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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호령이 하나밖에 없어서" 소크라테스도, 박정우도 없다…KIA의 중견수 고민, 어깨 무거운 2군 최원준

결국 최원준(28·KIA 타이거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중견수 고민’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외야수 박정우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치면서 악재가 겹친 탓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코너(좌익수·우익수)를 볼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은 있지만 중견수는 (김)호령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KIA의 중견수 선발 출전 비중이 높은 건 최원준(82경기) 소크라테스 브리토(47경기) 김호령(9경기) 박정우(5경기) 이창진(1경기) 순이었다. 이 중 소크라테스가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났고 박정우와 이창진이 부상을 당했다. 결국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견수 자원은 최원준과 김호령 둘뿐이다. 그런데 최원준이 컨디션 난조로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김호령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만 2015년 입단한 김호령은 공격보다 수비가 강점인 백업 자원이어서 쓰임새가 다소 제한적이다. 박정우와 이창진의 복귀가 당장 힘들다는 걸 고려하면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주역 중 하나인 최원준의 반등이 절실하다. 최원준은 타격 부진(타율 0.195)에 수비 불안(실책 2개)까지 겹쳐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 중인 상황. 특히 수비가 심각했다.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1회 평범한 뜬공을 포구 실책으로 연결, 실책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만 채우고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만큼 수비 실책의 임팩트가 강했으나 팀을 둘러싼 상황이 급변했다. 이범호 감독은 “(2군에) 내려가자마자 첫 경기부터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공수에서 부진한 원인은) 다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라며 “공격이 안 되다 보니까 수비도 같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어서 내려보낸 거였다. 그런 거만 없다면 열흘 채우고 (1군에)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03:41
메이저리그

이정후에게 시즌 1호 홈런 맞고 IL행, 그런데 트레이드 가치는 올랐다?

부상을 당하면서 트레이드 가치가 상승한, 아이러니한 선수가 있다. 바로 오른손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4·뉴욕 양키스)이다.미국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스트로먼의 트레이드 가치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부상으로 140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게 돼 선수 옵션을 자동으로 행사할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스트로먼은 2024년 1월 양키스와 2년, 총액 3700만 달러(516억원) 계약을 했다. 조건에는 2025년 140이닝을 채우면 발동하는 2026년에 대한 1800만 달러(251억원) 규모의 +1년 옵션이 포함돼 있었는데 스트로먼은 지난 4월 중순 왼 무릎 염증 문제로 IL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한 상황. 시즌 소화 이닝이 현재 9와 3분의 1이닝에 머물러 산술적으로 140이닝을 채우기 어려워졌다.옵션 발동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트레이드 가치가 꿈틀거리고 있다. 내년 시즌 연봉에 대한 걱정 없이 잔여 시즌 기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겨울 동안 스트로먼에게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2026년 18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을 보고 망설인 팀들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스트로먼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7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선발 자원. 2023년과 2024년 각각 10승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57에 머문다. 지난달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이정후에게 시즌 1호 홈런(3점)을 허용하는 등 부진했고 이튿날 무릎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09:24
프로야구

'실책·주루사→DH 2연패' LG 염경엽 감독 ""비기기만 해도 덜 피곤했을 텐데..." [IS 잠실]

"비기기만 해도 된다고 했는데..."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전날(17일) 더블헤더 2연패에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LG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1차전에서 4-12로 무기력하게 패한 LG는 2차전에서 6-1까지 앞서다 6-7로 역전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6-5로 앞선 8회부터 꼬였다. KT 선두타자 박민석을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맞고 장성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9회엔 선두타자 문성주가 2루타로 출루했으나, 대주자 최원영이 상대 폭투를 틈타 3루를 훔치다 주루사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염경엽 감독에게도 역전패한 2차전은 특히 아쉬웠다. 염 감독은 "어제는 조금 화가 나는 경기였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경기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것들이 다 나왔다. 볼넷을 많이 주고 주루사에 실책까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에 1점을 이기고 있었지만, 사실 오늘(2차전)은 비겨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비겨도 승률은 유지할 수 있지만, 지면 이튿날 경기까지 꼬이기 대문이다. (구원투수) 김영우에게 실점해도 1점만 주면 된다고 주문했는데 아쉬운 부분들이 쌓여서 졌다"라고 전날 경기를 회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경기를 줄여야 강팀이 된다. 이런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오늘 경기를 잘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전날 더블헤더 여파로 LG는 이날 자율훈련을 진행했다. 휴식 위주로 경기를 준비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덜 피곤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 오늘 이기면 한 주를 4승 2패로 마감하는 거니까 중요한 경기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LG는 더블헤더 특별엔트리 1명(박관우) 포함 3명의 선수를 말소했다. 투수 최채흥과 배재준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채흥은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⅓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졌고(6실점), 배재준은 1차전 투구(⅓이닝 10구) 후 어깨 결림을 호소해 말소됐다. 염 감독은 "내일 검사를 한번 더 해보려고 한다.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도 부상자가 나오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우강훈이 1군 엔트리에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함창건(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치리노스가 오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2:12
메이저리그

