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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독립영화의 얼굴' 우지현, 쿠팡플레이 '안나' 출연

‘독립영화의 얼굴’ 우지현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 해맑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다. 2018년 ‘싱글라이더’를 통해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안나’가 신선한 캐스팅 조합과 뜨거운 연기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우지현이 선우 역으로 합류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 중 선우는 정은채(현주 분)가 운영하는 갤러리 소유 레스토랑의 요리부 막내이자 수지(유미 분)의 전 동료로, 소탈하고 싹싹한 성격의 소유자다. 미묘한 긴장감과 탁월한 흡입력을 지닌 스토리 속 적시적소에 등장해 따사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우지현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진다. 그간 영화 ‘검은 여름’, ‘겨울밤에’, ‘더스트맨’ 등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특유의 눈빛과 흡인력, 섬세한 내면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해온 우지현. 독립영화계를 넘어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뫼비우스 : 검은 태양’, ‘마우스’,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완성시켜왔다. 이렇게 매 작품 맡은 인물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부드럽게 각인시키는 우지현이 ‘안나’에서 보여줄 해사한 매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우지현을 비롯해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이 출연하는 ‘안나’는 24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2022.06.23 09:31
영화

'브로커' 강길우, 짧지만 강렬한 인상…존재감 눈도장

배우 강길우가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출연,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과 빈틈없는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8일 개봉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하고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및 국내 최초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칸의 열기를 국내에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는 영화 ‘브로커’. 극 중 강길우는 아기를 불법 거래하는 고객 ‘임 씨’로 분한다. 임 씨는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으며 아기를 두고 흥정하려 드는 인물이다. 그간 성실하고 유연한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강길우이기에 그가 그려낸 임 씨 캐릭터에 호기심이 증폭된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과의 빈틈없는 연기 호흡 역시 관람 포인트다. 영화 ‘더스트맨’, ‘정말 먼 곳’, ‘온 세상이 하얗다’, ‘식물카페, 온정’, ‘비밀의 언덕’ 등 독립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강길우는 드라마와 상업 장르 영화에 유유히 스며들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번 ‘브로커’에서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주어진 역할에 완벽을 기하는 연기로 힘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연출이 빛나는 영화 속 자신만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처럼 지울 수 없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며 ‘브로커’의 한 장면을 단단히 견인할 것을 예고한 강길우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모이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8 17:12
연예일반

강길우, ‘브로커’서 아기 불법 거래하는 ‘임 씨’ 역 맡아

강길우가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다. 극 중 강길우는 아기를 불법 거래하는 고객 ‘임 씨’로 분한다. 임 씨는 트집을 잡으며 아기를 두고 흥정하려 드는 인물이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과 빈틈없는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길우는 독립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영화 ‘더스트맨’, ‘정말 먼 곳’, ‘온 세상이 하얗다’, ‘식물카페, 온정’, ‘비밀의 언덕’에 출연한 바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및 국내 최초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칸의 열기를 국내에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영화 ‘브로커’는 오늘(8일) 개봉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8 16:51
무비위크

