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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사령탑·캡틴·외국인 선수의 한목소리...'꼴찌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4시즌을 앞두고 '1약'으로 평가받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하며 생긴 전력 공백이 너무 커 보였다. 키움은 정규시즌 초반 7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높였지만, 김동헌·이형종·이용규 등 주전급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추락했다. 결국 반전 드라마를 쓰지 못하고 2023시즌에 이어 2연속 꼴찌(10위)가 됐다. 키움은 여전히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마저 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이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불펜 에이스 조상우(현 KIA 타이거즈)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허릿심이 더 약해졌다. 키움 프런트는 겨우내 체질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었다. 일단 일반적으로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두는 외국인 선수 구성 비율을 반대로 뒀다. 가장 취약한 점을 장타력으로 보고 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전 소속팀에선 방출됐지만, 공격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김동엽·강진성을 영입하기도 했다. 간판선수가 이탈하는 상황에 이골이 난 홍원기 감독은 담담하게 변수를 받아들였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도 "늘 겪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런 홍원기 감독도 3년 연속 10위는 피하고 싶다. 그는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지난 2년 동안 최하위를 했기 때문에 뒤돌아볼 일도 없고, 더 내려갈 데도 없다. 올해는 그런 수모(최하위)를 당하지 않도록 선수들 스스로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라며 '탈꼴찌'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최하위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전해지는 말이었다. 키움 주축 선수들도 재도약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팀 캡틴 송성문은 "2년 연속 10위에 머물며 키움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게 너무 죄송했다. 한결같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이전과 다른 2025시즌을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 역시 "아무래도 팀 성적이 안 좋으면 고참급 선수들의 자책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자질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면 (다가올 시즌)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키움에 복귀한 푸이그도 탈꼴찌를 자신했다. 2022시즌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경험이 있는 그는 5일 귀국 현장에서 "2022년에도 우리 팀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올해) 팬들을 한 번 더 깜짝 놀라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우리가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순위가 10(위)으로 끝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팀은 롯데 자이언츠(2001~2004), 한화 이글스(2012~2014·2020~2022), KT 위즈(2015~2017)뿐이다. 키움은 그동안 팀 기조였던 리빌딩이 결실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윈-나우(Win-now)까지 실현할 생각이다. 사령탑부터 외국인까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막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15:17
프로야구

"연령별 다 있으니까 적응 OK" 전체 1순위 정현우 향한 키움 주장의 기대와 조언

"덕수고 선배가 많으니까 잘하지 않을까 싶다."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구단 최초 1순위로 입단한 정현우(덕수고)의 팀 적응을 자신했다. 키움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정현우는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정우주(전주고)와 함께 강력한 1순위 후보였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16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다. 총 4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 25개, 탈삼진 80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96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 오늘날까지 1순위 후보를 분석 데이터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택했다"라고 말했다.키움 주장 송성문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8회 결승타를 기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신인 드래프트 이야기가 나오자 "봤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정현우가 워낙 좋은 선수라고 주변에서 많이 전해 들었다"라며 "우리 팀에 와서 잘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이유는 정현우가 덕수고 출신이기 때문이다. LG, 두산 베어스와 함께 서울 지역을 연고로 둔 키움에는 유독 덕수고 출신이 많다. 베테랑 이용규를 시작으로 임병욱·임지열(이상 2014년 입단) 김재웅(2017년 입단) 김동혁(2020년 입단) 장재영(2021년 입단) 이승원(2023년 입단) 등이 있다. 송성문은 "연차별로 다 있다"라고 웃었다. 장충고 출신의 송성문은 "덕수고 선배가 많으니까 적응하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따듯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송성문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너무 들떠서도, 또 자만해서도 안 된다"라며 "잘하는 선수 사이에서 또 생존 경쟁을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잠깜은 즐길 수 있겠지만 신인의 마음 자세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여서 영광스럽다. 오랫동안 지켜보시고 믿고 뽑아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이 순간을 위해 훈련하고 노력했다. 중간 결과가 나온 거 같아서 행복하다. 책임감도 느껴진다. 구단 이름처럼 '히어로(영웅)'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선배를 상대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2 09:07
프로야구

