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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낮추고 품질 올렸잖아요' 이통3사, 올해도 국감 앞두고 '덜덜'

국회 국정감사 '단골손님'이 돼버린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증인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정치권의 보여주기식 '기업 길들이기'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열리는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구현모 KT 대표·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이통 3사 대표들은 증인 명단에 올랐지만 출석하지는 않았다. 박정호 당시 SK텔레콤 대표가 반도체 현안을 챙기기 위해 미국으로 급히 출장을 갔는데, 업계 1위의 공석으로 의미가 희석됐다는 의원들의 판단에 무산됐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국감 출석을 피한다면 정치권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달 초 비공개회의에서 국감에 기업 CEO를 부르는 것을 자제하자고 주문한 것이 전해지면서 증인 채택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정부와 합을 맞춰 통신비 부담 경감 노력을 지속한 이통 3사는 억울한 상황이다. 이통 3사는 상용화 3년째를 맞은 5G 서비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달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기존에는 월 8만원 이상은 내야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6만원 미만에 24GB, KT와 LG유플러스는 6만원대에 약 30GB의 데이터를 보장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본 제공 데이터가 부족한 저가요금제 또는 무제한 데이터를 보장하는 고가요금제로 고객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불만을 인지한 것이다. 월 20GB 정도인 5G 월평균 소비 데이터에 부합하는 상품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합리적으로 통신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정부의 공약에도 대응했다. 이달부터 도입한 이심(eSIM) 활성화를 위한 전용 요금제도 선보였다. 월 8800원에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객에게 신규 회선 개통을 안내해 실적을 올릴 수도 있지만, 저렴하게 업무용 번호를 추가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5G 품질은 정착 과정에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현재는 전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의 조사에서 이통 3사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글로벌 상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올해 7월 국내 5G 가입자는 약 2500만명으로 LTE(약 4700만명)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2019년 상용화 초기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 SK텔레콤 기준 APR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지난 2분기 3만656원으로 점차 나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상품 가입자가 줄어들면 ARPU 개선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통신 시장은 국민의 관심이 높은 영역이다. 이통 3사가 국감에 매번 끌려나가 공세를 견뎌야 하는 이유다. 벌써 비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통 3사를 겨냥한 자료를 잇달아 공개했다. 최근 5년 동안 휴대전화 명의도용 신고·접수 건수가 1만690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통 3사가 25%만 피해를 인정해 보상했다고 주장했다. 5G 장비가 지하철 안전사고를 유발했다는 목소리도 냈다. 5G 중계기가 스크린도어의 장애물 끼임 여부를 가리는 센서의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이에 장비의 출력을 낮추거나 제품을 교체할 것을 이통 3사에 요구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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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같은데 데이터 제각각…이통사 '1폰 2번호' 어디가 낫나

이달부터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업무용·개인용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이심(eSIM)'이 도입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전용 요금제를 내놨다. 월 납부 금액은 동일하지만 기본 제공 데이터와 모회선 공유 가능 범위가 서로 달라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이심 요금제는 월 8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일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8일 SK텔레콤이 출시했다. 이심은 기존 삽입식 칩인 '유심(USIM)'처럼 가입자를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물리적인 작업 없이 단말 내장 칩에 정보를 다운로드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이심·유심을 동시에 써 두 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할 수 있다. 이심 다운로드 비용은 2750원으로 유심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 플립4' '갤럭시Z 폴드4', 애플 제품은 2018년에 나온 '아이폰XS'부터 지원한다. SK텔레콤의 '마이투넘버'와 LG유플러스의 '듀얼넘버 플러스'는 250M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준다. 이를 모두 소진하면 메시지 송·수신과 웹 서핑 정도에 적합한 최대 400Kbps의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전화와 음성은 첫 번째 번호와 나눠 쓸 수 있다. 데이터가 부족해 보이지만 모회선 요금제와 쉐어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회선이 SK텔레콤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5GX 프라임'(월 8만9000원)이라면 30GB 데이터 공유 혜택을 보조회선에서 누릴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월 4만7000원의 '5G 슬림 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이 듀얼넘버 플러스를 추가하는 경우, 모회선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6GB의 데이터를 쪼개 쓸 수 있다. 월 9만5000원의 '5G 프리미어 레귤러'가 모회선이라면 공유 데이터인 50GB를 보조회선이 이용할 수 있다. 단, 고객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 1만원 미만에 설계한 연계형 부가서비스라 모회선과 보조회선의 통신사가 같아야 한다. 만약 다른 이통사로 보조회선을 개통하고 싶다면 일반 요금제를 고르면 된다. 5G 스마트폰에서는 5G 요금제만 이용 가능하다. 가장 먼저 이심 요금제를 발표한 KT는 모회선과 데이터 공유가 불가하다. 대신 보조회선용으로 1GB의 데이터를 뒷받침한다. 경쟁사처럼 데이터 소진 후 속도 제한은 400Kbps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하나의 폰이라 굳이 데이터를 쉐어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모회선 요금제에 따라 보조회선도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1폰 2번호' 상품은 사생활 침해를 걱정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명함을 교환하거나 택배·주차·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보조회선을 활용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두 개로 분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 대포폰 등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1개 단말기에 한 사람의 명의로만 가입할 수 있다. 모회선의 전화번호 500개가량을 보조회선으로 옮길 수 있지만, 금융 데이터와 같은 개인정보는 이관할 수 없다. 단말기 할인을 보장하는 공시지원금은 처음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만 받을 수 있다. 대신 최대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보조회선도 월 25%의 요금 할인을 적용할 수 있다. 법인 번호와 개인 번호는 물리적으로는 하나의 스마트폰에 담을 수 있지만, 두 회선의 명의가 같아야 한다는 게 이통사의 방침이다. 탈법 방지를 위해 다양한 장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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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월 8800원 '1폰 2번호' 출시…데이터 나눠쓰기 지원