'생각의여름' 김예은, 한예리·이주영 잇는 독립영화 보석

현실에서 현실감 넘치는 '현실'을 연기했다. 독립영화 스타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김예은이 영화 '생각의 여름(김종재 감독)'에서 엉뚱발랄함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로 주목도를 높인다. 한예리, 이주영 등 독립영화가 발굴하고 시네필들이 사랑한 스타 배우들이 한국 영화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가운데, 그 명맥을 김예은이 이을 전망이다. 한예리는 섬세한 멜로 장르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2016)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배우 한예리는 많은 캐릭터를 담아낼 수 있는 얼굴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일찌감치 독립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상업영화에도 고루 출연하며 '코리아'(2012)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던 배우 한예리는 8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독립영화 팬들의 인생작으로 등극한 '최악의 하루' 주연을 맡았다. 꼬일대로 꼬인 관계에 놓인 주인공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연기해 많은 공감을 낳았다. 또 한예리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킨 계기가 된 작품이다. 올해 개봉한 '미나리'(2021)를 통해 다시금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독창적인 재치와 이야기로 2019년 독립영화 뉴웨이브를 이끈 영화 '메기'의 이주영 배우 역시 독립영화계에서 성장한 여성스타다. 보이쉬한 스타일과 당당한 모습으로 여러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이주영은 드라마 (2016)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춘몽'(2016)과 '꿈의 제인'(2016) 등의 독립영화에서도 자신의 인상을 시네필에게 차근차근 심었다. 또다른 독립영화계 스타배우 구교환과 함께 주연을 맡은 '메기'에서 배우 이주영은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배역에 고스란히 녹여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2020)의 마현이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이주영은 독립영화 '야구소녀'(2020)에서 첫 장편영화 단독 주연으로 극을 이끌며 극중 배역인 여자 야구선수 주수인으로 완벽히 분했다. 독립영화가 발굴한 여성스타들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으면서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는 '생각의 여름'에서 엉뚱발랄 시인 지망생 현실 역을 맡은 배우 김예은이 자신의 매력과 연기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생각의 여름'은 공모전에 제출할 마지막 시를 못 끝내고 뒹굴대는 시인 지망생 현실이,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영감을 얻어가는 한여름의 컬러풀한 기행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호평 받았으며, 2030세대의 현실을 새로운 감각으로 포착한 신예 김종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 황인찬 시인의 시 5편이 이야기에 유유히 스며들어 화제를 모은다. 배우 김예은 단편영화 '고백 한 잔'(2009)으로 데뷔해 이후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단편영화 '그날 밤'(2014)을 통해 제16회 대구단편영화제 연기상을 받았고, 수많은 시네필들의 사랑을 받은 단편영화 '은하비디오'(2015)의 은하로 주목받으며 제5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환절기'(2018), '소공녀'(2018),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2018) 등에서는 조연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언론과 평단, 관객들에게 ‘연기 잘하는 배우’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에서 유관순과 함께 서대문 수용소에 수감됐던 권애라 역으로 분해 안정적이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는 '생각의 여름' 속 엉뚱발랄 귀여운 캐릭터 현실로 관객들의 찾는다. 시인 지망생 현실은 써지지 않는 시와 떠나버린 구 남친을 붙잡고 여름날 더위와 함께 늘어진다. 하지만 이내 ‘시가 산으로 갈 땐 산으로 가는 게 답’이라며 씩씩한 발걸음을 나서는 통통 튀는 캐릭터다. 특히 독립영화계에서 꾸준한 활동과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많은 팬덤을 구축한 그의 매력이 캐릭터에 스며들어 현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배우 김예은을 응원하게 한다. 김예은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청춘을 위한 시네마 시(詩)에스타 '생각의 여름'은 12일 극장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05 09:06
무비위크

[단독] '대세' 이주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브로커' 합류

배우 이주영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에 합류한다. 26일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주영은 최근 '브로커' 출연을 확정하고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리고 충무로 큰 별들이 모두 모인 작품에 합류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다섯 차례 초청되었으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제작진과 호흡을 맞추는 첫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약 5년 전부터 구상해온 기대작이기도 하다. 앞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가 먼저 출연을 확정했고, 아이유 또한 합류했다. 여기에 이주영까지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며 드림팀이 완성됐다. 독립영화계의 아이돌로 얼굴을 알린 이주영은 영화 '메기'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야구소녀'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하며 대중성까지 얻었다. 현재 OCN 토일극 '타임즈'에서 주인공 서정인 역할로 출연 중이다.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이주영은 '브로커' 드림팀에 합류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한편, '브로커'의 제작은 영화사 집이 맡았고, 투자배급은 CJ ENM이 진행한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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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김영철의 파워FM'으로 생애 첫 라디오 게스트

'이태원 클라쓰' 이주영이 라디오 게스트로 첫 출연한다. 이주영은 2일 방송되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 '이태원 클라쓰' 명장면을 만나본다. '독립영화계의 아이돌'로 불리면서 이미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이주영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그의 매력도 확인해볼 예정이다. 평소 '이태원 클라쓰' 애청자로 알려졌던 DJ 김영철과 라디오에 첫 출연하는 이주영이 어떤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이주영은 한 인터뷰에서 유일한 꿈이 라디오 DJ라고 밝히면서 라디오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태원 클라쓰' 종영 후 이주영의 근황과 배우 이주영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김영철의 파워FM'은 2일 오전 7시 인터넷 라디오 고릴라·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보는 라디오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4.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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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 팬덤, 20일 생일기념 독립영화 나눔자리 후원

