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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걸린 이상한 KS 1차전, 비가 결국 흐름을 바꿨다 [KS 포커스]

2박 3일.202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이 사흘 만에 끝났다. 21일 개시한 KS 1차전이 우천 중단에 이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되면서 하루 연기됐고, 이튿날(22일)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하루 더 밀렸다. 비가 갠 23일에야 경기가 재개돼 1차전은 꼬박 사흘이 걸렸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5-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1일 열린 1차전에서 6회 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역전패했다.경기는 이틀 전 중단됐던 6회 초 삼성의 무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시작됐다. KIA는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웅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3루로 뛰던 2루 주자 르윈 디아즈가 잡혔다. 2사 만루 후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7회 말 점수를 뒤집었다. 김선빈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 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로 2점을 내줬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적시타로 7회 총 4점을 뽑아냈다. 8회 말에는 김태군의 쐐기 적시타까지 터졌다. KBO 포스트시즌(PS)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은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21일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 예보가 계속돼 경기를 개시해도 중단될 확률이 높았다. 중간에 경기가 멈추면 양 팀은 선발 투수 카드 하나를 허비하는 셈이었다.PS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머뭇거렸다. 만원 관중(1만9000명)이 들어온 상황이라 우천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빗줄기에 따라 대형 방수포를 네 번이나 깔았다 치웠다를 반복하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1차전을 강행하겠다는 KBO의 의지가 엿보였다. 오후 7시 이후 빗줄기가 줄어들면서 KBO와 구장 관계자들은 경기 개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바로 열리지 않았다. KS 사전 행사 때문이었다. 경기장 외야에 대형 태극기가 깔리고, 양 팀 선수들이 파울라인을 따라 도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양 팀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한 명씩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이후 허구연 KBO 총재와 어린이 팬들의 'KS 개시 선언'이 있었고,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과 김성한 전 코치, 김종모 전 코치의 시구 행사가 이어진 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7시 36분. 행사를 위해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시각은 오후 7시 16분 경이었다. 꼬박 20분, 그것도 이날 중 가장 빗줄기가 약한 시간을 보낸 뒤였다. KBO는 해당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으나, 한 이닝을 충분히 치를 만한 시간을 날려버렸다.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이날 삼성 선발 원태인은 기약 없는 개시를 기다리며 두 시간가량 밖에서 몸을 풀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상당한 비를 맞으며 경기해야 했다. 경기가 계속될수록 빗줄기는 계속 굵어졌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결국 이 여파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졌다. 6회 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중단됐다. 양 팀은 45분가량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비가 예보돼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강행했는지 모르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를 맞으며 경기하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서스펜디드 게임은 짧은 이닝(4이닝)을 하더라도 한 경기를 치르는 것 못잖은 부담이 있다. 박 감독은 "PS는 정규시즌과 달리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 (서스펜디드 게임에 이어 KS 2차전을 치르면) 더블헤더와 가까운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솔직히 미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비 전문가인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도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비에 젖은 그라운드 상태를 우려했었다. 이 전 감독은 "(21일에는) 시간이 갈수록 그라운드가 젖는 게 보였다. 이렇게 되면 땅이 물러져 선수들이 발을 땅에 디딜 때 힘을 싣지 못한다. 부상 위험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 개시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그 그라운드는 1차전 후 이튿날(22일) 그라운드 정비만 세 시간이 걸릴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다. 21일 방수포를 걷고 강행한 탓이 크다. 23일 오전에는 구장 직원들이 오전 7시에 출근해 경기 직전까지 땅을 골랐다. 젖은 내야에 흙을 뿌려 땅을 다지고, 그 위에 또 흙을 뿌리는 일을 반복하며 경기를 할 수 있는 그라운드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재개된 경기는 이틀 전과 다른 분위기였다. 6회에 양 팀 모두 다른 투수(KIA 전상현, 삼성 이승현)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틀 전 삼성의 기세가 비에 씻겨 내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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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1사 1·3루서 연속 삼진...최하위 키움에 발목 잡힌 KIA, 60승 고지 앞두고 2연패 [IS 고척]

