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하루 더 순연됐다. 경기는 23일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중단된 6회초 삼성 공격 노아웃 1, 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상황이다.
전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도중 우천 중단에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원태인이 5이닝까지 66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고, 6회 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과 볼넷 2개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은 상황이라 타격 페이스도 올라오던 상황이었다.
이런 흐름에서 경기가 우천 중단되고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되면서 박진만 감독은 "흐름이 끊겼다"고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비가 내리고 비 예보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어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튿날(22일) 다시 만난 박 감독은 "소신 발언은 어제 다 했다"면서도 "팀에 부상자가 있다 보니 (선수들 부상 우려에) 민감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어제 비로 인해 양 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튿날까지 이어진 비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하루 더 연기됐다. 비는 그쳤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다. KBO는 "그라운드 정리만 3시간 이상이 걸린다"며 연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며 "(우천 순연으로 인한) 컨디션은 우리뿐 아니라 상대 팀도 마찬가지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선발진에도 변화가 있을까. 박진만 감독은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이었던) 데니 레예스는 내일 경기에서도 '세모(미출전)'다. 원태인은 어제 투구 수가 70개가 안 됐기 때문에 5일째 들어가는 날(26일 4차전)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