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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0즈'는 혼자뿐...정수빈 "또래도 없으니, 야구만 집중" [IS 인터뷰]

정수빈(35·두산 베어스)이 17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간다. 항상 함께 했던 친구들은 없지만, 그는 여전히 두산을 지킨다.정수빈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선수단은 오는 24일 출국하지만, 정수빈을 포함해 양의지·양석환·이영하·김대한·이병헌 등 6명은 5일 먼저 몸을 실었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매년 선발대로 출발했다. 5일이라도 먼저 가 몸울 푸는 게 나랑 맞는 것 같다"며 "컨디션은 예년과 똑같다. 이제 시작하는 것이니 처음부터 무리하게 몸을 만들 생각은 없다. 천천히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2009년 입단 첫 해(85경기)부터 1군에 올랐던 정수빈은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1명이다. 맏형 양의지는 2010년(2007년 3경기)에야 1군에 뿌리 내렸고, 연차로 그 다음인 김재환도 2008년엔 14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1990년생 중 두산에서 활약한 건 정수빈만 있는 게 아니다. 정수빈은 동기생 박건우, 허경민과 함께 오랜 시간 두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박건우가 2021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그보다 1년 전 정수빈과 허경민은 FA 두산 잔류를 선택했지만, 4년이 지난 올겨울 허경민이 2차 FA가 돼 KT 위즈로 이적했다. 두산의 허리로 여겨지던 '90즈'는 이제 정수빈이 전부다.정수빈은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말할 상대가 없어 거의 혼자 지내야 할 것 같다. 경민이라도 있었다면 옆에서 말동무라도 했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또래 선수도 없으니 야구도 더 잘할 것 같다. 그저 야구에만 신경쓸 것 같다"고 다짐했다.30대 중반 나이지만, 정수빈은 최근 2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했다. 잔부상 때문에 2021년 104경기, 2022년 127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2023년 137경기에 이어 지난해에도 136경기에 나섰다. 출전이 많아 체력 우려가 따를 정도로 건강했다.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도루 수도 늘었다. 2023년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39도루(1위)로 첫 타이틀을 따냈고 지난해엔 데뷔 첫 50도루(52개)도 기록했다.정수빈은 "이전과 몸 상태가 달라지는 건 조금도 없다. 그저 마음가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신중해지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정수빈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건강하게 1번 타자로 계속 나선다면, 지난해만큼 도루도 하고 싶다. 또 그만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만 않는다며 언제든 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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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무사 만루 무실점 철벽투...정철원 "의지 선배 리드 주효, 송구 믿어...빈이가 커피 산대요"

두산 베어스가 무사 만루 위기를 막고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필승조 정철원(24)의 존재가 컸다.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를 끊었고, 키움으로부터 5위도 탈환했다.점수가 말해주는 것처럼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선발 곽빈의 호투도 있었지만, 승부처를 완벽하게 막아낸 정철원이 있었다.이날 곽빈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7회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그런데 이영하가 급격히 난조에 시달렸다. 첫 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더니 후속 타자 두 사람에게 사구와 볼넷을 내줬다. 한 점 차 무사 만루. 동점으로만 끝내도 다행일 정도인 위기였다.이영하에게 맡길 상황이 아니었고, 두산 벤치는 급하게 또 다른 필승조 정철원을 올렸다. 그리고 최근 5경기 6과 3분의 2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페이스가 올라오던 그가 이번 위기를 기대 이상으로 막아냈다. 첫 타자 임지열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이를 3루수 허경민이 재빠르게 홈으로 던졌다. 일단 실점을 막았고, 다음은 1루로 던져 병살타를 노렸다.이 송구가 타자 주자 임지열의 등에 맞았다. 병살 유도에 실패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3피트 라인 위반으로 확인됐다. 단숨에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를 더한 정철원은 김혜성까지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정철원의 완벽투는 두산의 승리로 이어졌고, 정철원과 동갑내기 친구 곽빈의 시즌 6승도 지켜졌다.정철원은 "만루상황이었지만 승계주자를 절대 불러들이지 않겠다는 생각만 하며 마운드에 올랐다"며 "(양)의지 선배의 몸쪽 사인이 주효했던 덕분에 3루 땅볼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수선한 상황도 의지 선배의 송구를 믿었기 때문에 아웃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정철원은 "팀 승리를 지켜내는 일은 언제나 기쁘고, 또 뿌듯하다"며 "오늘은 특히 친구 (곽)빈이의 승리를 지켰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 빈이가 커피를 벤티 사이즈로 사주겠다고 했는데 잘 마시겠다"고 했다. 이어 "빈이뿐 아니라 모든 선발투수의 경기를 지켜내도록 더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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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정철원이 지켜낸 무사 만루, 친구의 6승...두산, 키움 2-1로 꺾고 3연패 탈출