KIA 타이거즈가 60승 고지를 앞두고 연패를 당했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키움 타선을 상대로 5실점하며 고전했고, 타선은 상대의 약점인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화력이 식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7-0 완승을 거두며 시즌 59승째를 거뒀던 KIA는 이튿날 NC 3차전에서 4-7로 패한 뒤 최하위 키움에 발목이 잡히며 60승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초반 기세 싸움은 KIA가 앞섰다. 1회 초 2사 1루 최형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를 밟았고, 최형우는 중전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3회 초 1사 1루에선 김도영이 김인범 상대 좌중월 투런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네일이 갑자기 흔들렸다. 3회 2사 뒤 로니 도슨과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김혜성에겐 우측 선상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1루수가 포구와 송구 모두 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주자 도슨의 득점을 허용했다. 네일은 이어진 상황에서 최주환과 김웅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4회도 2사 뒤 이주형, 도슨, 송성문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KIA는 6회 초 나성범이 이종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바로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네일이 선두 타자이자 대타 김태진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됐고, 바뀐 투수 김대유는 이용규에게 볼넷, 이닝 세 번째 투수 최지민은 2사 1·2루에서 송성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5-4 재역전을 내줬다. KIA 타선은 7회 초부터 가동된 키움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9회 초 주승우를 상대로 대타 박찬호와 홍종표가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5번 승부에서 4승(1패)을 거둘 만큼 강했던 키움에 일격을 허용했다. KIA는 이날 비로 한화 이글스전이 순연된 2위 LG와의 승차가 5.5경기로 좁혀졌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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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볼넷·볼넷·볼넷' 퓨처스 평정한 예비역 투입한 삼성의 승부수, 결과는 밀어내기·만루홈런 [IS 냉탕]

다소 불안했지만 빨랐다. 외국인 투수를 3이닝 72구만에 내리고 '퓨처스(2군) 다승 1위'를 야심차게 올렸다.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이제 막 전역한 김윤수. 하지만 이는 패착이었다. 자신있게 던질 줄 알았는데 힘만 잔뜩 들어갔다. 그렇게 김윤수는 안타 없이 볼넷만 4개를 기록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에서 강판,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윤수는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져 4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15일 제대하자마자 1군에 등록된 그는 우천취소된 16일의 이튿날인 이날 복귀전을 치렀지만 실망감을 안겼다. 기대는 컸다. 김윤수는 올해 상무 야구단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퓨처스(2군)리그 14경기에 출전한 그는 8승 3패 평균자책점(ERA) 2.43을 기록했다. 39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무려 86개의 삼진을 잡았고, 몸에 맞는 볼은 한 개도 없었다. 피안타율도 0.228에 불과하다. 이는 퓨처스 북부·남부리그 통틀어 ERA 1위, 다승 1위, 최다 이닝 1위(74이닝), 탈삼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기대도 컸다. 입대 전엔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부담감 탓에 제구가 잘 되지 않았는데, 입대 직전 선발로 전환하면서 상무에서 만개했다. 제대 후에도 그를 '익숙한' 선발진에 투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선발진이 원태인-백정현-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완전체가 되면서 김윤수가 설 자리가 없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계획을 바꿔서 김윤수를 롱릴리프로 투입해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의욕이 너무 강했던 탓일까. 김윤수는 데뷔전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3-3 동점이던 4회 1사 마운드에 오른 김윤수는 올라오자마자 151km/h의 강속구를 꽂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연거푸 볼을 기록하며 볼넷을 내줬다. 이후 박찬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는 상황에서도 공이 높게 뜨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처한 김윤수는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으나 김도영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후에도 김윤수는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추가로 내주면서 또 실점했다. 결국 김윤수는 황동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황동재가 나성범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삼성은 패했다. 24구 동안 스트라이크는 7개밖에 없었다. 헛스윙과 파울 등을 빼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간 공은 4개에 불과했다. 24구 중 20개가 볼이 되는 공이었다. 심각한 제구를 보여줬다.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김윤수는 복귀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이날 5-10으로 패하면서 1위 KIA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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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사나이' 이범호 감독이 본 최형우..."타석에서 고통과 역경을 겪어서" [IS 잠실]

