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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토니안 “베란다 나가 밑 보면서 안 좋은 생각해”…사업 성공 후 우울증 고백

가수 토니안이 우울증을 고백했다.1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올라온 영상에는 토니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영상에서 토니안은 “예전에 제가 두 가지 사업을 했다. 교복이랑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 사업이 대박 나서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게 됐고 모든 게 다 완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가수로서도 성공했고 사업가로도 성공해서 ‘난 이제 인정을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순 없지만 외로웠던 거 같다. 회사 대표로서 이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하고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과도 멀어졌다”고 털어놨다.그는 “어느 순간 두통이 오더라. 그 당시 타이레놀을 하루에 8알씩 먹었다. 근데도 두통이 안 사라지더라”며 “그때 우울증·조울증·대인기피증 진단을 받았다. 약 먹고 두통은 사라졌다. 근데 되게 무력해졌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 계속 나쁜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러다 이제 죽음이라는 걸 생각하게 됐다. 그때 내가 높은 층에 살았는데 베란다 나가서 밑을 보면서 상상을 많이 했다”며 “더 웃긴 건 그 와중에 연예인이다 보니 ‘추하게 죽으면 안된다’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하면 멋있게 죽을까?’ 생각하면서 그런 분들의 과거도 찾아보곤 했다”고 고백했다.토니안은 이어 신앙의 힘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다며 “어느 날 현관 앞에 팬 분이 선물을 주셨다. 이용규 선교사님의 ‘내려놓음’이라는 책이었다. 참 희한하게 그 책을 반나절 만에 다 읽었다. 이거는 내 이야기 같더라. 갑자기 우울감이 사라지고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20:57
프로야구

"연령별 다 있으니까 적응 OK" 전체 1순위 정현우 향한 키움 주장의 기대와 조언

"덕수고 선배가 많으니까 잘하지 않을까 싶다."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구단 최초 1순위로 입단한 정현우(덕수고)의 팀 적응을 자신했다. 키움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정현우는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정우주(전주고)와 함께 강력한 1순위 후보였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16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다. 총 4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 25개, 탈삼진 80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96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 오늘날까지 1순위 후보를 분석 데이터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택했다"라고 말했다.키움 주장 송성문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8회 결승타를 기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신인 드래프트 이야기가 나오자 "봤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정현우가 워낙 좋은 선수라고 주변에서 많이 전해 들었다"라며 "우리 팀에 와서 잘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이유는 정현우가 덕수고 출신이기 때문이다. LG, 두산 베어스와 함께 서울 지역을 연고로 둔 키움에는 유독 덕수고 출신이 많다. 베테랑 이용규를 시작으로 임병욱·임지열(이상 2014년 입단) 김재웅(2017년 입단) 김동혁(2020년 입단) 장재영(2021년 입단) 이승원(2023년 입단) 등이 있다. 송성문은 "연차별로 다 있다"라고 웃었다. 장충고 출신의 송성문은 "덕수고 선배가 많으니까 적응하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따듯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송성문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너무 들떠서도, 또 자만해서도 안 된다"라며 "잘하는 선수 사이에서 또 생존 경쟁을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잠깜은 즐길 수 있겠지만 신인의 마음 자세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현우는 "전체 1순위여서 영광스럽다. 오랫동안 지켜보시고 믿고 뽑아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이 순간을 위해 훈련하고 노력했다. 중간 결과가 나온 거 같아서 행복하다. 책임감도 느껴진다. 구단 이름처럼 '히어로(영웅)'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선배를 상대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2 09:07
프로야구

