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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인터뷰③] 이호정 "톱모델→신인배우, 부족하지만 발전가능성 믿어"
배우 이호정(20)은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의 바로 그녀다. 극중 박서준과 강하늘이 첫 눈에 반하는 그녀이자, 사건의 시발점인 그녀이며, 두 주인공과 함께 엔딩신을 장식하는 그녀다. 등장 신은 많지 않아도 중요한 인물이지만, 영화가 뚜껑을 열기 전까진 그의 존재가 비밀에 부쳐져 있었다.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청년경찰'이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565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자 이호정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알고 보면 그는 16세 어린 나이부터 런웨이에 서온 톱 모델. 2016년작인 MBC '불야성'으로 배우로 깜짝 데뷔하더니 불과 2년 만에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중이다. 이호정은 지금도 톱 모델과 신인 배우 사이를 오가며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패션 위크 때에는 파리와 밀라노를 누비면서 많은 포토그래퍼들의 피사체가 되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에서는 귀엽고 털털한 막내로 변신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호정을 직접 만났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그는 많지 않은 인터뷰 경험에도 수줍지만 능숙하게 답변을 이어가는 프로였다. -두번째 영화 '얼굴없는 보스'에 출연하죠. "극 중 최강 보스의 딸로 나와요. 고등학생인데 고등학생 내의 보스에요. 잘나가는 친구죠.(웃음) 제 비중이 큰 건 아니다. 조그맣게 나와요."-모델보다 연기 활동에 더 중점을 두는 건가요. "연기로 중점을 두고 싶긴 해요. 아직은 같이 끌고 가고 싶고요. 사실 지금도 병행을 하고 있는 거나 다름 없어요. 연기에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연기는 작품이 없으면 쉬는 기간이 꽤 길어요. 그래서 모델일을 하고 있어요다. 병행하려니 정신이 없긴 없죠. 그래도 전 바쁜 게 좋아요." -연기 도전이 두렵지 않았나요. "조금 걱정되긴 했어요. 잘 버틸 수 있을까가 걱정이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다들 잘해주시고, 생각보다 딱딱하시지 않더라고요.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어요."-첫 연기 도전작이었던 '불야성'(2016) 출연진과는 아직 돈독한 사이라면서요. "이요원 언니도 당시 엄청 친해져서 같이 여행도 갔어요. 최근엔 유이 언니와 셋이서 야구장도 갔죠. 저도 두 사람과 친해진 게 신기해요. 두 분 다 저를 엄청 예뻐해주세요." -처음부터 연기가 꿈이었나요. "전혀 아니었어요. 연기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처음엔 모델에 대한 꿈이 컸어요. 모델 일을 하던 중에 연기 제의가 들어왔고 거절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주변에서 연기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배우기 시작했고요. 처음엔 흥미가 생기지 않더라고요. 흥미가 없어서 영화와 드라마를 엄청 몰아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영화 속에 사는 사람들이 엄청 부럽더라고요. 제가 살지 못하는 삶을 살아보는 거잖아요. 연기를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그 때부터 들었죠. 이제 연기를 시작했으니 한참 부족하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롤모델은 누군가요. "요즘 나탈리 포트만에 푹 빠졌다. '클로저'라는 영화를 보고서 일본에 브랜드 행사 때문에 갔는데나탈리 포트만이 온 거예요. '클로저' 영화를 본 다음날 실물을 영접(?)하니 새롭더라고요."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한복인터뷰①] 이호정 "박서준·강하늘이 반하는 역할, 너무 부담스러웠죠"[한복인터뷰②] '청년경찰' 이호정 "'악녀' 김옥빈의 액션연기 욕심나"[한복인터뷰③] 이호정 "톱모델→신인배우, 부족하지만 발전가능성 믿어"
2017.10.05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