"고통과 역경을 이겨낸 덕분 아닐까요."KBO리그 대표 '만루 사나이'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2년 후배이자 만루포로 2위 LG 트윈스전 쐐기포를 박은 최형우(41)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BO리그 1위 KIA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1-4로 완승을 거두며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5-2, 3점 앞선 6회 초 1사 만루에서 나선 최형우가 상대 투수 이상영으로부터 우월 만루홈런을 쳤다. 최형우의 개인 통산 9호 만루홈런이었다. 역대 최고령(40세 6개월 23일) 기록도 경신했다. LG 벤치가 그의 앞 타자 김도영에게 고의4구를 지시하며 최형우와의 승부를 선택한 상황에서 일격을 가했다. 이튿날(10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에게 그만큼 만루에서 강한 최형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역대 최다 만루홈런(17개) 기록을 보유했다. 이범호 감독은 "타석에서 고통과 역경을 겪다 보면 그런 상황에서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공 하나 싸움에서 상대 투수가 구사한 회심의 공을 받아친 점을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최형우는) 만루뿐 아니라 3점 홈런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팀 최고령 타자가 중요한 순간에 승부 쐐기를 박는 홈런을 쳤다. 이범호 감독은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고맙다"라고 했다. 다른 선수에 비해 편안하게 자신을 대하는 점에 대해서도 반겼다. 선수 시절을 거쳐, 타격 코치와 선수로도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최형우는 이미 2년 전부터 자신이 4번이 아닌 6번 타자를 맡는 게 팀에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배들이 중심 타선에 포진될 만큼 성장하고, 자신은 뒤에서 지원하는 하는 게 팀이 더 강해지는 길이라며 말이다. 그런 최형우는 올 시즌도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전반기 타율 0.286 ,16홈런을 기록했다.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다. 따로 조언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 관리를 잘 하는 후배.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 좋을 때일 수록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라는 메시지로 애정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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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에게 당한 만루 작전...염경엽 감독 "점수 주면 넘어가....김도영이 무서웠던 건 아니다" [IS 잠실]

"김도영이 무서워서 피한 건 아니다." KBO리그 2위 LG 트윈스는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었던 9일 잠실 맞대결에서 4-11로 완패했다. 다시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승부처는 6회 초였다. 5점을 내준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어 나선 투수 김영준이 박찬호·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최원준에겐 땅볼 유도하며 1사 2·3루에 놓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 상황에서 전반기 20홈런-20도루에 빛나는 전반기 최고의 선수 김도영를 상대로 고의4구를 지시했다. 만루 작전이었다. 그리고 투수 이상영을 투입했다. 타석엔 올 시즌 내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었던 최형우. 승부 결과는 LG에게 최악으로 흘렀다. 이상영이 최형우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 스코어는 2-9, 7점 차로 벌어졌다. 승부가 났다. 이튿날 KIA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6회 초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 일단 김도영을 고의4구로 골라낸 건 역시 1점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염 감독은 "1점이라도 내주면 넘어가는 흐름이었다. 안타(1실점)든 홈런(4실점)이든 의미가 없었다. 점수를 주느냐, 막느냐 문제였다"라고 했다. 최형우를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야 반격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였다. 결국 고의4구와 이상영 투입 모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게 통하지 않았을 뿐이다. 김도영을 피하려다가, 최형우에게 일격을 당한 건 결과론이라는 의미였다. LG는 2차전 반격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오스틴 딘을 3번 타자로 내리고, 4번 타자로 문보경을 넣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간판타자 김현수는 6번으로 내렸다.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 "(문)보경이는 4번 타자로 키울 선수였다. 원래 내년 정도 시도하려고 했지만, 당겨졌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당분간 홍창기-문성주-오스틴-문보경으로 1~4번 타순을 꾸릴 생각이다. 5~7번 라인은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도 이 5~7번 라인에 들어간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기자 2024.07.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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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휘청거리는 KIA, 최근 8G 타율 0.429…'반등한' 나성범은 위안 [IS 피플]