[IS 고척] '베테랑의 힘' 최주환 '63일 만의' 5호포 폭발...키움은 대포 2개로 동점, 역전까지

최주환(36·키움 히어로즈)이 3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최주환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5호포.시원한 타구였다.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곽빈의 초구 직구를 지켜본 후 2구 연속 들어오는 두 번째 높은존 코너에 들어온 직구를 시원하게 당겨쳤다. 오른쪽 외야 위를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담장 밖으로 넘어갔고 우익수 헨리 라모스는 그대로 지켜봐야 했다. 비거리 115m.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3일 만에 손맛을 본 홈런이었다.경기 전 홍원기 감독이 기대한 '베테랑의 역할'을 해준 한 방이었다. 홍 감독은 16일 경기 전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기용되고 있는데 이용규·최주환·이원석 등 베테랑과 잘 맞물려야 우리 팀이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최주환의 한 방으로 키움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1회 초부터 두산에 두 점을 내줬던 키움은 1회 말 주장 김혜성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 초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3회 말 마침내 최주환의 한 방으로 동점까지 이루는 데 성공했다.최주환의 한 방으로 키움 타선은 분위기를 탔다. 후속 이주형과 로니 도슨이 연속 안타, 송성문도 볼넷을 얻으며 1사 만루로 곽빈을 압박했다. 키움은 결국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역전까지 이루는 데 성공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4:51
프로야구

[IS 고척] '1득점' 빈타에 패한 키움...홍원기 감독 "어린 선수들, 경험 더 필요"

"팀이 좋을 땐 쉽게 타오르다가 좋지 않을 땐 함께 식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최근 고민은 팀 공격력이다. 키움은 15일 기준 팀 타율 0.269 출루율 0.341 장타율 0.383을 기록 중이다. 모두 최하위. 득점도 312점으로 10위에 머무른다.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도 그랬다. 14일에도 4-6으로 패했던 키움은 1득점 빈공에 그치다 1-4로 졌다. 팀 안타가 7개로 적진 않았으나 잔루도 7개였다. 주자만 나가면 방망이가 더 식어버렸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고척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팀 전체적으로 타격 지표가 숫자는 괜찮아 보이지만, 중요한 찬스에서 모습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좋을 때 보면 쉽게 타오르지만, 좋지 안을 때는 전체적으로 함께 식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 팀 공격력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전력 기복이 심하니 상대하는 팀마다, 시리즈마다 차이도 크다. 키움은 3위 LG 트윈스에 5승 3패, 7위 롯데 자이언츠에 6승 3패, 8위 한화 이글스에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KIA 타이거즈(0승 4패) 두산(1승 7패) SSG 랜더스(2승 7패) NC 다이노스(1승 4패) KT 위즈(1승 6패)에는 절대 열세에 가깝다.홍원기 감독은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어느 특정 팀에 강하고 약한 걸 우리가 만드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 스스로도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 가령 어떤 팀을 만나면 자신감 있게 달려들 때가 있고, 위축될 때가 있다. 특히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그런 분위기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역시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분위기를 잡기 위한 베테랑의 역할이 필요한 때다. 홍 감독은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기용되고 있는데 이용규·최주환·이원석 등 베테랑과 잘 맞물려야 우리 팀이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퓨처스(2군)리그에서 담금질 중인 '타자 전향' 장재영에 대해선 "아직"이라고 답했다. 올 시즌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퓨처스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 0.347 장타율 0.426으로 전반적 성적이 나쁘지 않다. 홈런이 꾸준히 나오는 게 고무적이다.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홈런 개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 워낙 다재다능한 선수였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아직도 회자가 되지만, 중요한 건 지금 현재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지던 재능 있는 선수라 해도 다 지난 일이다. 타자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또 수비까지 완전히 병행해야 한다. 홈런 개수보다는 어느 정도 애버리지가 쌓이고, 수치들이 (콜업) 기준에 도달했을 때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2:24
프로야구