누가 전미르에게 돌을 던지랴...신인 투수가 5연패 기로·1점 승부서 첫 주자라니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또 불펜이 무너진 뒤 만회하지 못하며 3-6으로 패했다. 올 시즌 10번째 역전패.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타선 공격력은 여전히 답답했다. 1군에서 20이닝도 소화하지 않은 신예 투수 이종민을 공략하지 못해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야수 실책, 선두 타자 안타 등 출루는 많이 했다.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드러낸 고질적 문제다. 에이스 박세웅은 5회 초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한 상황, 5연패를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며 호투했다. 타선은 5회 간신히 1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볼넷, 정훈이 진루타,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 1-0 리드. 박세웅도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 송성문, 이원석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젊은 야수 변상권에게 병살타(2루수-유격수-1루수)를 유도했다. 박세웅의 승리 투수 요건 지워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7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19)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준용과 함께 3홀드를 기록하며 현재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커브 조합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전미르는 무너졌다. 선두 타자 김재현에게 유격수 맞고 외야로 흘러 2루 진루까지 허용하는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휘집에게 던진 5구째 높은 직구가 통타당하며 좌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용규 상대로 폭투를 범하며 김휘집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용규에겐 볼넷을 내주며 대량 실점 조짐을 보였다. 로니 도슨에게 초구 커브를 보여준 뒤 직구 승부를 하다가 중전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결국 전미르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가 남긴 기출루자는 구원 투수 임준섭이 연속 볼넷, 김상수가 내야 타점을 허용하며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7회만 5점을 내줬고, 8회 1점 더 허용했다. 뒤늦은 추격은 소모전이었다. 3-6으로 패했다.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구승민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미 한차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소용없었다.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단일시즌 최다 홀드(40개) 기록을 갖고 있는 김상수는 전미르보다 순번이 밀린 모양새다. 최준용은 8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 투입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직 신인인 전미르가 1점 차 승부 7회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사실 새삼스러운 마운드 운영은 아니다. 신인 투수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은 점. 롯데 미래를 생각하면 큰 수확이다. 애써 의미를 부여하면 그렇다. 현재 롯데는 젊은 선수에게 경험을 부여하려는 의도보다, 눈앞 승리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인 투수를 필승조 첫 주자로 써야 할만큼 불펜 전력이 약하다. 이게 현재 롯데의 현실이다. 전미르는 최근 등판한 3경기 모두 안타 2개 이상 맞았다. 직구-커브 위주의 공 배합 등 여러 가지로 분석이 이뤄진 것 같다. 자신의 투구만 집중해도 버거운 '순수' 신인 투수가 팀 3~4연패 상황에서 1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기에 틀렸다고 할 순 없다. 사령탑도 미안해 하는 부분이다. 전미르를 비난할 순 없을 것 같다. 숫자로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 어떤 신인보다 험난한 행보를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06:0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프로야구