베테랑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의 반등은 KIA의 위안거리 중 하나다.KIA의 최근 흐름은 불안하다. 지난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1 리드를 지키기 못하고 15-15 무승부(연장 12회)로 경기를 마쳤다. 이튿날 경기는 4-1 리드가 뒤집혀 4-6으로 패했다. 두 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6.75. 불펜 평균자책점은 9.00에 이른다. 양현종과 정해영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 전반기 잔여 경기를 사실상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타선의 힘'이 유지되고 있다는 건 그래도 긍정적이다. 투수들이 대량 실점을 해도 타격 덕분에 어느 정도 대등한 싸움이 가능하다. KIA의 6월 월간 타율은 0.297로 리그 2위. 5월(0.288)보다 소폭 상승했는데 월간 출루율(0.380)과 장타율(0.451)을 합한 팀 OPS가 0.831로 준수하다. 최형우와 김도영의 활약이 꾸준한 가운데 소크라테스와 함께 위력을 회복한 나성범 덕분에 타선의 짜임새가 확 달라졌다. 나성범은 지난 18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26일 부산 롯데전까지 8경기 타율 0.429(35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나성범보다 타율이 높은 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0.581)과 박민우(NC 다이노스·0.500), 황성빈(롯데 자이언츠·0.447)까지 3명에 불과하다. 2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4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렸고 선발 출전한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달성하기도 했다.나성범은 올 시즌 타격 부침이 심했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지난 4월 28일 1군에 지각 등록됐는데 이후 경기 감각이 들쭉날쭉했다. 지난 5일 기준 시즌 타율이 0.229까지 떨어졌다. 타격 슬럼프가 워낙 길어지다 보니 그는 "솔직히 심적으로 힘들었다. 잘 맞은 공이 야수 정면으로 날아갈 때도 있고, 강한 타구가 돼야 했을 공이 빗맞은 타구가 되기도 한다. 그런 타구가 많아지니까, 나도 모르게 위축된다"며 "다시 좋아지고자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노력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뚝심 있게 '나성범 카드'를 밀어붙였다. "지금은 고전하고 있지만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극찬으로 독려하기도 했다. 그 결과 나성범의 타격감에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했다. 마운드가 휘청거리는 상황. 타격마저 침묵한다면 KIA는 큰 암초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나성범의 최근 상승세는 큰 의미를 지닌다. 반등을 도모하는 KIA의 구심점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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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도 홈런...매 경기 달라지는 타이거즈 데일리 MVP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득점력이 저조한 경기에서도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연승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매 경기 주연이 바뀌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KIA는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5연승을 거둔 지난주엔 경기당 8.40득점을 기록할 만큼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다면, 이날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 공략에 실패하며 고전했지만,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불펜 대기한 선발 자원 윤영철이 구원 투수로 나서 제 몫을 다했다. 이준영·전상현·최지민 등 필승조 투수들이 차례로 나섰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다른 투수가 자초한 2사 만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마치 계주를 하든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바통을 전달하고 있다. 연승이 시작된 5일 SSG 랜더스전에선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4안타를 치며 6타점·7득점을 합작했다. 이튿날 SSG전은 4번 타자 최형우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생 포수 김태군은 멀티 히트 포함 결승타를 쳤다. 5연승을 거둔 9일 KT 위즈전에서는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는 호투를 보여줬다. 12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3회 말 선제 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리드를 가져온 5회 말 공격 1사 1루에서 득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해 5월,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KIA 타선은 꾸준했던 나성범과 막 뜨거워진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 이끌었다. 최형우는 부진했고, 다른 타자들도 돋보이지 않았다. 올해 7월은 다르다. 모든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장타력과 기동력의 조화도 뛰어나다. 김태군까지 가세하며 하위 타선에서도 득점력이 생겼다. 지난주 9위로 시작해 6위까지 오른 KIA. 우천순연으로 전반기 내 5할 승률 회복은 무산됐지만, 후반기 상위권 도약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후반기 순위 경쟁을 뒤흔들 기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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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황·소·신인' 활약에 함박웃음, KIA 김종국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바라는 대로 이뤄졌던 전날(17일) 경기,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KIA는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전날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 삼성과의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023시즌 신인 윤영철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윤영철은 5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5회까지 단 2안타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선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이 2안타 2타점씩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말하는 대로 이뤄졌다. 