LG유플러스가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기본 요금제 외 추가로 월 88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듀얼넘버 플러스'를 1일 출시했다. 새로운 요금제는 기존 칩 삽입 방식의 유심과 전자식 이심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 심' 이용 고객을 위해 출시했다. 이달부터 국내 도입되는 이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쓰는 LG유플러스 고객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아이폰XS 이후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와 삼성 '갤럭시Z 폴드4·플립4' 등 18종이 대상이다. 듀얼넘버 플러스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에 두 번째 번호가 발급된다. 250MB의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400Kbps의 속도로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첫 번째 번호의 전화와 문자 사용량을 공유한다. 특히 두 번째 번호에서도 첫 번째 번호의 요금제에 포함된 나눠쓰기 데이터를 쉐어링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4만7000원의 '5G 슬림 플러스'(데이터 6GB) 고객이 듀얼넘버 플러스에 추가로 가입하면 기본 번호가 제공하는 6GB의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월 9만5000원의 '5G 프리미어 레귤러'(데이터 무제한)가 기본 번호인 고객은 요금제에 포함된 나눠쓰기 데이터인 50GB를 두 번째 번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듀얼넘버 플러스는 무약정 상품이다. 자유로운 가입·해지가 가능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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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개인용, 하나는 업무용, 카톡도 2개로…'1폰 2번호' 시대 열렸다

앞으로 개인용과 업무용 2개의 스마트폰을 번거롭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하나의 폰으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이심(eSIM) 서비스가 상용화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번호를 추가할 수 있다. 카카오톡·페이스북과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도 하나씩 늘어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이심 활용 요금제를 내놓는다. 내달 1일 '듀얼번호'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알뜰폰 사업자인 KCT(티플러스)가 2020년 7월 처음으로 이심 요금제를 선보였는데, 이통사가 이심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단말기 1회선 2번호'를 지원하는 이통 3사의 기존 듀얼넘버 서비스와 달리 이심은 '1단말기 2회선 2번호'다. 보조 번호로 전화를 걸 때 상대방 연락처 앞에 고유번호를 입력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이심은 기존 유심과 동일하게 가입자를 식별하는 역할을 하지만 칩 대신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을 쓴다. 하나의 폰으로 2개 번호를 적용하는 '듀얼 심'을 구현할 수 있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객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알뜰폰 지원책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 이심 도입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이통 3사와 유관기관이 협의체를 만들어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닦았다. KT의 듀얼번호 요금제는 유심과 이심을 동시에 쓴다. 일반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지급한다. 이를 모두 소진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400Kbps 속도는 메시지 송수신과 인터넷 서핑에는 무리가 없지만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때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KT 듀얼번호는 일반 요금제와 똑같은 통신망을 활용한다. 5G 일반 요금제를 쓰고 있으면 듀얼번호 요금제도 5G 전용으로 가입해야 한다. 약정이 없어 가입과 해지가 편하고, 주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고객은 이심으로 알뜰폰을 포함한 여러 통신사를 조합할 수 있다. 보조 회선도 선택약정으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심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와 '갤럭시Z 폴드4'가 이심을 지원한다. 애플 제품은 iOS 12.1 및 이후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XS' 및 후속 모델부터 이심을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카톡과 인스타그램 등의 복수 계정을 뒷받침한다. 아이폰은 전화·메시지만 2개의 회선을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번호 등록은 간단한 설정만 거치면 된다. 아이폰의 경우 QR 코드로 스캔하면 이심을 다운로드하고 신규 요금제를 추가하는 화면이 나온다. 이후 업무용·개인용·메인·보조·셀룰러 데이터·여행용 중 하나의 레이블을 지정하면 된다. 고객이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연락처에 없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때 사용하는 전화번호는 별도로 선택해야 한다. 주소록에 등록한 사람에게는 마지막으로 걸었던 번호로 알아서 연락이 간다.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정보 버튼을 눌러 번호를 바꿀 수 있다. 듀얼 심 상태에서는 화면 상단에 2개의 통신사와 신호 세기가 뜬다. 상황에 따라 회선을 선택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개인정보나 사생활 노출을 우려하는 고객에게 유용하다. 시장 반응은 벌써 뜨겁다. KT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연 박은빈을 앞세운 듀얼번호 홍보 영상은 지난 16일 공개 이후 보름이 채 되지 않아 조회 수 400만회를 찍었다. 해당 영상에서 박은빈은 갤Z플립4로 가입한 듀얼번호 요금제로 배우와 일반인의 일상을 분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KT는 듀얼번호 가입 인증샷 이벤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듀얼 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이심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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