[IS 포커스] 괴물 괴롭혔던 ‘행복 수비’, 이젠 괜찮습니다

메이저리그(MLB)로 떠나기 전인 2012년. 당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탈삼진 210개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66이었다.하지만 팬들에게 그해 류현진에 대한 기억은 '고독한 에이스'였다. 그해 겨우 9승 9패에 그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득점과 불펜 지원도 허약했지만, 수비 문제도 컸다. 총 58실점 중 비자책점은 4점으로 높지 않았으나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점이 상당했다.가령 당시 그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2.40(스탯티즈 기준)으로 실제 평균자책점보다 낮았다.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도 0.321로 개인 통산 기록(0.300)보다 높았다. 즉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범타가 안타가 됐고 실력에 비해 많은 실점을 떠안았다는 뜻이다.불안한 수비와 류현진의 불운은 이후 한화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밈(Meme)이 됐다. 한화의 응원가 가사를 따 '행복 수비'로 불렸고, 류현진이 방송 도중 유소년 선수들에게 "수비를 믿고 던지면 안 되지. 네가 잡아야지"라고 한 발언까지 함께 화제를 모았다. 적어도 한화가 올해 수비로 그를 괴롭힐 가능성은 상당히 작아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조정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에서 2.116으로 1위에 올랐다. 내야수들의 기량이 개선되고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깜짝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유격수 이도윤은 조정 WAA 1.623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기존 주전 유격수였던 하주석 역시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실책 19개로 지표는 떨어지지만, 국가대표 4번 타자이자 3루수인 노시환도 수비에서 최원호 감독이나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등에게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올해는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이 가세한다. 기존 2루를 맡았던 정은원과 문현빈이 백업을 맡는 만큼 지난해보다도 더 견고해진 내야를 기대할 수 있다. 커터(컷패스트볼)와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만큼 내야 수비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변수는 외야다. 한화는 2018년 이용규를 마지막으로 고정 중견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그러나 '짐승' 김강민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한화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김강민은 KBO리그 역대 최고 외야 수비로 이름을 날렸다. 42세라 전성기 같은 수비력을 풀 시즌 보여줄 수는 없지만, 한화 야수들에게 교과서가 될 수 있는 선배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5 08:24
프로야구

[IS 인터뷰] 21번째 시즌 앞둔 이용규 "은퇴 고민했다...마지막이라는 생각"

"이젠 결과로 보여줘야 합니다."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키움 히어로즈)가 전한 각오다. 은퇴 기로에 선 그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2024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위)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받은 이용규는 이듬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기량이 급성장하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커트 능력은 그의 전매특허.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10년 가까이 국가대표팀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기여했다. 30대 중반 이후 이용규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 리빌딩 기조를 내세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고, 키움과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최근 2시즌 연속으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에 시달린 2023시즌은 5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도 0.234에 그쳤다. 이용규는 "이제 '내 나이가 많다'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성적이 너무 안 좋았던 2023시즌이 끝난 뒤엔 은퇴할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만 두 번 수상한 박석민, 통산 132승을 거둔 투수 장원준 등 리그를 호령하던 '1985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지난해 차례로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고. 이용규는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강민(한화 이글스) 등 2024시즌도 그라운드를 누빌 '1982년생' 선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용규는 "세월이 흐르고 있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나. 그래도 여전히 나보다 선배들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력이 있다면, 나이가 많아도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후배들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규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시즌은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다. 100% 컨디션으로 풀타임으로 뛰어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하고 싶은 운동, 해내야 하는 운동을 후회 없이 소화해서 다가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각오와 욕심만으로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결과로,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10위)였던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까지 군 복무로 이탈하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 2024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해 8월, 임시 주장을 맡았던 이용규는 올해도 팀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용규는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 시점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걸 팀원 모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항상 외부 평가보다 잘 해왔다. 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 다들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6 05:50
프로야구

[IS 스타] '데뷔 첫 QS' 이정용 "선발 등판 5경기서 팀 4승...좋은 기운 주고파"

LG 트윈스 우완 투수 이정용(26)이 데뷔 첫 선발승을 아쉽게 놓쳤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이정용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1개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구였다. 이정용은 7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불펜 투수 함덕주에게 넘겼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LG 타선은 7회 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리드를 안겼다. LG는 리드를 지켜내며 6-3으로 이겼다. 선발승은 날아갔지만, 이정용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자격이 충분하다. 부담스러운 선발 맞대결 상대를 두고 제 공을 던졌다. 3회 초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고, 김태진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도 후속 이용규를 가볍게 막아냈다. 4회도 1사 뒤 안타를 맞았지만, 범타 2개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에도 박찬혁, 이지영, 김태진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용규, 김혜성, 로니 도슨 키움 주축 타자가 연달아 나선 6회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정용은 원래 불펜 투수였다. 필승조 일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정확히는 진행형이다. 이 경기에선 오프너로 나섰고, 이후 계속 소화 이닝을 늘렸다. 지난달 27일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을 막았고, 이날 데뷔 처음으로 QS를 해냈다. LG 입장에선 기대 이상의 수확이다. 최근 최원태를 키움에서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콜업을 준비 중인 선발 자원들도 있다. 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쓰던 이정용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계획대로다. 경기 뒤 이정용은 "변화구(포크볼)이 좋지 않았는데, 포수 박동원 선배가 잘 리드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내가 승리하지 못해도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내가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그래도 팀이 4승을 거뒀더라. '좋은 기운을 주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22:02
프로야구