김종국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이 동반 상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신인 투수 윤영철에 대해서도 “1군 적응을 잘하고 있다. 5이닝 3실점 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기대했는데, 윤영철과 황·소 듀오가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튿날(18일) 만난 김종국 감독은 “황대인, 소크라테스 두 선수가 그저께(16일)부터 좋아진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테이크백을 조금 길게 가져가더니 타이밍을 잘 잡는 것 같다”라면서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모두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타격코치와 전력분석코치들이 눈이 빠지도록 영상을 보면서 분석했다”라며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을 칭찬했다.윤영철에 대해서도 “어제 던지는 것을 보니까 볼 끝도 좋고 잘 던지더라. 포심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 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도 적응을 하는 것 같고, 싸울 줄 아는 선수인 것 같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선수들의 활약에 김종국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을 5월 말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텀 빼려고 했다. 신인인 만큼, 체력 관리 차원에서 빼려고 한 것. 하지만 생각보다 윤영철의 구위가 좋았다. 김종국 감독은 “지금 구위를 보니 뺄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은 뒤, “오늘 우천취소도 돼서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황대인의 타순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난감한 웃음을 지었다. 좋은 타격감에 타순을 끌어 올리는 방법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이에 김 감독은 “중심타자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다”라고 웃은 뒤, “지금은 일단 소크라테스와 최형우, 김선빈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에서 힘을 내줬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우천취소로 선발 로테이션에 변동이 생겼다.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이의리가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그대로 등판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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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대주자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KIA가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경기에서 8승을 거뒀다. 4월 20일까지는 10위였지만, 어느새 시즌 전적 12승 11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까지 올라갔다. 마침 리그 1위 롯데 자이언즈와 2일부터 주말 3연전을 펼친다. 3연전 결과에 따라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반등 요인은 많다. 투·타 맏형 최형우와 양현종이 이름값을 해내며 타선과 마운드를 잘 이끌었다. 개막 2주 차까지 흔들렸던 불펜진도 오른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장현식이 가세한 뒤 한층 단단해졌다. 김선빈·류지혁 등 베테랑 선수들도 제 몫을 잘 해줬다. 무엇보다 새 얼굴, 기존 백업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경기 MVP로 나선 게 눈길을 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29일 LG전을 앞두고 “4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형우가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스코어 5-4)한 뒤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라고 했다. 수훈 선수는 단연 최형우였다.기세를 이어 받은 게 이적생 거포 기대주 변우혁이었다. 그는 이튿날(4월 21일) 삼성전 1회 말 1-0 상황에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쳤다. 시즌 첫 타석(4월 2일 SSG 랜더스전) 이후 홈런 생산이 끊겼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아치를 그렸다. KIA는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0-6으로 완패하며 4연승에 실패했지만, 이튿날(26일) NC전에서 6-0으로 승리하며 바로 만회했다. 앞선 3경기에서 기복이 있었던 아도니스 메디나가 8이닝 무실점 호투한 점도 반가웠지만, 2회 빅이닝(4득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백업 포수 주효상이 적시타, 백업 내야수 김규성이 3점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한 게 더 고무적인 성과였다. 김규성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홈런이 4개였는데, 구위가 좋은 송명기를 공략해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4월 29일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이었다. 이날 KIA는 팀 도루 6개를 성공했다. 2013년 7월 24일 이후 약 10년 만이었다. 9회 나온 도루 3개는 사실상 김규성이 만든 기록이다. 