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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열혈사제2’, 돌아온 구벤져스 유쾌하고 통쾌한 한 방을 부탁해

SBS 금토드라마로 ‘열혈사제2’가 돌아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19년에 방영돼 최고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가상의 도시인 구담시를 배경으로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제 김해일(김남길)과 똘기 가득한 형사 구대영(김성균) 그리고 역시 보통은 아닌 검사 박경선(이하늬)이 공조하는 수사극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5년 만에 돌아온 ‘열헐사제2’는 이제 그 배경을 부산으로 옮겨 놨고, 국내 최고의 마약 카르텔과 한판 싸움을 벌인다. 이 마약 카르텔의 절대 보스로 김홍식(성준)이 최강빌런으로 등장했고, 이에 맞서기 위해 김해일이 부산으로 가면서 그곳으로 구대영과 박경선은 물론이고 오요한(고규필)과 쏭삭(안창환), 수녀 김인경(백지원) 등이 속속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구담시를 배경으로 펼쳐졌던 시즌1이 이른바 ‘구벤져스’를 탄생시켰다면, 이제 부산을 배경으로 옮긴 시즌2는 ‘부벤져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열혈사제’가 가진 힘은 만화적 상상력과 세태 풍자에서 나온다. 사실 사제가 맨주먹으로 ‘참교육’을 시키며 정의를 구현한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도 파격적이다. 자칫 종교를 희화화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혈사제’는 아예 대놓고 만화 같은 설정과 스토리 그리고 연출을 전면에 드러냄으로써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과장된 대사와 액션들이 시작부터 펼쳐짐으로써 이런 사제가 현실에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드러내는 것이다. 작품은 그래서 그 과장 설정을 통해 일단 시청자들을 안심시킨다. 이건 그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허구라고 말하는 것이다. 일단 이렇게 리얼리티를 벗어던지고 허구 속으로 들어가게 되자, 이제는 소재나 표현에 있어서 훨씬 더 자유로워진다. 조폭들과 일대 격전을 벌이는 장면 속에서도 현실감을 살짝 벗어난 액션들은 폭력성의 불편함을 지워버리고, 오롯이 통쾌한 타격감으로만 전해진다. 시즌2에서 박경선이 등장과 함께 마약 카르텔의 일원에게 인질로 납치됐다가 오히려 그를 때려잡는 장면이나, 절에서 스님 복장으로 위장해 그곳에 불을 지르려는 조폭들을 일망타진하는 스토리가 바로 그 사례다. 만화적이면서 코믹하고 시원시원하다. 그러니 시청자들은 그 황당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이들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한다. 여기에 드라마는 대사는 물론이고 설정 자체로 세태 풍자를 더해 넣는다. 성당 복사인 이상연(문우진)이 마약으로 의식을 잃은 상황에 같은 반 아이들이 그를 중독자로 몰아세우자 이에 대해 김해일이 쏟아내는 일침은 그 단적인 사례다. “무턱대고 남 까는 거 그것도 마약이야.” 친구로서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깔 수 있는 대상이 생기면 무조건 달려드는 현 세태를 풍자하는 대목이다.‘열혈사제2’가 가진 풍자적 요소는 사실 비현실적인 사제, 형사, 검사들이 등장해 마약 카르텔을 일망타진한다는 그 설정 자체에도 들어가 있다. 이 만화적인 캐릭터들이 맹활약한다는 이야기는 거꾸로 말하면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니 말이다. 또 여기에 오요한이나 쏭삭, 김인경 같은 보통 사람들이 어벤져스가 돼 이 수사에 공조하는 설정도 마찬가지다. 공권력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이 보통의 히어로 설정은 꼬집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공권력을 부정하거나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2에 등장하는 구자영(김형서) 같은 인물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악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공권력 또한 존재한다는 것. 하지만 정반대로 남두헌(서현우)처럼 돈과 출세를 위해서는 어떤 비리나 악행도 눈감아주는 타락한 검사도 등장한다. 마땅히 이뤄져야 할 정의가 구현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공권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때려잡아야 하는 현실을 뛰어넘는 정의의 사도들이 필요하다고나 할까.만화적 상상력을 대놓고 드러냄으로써 ‘열혈사제2’는 답답한 현실을 마음껏 뚫어주는 판타지적 통쾌함 또한 극대화시켜 놓는다. 물론 지나친 과장이 만들어내는 황당함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은 금요일 밤을 기다리게 된다. 그 비현실 속에서야 비로소 가능한 통쾌한 판타지를 마음껏 즐기고픈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11.18 05:54
연예일반

