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김준수, 이기광…’ 당대 최고 아이돌 스타들, 17일 안양에 뜬다
그룹 JYJ 멤버 김준수를 비롯해 이기광, 윤두준(이상 비스트) 등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들이 17일 오후2시 안양종합운동장에 모인다. 행사를 위한 방문이 아니다. 유니폼과 축구화를 착용하고 축구선수로 변신해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김준수, 이기광, 윤두준 등 아이돌스타들이 속해 있는 연예인축구팀 'FC MEN'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전국특수목적고교축구협회(이하 특목고 협회) 선발팀과 전·후반 각 45분씩 친선경기를 벌인다. 이들이 안양을 찾는 이유는 안양 FC의 창단으로 인한 '지지대 더비'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과거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안양 LG(FC서울의 전신)의 맞대결은 두 도시 사이를 잇는 지지대 고개의 이름을 따 '지지대 더비'로 불리며 축구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FC 서울이 안양 LG의 역사를 물려받아 수원과 'K-리그 슈퍼매치'를 이루고 있지만, 수원에 대한 안양시민들의 라이벌 의식은 여전하다.FC MEN은 수원 삼성에 정식으로 소속된 연예인축구단으로, 특목고 협회 선발팀을 상대로 '지지대 더비'를 재현한다. 특목고 협회 선발팀은 자체 리그를 진행 중인 특목고 20개교 선수들 중 최고의 멤버들로 구성됐으며, 안양 LG의 상징색인 빨강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당초 FC MEN 멤버들의 바쁜 일정 탓에 아이돌 스타들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이번 경기의 취지를 전해들은 김준수 FC MEN 단장을 비롯해 이기광, 윤두준 등이 흔쾌히 출전을 약속해 이번 경기가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이번 경기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이벤트로 개최돼 더욱 뜻깊다. 수익금 중 진행비를 제외한 나머지 전액이 국내 다문화 가정과 몽골 지역의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데 쓰인다. 이번 행사의 총괄 진행을 맡은 허익한 안양 FC 시민연대 총무는 "안양, 군포, 의왕, 안산 지역 다문화 가정 청소년 500명을 경기 당일 초청해 희망을 전해줄 예정"이라 전했다.아이돌 스타들의 참가 소식이 알려진 이후 티켓 판매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 중인 2만원짜리 1등석 티켓이 예매 첫 날 일찌감치 매진됐다. 2등석(1만5000원)과 3등석(1만원)도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허 총무는 "아이돌 스타의 축구 실력을 감상하면서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벤트인 만큼 안양시민 뿐만 아니라 뜻 있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사진제공=허익한
2012.11.14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