[IS 고척] 홍원기 감독, 이정후와 짧은 대화..."격려 밖에 해줄 게 없더라"

간판타자를 잃은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팀 전력 저하도 우려되지만, 한국 야구 아이콘인 ‘후배’가 시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왼쪽 발목 부상으로 3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게 되는 이정후에 대해 얘기했다. 이정후는 26일 병원에 입원, 곧 수술을 받는다. 홍원기 감독은 “걱정이 많았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수술은 27일이다. (회복이 빨라질 수 있으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싶다”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감독 브리핑 전 이정후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격려 밖에 할 게 없더라”라는 홍 감독의 말에서 답답한 심경이 전해졌다. 그저 “재활에 신경 쓰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자”라는 말만 전했다고. 야구 선배로서 안타깝다. 이정후는 팀 기둥이기도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야구 외교관’의 길을 걸을 선수였다. 홍 감독은 “팀도 팀이지만, 선수가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 부상은 지난 일로 보고, 빨리 수술이 잘 돼 선수 생활에 지장이 없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팀 캡틴이다. 키움은 더그아웃 리더도 잃었다. 홍원기 감독은 베테랑 이용규, 전임 김혜성이 있지만, 새 주장 선임을 신중하게 할 생각이다. 그는 “며칠 고민해야 겠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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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 합심] 플레이볼 40분 전 풍경 --- 감정의 터치가 필요하다

경기시간 40분을 남겨 놓았다면 야구선수들은 무얼 할까요. 보통 30분 남기고는 그라운드로 나가 트레이너와 함께 팀 웜업 (warm-up)을 시작합니다. 40분 남았다면 웜업 직전 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라커룸에서 유니폼 갈아입고 장비를 손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일찍 준비를 끝낸 선수는 헤드폰 끼고 음악을 듣습니다. 더그아웃으로 미리 나가 그라운드와 관중석 풍경, 주파수에 자신의 감각을 동기화시키는 경우도 보입니다. 이 날만큼은 달랐습니다. 플레이볼 40분 전, 3월 10일 오후 6시20분. 일본 도쿄돔 한국과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야구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이정후 선수는 한국으로 전화를 겁니다. 상대는 소속팀 선배 이용규 선수. 이정후 선수가 귀국 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한일전 직전 너무 긴장됐다. 이용규 선배님 생각이 났다. 선배님이 한일전 경험도 있고 안타를 쳤던 적도 있으니까 여쭤봤다. 전화를 하고 나서 떨리는 마음도 조금 가라 앉았고 경기에 들어가니 긴장도 크게 되지 않았다.”여러분께선 이정후 선수의 어떤 마음이 느껴지나요? 우리 야구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또다시 탈락한 일, 확연한 기량차로 팬과 국민을 실망시킨 내용은 야구계의 과제로 남깁니다. 이 글에선 마음을 읽고, 감정을 이해하고,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어쩌면 저 장면, 이정후의 마음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1회초 공격권을 가진 팀의 3번 타자라면 플레이볼과 동시에 집중력을 100%로 올려야 합니다. 그날 전화통화는 평소 그의 루틴과는 다른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만큼 이정후 선수는 그라운드에 나설 마지막 순간까지 뭔가 돌파구를 찾고 싶은,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압박감. 한국 최고 레벨의 선수가 이토록 부담이 컸다면 다른 선수들은 오죽 힘들었겠습니까. 김현수, 김하성 선수 등의 인터뷰도 그러했습니다. 처음 대표팀에 뽑혀 한일전에 나선 젊은 불펜 투수들 마음은 특히 어떠했을까요? 도쿄돔은 4만여석의 실내 구장이어서 그곳의 함성은 서울 잠실구장 2만여석에서 나오는 그것 보다 2~3배 이상 무게감이 실립니다. 잠실 3루 원정팀 더그아웃으로 꽂히는 서울의 두 프로팀 홈 응원단 함성소리는 뭉둥이로 치고, 칼로 베는 듯한 느낌이라고 어느 경험자는 말합니다. 미뤄 짐작하면 그날 도쿄돔에서 일부 선수는 두렵기도 했을 겁니다. 프로라면 그래선 안된다고요? 양키스의 전설적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도 전성기 시절 “내 뱃 속에 나비가 날아다닌다 (butterfly in my stomach)”고 말했습니다. ‘너무 긴장돼 배 속이 뒤집어 질 것 같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맡은 일 마감을 앞두고 ‘초치기’를 해봤다면 이해하실 겁니다. 의연하기만을 요구할 순 있어도 그건 당사자의 몫이고, 감정-욕구-생각의 계단을 오르며 배워야 합니다. 저는 이정후 선수의 사례에서, 투수들의 부진에서 마음의 루틴 (routine)을 떠올립니다. 상황을 상상해 느끼게 하는 것이 충분하진 않아도 필요한 마음의 준비입니다. 심리 코칭의 영역입니다. 지금이라도 실패한 이후 감정을 배출하게 도와야 합니다. 당시 충격과 마음의 상처로 누군가 속앓이 크게 하고 있을 겁니다. 감정은 누를 수록 용수철 처럼 반대로 튑니다. 비록 부정적이더라도 온전히 자신의 감정을, 동료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성숙하게 관리하는 능력은 그 다음 입니다. 최근 김하성 선수가 “분하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감정에 솔직한 그의 모습을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오로지 선수의 몫이어선 안됩니다. 마음읽기. 감정을 제대로 터치할 때 야구도, 삶도 바뀝니다.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AC)다. 2023.03.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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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이정후도 긴장, 한일전 40분 전 이용규에게 걸려온 전화