정철원(24·두산 베어스)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고 팀과 친구 곽빈(24)의 승리를 지켰다.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4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5연승을 달리던 키움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리 차이로 5위와 6위였던 두 팀은 승패가 엇갈리면서 하루 만에 두산이 5위로, 키움이 6위로 돌아갔다.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양 팀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들이었다. 두산은 국내 에이스 곽빈이 출격했다. 허리 염좌 부상에서 돌아온 곽빈은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그 흐름을 이날도 이어갔다.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5회 폭투로 한 점을 내준 걸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곽빈이 예상된 호투였다면 장재영은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키움이 2021년 1차 지명으로 뽑았던 장재영은 150㎞/h 중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잠재력으로 9억원의 계약금을 받았으나 지난 2시즌 모두 부진했다. 올해도 4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크게 부진했는데, 6월 1군에 돌아온 후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3경기 합쳐 9와 3분의 1이닝 투구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이 1.93에 불과했다. 이제 선발 투수답게 이닝만 늘리면 됐는데, 그걸 23일 경기에서 해냈다. 이날 장재영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데뷔 후 최다 이닝(종전 4월 6일 4이닝 3실점) 기록을 세웠다. 3시즌 만에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한 날이었다. 평균 148㎞/h의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큰 제구 난조 없이 투구하며 81구만으로 5이닝을 책임졌다.선취점은 두산 타선이 만들었다. 두산은 4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강승호와 양석환이 연속 안타를 쳐 1점을 먼저 가져갔다. 키움도 5회 말 동점을 가져갔다. 선두 타자 임지열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2사 3루 상황에서 이정후를 상대해야 했던 두산 곽빈이 커브를 던지다 폭투를 기록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두산이 6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가장 결정적인 승부처는 7회 말이었다. 키움은 이영하의 뒤이어 등판한 이영하를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자 이영하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이형종은 사구, 김동헌은 볼넷으로 순식간에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한 점의 리드를 지키는 건 고사하고 그대로 승리를 내주게 될 상황. 두산의 두 번째 필승조이자 곽빈의 동갑내기 친구 정철원이 등판했다. 정철원은 임지열을 상대로 3볼에 몰렸으나 4구와 5구 강속구를 꽂았고, 3루수 땅볼이 된 5구가 홈을 거쳐 1루로 던져졌다.그런데 1루에서 희비가 갈렸다. 포수 양의지의 송구가 타자 주자 임지열에게 맞았다.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3피트 라인 규정 위반으로 임지열 역시 아웃되는 것으로 번복됐다. 키움은 홍원기 감독이 올라와 3피트 라인 위반이 아니라 항의했으나 판독에 항의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됐다. 무사 만루가 순식간에 2사 2·3루로 변한 키움은 김혜성이 우익수 뜬공을 쳐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위기를 극복한 두산은 분위기를 지켜 결국 연패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정철원에 이어 8회 김명신이 올라왔고, 이승엽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해 8회 2사에 마무리 홍건희를 올리는 강수를 두며 한 점 차를 끝까지 지켜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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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받은 '증거불충분 무죄'...17승 투수 1군 돌아온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26)가 9개월에 걸친 재판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은 31일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게 증거불충분 무죄를 선고했다.이영하는 지난 2021년 선린인터넷고 동기 김대현(LG 트윈스)과 함께 학교 폭력 논란의 대상자가 됐다. 2021년 그에게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커뮤니티 글이 올라왔다. 논란은 지난해 피해자라고 밝힌 조 모씨가 스포츠 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하면서 재점화됐다. 경찰 수사와 함께 검찰 기소가 이뤄졌고, 지난해 9월부터 총 6차례 공판이 진행됐다.검찰 기소까지 이뤄졌음에도 법원의 판결은 무죄였다. 