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의 영예를 안은 김민재(27·나폴리)가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 경기 무승부로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된 뒤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며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또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한국어로 적었다.
이어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뿐이다.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또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어로도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탈리아 챔피언이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모든 팬과 팀 동료, 스태프들에게도 축하를 전한다. 나폴리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적었다.
김민재의 세리에A 우승 소감에 전·현 국가대표 동료 등이 댓글을 통해 축하했다. 조규성(전북 현대)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이승우(수원FC) 조현우(울산 현대) 등이 댓글을 통해 김민재의 우승 소식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나폴리는 우디네세와 1-1로 비겨 승점 80(25승 5무 3패) 고지를 밟으며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은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김민재도 특히 세리에A 입성 첫 시즌부터 나폴리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 나폴리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이번 시즌 팀이 치른 33경기 가운데 단 1경기만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을 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인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상 당시 소속팀) 이후 김민재가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