지난 10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앞둔 오후 6시 20분,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의 전화기가 울렸다. 스마트폰 화면에 찍힌 이름은 이정후. 무슨 일이 있나 싶어 황급히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넘어 들려온 첫 마디는 “형 저 긴장돼요”였다. 경기 40분 전을 앞두고 걸려온 전화. 9일 호주전 패배로 한일전 승리 혹은 분위기 전환이 반드시 필요했던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매 경기 포커페이스로 시원한 안타를 때려내던 이정후도 마찬가지. 마음을 완전히 진정시키지 못한 그가 전화를 건 상대는 이용규였다. 이용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태극마크를 달고 수 년간 활약하며 굵직한 성적을 낸 전설의 외야수. 풍부한 경험이 있는 그에게 이정후가 SOS를 청했다. 14일 시범경기 고척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용규가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용규는 “그때 시간이면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을 시간인데, (이)정후가 긴장을 많이 했는지 전화가 오더라”며 “정후에게 ‘하던 대로, 자신 있게 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정후가 한일전 선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공략법까지 물어봤다는 후문. 이용규는 2009년 WBC에서 다르빗슈를 상대한 적이 있다. 이에 이용규는 웃으면서 “14년 전에 맞붙었는데 기억도 안난다. 당황했다”라면서도 “내가 거기 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편하게 얘기해줬다. 당시 느린 슬라이더(슬러브)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 빠른 카운트에 빠른 것만 생각하고 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한국 대표팀은 호주전과 일본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WBC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 선배로서 이를 지켜본 이용규도 착잡했을 터. 이용규는 “응원했는데 아쉬웠다. 나도 2017년 WBC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으면서 결과에 대한 무게감과 죄책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씁쓸해 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 더 노력하고 발전해야 한다. 개개인의 능력이나 실력을 키워서 (해외 선수들이 던지던) 그런 볼들을 구사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이를 상대하면서 이겨내는 타자들도 많이 나와야 한다”라면서 “그래야 국제대회에서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나도 많이 반성했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한 것 같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3.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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