[IS 고척] 부진 씻고 '7이닝 1자책' 산체스…그런데 상대가 안우진이다

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지난 등판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로 에이스 임무를 완수하고도 패배 위기에 놓였다. 하필 상대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었다.산체스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 20피안타 13실점(12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이날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7로 내려왔다. 다만 호투에도 시즌 3패 위기에 놓였다. 상대 선발인 안우진이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탓이다.한국에 온 후 줄곧 '효자 외인'으로 활약했던 산체스에게 앞선 두 경기는 악몽에 가까웠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전 3이닝 10피안타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더니 올스타 휴식기 후인 21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10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1.48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경기 만에 3.18까지 치솟았다. 투구 습관 노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후반기 반전을 기대하는 한화로서는 빠른 해결이 필요했다. 더 이상 외인 교체도 불가능했다.27일 키움전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등판 내용이 완벽했던 건 아니지만 실점을 허용한 4회를 제외하면 이전처럼 빠르고 효과적으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1회와 2회를 퍼펙트하게 막은 산체스는 3회 선두 타자 김건희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내줬다. 이어 김주형의 희생 번트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이내 구위를 앞세웠다. 이지영을 148㎞/h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산체스는 후속 타자 이용규에게도 130㎞/h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4회가 문제였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산체스는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초구 커브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권광민이 포구 실책으로 그를 살려 보냈다. 권광민은 초중고를 모두 1루수로 뛰었지만,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뛴 이후 프로에서는 줄곧 외야로만 출전했다. 선발 1루수로 첫 출전한 경기에서 공교롭게도 실책을 저질렀다.흔들리는 산체스를 키움이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을 상대로 3연속 볼을 던진 산체스는 결국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결국 이형종의 적시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송성문이 2루수 앞 땅볼을 기록, 3루 주자 도슨을 불러들여 0-2 상황을 만들었다.흔들린 건 딱 4회까지였다. 산체스는 흔들리지 않고 5회와 6회를 소화했다. 5회 탈삼진 두 개를 곁들여 1볼넷으로 끝낸 그는 6회에도 올라 탈삼진 1개를 더하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을 달성했다.등판은 7회에도 이어졌다. 주성원과 김건희를 연속 범타 처리한 산체스는 김주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날 투구를 모두 마쳤다. 102구로 효과적인 투구는 부진하기 전 그대로였다.완벽한 호투였으나 8회 마운드를 내려간 그에게 주어진 건 승리 기회가 아닌 패전 위기였다. 이날 상대 선발 안우진이 8회 초까지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압도한 탓이다. 비록 1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한화로서는 분명 숙제를 해결한 경기였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20:25
프로야구

천하의 이정후도 긴장, 한일전 40분 전 이용규에게 걸려온 전화

지난 10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앞둔 오후 6시 20분,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의 전화기가 울렸다. 스마트폰 화면에 찍힌 이름은 이정후. 무슨 일이 있나 싶어 황급히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넘어 들려온 첫 마디는 “형 저 긴장돼요”였다. 경기 40분 전을 앞두고 걸려온 전화. 9일 호주전 패배로 한일전 승리 혹은 분위기 전환이 반드시 필요했던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매 경기 포커페이스로 시원한 안타를 때려내던 이정후도 마찬가지. 마음을 완전히 진정시키지 못한 그가 전화를 건 상대는 이용규였다. 이용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태극마크를 달고 수 년간 활약하며 굵직한 성적을 낸 전설의 외야수. 풍부한 경험이 있는 그에게 이정후가 SOS를 청했다. 14일 시범경기 고척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용규가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용규는 “그때 시간이면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을 시간인데, (이)정후가 긴장을 많이 했는지 전화가 오더라”며 “정후에게 ‘하던 대로, 자신 있게 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정후가 한일전 선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공략법까지 물어봤다는 후문. 이용규는 2009년 WBC에서 다르빗슈를 상대한 적이 있다. 이에 이용규는 웃으면서 “14년 전에 맞붙었는데 기억도 안난다. 당황했다”라면서도 “내가 거기 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편하게 얘기해줬다. 당시 느린 슬라이더(슬러브)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 빠른 카운트에 빠른 것만 생각하고 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한국 대표팀은 호주전과 일본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WBC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 선배로서 이를 지켜본 이용규도 착잡했을 터. 이용규는 “응원했는데 아쉬웠다. 나도 2017년 WBC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으면서 결과에 대한 무게감과 죄책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씁쓸해 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 더 노력하고 발전해야 한다. 개개인의 능력이나 실력을 키워서 (해외 선수들이 던지던) 그런 볼들을 구사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이를 상대하면서 이겨내는 타자들도 많이 나와야 한다”라면서 “그래야 국제대회에서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나도 많이 반성했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한 것 같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3.14 12:23
뮤직