전소니의 팬들이 독립영화 후원에 나섰다. 전소니 팬들은 20일 배우의 생일을 맞아 나눔자리 후원으로 독립영화 지지에 동참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민간독립영화전용관으로 개봉을 비롯, 기획전과 상영회를 통해 다양한 한국 독립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나눔자리 후원은 200만원 이상 후원 시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좌석에 이름을 새겨주는 방식으로, 2012년 인디스페이스 재개관부터 관객, 감독, 배우, 각종 영화 단체 등의 관심과 애정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후원방법이다. 전소니 팬들은 올해 배우의 생일을 맞아 A4석에 ‘배우 전소니’ 명패를 새겼다. 전소니는 '밤의 문이 열린다'(2018), '악질경찰'(2018), '죄 많은 소녀'(2017), '여자들'(2016), 드라마 '남자친구' 등에서 신선한 매력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독립영화계에선 이미 팬덤을 형성할 만큼 시네필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앞서 이제훈, 김민희, 이상희, 김준면, 도경수, 이주영, 이준혁 등 팬들이 나눔자리 후원을 함께 했고, 이번 전소니 팬들의 자발적인 나눔자리 후원 또한 한국 독립영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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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독립영화계의 작은 흐름이 큰 파도를 만들 수 있길"

배우 이주영이 독립영화의 주역으로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24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독립영화 특집으로 '벌새' '메기'를 다루며 독립영화계 최고의 스타 '메기' 연출을 맡은 이옥섭 감독과 배우 이주영이 출연한다. 이옥섭 감독은 '메기'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17년에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청년의 인권과 삶'이란 주제로 영화 제작을 제안 받았다. 우리의 이전 단편들의 경쾌한 부분을 원한다고 생각해 유쾌하면서 젊은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옥섭 감독은 함께 작업하는 독립영화계 콤비이자 '메기'에 출연한 구교환에 대해 "구교환과는 서로 어떤 아이디어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창피함이 없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였다면 보잘 것 없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텐데 우리 사이에는 그런 이질감이 없다"며 끈끈한 우정을 증명했다. 이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많더라. 그 모습이 이주영과 주인공 윤영이 닮았다고 생각했고 문소리 배우를 리드해 나가야 하는 역할인데 이주영이라면 충분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2019년 독립영화의 약진에 대해 "독립영화에도 팬덤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런 작은 흐름이 앞으로 더 큰 파도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24일 오전 10시 4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1.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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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in BIFF③] 이준혁 "잘생김 주목? 높아진 인기? 동의 못해요"

