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쓱튜브 소개팅썰 1~2편'. 1편(위)은 조회수 52만 회, 2편(아래)은 조회수 39만 회를 각각 기록했다. SSG랜더스 채널 갈무리<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O에 따르면,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의 전반기 마감 기준 관중은 763만 3775명으로 집계됐다. 전반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MZ(밀레니얼+젠지) 세대의 유입과 구장 관람 환경의 발전이 야구 흥행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각 구단의 적극적인 SNS(소셜 미디어) 활용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다.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로 구단은 팬들의 흥미와 궁금증을 자극한다.
SSG 랜더스의 유튜브 채널이 대표적인 사례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쓱튜브(SSG+유튜브)'로 불리는 SSG 유튜브는 신박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콘텐츠와, 선수들과 PD 간의 호흡으로 1차 재미를 유발한다. 이어 편집과 자막으로 2차 재미를 부여해 시청자를 콘텐츠에 머물게 한다. SSG 유튜브의 구독자는 약 23만 명으로 LG 트윈스보다 약 15만 명 적지만,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의 조회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각 구단이 유튜브를 콘텐츠 제작 및 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접근성'에 있다. 경기장을 찾지 않는 팬이 유튜브를 통해 선수와 구단의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의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하는 유튜브의 특성은 구단이 기존 팬뿐 아니라 잠재적 팬에게까지 콘텐츠를 노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하인드 영상, 소개 영상을 넘어 자체 콘텐츠 제작이 곧 구단의 경쟁력이 됐다.
SSG 유튜브의 인기 콘텐츠에서는 '선수와 PD의 관계성'이 두드러진다. 인기 콘텐츠 상당수에서 선수들과 PD가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년 전 게재된 '[실험 카메라] 쓱튜브의 소개팅 썰을 듣는 선수단의 반응은?' 영상은 PD가 선수들에게 자신의 거짓 소개팅 후기를 설명하는 콘텐츠로, 조회수 약 52만 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경기N분전' 등 선수들의 오디오 참여가 유독 적극적이다.
SSG 팬 유은혜(24)씨는 "PD가 선수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즐겁고, 오디오 참여율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팬인 김소연(25)씨 역시 PD와 선수들의 호흡이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한화 이글스 팬 노우영(25)씨는 '※실제상황※ 쓱튜브 큰일 났습니다…' 영상을 사례로 들며 어느 상황에서든 콘텐츠로 승화하려는 노력이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최근 구단 유튜브 담당 직원들에게 사비로 신발을 선물한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지훈. BEARS TV 채널 갈무리.
이러한 특징은 SSG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의 'BEARS TV' 역시 팬들 사이에서는 '베팁'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BEARS TV도 PD의 오디오 참여율, 선수들과의 소통, 관계성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지훈이 최근 구단 유튜브 PD들에게 사비로 신발을 선물한 일도 콘텐츠로 제작됐다. 이러한 끈끈한 유대감이 팬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팬들이 구단 유튜브에서 기대하는 콘텐츠는 정형화된 영상보다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콘텐츠에 가깝다. 선수와 PD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통해 발생하는 소탈한 웃음을 원한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야구장 뒤편의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진다. 구단 채널은 이러한 여론을 토대로 다양한 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채널의 정체성을 확립하려 노력하고 있다.
단일 시즌 1200만 관중 시대. 이제 프로야구 구단의 경쟁력은 경기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도 구단과 선수들을 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역시 팬덤을 확장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결국 구단 유튜브의 역할은 홍보의 영역을 넘어 선수와 팬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있다. 앞으로도 각 구단이 어떠한 콘텐츠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