'승률 0.226 AL 꼴찌' CHW, 통산 91승 베테랑까지 이탈…시즌 아웃 거론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저 승률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비보'가 전해졌다.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난 주말 부상자명단(IL)에 오른 화이트삭스 왼손 투수 마틴 페레스(34)가 팔꿈치 부상 문제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페레스는 굴곡근 부상을 입었지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가 필요한 상황까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월 1년 500만 달러(72억원)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페레스는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줄 베테랑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지난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이닝 투구한 뒤 강판, 이튿날 팔꿈치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IL에 등재됐고, 22일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 상태에 관심이 쏠렸는데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해진 분위기다. 화이트삭스는 시즌 첫 22경기에서 5승(17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승률이 0.227로 AL 15개 팀 중 최저. MLB 전체로는 콜로라도 로키스(4승 17패, 승률 0.190)에 이어 두 번째로 좋지 않다. 페레스의 이탈은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페레스의 통산 성적은 91승 88패 평균자책점 4.43.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08:08
메이저리그

'배지환 난감하네' 피츠버그, 시범경기 OPS 1.030 외야수 '현금 트레이드'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쟁자가 추가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뉴욕 메츠를 담당하는 앤서니 디코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메츠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25)가 피츠버그로 현금 트레이드됐다’라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피츠버그는 곧바로 40인 로스터 내 카나리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투수 제러드 존스를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이로써 피츠버그의 40인 로스터 내 외야수 자원은 배지환을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카나리오는 2023년 빅리그에 데뷔, 2년 통산 21경기를 소화한 유망주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 타율 0.280(25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시범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17경기에 출전, 타율 0.306(36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것. 출루율(0.419)과 장타율(0.611)을 합한 OPS가 1.030으로 수준급이었다. 공교롭게도 메츠 외야 자리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 카나리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려웠고 결국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인연이 정리됐다.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카나리오의 빈틈을 잘 파고든 피츠버그가 외야 뎁스(선수층) 강화에 성공한 셈이다. 카나리오의 영입은 배지환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바늘구멍을 통과,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활약이 미미하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이튿날 경기에선 대주자로 투입됐으나 무리한 주루로 3루에서 아웃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09:05
프로야구

'야구팬 사망 사고' KBO, 1일 야구 없이 애도…창원 3연전은 모두 연기

4월 1일 치러질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1일부터 3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는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 NC 다이노스-SSG 랜더스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한다. 잠실과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된다'라고 발표했다.창원NC파크에선 지난 29일 NC와 LG 트윈스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중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 한 명이 이날 사망하면서 후속 조치가 불가피했다. 30일 창원 경기를 취소한 KBO는 애초 주중 NC-SSG 3연전을 무관중으로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건이 사망 사고로 확대되면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다. KBO는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 부상으로 고통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KBO는 2일 경기에 앞서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선수들은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응원 없이 경기가 진행될 예정. NC 구단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03:01
프로야구

"소신 발언은 어제로 끝" 삼성 박진만 감독, "양 팀 부상 없어 다행" [KS1]

"소신 발언은 어제로 끝났다. 양 팀 모두 부상 선수가 없어 다행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4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하루 더 순연됐다. 경기는 23일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중단된 6회초 삼성 공격 노아웃 1, 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상황이다. 전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도중 우천 중단에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원태인이 5이닝까지 66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고, 6회 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과 볼넷 2개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은 상황이라 타격 페이스도 올라오던 상황이었다. 이런 흐름에서 경기가 우천 중단되고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되면서 박진만 감독은 "흐름이 끊겼다"고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비가 내리고 비 예보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어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튿날(22일) 다시 만난 박 감독은 "소신 발언은 어제 다 했다"면서도 "팀에 부상자가 있다 보니 (선수들 부상 우려에) 민감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어제 비로 인해 양 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튿날까지 이어진 비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하루 더 연기됐다. 비는 그쳤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다. KBO는 "그라운드 정리만 3시간 이상이 걸린다"며 연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며 "(우천 순연으로 인한) 컨디션은 우리뿐 아니라 상대 팀도 마찬가지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선발진에도 변화가 있을까. 박진만 감독은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이었던) 데니 레예스는 내일 경기에서도 '세모(미출전)'다. 원태인은 어제 투구 수가 70개가 안 됐기 때문에 5일째 들어가는 날(26일 4차전)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2 15:23
프로야구