"아름다운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입니다, 하하" '핫'한 배우들의 만남이다. 지난 2007년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주목도를 자랑하고 있는 이준혁(36)과,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도 제 자리는 올곧이 지키고 있는 독립영화계 아이돌 이주영(28)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 부산 해운대에서 만났다."사실 부국제에 오려고 찍은 작품이에요" "전 주영이 매니저로 왔어요" 이주영은 솔직했고, 이준혁은 이주영의 말이라면 다 옳았다. 시종일관 티격태격 친남매 같은 모습을 뽐냈지만 그 저변엔 믿음과 애정이 깔려 있다. 물론 쏟아지는 배고픔에 숟가락부터 든 이주영과 달리, 술잔에 먼저 손을 뻗은 이준혁은 서로가 인정할 정도로 정반대 성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또한 눈여겨볼만한 '케미의 정석'이다.염원했던 부국제 참석은 현실화 됐다. 이주영과 이준혁은 올해 부국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분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야구소녀(최윤태 감독)'로 부산 땅을 밟았다. 개막식부터 이어진 빼곡한 스케줄로 잠도 제대로 못자며 보내야만 했던 3일. 부산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취중토크 자리에 앉은 이준혁과 이주영은 대구탕을 한 사발 씩 앞에 놓고 서로를 독려하기 바빴다.'야구소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고생 야구선수가 금녀의 벽을 넘어 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면서도 꿈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청춘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청춘 영화다. 극중 이주영은 여고생 야구선수 주수인을, 이준혁은 상처 많은 과거를 품은 채 무료한 현재를 살아가는 코치 최진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지난 4일 첫 상영된 '야구소녀'는 이날 상영작 중 가장 먼저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주영과 이준혁은 관객들과 첫 상영, 첫 대화의 추억을 함께 하며 맹목적 지지와 응원도 한 몸에 받았다. 개봉 시즌 전, 부국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취중토크 자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이준혁은 "부국제는 진~짜 좋은 곳 같다"며 멋들어진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준혁은 '야구소녀'를 통해 만난 이주영을 현 소속사에 직접 추천할 정도로 '배우 이주영'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주영의 행보를 "이 시대의 얼굴"이라 표현하기도 했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준혁은 이주영을 치켜 세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기승전이주영'으로 끝나는 말들에 이주영조차 손사레를 치며 "선배님!"하고 외치기 바쁜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차근차근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이주영은 조금씩 '배우의 삶'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여전히 유리천장을 느끼지만 과거와는 분명 달라진 환경이 반갑기도 하다. 잘생긴 얼굴이 변했을 리 없지만 유독 최근 '잘생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이준혁은 "대체 어디에서 그러냐"며 진심으로 궁금해 하더니 높아진 인기에도 "동의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혁의 말들에 반박의 뜻으로 지긋이 쳐다보자 "영원한 건 없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분위기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도 관심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끝까지 머쓱해 했다.이준혁은 일찌감치 합류를 결정지은 드라마 '비밀의 숲2' 전 깜짝 특별출연을 준비 중이고, 이주영은 JTBC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파격변신을 꾀한다. 쉴틈없이 바쁜 나날 속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연기하고 일할 때 엔돌핀이 샘솟는건 부정할 수 없다. 피자를 품에 안고 영화를 감상할 때, 강아지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준혁과 이주영이 돌아간 서울에서 잠깐의 행복함을 꼭 느꼈길 바라본다. -배우 이준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어요. '핫 하다'고 하죠. '비밀의 숲' '지정생존자' 등 좋은 작품들의 영향도 있겠지만, 늘 한결같이 훈훈했던 외모가 새삼 '잘생김'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준혁 "핫…이요? 뭐가 '핫' 해요? 제가요? 어디서요? 진짜 동의할 수 없어서요. 하하. 음…. 올해 부국제의 테마가 다양성이잖아요. 다양한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호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예전보다는 확실히 더 넓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기회가 저에게까지도 온 것이 아닌가… 생각만 해 봅니다.