그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선 김선빈의 대주자로 나섰고, 이후 최형우의 안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으로 3루를 밟았다. 2사 만루 한승택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함덕주가 4구째를 던지기 직전, 홈으로 쇄도해 공보다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중계 해설을 맡은 오재원 위원이 소리를 소리를 지를 만큼 절묘한 주루 플레이였다. 이 플레이는 단독 홈스틸로 기록되지 않았다. 김규성이 3루-홈플레이트 사이 반을 지날 때 즈음 1루 주자 소크라테스, 2루 주자 이우성도 뛰면서 삼중 도루가 됐다. 이는 역대 7번째 기록이었다. 단독 홈스틸로 인정됐다면, 역대 40호였다. 김규성은 경기 뒤 상대 투수(함덕주)의 습관을 잘 살폈고, 세트 포지션에서 1루를 향해 시선을 두고 있는 찰나를 포착해 홈 쇄도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조재영 주루 코치와는 교감이 있었지만, 김종국 감독 조차 몰랐다고. 그야말로 적군과 아군을 모두 속였다. 심지어 3루 쪽 원정 관중석의 응원 소리로 상대 야수진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계산까지 있었다. KIA는 5-3에서 1점 더 달아났고, 3점 차 지원을 얻고 나선 KIA 불펜진은 무난히 리드를 지켜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이었다. KIA는 기세를 이어가며 이튿날(30일) 3차전까지 잡았다. 대주자의 주루 플레이가 한 경기뿐 아니라 시리즈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보여줬다.김규성은 지난겨울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4월 26일 NC전 홈런에 이어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최원준과 나성범이 복귀하면 출전 기회가 줄 수 있는 이창진·이우성·고종욱도 매 경기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고 있다. 물론 이들 세 선수가 밀리지 않을 수도 있다. 안방은 주효상과 한승택의 경쟁이 진행 중이다. 필승조도 개막 전 ‘행복한 고민’이 될 것으로 보였던 좌완 포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KIA가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라선 건 묵묵히 임무에 충실한 언성 히어로들 덕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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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9G·8승' KIA, 상승세 비결? '실속 야구' 실현

‘소총 부대’ KIA 타이거즈가 대포로 위기를 돌파했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을 거뒀다. 올 시즌 첫 14경기에서 10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2승 11패를 거두며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2022) KIA 타자 중 최다 홈런(21개)을 기록한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있다. KIA는 중심 타선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장타력도 떨어졌다. 1일 기준 팀 홈런은 10개 구단 중 8위(11개)다. 2개 이상 친 타자는 최형우뿐이다. 홈런 수는 적지만, 아치를 쏘아 올리는 타이밍은 매우 이상적이다. 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스코어 5-3)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무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상대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김종국 감독은 “이 경기가 4월의 전환점”이라고 돌아봤다. 이튿날(22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이적생 ‘거포 기대주’ 변우혁이 1회 말 만루에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포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6-2로 이겼다. 기대하지 않은 타자에게도 홈런이 나왔다. 통산 홈런이 11개였던 백업 외야수 이우성은 4월 28일 LG 트윈스전에서 2-3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상대 셋업맨 이정용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며 4-3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통산 1할 대 타율을 기록 중인 백업 내야수 김규성은 26일 NC 다이노스전 2회 말 강속구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전날(25일) NC 투수진에 4안타·무득점에 그치며 가라앉았던 타선을 깨우는 홈런이었다. 최근 9경기에선 무의미한 홈런이 없었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선 부진했던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런을 치며 반등을 예고한 상황. 앞으로도 클러치 상황에서 더 많은 홈런이 나올 수 있다. KIA는 누상에서도 효과적인 주루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시도 22번 중 19번 성공했다. 성공률은 86.4%. 20번 이상 도루를 시도한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팀 도루 1위(39개) LG는 61%를 기록했다. KIA는 최근 9경기에서 6회 이후, 1~3점 차 승부에서 도루 7개를 성공했다. 3번은 후속 타자의 안타로 득점까지 해내며 달아나거나, 추격했다.4월 29일 LG전 9회 초엔 명장면도 나왔다. 대주자로 나서 김규성이 3루까지 진루한 뒤 타자 한승택과 LG 투수 함덕주의 4구째 승부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홈으로 쇄도해 홈플레이트 터치했다.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간 뒤 시선을 1루에 두고 숨을 고르는 사이 허를 찔렀다. 공식 기록은 단독 홈스틸이 아닌 삼중 도루로 남았다. 김규성 덕분에 1·2루 주자도 틈을 놓치지 않고 진루했다. 삼중 도루는 역대 7호 기록. 벤치(조재영 주루 코치)와 선수(김규성)가 완벽한 분석과 과감한 시도로 진기록을 합작했다. 이 득점으로 6-3으로 달아난 KIA는 여유 있게 9회 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기동력 야구'를 내세웠지만, 효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LG 앞에서 효과적인 작전 구사와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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