증거의 맥락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2014년 말부터 다른 야구부원들이 보는 가운데 괴롭힘을 당했고 피해자 외에도 여러 부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도 "공소사실로 기재한 일시·장소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은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에 배치되는 등 그대로 믿기 어렵다. 나머지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범죄 증명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선고 후 취재진과 만난 이영하는 "지난 시즌을 제대로 못 마치고 나와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 빨리 복귀하려면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도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오늘 잘 이뤄졌고, 몸도 잘 만들어놓은 상태다. 팀이 불러주시면 언제든 가서 힘을 보태겠다.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이영하는 "피해자라고 얘기하게 됐지만, 그 친구 역시 자신만의 고충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당시 주장으로서 그런 부분을 더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그때는 후배였고, 지금은 이런 상황이 됐지만 좋은 동생이었다. (맞고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보류선수 신분인 이영하와 곧 정식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11:00
야구

"깐부 할아버지와 사진 좀…" 쿠에바스의 팬심

'한국시리즈 첫 승' KT 뒷이야기오영수 시구에 "같이 찍어달라"결승포 배정대는 어머니와 눈물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이 열린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경기에 뛴 선수들만큼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이 있었다. 시구자로 나선 오영수(77) 배우다. 그는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 강렬한 연기로 '월드 스타'가 됐다.오 배우는 'KBO와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전광판 문구와 함께 등장했다. '깐부(친한 단짝 친구나 짝꿍을 가리키는 말)'는 극 중 긴장감을 더하는 장치로 쓰인 단어. 오 배우는 '깐부 할아버지'로 통한다. 그는 관중석을 향해 인사한 뒤 멋진 시구를 보여줬다. 팔 스윙은 느렸지만, 공은 제법 날카롭게 홈플레이트를 향했다.KT 포수 장성우는 오 배우와 인사를 나누며 "저도 작품을 봤습니다. 팬입니다"라고 전했다. 이 모습을 설렘으로 지켜본 선수가 있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였다.쿠에바스는 오징어게임의 열혈팬. 오 배우가 이날 시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구단 직원에게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이는 KBO와 협의가 되지 않은 사안이었다. 경기를 앞둔 선수가 오 배우와 촬영할 틈을 내기도 어려웠다.쿠에바스는 "그러면 마운드에 오른 배우님과 한 앵글에 나올 수 있게 멀리서라도 찍어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그는 결국 마음에 꼭 드는 사진을 얻었다. 다른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크게 부러워했다는 후문이다.쿠에바스는 KS 1차전에서 7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 KT의 창단 첫 KS 승리(스코어 4-2)를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그가 경기 뒤 "아직 경기장에 계신지 알아봐 달라"며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오 배우였다.이날은 KT 야구단의 축제일이었다. '가을 타짜' 두산에 1차전을 내줬다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정규시즌 우승팀다운 전력을 과시했다.훈훈한 뒷이야기도 함께 빛났다. 주인공은 KT 외야수 배정대(25). 그는 1-1 동점이었던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이영하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 경기 결승포였다.배정대는 1루로 뛰어나가며 관중석을 향해 손짓했다. 어머니를 향한 세리머니였다. 배정대는 "평소 어머니가 내 타석만 되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신다. 다칠까 봐 제대로 못 보시는 거다. 나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런 면을 물려받았나 보다. 그래도 좋은 상황(홈런)이 나와서 효도한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웃었다.1차전 '오늘의 깡(결승타)' 타자로 선정된 배정대는 시상식에 나선 후 관중석에 있는 어머니를 향해 다가섰다. 모자(母子)는 그물망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았다.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KT 프런트도 분주했다. 배정대가 친 홈런은 좌측 두산 응원석을 향했고, 공은 생애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은 한 가족이 얻었다. 이 공은 KT의 창단 첫 KS 홈런볼이었다. 또 그 가족에겐 평생의 추억이 될 수 있는 공이었다. 구단은 소정의 선물과 홈런볼을 교환하고 싶어 한다.손님맞이와 첫 홈런, 첫 승리로 정신없던 하루. 한 KT 직원은 "야구단에 입사해 처음으로 KS를 경험했다. 플레이오프와 비교할 수 없는 열기에 감탄했다. 이건 완전히 다른 무대"라며 웃었다.KT는 15일 2차전에서도 1차전 승리 기세를 이어갔고, 6-1로 승리하며 KS 두 번째 승리까지 따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6 08:13
야구