(웃음)"-작품을 통해서라도 아주 조금은 체감할 수 있지 않나요. 꾸준한 활동의 결과일 수도 있고, '왜 지금?'이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준혁 "뭐든 영원한 건 없으니까.(웃음) 그런 느낌은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기뻐하고 좋아한다' '야구소녀' GV에도 많은 관객들이 참석해 주셨고, 박수도 받았는데 매니저가 진심으로 기뻐하더라고요. 저도 같이 기뻤어요. 전 저보다 제 주변 동료들의 기쁨이 되게 중요해요. 콘텐츠의 생산자이자, 열렬한 소비자로 연기는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주변 사람들의 리액션이 지금 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획일화된 이미지가 있었던건 아니지만, 대중적인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들이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창구를 통해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없나요. 준혁 "제가 저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제가 모르는 사람들을 잘 안 만나요. 하하. 어떻게 그렇게 집에 잘 있겠어요. 이 직업이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아주 잘 숨어있을 수 있어요.(웃음)"-매니저와도 오래 인연을 맺고 있죠.준혁 "맞아요. 오래 됐어요. 소속사 자체는 세팅된지 얼마 안 됐지만, 사람들과의 인연은 오래 됐죠. 나만 잘 된다고 해서 즐거운건 아니니까요.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소속사에 만족하고 있고, 뭔가를 나눠도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적은…. 추후 다시 생각해 볼까요? 으하하."-쉴 때는 주로 뭘 하나요.주영 "여행도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 배우 일이 여행 스케줄 맞추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그냥 여건이 될 때 급하게 여행을 다녀와요. 분명 리프레시가 되죠. 그리고 요즘은 연기 외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필라테스를 3년째 꾸준히 쉬지않고 해 왔어요. 코어 근육이 만들어지는데 3년 정도 걸리더라고요. 전에는 안 됐던 동작이 갑자기 되니까 더 신나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필라테스 선생님과 집중 훈련을 하고 있어요. 복근도 만들어보고 싶고….(웃음) 아주 조금씩 음영이 보이고 있습니다."준혁 "전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제일 좋아하는 취미가 영화보는 거예요. 웬만하면 집에서 영화를 보죠."-멜로를 비롯해 조금은 가벼운 로코 연기를 원하는 분들도 많아요.준혁 "사실 어릴 땐 일부러 기피했던 장르예요. 연기하기 쑥스러울 것 같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당시에는 장르물이 많이 없었던 때라 없는 것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았죠. 지금은 정반대가 됐어요. 장르물이 많고 멜로가 적어지니까 저도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멜로가 보고 싶어졌죠. 드라마 영화 모두 기피하지는 않으려고요. 이제는 연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주영 "저도 이 말에 공감이 돼요. 멜로가 잘 없다 보니까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제대로 된 멜로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차기작은 정해졌죠.준혁 "'비밀의숲2' 이전에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나올 수 있어요.(웃음)"주영 "'이태원클라쓰' 촬영에 한창이에요. 도전적인 캐릭터라 부담이 커요.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일단 부딪혀 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헤어스타일도 드라마 캐릭터 때문이거든요. 너무 튀니까 부국제 행사를 다닐 때도 민망하더라고요.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영화제잖아요.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나 인생작 세 편만 꼽아주세요.주영 "비교적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가버나움'이요. '토니 에드만'이라는 영화도 좋아해요. 그럼에도 누가 '네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뭐야?'라고 물으면 늘 대답은 '러브레터'예요."준혁 "'가타카'라는 영화가 좋았어요.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플로리다 프로젝트'요. 한창 상영 중인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나오는 '마스터'도 기억에 남네요. 추천합니다!" 부산=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 in BIFF①] "염원했던 부국제, 행복합니다" 이주영·이준혁 해운대 회포[취중토크 in BIFF②] 이주영 "여배우 유리천장? 여전히 느끼죠" [취중토크 in BIFF③] 이준혁 "잘생김 주목? 높아진 인기? 동의 못해요" 2019.10.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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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in BIFF②] 이주영 "여배우 유리천장? 여전히 느끼죠"

