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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최동석과 부모, 박지윤 명의 집 거주 중?... “개인 사정, 확인 불가” [공식]

방송인 최동석이 전부인 박지윤 소유의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매체는 최동석이 제주 서귀포시 빌라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이 빌라는 박지윤이 두 자녀의 제주국제학교 진학을 위해 단독 명의로 매입한 곳이다지난해 10월 이혼 소송전까지 가족 모두 함께 살았지만, 현재는 최동석 혼자 거주하고 있다. 박지윤은 학교 근처에 두 아이와 함께 새집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최동석 부모 역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에 있는 박지윤 명의 집에 살고 있으며, 이 역시 박지윤의 돈으로 마련했다고 한다.이와 관련해 박지윤 측 관계자는 19일 일간스포츠에 “소속 아티스트 개인 사정으로 확인이 불가하다”고 밝혔다.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동기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0일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9 08:19
해외연예

안젤리나 졸리, 할리우드 떠나나… “부와 인기로 채울 수 없는 공허함”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은퇴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졸리는 최근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혼을 결심하기 6개월 전쯤 안면 마비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안젤리나 졸리는 브래드 피트와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졸리는 이혼 당시 피트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안젤리나 졸리는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땐 대중에게 이렇게 많은 것을 공개해야 할 줄은 몰랐다”면서 “부와 인기로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을 느꼈고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졸리는 “할리우드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유명인으로서 사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스럽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연기자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9 20:39
산업

엑스포 개최지 선정 코앞인데…'사법리스크'에 시름하는 재계 총수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는 재계 총수들이 ‘사법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년 넘게 이어진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재판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소송은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용, 부당합병 재판 검찰 구형 징역 5년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소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재판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년 1월 26일 1심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연말과 연초까지도 사법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달 28일(현지시간)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 사법리스크로 전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검찰은 1심 결심 공판에서 “그룹 총수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의 근간을 훼손한 사건”이라며 이재용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내년 1심 선고에 따라 ‘경영 족쇄’가 다시 채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렀고, 이미 햇수로 8년째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제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이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다운 준법정신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1등 기업,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더 높고 엄격한 기준에 임했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저와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은 훨씬 높고 엄격한데 미처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로 인해 ‘뉴삼성’의 비전도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주춤하면서 ‘신경영 선언’ 등의 이건희 선대회장에 대한 ‘향수’만이 부각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회장은 ‘승어부(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를 언급하며 당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아직 강력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9조원을 들여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이후 6년간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지도 못하고 있다. 최태원·구광모 이혼, 상속소송 경영권 분쟁과 직결 SK그룹과 LG그룹은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과의 항소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주로 해외에 머물고 있는 최 회장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소송전이다. 노소영 관장이 지난 9일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면서 “30여년 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려 참담하다.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최 회장도 12일 소송 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노 관장의 발언을 저격했다. 그는 “재산분활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노 관장과의 혼인 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지분(17.37%) 중 50%를 인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하며 항소한 상황이다. 1심 선고에서는 주식 지분과 관련해서는 재산 분할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구광모 회장도 어머니 김영식 여사 등 세 모녀와 상속 소송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세 모녀의 ‘경영권 참여’ 의사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지분 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공개된 녹취록에서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아빠(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지와 상관없이 분할 합의는 리셋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여사도 “경영권 참여를 위해 지분을 받고 싶다”고 맞장구를 쳤다. 녹취록은 지난해 세 모녀가 상속회복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LG가 가족 간 나눴던 대화였다. 당초 세 모녀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권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세 모녀 측의 주장대로 상속 재산을 법정 비율로 다시 분할한다고 가정한다면 구 회장의 지분율은 15.95%에서 9.7%까지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세 모녀의 지분율 합(14.09%)보다 낮아져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0 07:00
산업

최태원, 노소영에 665억원 재산분할 지급...SK지분 지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역대 최대 재산분할금 지급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오너가의 상속 및 증여 재산은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기존 판례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최태원 회장은 SK 지분을 지켰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는 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서로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이혼한다.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판결 확정 후에도 재산분할금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연 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연이자로 지급하도록 했다. 항소 없이 판결이 확정되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실제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1억1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의 최대 관심은 최대 재산분할 액수와 지분 인정 여부였다. 먼저 재벌가의 이혼 소송 중 역대 최대금액은 경신했다. 법원은 재산분할 665억원 지급을 판결했다. 이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부인이 지분(1.76%)으로 받은 300억원을 뛰어넘는 액수다. 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141억원 지급액도 상회했다. 지난달 이혼 판결을 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3억3000만원을 배우자에게 지급하라는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도 2009년 세기의 이혼 소송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임세령 부회장은 자녀의 양육권과 5000억원의 재산분할을 요구했지만 양측이 합의 이혼에 이르면서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 관장은 요구했던 SK 지분을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665억원의 재산분할은 SK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당초 노 관장은 맞소송하면서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의 17.5%(1297만주) 가운데 42.29%(650만주)를 요구한 바 있다. 노 관장의 요구대로라면 1조3000억원대의 소송전이었다. 길기범 변호사는 “판결 내용과 재산분할 액수를 보면 재벌가들의 기존 판례대로 상속 및 증여 재산은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5년 간 끌었던 소송이지만 의외로 판결은 심플하게 나온 셈”이라고 평가했다. 노 관장 측은 결혼 기간이 오래된 점을 고려해 증여·상속받은 재산도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법원은 고 최종현 전 회장에게 증여·상속받은 SK 계열사 지분이 현재 SK 주식의 기원이라는 주장을 펼친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최태원 회장이 승소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판결이다. 판결문이 정확히 나와봐야 하겠지만 다양한 재산분할 시나리오 중에 SK 지분 인정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3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자인하면서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노 관장 측에서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기범 변호사는 “아직 국내에서는 ‘불륜’ 등의 귀책사유가 있더라도 위자료 지급액이 외국에 비해 크지 않다. 기존 자료들을 뒤엎을 새로운 자료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1심과 판결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7 06:45
연예