'PS 최다 출장' 이현승, "150㎞ 같은 140㎞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현승(38)은 포스트시즌 통산 41경기에 등판했다. 한국시리즈(KS) 19경기, 플레이오프(PO) 13경기, 준플레이오프(준PO) 8경기,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를 합친 기록. 현역 선수 중 독보적인 최다 출장 기록이다. 이현승은 "이게 다 두산이라는 팀에서 뛴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렇다. 두산은 KS 우승컵을 들어올린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한 '가을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그 7년의 과정을 선수로서 모두 함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현승은 매년 두산의 KS 엔트리 한 자리를 지킨 '산 증인'이다. 그는 거듭 "다른 팀이었다면 내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을지도 의문"이라며 "도중에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시기도 있었지만, 팀이 계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덕분에 이 나이에도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내게는 두산이 무척 감사한 팀"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올해는 가을마다 되살아나는 '미러클 두산'의 기운이 더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WC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지만, 어느새 매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어 또 한번 KS에 나서게 됐다. 이현승은 "나도 이렇게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다. '이번엔 지나' 싶다가도 계속 이기는 게 나도 신기하다"며 "두산이 정말 독보적인 팀이었던 시즌(2016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상 선수도 많고 다들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인데도 이 자리에 있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발 최원준, 김민규, 곽빈과 불펜 홍건희, 이영하, 이현승의 활약을 앞세워 KS까지 왔다. KS에는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고, PO 2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베테랑 왼손 투수 장원준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현승은 "장원준이 (PO 엔트리에) 합류해서 너무 좋았다. 젊은 투수들과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서 장난을 치기도 어려웠는데, 친구 같은 존재가 생겨서 마음이 편하다"며 "후배들이 잘하고 있으니 어차피 나는 그들을 돕는 역할이다. (앞선 시리즈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했고, 결과적으로 운이 많이 따랐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또 "어차피 내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 않나. 다만 최선을 다해 150㎞ 같은 140㎞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며 "두산이 왜 '미러클 팀'으로 불리는지 많은 분이 확인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적 같은 경기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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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이하늘-박유선 "가지고 갈 수 없는, 다신 못 만들 추억" 울컥

'우리 이혼했어요' 이하늘-박유선이 익숙했지만 낯설어진 공간에서 진심이 담긴 솔직한 대화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4일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 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4%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7.8%까지 치솟으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수성했다. 1호 커플 이영하가 이혼 후 처음으로 전 아내 선우은숙 집에 방문,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단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집안 곳곳 결혼 생활 당시 함께 사용했던 가구들을 보며 옛 기억을 떠올렸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사기 위해 쇼핑에 나서는 등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이영하는 술을 잘하지 못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알코올이 약한 와인을 직접 담가 함께 마셨고, 선우은숙은 "이렇게 다시 만나 깊은 대화도 나누고 요즘 나 정말 행복하다"라는 속내를 전하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더욱이 15년 동안 나누지 못했던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두 사람이 이후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가 열린 결말로 남겨지면서 극적 재미를 더했다. 2호 커플 유깻잎은 이혼 후 처음으로 전 남편 최고기 집을 찾았다. 엄마의 방문에 버선발로 뛰어나온 딸 솔잎이를 위해 유깻잎은 직접 수제비를 만들어 함께 식사를 하는가 하면, 두 팔을 걷어붙인 채 깨끗하게 화장실 청소를 하는 등 '엄마표 집안일'에 몰두했다. 이윽고 유깻잎은 1박 2일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겠다고 돌발 선언을 해 최고기를 당황하게 했고, 늦은 밤 두 사람의 절친한 친구들이 찾아오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최고기는 지난 캠핑카 여행 이후 촬영과는 별도로 제작진에게 긴급 대화를 요청, 재결합의 문제를 상의해 혼란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던 터. MC 신동엽 역시 "제 주변에서도 최고기, 유깻잎 커플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라고 거들어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제주도 재회 여행 이틀째를 맞이한 4호 커플 이하늘과 박유선은 여러 추억의 장소들을 둘러보며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결혼식 장소였던 박수기정을 찾았다가 공사 중인 상태를 보며 씁쓸해했고, 단골 식당을 찾아 눈물 젖은 식사를 한 데 이어 친한 후배의 낚싯배를 타고 함께 낚시를 즐겼다. 