"아름다운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입니다, 하하" '핫'한 배우들의 만남이다. 지난 2007년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주목도를 자랑하고 있는 이준혁(36)과,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도 제 자리는 올곧이 지키고 있는 독립영화계 아이돌 이주영(28)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 부산 해운대에서 만났다."사실 부국제에 오려고 찍은 작품이에요" "전 주영이 매니저로 왔어요" 이주영은 솔직했고, 이준혁은 이주영의 말이라면 다 옳았다. 시종일관 티격태격 친남매 같은 모습을 뽐냈지만 그 저변엔 믿음과 애정이 깔려 있다. 물론 쏟아지는 배고픔에 숟가락부터 든 이주영과 달리, 술잔에 먼저 손을 뻗은 이준혁은 서로가 인정할 정도로 정반대 성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또한 눈여겨볼만한 '케미의 정석'이다.염원했던 부국제 참석은 현실화 됐다. 이주영과 이준혁은 올해 부국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분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야구소녀(최윤태 감독)'로 부산 땅을 밟았다. 개막식부터 이어진 빼곡한 스케줄로 잠도 제대로 못자며 보내야만 했던 3일. 부산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취중토크 자리에 앉은 이준혁과 이주영은 대구탕을 한 사발 씩 앞에 놓고 서로를 독려하기 바빴다.'야구소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고생 야구선수가 금녀의 벽을 넘어 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면서도 꿈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청춘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청춘 영화다. 극중 이주영은 여고생 야구선수 주수인을, 이준혁은 상처 많은 과거를 품은 채 무료한 현재를 살아가는 코치 최진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지난 4일 첫 상영된 '야구소녀'는 이날 상영작 중 가장 먼저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주영과 이준혁은 관객들과 첫 상영, 첫 대화의 추억을 함께 하며 맹목적 지지와 응원도 한 몸에 받았다. 개봉 시즌 전, 부국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취중토크 자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이준혁은 "부국제는 진~짜 좋은 곳 같다"며 멋들어진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준혁은 '야구소녀'를 통해 만난 이주영을 현 소속사에 직접 추천할 정도로 '배우 이주영'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주영의 행보를 "이 시대의 얼굴"이라 표현하기도 했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준혁은 이주영을 치켜 세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기승전이주영'으로 끝나는 말들에 이주영조차 손사레를 치며 "선배님!"하고 외치기 바쁜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차근차근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이주영은 조금씩 '배우의 삶'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여전히 유리천장을 느끼지만 과거와는 분명 달라진 환경이 반갑기도 하다. 잘생긴 얼굴이 변했을 리 없지만 유독 최근 '잘생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이준혁은 "대체 어디에서 그러냐"며 진심으로 궁금해 하더니 높아진 인기에도 "동의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혁의 말들에 반박의 뜻으로 지긋이 쳐다보자 "영원한 건 없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분위기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도 관심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끝까지 머쓱해 했다.이준혁은 일찌감치 합류를 결정지은 드라마 '비밀의 숲2' 전 깜짝 특별출연을 준비 중이고, 이주영은 JTBC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파격변신을 꾀한다. 쉴틈없이 바쁜 나날 속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연기하고 일할 때 엔돌핀이 샘솟는건 부정할 수 없다. 피자를 품에 안고 영화를 감상할 때, 강아지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준혁과 이주영이 돌아간 서울에서 잠깐의 행복함을 꼭 느꼈길 바라본다. -각기 다른 방식이겠지만 누구나 주수인처럼 성장통은 있기 마련이에요. 이주영은 어땠나요.주영 "전 제가 언제 데뷔한 지 몰라요. 데뷔작, 데뷔일을 명확히 규정짓기가 애매해요. 2011년부터 독립영화를 계속 해왔지만 '이주영이 데뷔한다'는 느낌으로 작품이 나왔던건 없거든요. 그냥 잔잔하게 대중들에게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래요."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주영 "맞아요. '야구소녀' 주수인은 귀감이 될 수도 있고,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캐릭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결국 우리 모두가 주수인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이 영화의 흐름은 '그래서 주수인이 프로선수가 되느냐, 못 되느냐'를 따라가지만, 촬영할 땐 어느 순간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더라고요. 프로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주수인이 험난한 길을 걷는건 능력치보다 다른 요인이 더 커요. 현실의 주수인들도 그런 경우가 많죠. 주수인 캐릭터에 영감을 준 실제 선수를 만난 적이 있는데, 진짜 녹록치 않더라고요. '남자였으면 달랐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어요."-자의가 아닌 타의일 때, 그런 감정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주영 "주변에서 한계를 정해놓는 거잖아요. 너무 안타까워요. 저도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면서, 여자배우로 살아가면서 느꼈던 것들이 분명 있거든요. 내 꿈이나, 내가 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성별을 비롯한 모든 것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는 길이 점차 열렸으면 좋겠어요."-여전히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주영 "……. 못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요.(웃음) 그럼에도 좋아지고 있는건 맞아요. 전 아직 경력도 많지 않고, 어쩌면 이제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는 입장이지만, 제가 활동한 시간 안에서도 변화는 있었어요.