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의 친선경기. 후반전 교체된 AT마드리드 이강인이 공을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비공식 데뷔전에는 5만78명의 관중이 자리를 빛냈다.
9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의 친선전 열렸다. 두 팀은 지난 2023년 방한해 맞대결을 벌인 뒤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맨시티가 최종 3-1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는 이강인의 비공식 데뷔전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영입 발표 후에도 병역 서류 등 절차로 한국에 남아 팀 합류 시점이 미뤄졌다. 맨시티와의 친선전을 앞두고서야 팀에 합류하며 커리어의 새 챕터를 대비했다.
이강인은 이날 팀이 1-2로 역전을 허용한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 상황서 4-4-2 전형의 세컨드 스트라이커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 자리는 현재 팀을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이 맡아온 자리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212골)로, 7번을 달고 역사를 썼다.
이강인이 역사적인 7번을 달고 뛴 첫 경기는 이날 상암서 이뤄졌다. 그는 투입 직후 직접 프리킥을 처리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 전방에서 동료를 위한 연계 플레이는 물론, 반대 전환까지 도맡으며 팀의 추격전을 이끌었다.
후반 35분 기준 이날 경기장에는 5만78명의 관중이 집결한 거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팀 K리그와 맨시티의 시리즈 1경기 관중(2만8036명)을 웃도는 수치다. 3년 전 두 팀의 맞대결에선 6만4185명이 모인 바 있다. 올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 여파로 엘링 홀란, 로드리(이상 맨시티)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등 주축 선수가 빠졌음에도 5만명이 넘는 관중이 집결했다.
이날 경기에선 맨시티가 최종 3-1로 역전승했다. 후반전 오마르 마르무시가 홀로 2골을 터뜨렸고, 라얀 아이트 누리가 쐐기를 박았다.
킥오프 뒤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서울 입단식이 진행됐다. 그는 스페인 전설 다비드 비야 아틀레티코 이사의 축하를 받으며 이색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강인은 "이적을 해서 중요한 시기에 좋은 구단에 왔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틀레티코, 그리고 대표팀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경기장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