[환승연예] ‘킬링 로맨스’만 있나? A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B급 영화 모음.zip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어딘가 맥락이 결여돼 있고 어이가 없어 실소를 터뜨리게 되는 장면. 그런 장면들이 러닝타임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화를 ‘병맛’, 혹은 ‘B급’이라 부른다.14일 개봉한 영화 ‘킬링 로맨스’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하늬, 이선균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동화 속 세상 같은 설정 속에서 마음껏 망가진다. 뜬금없는 것 같은 노래 시퀀스와 비현실적 장면들의 연속. 이 영화를 보고 깔깔 웃었다면 다음의 작품들도 필히 시청해 볼 것을 추천한다. #남자사용설명서(2014)말해 뭐해. ‘킬링 로맨스’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의 전작이다. 게다가 ‘남자사용설명서’는 이원석 감독이 각본도 직접 썼다.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온갖 궂은 일을 도맡는 CF 조감독 최보나(이시영).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고 있고 제대로 된 연애를 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그러던 보나가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 테이프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톱스타로 나오는 오정세는 물론, ‘남자사용설명서’를 만든 닥터 슈왈스키 역의 박영규까지 배우들의 연기만 봐도 헛웃음이 계속 터진다. ‘킬링 로맨스’보다 조금 더 마니악한 설정과 어른들을 위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2020)코미디 연기의 대명사 윌 페렐이 ‘할리우드 스마일’ 레이첼 맥아담스와 만났다. 영화는 유럽 최대의 노래 경연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라르스(윌 페렐)와 시그리트(레이첼 맥아담스)의 도전을 그린다. 진지하게 노래에 임하지만 제3자가 보기엔 충격과 공포인 라르스와 시그리트의 무대. 진지해서 더 웃긴 ‘엇박의 묘미’가 제대로 살아 있는 작품이다.레이첼 맥아담스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바지를 있는대로 추켜올린다거나, 윌 페렐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몸에 딱 붙는 의상을 입는 등 원초적 개그가 곳곳에 포진돼 있지만,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자연스러워 병맛 레벨이 낮은 관객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무엇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야 야 딩동’을 비롯해 영화 속 OST들을 플레이리스트에 몽땅 넣게 될 것이다. #무비 43(2014)경고하건대, 이건 세다. B급 병맛에 제대로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재생해 봐도 좋겠다.영화 캐스트는 병맛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다. 휴 잭맨, 엠마 스톤, 제라드 버틀러, 케이트 윈슬렛, 리차드 기어, 나오미 왓츠, 저스틴 롱, 클로이 모레츠, 할리 베리, 크리스틴 벨 등등. 여기에 연출가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건을 비롯해 ‘그린 북’으로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작품상을 휩쓴 피터 패럴리, 배우로 더 유명한 엘리자베스 뱅크스까지. 고급 인력들이 병맛을 위해 몸과 영혼을 몽땅 갈아 넣었다.‘무비 43’은 똑똑한 동생을 골탕먹이기 위해 두 친구가 ‘무비 43’이라는 영화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무비 43’ 후보로 짧은 영상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특히 휴 잭맨은 비주얼부터 파격이니 관람에 각별히 주의할 것.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5 11:40
연예

“슬슬 안 잠겨” 이하늬, 비현실적 만삭 사진 공개

배우 이하늬가 비현실적인 만삭 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하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슬슬 안 잠… 6~7개월”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하늬는 품이 넉넉한 블라우스에 블랙 스키니진을 매치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산부인 걸 말해주지 않으면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슬림한 몸매가 눈길을 끈다. 역시 임신 상태인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바지 들어가서 좋겠다 언니”라는 현실적인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낸다. 이하늬는 또 “사진 다 똑같아 보여도 이해해줘요. 오랜만에 샵 와서 신나서 그만”이라며 풀메이크업을 하고 찍은 사진도 게재,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지난해 12월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린 이하늬는 올 6월 출산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16 08:31
연예

미코 출신 김사랑-이하늬 ‘글래머 몸매 대결’

미스코리아 출신 김사랑과 이하늬가 몸에 딱 달라붙는 스포츠웨어를 입고 몸매 대결을 펼쳤다.2000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김사랑은 최근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 모델로 캐스팅돼 CF 속에서 비현실적인 보디라인을 과시했다. 짧은 팬츠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도 섹시미와 각선미를 뽐낼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200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이하늬도 최근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토닝슈즈 '이지톤(EASY TONE)'의 전속모델로 발탁돼 완벽한 몸매를 드러냈다. 광고 스틸사진 속에서 이하늬는 군살 없는 허리라인과 탄탄한 복근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들이 마침 비슷한 의상을 입고 있다. 비교를 안할 수 없다' '미스코리아 출신은 몸매부터 타고난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1.03.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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