하지만 익숙한 공간들에서 달라진 두 사람의 현실에 대해 직면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이하늘은 "가지고 갈 수는 없는 추억, 누군가와 다시는 못 만들 추억, (지난 13년이) 내 인생에 가장 좋았던 시간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 역시 울컥하게 만들었다. 여전히 혼란스럽고 복잡 미묘한 관계의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남게 될지 안타까움과 함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이동,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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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 이하늘?박유선, '우이혼' 4호 커플로 25일 첫 등장[공식]

DJ DOC 이하늘이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 4호 커플로 합류한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 부부의 재회와 짧은 여행이라는 소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박재훈-박혜영 등 세 커플이 출연한 가운데, 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6회에는 이하늘-박유선 커플이 4호 커플로 첫 등장한다. 1994년 남성 3인조 그룹 DJ DOC로 데뷔, 'Run to you', '머피의 법칙', '여름 이야기', 'DOC와 춤을', '나 이런 사람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특유의 악동 이미지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왔던 이하늘은 2018년 11년간 연애를 해왔던 여자 친구 박유선과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특히 이하늘과 박유선은 17살의 나이 차이에도 11년 동안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연애와 동거 사실을 당당히 밝혔던 터. 이하늘은 여자 친구를 모과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이하늘은 이혼 소식을 전했다. 11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연애, 동거와 달리 1년 4개월이라는 짧은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이하늘의 이혼이 세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상황. 더불어 알려지지 않았던 이하늘의 이혼 이유와 이혼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됐다. 두 사람은 결혼 당시 수많은 부부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쇄도했음에도 단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의 동반 첫 예능은 '우리 이혼했어요'가 됐다. 이하늘의 전 부인 박유선은 사진 공개를 제외하고 방송 출연이 처음이다. 제작진은 "한 번도 방송에 공개됐던 적이 없던 이하늘-박유선의 모습과 사연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사연 없는 이혼 부부는 없듯이, 이하늘-박유선 커플 역시 17살의 나이 차, 11년의 연애에도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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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이영하·선우은숙X최고기·유깻잎 마지막 이야기···박재훈 등장

'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커플이 진솔한 재회 여행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우리 이혼했어요'(약칭 우이혼) 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9.15%를,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9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3회 방송에서는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커플이 재회 여행 마지막 날을 맞아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와 솔직한 심경을 다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아쉬운 2일 차를 보낸 이영하·선우은숙은 3일 차 아침이 되자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두 사람은 코스모스 가득한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며 사진을 찍어주고 다정히 대화도 나눴던 상황. 이영하는 친구들과 함께했던 동반 신혼여행에 대해 "내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잘못 됐구나 생각했다"며 전날 다하지 못했던 속내를 꺼낸 후 "친구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반성을 좀 했습니다"라는 말로 사뭇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에 선우은숙 역시 "자기 달라졌네"라고 내심 흐뭇해했지만, 곧 이영하가 "제주도에 사는 절친들이 우리 위문 공연을 온다는 거야"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당황스러움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숙소 정원에 앉아 마음속 깊이 박혀있던 이야기를 꺼내며 밀도 짙은 대화를 나눴다. 선우은숙은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방송국 여인과 이영하가 함께 골프를 치러가는 등 섭섭했던 일화를 꺼내며 "아내를 위해 아내가 싫다는 것을 자제할 수 있어?"