"의리야, 수술하자 내년에 잘하면 된다" 숱한 위기, 우승으로 귀결한 프런트 수장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올 시즌 가장 위기라고 생각한 때는 언제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의 대답이다. 지난 17일 KIA를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심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패넌트레이스를 돌아보면 '위기가 언제인가'보다 '언제가 편안했나'라고 물어보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실제 KIA의 2024년 정규시즌은 다사다난했다. 개막도 하기 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김종국 감독의 계약이 해지되고 이범호 1군 타격 코치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3월에는 중심 타자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4월 말 복귀했다. 3월 말에는 1루수 황대인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5월에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심재학 단장은 "시즌 중 2군 선수들(유승철·김기훈·김현수·김민재·조대현)을 미국에 보낸 건 8월 이후 불펜이 지쳤을 때 (미국을 다녀온 선수 중) 한두 명만 1군에 들어와 주면, 불펜에 숨통이 트이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정도로) 하필 부상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KIA는 지난 5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트레이닝 시설인 트레드 애슬레틱에 투수 5명을 파견했다. 선수의 능력을 향상하면서 후반기 변수에 대비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었다. 그런데 전략을 제대로 활용하기도 전에 부상자가 속출했다.6월 초 왼손 선발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 6월 말에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7월 중순에는 왼손 선발 윤영철마저 허리 피로골절을 당했다. 심재학 단장은 "크로우가 부상을 당한 이후 그때부터 계속 선발 투수가 다쳤다. 의리는 주사 맞고 하겠다는 걸 잘못하면 안 좋아질 거 같아서 '수술하자, 내년에 잘하면 된다'고 했다"며 "영철이는 피로골절, (이)우성이(허벅지 부상)도 그렇고 (투타를 가리지 않고) 한두 명씩 부상자가 있었다. 결정적으로 시즌 막판엔 (외국인 투수) 네일이 큰 부상을 당했다"라고 곱씹었다. 심 단장의 말처럼 네일의 부상은 정규시즌 우승 최대 변수였다.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한 네일은 맷 데이비슨의 투수 강습 타구에 안면 부위를 맞고 이튿날 수술대에 올랐다. KIA 프런트는 빠르게 움직였다. 8월 15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 네일의 부상 대체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정규시즌 일정만 소화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지만 과감하게 대만 프로야구(CPBL) 소속 투수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 공백을 채웠다. 네일이 이탈한 지 나흘 만이었다. 선수단에 전하는 메시지는 확실했다.이처럼 KIA 프런트는 시즌 내내 적극적으로 현장을 지원하면서 돌발 변수에도 대처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해준 선수들, 코칭스태프, 대표이사님, 단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공을 돌렸다. 지난해 5월 선임, 팀을 이끄는 심재학 단장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면) 한 번도 편하게 가본 적이 없는 거 같다"며 웃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0 09:52
프로야구

'휴' 최지광 단순 염좌, 2위 수성 삼성 '안도의 한숨'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더 이상의 부상이 없어야 하는 삼성으로선 한시름 덜었다. 최지광은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7회 초 등판,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은 뒤 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삼성 구단은 "최지광이 투구 동작 중 왼쪽 발목 전방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이튿날(2일) 정밀 검진 결과를 받을 예정이라고 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행히 부상은 피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최지광이 왼쪽 발목 정밀 검진을 받았고, 단순 염좌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지광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와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허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불펜 난조로 역전패가 많아진 가운데 최지광마저 빠졌다면 남은 시즌이 힘들어질 수 있었다. 현재 삼성은 부상병동이다. 내야수 류지혁(옆구리 통증)에 이어 주전 3루수 김영웅이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주전 유격수 이재현도 지난달 31일 상대 도루를 저지하다 손목을 삐끗해 1일 경기에 결장했다.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경기 출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남은 경기는 17경기. 6.5경기 차로 벌어진 1위 역전은 다소 힘들어졌지만, 3위와 2.5경기 차인 2위는 반드시 수성해야 한다. 더 이상의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윤승재 기자 2024.09.02 16:29
메이저리그

"터지는 걸 느꼈다" MLB 73승 베테랑, MRI에서 종아리 파열 확인…보스턴 울상

베테랑 투수 제임스 팩스턴(36·보스턴 레드삭스)이 시즌 아웃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팩스턴이 이번 시즌 다시 투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팩스턴은 지난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1회 수비 중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경기 뒤 팩스턴은 "종아리를 걷어찬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돌아서서 한 발짝 더 내디뎠는데 '아, 안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종아리)이 터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튿날 종아리 염좌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팩스턴은 상태를 정밀 검사했다.MLB닷컴은 '팩스턴은 경미한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며 '종아리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2024년에 다시 투구할 수 없을 거 같다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보스턴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포스트시즌엔 복귀할 수 있을까. 팩스턴은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 시즌이 끝날 무렵 완치가 될 거 같은데 최대한 빨리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팩스턴은 MLB 11년 경력(통산 73승)의 베테랑이다. 지난달 27일 로테이션 강화가 필요한 보스턴이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보스턴은 지난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휴스턴전까지 무려 13연전을 치르는 '지옥의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팩스턴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 로테이션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현지 매체에선 오른손 투수 쿠퍼 크리스웰이 팩스턴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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