[설날] “설 아니면 못 봐” 당신을 ‘설’레게 할 방송 3사 특집 기획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다.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간의 연휴다. 이 기간 지상파 3사는 각자 예능, 드라마, 특선 영화 등 알찬 볼거리를 준비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 전쟁이 시청자들에게는 한아름의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KBS로 40년 만에 돌아온 송골매의 비행1970~1980년대 한국 록 음악을 이끌었던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40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KBS의 야심작인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은 이제는 전설이 된 밴드 송골매가 선보이는 40년 만의 콘서트를 담는다. 배우 이선균, 가수 장기하, 엑소 수호가 함께 청춘을 향유한다. 21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2에서 방송된다. 해외여행 버라이어티도 방구석 연휴를 보내는 이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김승현 가족 8명, 서정희 가족 3명이 각각 떠난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슈퍼주니어 규현,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이유리가 진행을 맡는다. 1부는 22일 오후 9시 20분, 2부는 23일 오후 7시 30분에 본방사수할 수 있다. 배우 손호준과 함께하는 다큐멘터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KBS1에서 5일 동안 방송되는 ‘그린 플래닛 5부작’은 손호준의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자연환경의 식물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설 특선다큐다. 1부 방송 일시는 20일 오후 7시 40분이다.이외에도 다채로운 설 특집다큐들이 준비돼 있다. KBS1 ‘청산도에 살어리랏다 2부작’은 21일 오전 7시 40분 1부, 22일 오전 8시 10분 2부가 방송된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에는 KBS1 ‘섬, 부뚜막 위에 계절’이 전파를 탄다. 23일 오전 9시 40분에는 가수 요조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국인의 눈으로 조선판 여인들의 SNS인 내방가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찾아 나서는 ‘이내말삼드러보소’가 공개된다. ◇MBC의 선택은 기안84‘기안84의 재발견’으로 호평받고 있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가 시즌1의 막을 따뜻하게 내린다. ‘태계일주’는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22일 오후 4시 30분 시즌1 마지막회를 공개한 후 ‘태계일주 완주 특집’을 준비해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태계일주 완주특집’은 지난 방송분 중 아마존 밀림부터 대도시 빌딩 숲을 거쳐 강을 건너고 산을 넘는 열흘간의 3만 8943km의 주요 여정을 담아 타 여행 프로그램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24일 오전 9시 방송. 스타보다 더 스타 같은 ‘미쓰와이프’들의 이야기도 조명한다. 설 특집 파일럿 예능 ‘미쓰와이프’는 결혼한 스타들의 아내들이 모여 토크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위로받는 프로그램이다. 류승수 아내 윤혜원, 이용규 아내 유하나, 김영권 아내 박세진, 장동민 아내 주유진, 앤디 아내 이은주, 주진모 아내 민혜연, 정준호 아내 이하정, 박성광 아내 이솔이, 박휘순 아내 천예지, 문희준 아내 박소율, 기욤 패트리 아내 양유진, 샘 해밍턴 아내 정유미 등 배우부터 스포츠 스타까지 다양한 스타의 아내들이 출격한다. 오는 23일, 24일 오후 5시 40분 방송한다.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21일 오전 1시와 22일 오후 8시 30분, 24일 오후 3시 프리미어로 미리 붐을 일으킨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자 ‘금혼령’의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복면가왕’, ‘물 건너온 아빠들’, ‘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도 변함없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SBS 최수종과 도경완의 합법적 외박 여행연예계 대표 사랑꾼 최수종과 도경완이 낭만 여행을 떠난다. 설날 특집 프로그램 ‘떠나보면 알 거야’는 최수종과 도경완이 가족에게 ‘합법적 외박’을 허락받고 짧고 굵은 국내 여행을 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두 사람은 2박 3일 동안 전라남도 순천, 강진, 영광을 여행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느낄 수 있는 쉼과 여유가 무엇인지 전달한다. 설 연휴를 시작하는 2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2일 오후 8시 35분, 23일 오후 8시 40분, 3부작으로 편성됐다. 수요일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의 설 특집판도 골때리는 짜릿함을 안고 돌아온다. ‘설특집 골 때리는 그녀들- 골림픽’은 초대형 골림픽 경기장에서 슈팅파워, 근력, 지구력, 스피드 등 골때녀의 신체 능력을 검증해보는 뜨거운 한 판 승부를 담는다. 1부는 23일 오후 6시 30분, 2부는 오후 6시 10분. 극장가를 들썩였던 굵직한 특선 영화 6편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마동석의 진가를 본격적으로 알린 ‘범죄도시’ 1, 2는 21일 오후 11시 10분, 24일 오후 8시 20분 차례로 이어진다. 유오성, 장혁 주연의 누아르 ‘강릉’은 20일 오후 11시 20분, 설경구, 이선균의 ‘킹메이커’는 22일 오후 11시 5분, 고경표, 이이경 주연의 코미디 ‘육사오’는 23일 오후 9시,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의 ‘장르만 로맨스’ 24일 오전 10시에 방영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0 07:00
프로야구