라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던 터. 하지만 이영하는 "당신한테만 그랬던 사람이 아니야"라고 에둘러 상황을 설명, 선우은숙을 실망시켰다. 심지어 선우은숙은 방에 들어와 감정이 북받친 듯 참았던 눈물을 와락 터뜨리고는 한참을 오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숙소를 찾은 이영하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추억 옛이야기도 나누고, 기타 반주에 노래를 부르는 등 의외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예전 자주 부르던 세레나데로 분위기를 달달하게 만들었고, 선우은숙은 과거 이영하의 기타 치는 모습에 반했던 일화를 밝히는 등 훈훈한 마지막 날의 저녁 시간을 가졌다. 이윽고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되자 선우은숙은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자. 주어지는 대로 좋은 기분으로 만나기"라며 담담하게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2호 커플' 최고기와 유깻잎은 숙소를 찾은 딸 솔잎이와 동물원에 가는 등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솔잎이는 오랜만에 만난 엄마와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으려 했고, 유깻잎 역시 솔잎이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이런 애틋한 모녀의 모습에 MC들까지 눈물을 글썽였다. 솔잎이가 잠든 이후 최고기와 유깻잎은 와인 타임을 가지며 이혼 뒤 갖게 됐던 감정부터 부부 싸움의 큰 원인이 됐던 가족들 이야기, 이혼한 후 발견한 유깻잎 다이어리 속 이야기 등 그전에는 미처 하지 못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와 심경들을 내뱉어내며 눈물을 훔치는 등 속 시원하면서도 짠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이별이 다가오자 솔잎이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엄마에게 매달린 채 "엄마 같이 가"라면서도, 끝내는 포기한 듯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결국 유깻잎은 딸 앞에서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또 이날 '3호 커플'로 배우 겸 영화감독 박재훈과 전 레슬링 선수 박혜영이 등장, '우이혼'에 출연하게 된 배경부터 재회한 모습까지 담아내 시선을 모았다. 2007년 결혼한 후 다정한 모습으로 각종 부부 예능에 출연, 인기를 끌었던 두 사람은 이후 이혼한 사실에 대해 세간에 밝히지 않았던 상태. 사전 인터뷰에서 서로 맞지 않았던 결혼 생활을 고백한 두 사람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오랜만에 재회했지만 이내 투닥거리는 모습으로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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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 선우은숙 오열한 이유

‘우리 이혼했어요’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2박 3일 재회 여행 마지막 날, 깜짝 고백으로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다. 4일 방송되는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는 3회에서는 이영하-선우은숙이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아 서로에게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이 담긴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와 산책에 나서기 전, 하늘하늘한 치마를 입고 연신 거울을 보며 꽃단장을 하는 등 설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오붓한 산책길에 나선 가운데, 선우은숙이 이영하에게 “난 당신 앞에서 아직 여자이고 싶다”라는 깜짝 고백을 건넨 것. 이영하 역시 선우은숙에게 “신혼여행 때 친구들을 불렀던 건 내 생각이 짧았었다”라고 전날 터진 신혼여행 문제를 거론하며 “내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도 잘못됐구나 생각했어”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영하는 선우은숙에게 폭풍 칭찬을 하고 예쁜 꽃길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이전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였던 터. 급기야 이영하는 “선우은숙이 내 기타 치는 모습에 반했었다”라며 이혼 후 처음으로 기타를 잡고, 연애할 때, 결혼생활 때 선우은숙에게 자주 불러주던 세레나데를 부르는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송에서는 티저에서 공개된 후 화제를 모았던 선우은숙의 폭풍 오열의 이유가 밝혀진다. ‘내’편이 아니라 ‘남’편이었던 이영하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었던, 이영하가 과거 선우은숙을 괴롭혔던 문제의 여배우와 골프를 치러 갔던 이야기를 주고받은 상황.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동료와의 사회생활과 부부 생활의 우선순위에 대해 좁힐 수 없던 설전을 펼치면서 냉랭함을 드리웠다. 이후 두 사람은 이영하 친구 4명이 음식과 술을 잔뜩 사 들고 단체로 숙소를 방문하는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이영하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는 말을 던지면서, 말하지 못했던 또 다른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우이혼’ 제작진은 “MC 김원희가 본 방송을 보다 ‘너무 눈물이 나서 갱년기라고 생각했는데, 남편도 옆에서 울고 있더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을 정도로, 금요일 밤 ‘우이혼’의 커플이 담아내는 스토리가 공감과 힐링, 치유를 선사하고 있다”라며 “‘1호 커플’인 이영하-선우은숙의 마지막 날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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