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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피플]'레전드·현역 NO.1' 특별 과외, 이채호의 빛나는 6월

누구에게나 좋은 기운이 찾아오는 시기가 있다. 이를 기회로 만들어 성장하고 나아가는 건 개인의 몫이다. 프로 입단 5년 차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는 올해 야구 인생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KT 위즈와 SSG 랜더스 사이 1대1 트레이드 협상의 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가 SSG 내준 투수는 2019시즌 임시 마무리 투수까지 해냈던 왼손 정성곤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KT 불펜진의 주요 가세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실전 감각 저하 등 몇 가지 이유로 구속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름값'은 이채호보다 훨씬 높은 선수였다. 트레이드 손익을 두고 'SSG가 남는 장사를 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정성곤과 이채호 모두 새 소속팀에서 1군 무대 마운드를 밟았다. 현재 더 주목받고 있는 쪽은 이채호다. 그는 지난 2일 친정팀 SSG를 상대로 KT 데뷔전을 치렀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뒤 한 번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공교롭게도 SSG를 상대로 나선 14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타선이 역전한 덕분에 데뷔 첫 승까지 챙겼다. 15일 2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엄상백이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고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 투입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시 한번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정성곤의 후임이라는 꼬리표를 있지만,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사이드암 투수인 이채호에게 KT 입단은 그야말로 행운이다. 통산 152승 '레전드' 투수였던 이강철 감독, 현재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옆구리 투수인 고영표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채호는 짧은 시간 동안 두 선배에게 많은 배움을 얻었다. 이채호는 "감독님께서는 골반 활용을 중시하신다. 내 뒷다리(왼쪽)가 다소 빨리 떨어졌다 지면에 닿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을 고치고 있다"고 했다. 고영표와는 체인지업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그동안 손(그립)으로만 연마했다면, 투구 밸런스와 던지는 팔과 뒷다리(오른쪽) 사이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이채호는 첫 승리를 거둔 14일 SSG전에서 리그 대표 강타자 한유섬을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이채호는 SSG 소속 시절을 돌아보며 "신인 시절 청백전에서 (한)유섬 선배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그때 공이 체인지업이었다"고 전하며 "그동안 체인지업으로 체인지업을 넣을 자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 통상적으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가 왼손 타자 상대로 약한 편이지만, 이제는 왼손 타자 상대로도 공 배합 폭이 넓어졌다.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KT는 6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강백호가 복귀하고,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알포드도 가세했다. 8위에도 5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변수는 불펜이다. 4~5월에도 나아진 여지가 있던 공격력보다, 예년보다 헐거워진 허릿심이 더 우려됐다. 최근 김민수, 주권 등 시즌 초반 흔들렸던 주축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시즌과 비교하면 전력이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생 투수가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적기. 이채호는 "몸상태와 정신 모두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 결과는 나중에 따라오는 것이다. 지금은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06.17 09:59
야구

이적생? 간판타자! 양석환이 새긴 책임감

양석환(30)이 이적 석 달 만에 '이적생' 꼬리표를 지웠다. 이제 그는 두산의 간판타자다. 양석환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4-4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만루에서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으로부터 좌월 만루포를 때려냈다. 이 경기 결승 홈런. 두산은 최근 주전 좌익수 김재환, 유격수 김재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저하됐다. 한화전 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양석환은 그동안 김재환이 맡았던 4번 타자로 나섰고,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생산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지난해까지 LG 백업 내야수였던 양석환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둔 3월 25일,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전천후 좌완 투수 함덕주를 LG에 내준 두산이 밑지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개막과 동시에 평가가 달라졌다. 양석환이 주전 1루수·5번 타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지난달까지 성적은 타율 0.288·16홈런·48타점.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석환이 없었다면 타순 구성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어느새 두산 타선을 이끄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양석환도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한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했다. 1승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누군가는 팀을 이끌어야 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더 크게 리액션하며 분위기를 띄우고자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적생이지만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선배이기도 하다. 4연패에 빠졌을 때도 실책하거나 부진한 후배들을 격려했다. 양석환은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던 LG 시절에는 내 조언이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두산에서는 주전이다. 어린 친구들이 내 생각을 잘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라며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후배들과 교감하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책임감도 커졌다. 지난해 벤치 멤버로 보내며, 출전할 수 있는 한 경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올해는 한 타석도 놓치고 싶지 않다. 양석환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 모두 출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빠질 생각은 없다. (주전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석환은 LG에서 뛰었던 5시즌(2015~20) 동안 4번 타자로 280타석을 소화했다. 잠실벌을 홈으로 쓰는 두 구단에서 모두 4번 타자를 맡은 선수가 됐다. 양석환은 "이런 경험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웃었다. 그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7.02 06:28
야구

