결장이) 많이 아쉽긴 하다. 이승우가 홈에서는 굉장히 좋은 활약 보이고 있다. 거의 매 경기 득점을 올리는 선수이다 보니깐, 홈 경기에 이승우가 빠진 게 아쉽긴 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한테 충분히 기회가 될 수 있다.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오늘 경기, 다음 경기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원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김도균 감독은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 그동안 많은 경기 했었고, 휴식을 취하면서 집중력 있게 훈련을 하자는 의미가 있었다. 전지훈련 동안 대구와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에 이승우를 제외하고 다른 옵션으로 많은 훈련을 했다”고 했다. 이적시장 때 데려온 수비수 이용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도균 감독은 “이적 첫 경기 때 부상을 당했다. 스프린트 하는 과정에서 근육 부상 있었다. 오늘 경기는 못 뛴다. 다음 경기도 지켜봐야 한다. 오는 8월 6일 수원 삼성과 홈 경기 때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상태를 전했다. 수원FC는 최근 두 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했다. 김도균 감독은 “여러 가지 원인 있겠지만, 홈에서 많은 실점 하고 있다. 반대로 본다면 우리가 득점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는 결과다.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깐 오히려 실점이 많아지는 경향으로 보인다. 8월까지 6경기가 (시즌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경기들이다. 득점보다는 승점을 쌓는 데 주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드레 가마 대구FC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시간이 있어서 회복할 선수들은 회복했다. 선수들이 많은 경기로 인해 지친 게 휴식을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경기장 안에서 나타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서 기자 2022.07.31 19: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