[IS 포커스] 6년 간 키워낸 국가대표 '1명'… 한화 리빌딩의 신기루

'0'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의 숫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WBC 한국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가 총 15인, 내야수는 8인, 외야수가 5인, 포수가 2인이 선발됐다.그런데 30명의 선수들 중 소속팀이 한화로 적힌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한화 선수들이 없는 이유를 묻자 "한화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팀을 베스트로 꾸리다 보니 빠지게 됐다. 미안하다"며 "한화 소속 선수 선발을 놓고 3번째 포수 이야기도 나왔고, 1루수에도 거론됐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빠졌다나 최종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당초 관심 명단이 발표됐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관심 명단에 들었던 한화 선수는 오른손 투수 문동주, 왼손 투수 김범수, 1루수 채은성, 3루수 노시환이 전부였다.네 사람 모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 문동주와 김범수는 구속이 빨라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커리어가 다른 후보군에 비해 떨어졌다.최지만과 박병호가 있는 1루수에서 채은성을 선발하기란 쉽지 않았다. 노시환은 출루율 0.355를 기록했지만, 장타율이 0.4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채은성이야 논외로 두더라도 노시환과 정은원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건 한화로서 뼈아프다. 두 사람은 한화가 2019년부터 공들여 키워온 팀의 핵심 자원들이다. 정은원은 2018년 신인 때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해 정근우의 2루수 후계자가 돼 꾸준히 주전 2루수로 출전해왔다. 2021년에는 타율 0.283 출루율 0.407을 기록, 2루수 골든글러브를 타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았다. 같은 해 노시환 역시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으로 다른 팀 부럽지 않은 4번 타자로 성장했다. 미뤄지기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도 컸다.그러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두 사람은 결국 국가대표에 들지 못했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합류한 대표팀에서 2루수 출전이 어려운 것은 당연했지만, 백업 내야수로도 올 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승선했다.'코어'인 두 사람의 승선 실패는 2023년 현시점에서 한화 리빌딩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차례(2018년)에 불과하다. 또 이 기간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도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정우람 등 베테랑 선수들뿐이었다. 대부분 외부에서 영입했거나 2008년 이전부터 활약한 이들이다. 한화가 2008년 이후 길러낸 선수들 중 국가대표로 출전한 건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출전한 하주석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김민우가 전부다.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한화의 리빌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땅한 성과가 없지만, 여전히 선수들은 젊고 잠재력이 남아있다. 다만 아직 손에 아무것도 쥐지 못했을 뿐이다. 2023.01.05 14:46
프로야구