새 출발 앞둔 10구단, 각양각색의 주장들

왕조를 구축한 두산, '만년 하위' 꼬리표를 떼어낸 KT, 플레이오프를 달군 키움의 사령탑이 공통으로 꼽은 성공 원동력이 있다. 주장의 존재감이다. 개인 성향, 포지션 그리고 성적과 리그 내 위상과 야구팬이 갖는 이미지는 제각각이지만 팀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에 구심점 역할을 해내며 코치진과 동료들의 무한 신뢰를 얻었다. 하위 팀 주장의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볼 순 없지만, 상위 팀에는 반드시 좋은 리더가 있다. 2020시즌도 각 구단의 상황과 목표는 제각각이다. 키움, 삼성, 롯데 그리고 KIA는 새 사령탑 체제로 도약을 노린다. 두산은 챔피언 수성, SK는 정상에 재도전한다. LG와 한화는 현 사령탑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선수단과 코치진 그리고 프런트가 같은 목표를 바라봐야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무대. 차기 시즌도 주장은 그 가운데서 가교가 돼야 한다. 물론 개인 성적도 소홀할 수 없다. 신임 주장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양의지(33)다. 지난해가 넘기기도 전에 선수단 중론을 모았고 그가 적임자로 평가됐다. 이동욱 감독도 흔쾌히 수락했다. 이적 2년 차지만 투수와 야수조와 두루 소통하는 포지션이다. 4번 타자와 주전 포수를 모두 맡으며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준 실질적 리더이기도 하다. 공(功)은 동료에 돌릴 줄 알지만, 문제는 냉정하게 지적할 줄 아는 성향이다. '몸값을 해야 한다'는 소신은 선수단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는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도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롯데 민병헌(33)은 정식 주장이 됐다. 지난해 후반기에 임시로 맡았고, 허문회 감독이 취임한 뒤에도 완장을 이어 달게 됐다. 스타 플레이어, 이적생이 많은 팀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취임식에서 "야구 철학에 관해 얘기를 해봐야 한다"던 허문회 감독은 이내 그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연말 열린 시상식에서도 성민규단장을 포함한 세 사람이 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준비된 주장이다. 한화 신임 주장은 이용규(35)다. 선수단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 일탈 행보로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팀은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속죄라는 단어가 과하지 않지 않을 만큼 성숙해진 자세와 빼어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SK 최정(33)과 삼성 박해민(30)도 데뷔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SK는 지난 시즌 막판 난조와 포스트시즌 난조로 자리한 이상 기류를 극복해야 한다. 기존 주전 이재원은 경기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간판타자 최정에게 책임감을 더 부여했다. 생각이 많은 선수인 만큼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최선의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삼영호의 1대 항해사가 된 박해민도 어깨가 무겁다. 명가 재건과 개인 성적 반등을 동시에 노린다. 김현수(32)는 LG 주장을 연임한다. 10시즌을 뛴 전 소속팀 두산에서도 캡틴은 해보지 않았다. 이적 2년 차를 맞은 LG에서 리더 체질이 증명됐다. 선수단과 지도자 모두 평가가 좋다. 외부 야구인도 그의 리더십을 재조명할 정도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더 높은 위치를 노리는 LG의 버팀목이다. KT 유한준(39)과 키움 김상수(32)도 연임이다. 유한준은 이강철 감독이 말버릇처럼 고마운 마음을 전할 만큼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김상수도 투수조지만 야수조까지 아우르며 젊은 팀의 리더 역할을 잘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도 이미 오재원을 낙점했다. 내부 신뢰 정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희수 기자 2020.01.30 06:00
야구