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좋아지는게 느껴져요."-예를 들면요. 주영 "지금 이옥섭 감독님과 함께 한 '메기'가 상영 중인데,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이렇게 많은 여성 감독님들의 영화가 각광받을 줄은 몰랐거든요. '벌새(김보라 감독)' '우리집(윤가은 감독)' '아워바디(한가람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유은정 감독)' 등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신기하기도 하면서 '다행이다' 싶어요. 기회를 갖게 되고, 다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 만큼 좋은건 없잖아요. 저는 거기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최진태 역시 과거에는 주수인처럼 원하는 꿈을 향해 달려갔을지언정, 지금은 현실과 타협해 살아가는 인물처럼 보였어요. 배우 이준혁은 어떤 것 같나요. 준혁 "저는 '야구소녀'가 꿈의 다른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개개인의 꿈은 다르고, 그 기준도 여러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연기도 마찬가지에요. 아주 어렸을 때 학원에서 연기를 배운 적이 있는데, 수 많은 친구들 중에서 어떤 작품에 단 한 신 출연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땐 우리 모두 그 친구가 진정한 꿈을 이뤘다 생각했고, 정말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러워했죠. 아주 단편적으로 비교했을 때, 지금의 저는 당시 그 친구보다 더 많은 작품, 더 많은 신에 출연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준점을 달리 봤을 때 꿈을 이룬 사람은 아니에요."-아직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나요.준혁 "꿈이라는 것이 이 일을 하는 그 자체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얻는 걸 바라는 상태인지 알아야 해요. '야구소녀' 진태는 그걸 구분하고 있는 인물이고요. 어쨌든 제 목표, 혹은 꿈은 주변 이들과 함께 가는 거예요. 배우라는 직업은 갓길을 걸을 수도 있고, 때론 예상치 못한 순간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리스크가 조금 더 크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함께 하는 동료들이 정말 중요하죠. 꼭 '원피스'처럼 보물섬을 찾으러 가는 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잘 걸어나갈 수 있길 원해요."-걷고있는 길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이 길이 내 길인가' 한번쯤 고민하게 되잖아요.주영 "다행히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었던 순간들을 잘 넘어선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계속 하는 게 맞는 걸까?'를 먼저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좀 달라요. 고통스러운 점도 있지만, 이 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더 찾으려 하고, 더 발견해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요.(웃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요.주영 "'그래도 나는 이런 점을 가지고 있잖아. 이런 점은 사랑하잖아!'라는 생각으로 상쇄 시키는거죠.(웃음) '메기'와 '야구소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처럼, 내가 공들이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간 무언가를 누군가 보고 좋아해주면 그걸로 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나를 왜 좋아할까'라는 생각도 한 적이 있어요. 그들이 혹여 나를 보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그들의 것이지 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고요. 이젠 아니에요. '그들의 행복으로 나도 행복할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알아가고 있어요."준혁 "전 별 것 없어요. 하루동안 나눈 대화들 중, 가장 의미있는 대화의 주제는 작품에 대한 거예요. 기승전일? 연기?(웃음) 성패를 떠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게 좋아요. 매니저와 통화도 같은 맥락이죠. 물론 따져보면 고통스러운 부분도 많지만, 세상 대부분의 의미있는 것들은 다 고통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더 나아가 고통이 없으면 의미가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가끔은 다른 길을 생각할 때가 있죠. 그게 고통이라면 고통이고요. 그렇지만 결국 내가 가장 오래, 많이 생각하는건 연기라는 사실이 변함없어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그럼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요.준혁 "하…. 고민된다….(웃음) 이것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유롭게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서 진짜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있지만, 스케줄을 걱정하지는 않는 덜 불안한 상태요. 하하하. 할 일을 정해놓고 쉴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어요. 이거 진심이에요. 행복이란 게 멀리 있는 게 아니니까요."주영 "저도 되게 소소해요. 근데 그 소소한걸 지금은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 슬퍼요. 전 강아지와 있을 때 제일 행복하거든요. 지금은 약 한 달간 강아지를 못 봤어요. 잠깐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저에겐 너무 불행한 일이죠. 집에서 강아지와 뒹굴거리면서 준혁 선배처럼 맛있는 것 먹고, 영화 볼 때 '아, 이게 진짜 행복이구나' 싶어요. 그래서 집을 못 벗어나나봐요.(웃음)"-집순이 집돌이인가요. 주영 "완전요! 친구들 중에서도 하루에 한번은 꼭 나가야 한다는 친구들이 있어요. 30분? 단 10분이라도요. 집 앞 마트라도 가는거죠. 전 아니에요. 집에만 있을 수 있어요. 최장 5일까지도 있어 봤어요." 준혁 "'핵아싸'라는 단어 있죠? 그게 저예요. 전 그 단어가 너무 좋아요. 구구절절 설명없이 딱 한 단어로 저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5일이 뭐야. 열흘, 한 달도 있을 수 있어요.(웃음)" >>[취중토크 in BIFF③] 에서 계속부산=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 in BIFF①] "염원했던 부국제, 행복합니다" 이주영·이준혁 해운대 회포[취중토크 in BIFF②] 이주영 "여배우 유리천장? 여전히 느끼죠" [취중토크 in BIFF③] 이준혁 "잘생김 주목? 높아진 인기? 동의 못해요" 2019.10.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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