PS 여정 끝낸 홍원기 감독 "다들 고생, 웃으면서 마무리"

키움 히어로즈가 길었던 2022년 포스트시즌(PS)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을 3-4로 패해 2승 4패로 KS를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3위로 PS 무대에 오른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KT 위즈를 3승 2패, 플레이오프에서 2위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격파하며 창단 세 번째 KS 무대에 올랐다. 전력상 열세라고 평가받던 LG를 완벽하게 압도, 창단 첫 KS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팀 SSG의 벽을 넘지 못했다. 24일 동안 무려 1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다. 키움은 KS 1차전에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3차전을 모두 패했다. 4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뒤 5차전에선 7회까지 4-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8회 최정의 투런 홈런에 이어 9회 김강민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4-5로 패한 게 뼈아팠다. 벼랑 끝 승부였던 6차전에서도 3회 임지열의 선제 투런 홈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수비 불안 속에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 결국 무릎 꿇었다. -경기 총평은. "긴말 필요하겠나, 패장인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준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할 거 같다. 정말 PS 내내 원팀으로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가을 야구에서 기대 이상으로 할 수 있던 원동력은. "보이지 않는 힘은 선수들끼리의 끈끈한 응집력이라고 본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어려울 땐 서로를 도와가면서 했던 게 선수들이 뭉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 -오늘 경기 전 선수들에게 특별히 한 이야기가 있을까. "PS 시작 전에 재밌게 승부하자고 했다. 오늘 경기 전에는 별다른 미팅은 없었다." -PS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 하나 뽑을 수 없다. 모두 다 고생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PS 8승을 했더라. 우리가 진정한 승자라고 선수들을 치하하고 싶다."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가. "지난해 감독을 데뷔하고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많았다.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선수들과 많은 준비를 했고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들었을 때 팬분들이 야구장에서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그런 게 큰 힘이 됐던 거 같다. 선수들도 에너지를 많이 얻어 (정규시즌) 순위 싸움부터 PS이 끝날 때까지 하나가 돼서 잘한 거 같다." -키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감독의 역량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전혀 그런 거 없다. 선수들의 생각이 일치하고 선수들이 잘 움직여준 게 잘 싸울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KS를 마치고 선수들이 담담하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라커룸에서 다 같이 축하하고 웃으면서…몇몇 어린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고, 이정후도 울면서 어깨를 토닥이더라. 1년 동안 비록 우승은 못 했지만, 현장 직원부터 최고참 이용규까지 필드에서 다들 고생해서 웃으면서 마무리했다." -내년을 위해 강화할 부분이 있다면. "이 시간 이후로 야구 생각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은 선수들하고 당분간 잘 쉬고, 좋은 소식 있으면 거기를 시작으로 내년 구상을 천천히 그리고 냉정하게 준비를 하겠다." -팬들게 한마디 한다면. "PS 하면서 선수들 정말 투지 넘치게 매 경기 좋은 승부했는데 분명 팬분들의 응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시간을 빌려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내년엔 팬분들과 한 약속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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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조금 더 침착하자, 냉정하자" 감독이 전한 메시지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따로 전달한 건 없다. 코칭스태프에는 조금 더 침착하자, 냉정하자는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전날 열린 PO 1차전을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타선의 짜임새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홍원기 감독은 "수비를 늘 강조했다"며 "초반 작은 실수가 없었으면 좋은 승부가 됐을 텐데 초반 실수와 실점 때문에 계속 힘든 승부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2차전 김준완(좌익수) 이용규(지명타자) 이정후(중견수) 김혜성(2루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 김태진(3루수) 이지영(포수) 송성문(3루수) 김휘집(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1차전 선발에서 제외됐던 이용규의 투입이다. 홍 감독은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서 이용규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데 조금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의 선발은 왼손 에릭 요키시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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