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부리그 클럽으로 창단을 준비 중인 안양시민구단(이하 안양FC)이 안양시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양시의 한 관계자는 17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비공식 조사 결과 안양에 프로구단이 생겨 경기 관련 내용이 꾸준히 보도될 경우 방송과 신문 등 언론매체에 월 1000회 이상 광고를 한 것과 엇비슷한 효과가 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축구팀으로 인해 시의 이름이 부각되는 것이 안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시는 11일 개회한 제190회 안양시의회 임시회를 맞아 '향후 5년 간 시가 신생구단에 매년 15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안양 FC 창단 조례안을 제출했다. 프로축구단 창단으로 인한 시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일부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시 측의 승부수다. 이에 대해 꾸준히 반대 입장을 피력한 새누리당 의원들 중 일부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창단 성사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프로축구단 창단이 '안양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신념이 확고하다"면서 "안양시민들은 안양LG(FC서울의 전신)가 지난 2004년에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이후 체육·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방안을 꾸준히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달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전후해 1만 명의 축구팬들이 창단 지지 서명운동에 참가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안양시민들의 기대감 또한 무척 높다"고 덧붙였다.
안양시는 의회가 창단을 승인할 경우 이달 중으로 팀 창단 및 프로축구 2부리그 가입신청서 제출, 재단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으로 선수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창단식은 12월께로 예정하고 있다. 안양시의 창단 노력을 측면 지원하고 있는 안양FC시민연대의 곽균열 대표는 "올해 창단할 경우 신인 및 우수선수 우선 지명 또는 자유선발권, 유소년 축구 육성 지원금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창단의 최적기인 올해를 결코 놓칠 수 없다. 안양이 다시 한 번 프로축구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