'새 출발' 롯데, 전준우 재계약이 중요한 이유

FA 자격을 얻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재계약 여부는 전력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심리까지 영향을 미친다. 롯데가 전준우(33)와의 협상에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지난해 이맘때까지는 전준우를 향한 평가가 박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치른 첫 풀타임 시즌(2017년)에서 타율 0.321·18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2018시즌은 타율 0.342·33홈런을 기록하며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수비력이 좋지 않다는 꼬리표가 있었다. 성공 사례가 드문 롯데 프런트의 안목도 영향을 미쳤다. 아무리 내부 FA라도 무리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현재 평가는 1년 전과 다르다. 전준우는 2019시즌도 빼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타율 0.301·22홈런을 기록했다. 반발력이 낮아진 공인구 여파, 최하위로 떨어지며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도 분투했다. 전성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포스트 이대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전준우는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 외야 한 자리는 주전 경쟁을 유도하면 된다. 수비력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선수단 리더 역할도 제격이다. 롯데 더그아웃은 이대호가 주장에서 물러난 뒤 맞이한 2019시즌에 매우 어수선했다. 손아섭은 부담을 이기지 못했고, 이적생 민병헌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전준우는 거취를 확신할 수 없었기에 전면에 나서기 어려웠다. 하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선수다. 잔류한다면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전력 유지와 리더 확보만으로도 롯데는 전준우를 잡아야 할 명분이 있다.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예년과 달리 내부 FA 대우가 구성원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오프시즌이다. 현장 지도자 다수가 옷을 벗은 상황이 주는 변수를 살펴야 한다. 롯데는 새 단장 체제에서 프런트와 선수단의 소통이 긴밀해졌다는 후문이다. 지도자 선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지난 27일에는 준비된 감독감으로 평가받던 허문회 전 키움 수석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19년 최하위 팀이 본격적으로 변혁과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 달린다. 구색은 갖췄다. 그러나 내부 결속을 장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현장과 프런트 수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기존 지도자 다수가 팀을 떠났다. 전임 단장과 감독 그리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부 코치와 선수 얘기다. 롯데 팬의 비난을 받던 이들을 정리했기 때문에 새 프런트의 의사 결정은 박수를 받는다. 그러나 남은 선수는 자책감이 들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사제 기간을 이어온 야구계 선배다 다수다. 롯데는 지도자가 오래 머물지 못하는 팀이라는 인식을 준다. 이름값 있는 감독이 부임해도 코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계약직인 지도자는 성과로 거취가 결정된다. 명분이 있는 인사도 있다. 이 점을 감안해도 스치듯 떠나간 지도자가 너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마저 상식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면 선수단은 소속팀에 애정을 갖기 어렵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할 때도 동요가 컸다고 한다. 전준우가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다.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롯데의 새 프런트는 최소한 데뷔부터 헌신한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보려는 행보가 필요하다. 협상 태도는 선수단 사이에 모두 공유가 된다. 이성적 판단이 능사는 아니다. 안희수 기자 2019.10.30 06:00
스포츠일반

[NBA] 그리핀, 올 시즌 루키 최다 47점 폭발

‘블레이크 그리핀(21ㆍLA 클리퍼스)은 파워풀하지만 공격이 단순하다.’ 올 시즌 내내 그리핀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던 지적이다. 하지만 그리핀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리핀이 17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스테이플스센터 홈 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47득점을 쓸어담으며 클리퍼스의 114-107 완승을 이끌었다. 뱅크샷부터 후크샷, 턴어라운드 점퍼, 그리고 3점 플레이까지 잇달아 성공시키는 슛세례를 펼친 그는 골든스테이트의 몬타 엘리스(46점)를 제치고 올 시즌 NBA 신인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리핀은 “그동안 나를 두고 ‘점프실력이 뛰어나고 덩크를 할 수 있다’는 정도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다른 기술은 떨어진다는 비판을 계속 들었는데, 솔직히 기분이 좀 나빴다”며 자신에 대한 평가절하가 동기유발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야투 24개를 던져 19개를 명중시켰고, 약점으로 꼽혔던 자유투도 11개를 얻어내 9개를 집어넣는 뜨거운 슛감을 과시했다. 아울러 리바운드도 14개 걷어낸 그는 시즌 33번째이자 2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그리핀과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에릭 고든은 23점, 배런 데이비스는 14점 12어시스트로 지원사격했다. 전날 룸메이트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레이커스를 제압한 클리퍼스는 최근 14경기서 10승을 올렸다. 15승25패로 스탠딩에서 서부 컨퍼런스 13위에 머물러 있지만 12위 골든스테이트에 2게임 차로 따라 붙었다. 전반에 끌려가던 클리퍼스는 3쿼터에 26-22로 앞섰고, 4쿼터 들어 라이언 곰스, 고든, 데이비스가 3연속 3점슛을 합작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그리핀의 3점 플레이로 종료 5분30초를 남겨두고 103-92로 달아났다. 페이서스도 11-2런으로 대반격에 나서며 109-106, 3점 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클리퍼스는 데이비스의 3점포와 그리핀의 뱅크샷으로 응수해 승부를 갈랐다. 데이비스는 “4쿼터에 리드를 지키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게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페이서스는 대런 콜리슨이 30점 8어시스트 3스틸로 데이비스와 UCLA 선후배 대결에서 선전했고, 대니 그레인저도 32점을 올렸지만 그리핀의 괴력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한편 카를로스 부저(왼 발목)와 조아킴 노아(오른손)가 부상으로 결장한 시카고 불스는 데릭 로즈(22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을 앞세워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96-84로 따돌렸다. 더크 노비츠키가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32점을 올린 댈러스는 디트로이트에 89-103으로 발목이 잡혔다. 댈러스는 노비츠키와 제이슨 테리(18점)를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한자리 득점에 그쳤다. 아마리 스타더마이어(닉스)는 피닉스와 홈커밍 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41점을 몰아쳤지만 121-129로 패해 빛이 바랬다. 선스의 이적생 빈스 카터는 29점을 올리며 커리어 통산 2만 득점을 돌파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중앙일보USA 기자 [won@joongang.co.kr]사진=AP 2011.01.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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