"졸리가 340억 와인 포토밭 지분 판 건 무효"

이혼한 미국의 두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가 프랑스 와인 포도밭 문제를 놓고 소송전에 들어갔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피트가 와인 포도밭 보유 지분을 매각한 졸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피트 측 변호인은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낸 소장에서 졸리가 피트의 동의 없이 지분을 마음대로 팔았다며 결혼할 때 두 사람이 맺은 합의를 졸리가 위반했다고 밝혔다. 피트와 졸리는 2008년 2840만 달러(약 340억 원)를 주고 프랑스 남부의 와인 포도밭 '샤토 미라발'을 공동으로 사들였다. 피트가 포도밭 매입을 주도하며 투자금의 60%를 냈고, 졸리가 40%를 부담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14년 이 포도밭에 딸린 예배당에서 결혼했고 피트는 투자를 계속하면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로제 와인 생산지로 이 부동산의 가치를 키웠다. 하지만, 2019년 두 사람은 파경을 맞았고 졸리는 작년 1월 포도밭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피트에게 통보했다. 주류 사업이 본인 생각과 맞지 않기 때문에 지분을 판다는 내용이다. 이후 졸리는 작년 10월 러시아 사업가 유리 셰플러가 운영하는 주류업체 스톨리 그룹의 와인 사업부에 자신의 지분을 넘겼다. 이에 대해 피트 측 변호인은 두 사람은 결혼 당시 포도밭 지분을 한쪽 동의 없이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졸리의 지분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피트는 와인 사업에 돈과 땀을 쏟아부었다"며 "피트의 열정으로 이 포도밭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국제적인 성공 스토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졸리는 피트 때문에 돈을 벌었지만, 와인 사업을 키우는데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졸리 지분을 취득한 러시아 사업가는 피트의 와인 사업을 통제할 것"이라며 "졸리는 피트에게 손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지분을 팔았다"고 말했다. 현재 피트와 졸리는 이혼한 상태지만, 자녀 양육권과 재산 분할 문제를 놓고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2022.02.21 11:36
경제

이부진 이혼 판결 보면 최태원·노소영 소송 보인다?

최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1조원 이혼 소송’이 종지부를 찍으면서 또 하나의 재벌가 이혼 소송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당사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맞소송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을 줄곧 반대했던 노 관장이 지난해 12월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의 42.29%를 요구해 1조원이 넘는 이혼 소송전이 됐다. 최 회장의 SK 지분은 18.29%(1297만5472주)인데, 노 관장의 요구한 42.29%의 주식 수는 548만7327주에 달한다. 이는 29일 종가 23만4500원을 기준으로 하면 1조2900억원대나 된다. 그러나 지난 27일 확정된 이부진 사장 부부의 소송 결과를 보면 노 관장에게 쉽지 않은 소송이다. 재벌가의 이혼 소송 전례를 보면 재산분할 금액을 절반 이상 받았던 배우자는 없다. 2004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이 회사 지분 1.76%(당시 300억원)를 받은 게 가장 큰 규모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은 이부진 사장에게 ‘1조원대 소송’을 걸었지만, 현실은 141억원에 그쳤다. 이부진 사장 부부의 판결에 최 회장 변호인 측이 안도했다는 후문이다. 전례처럼 재벌가에 유리한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역대 대기업 오너가 이혼 소송의 판례를 보면 두 가지 ‘불문율’이 존재한다. 오너가의 상속 및 증여 재산은 재산분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회사 경영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재산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1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의 경우 결혼 전후와 관계없이 파탄의 책임이 있다면 재산의 반절을 떼어주는 게 보편적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1억 달러 이상의 위자료를 지급했다. 국내에서 일반인의 경우도 가정 파탄의 주범이라면 절반의 재산을 떼어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나 대기업의 경우 다른 잣대가 적용된다. 법률사무소 로진의 길기범 대표변호사는 “재벌들의 이혼 소송 재산분할은 일반인과 비교해 액수가 커서 다르게 적용되는 경향이 있다. 노소영 관장이 위자료 3억원을 요구한 점도 판례상 위자료 판결 금액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노 관장 변호인 측은 3억원 위자료보다는 42.29%의 지분 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건은 노 관장의 SK 기업에 대한 기여도를 증명하는 것이다. 노 관장은 SK그룹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여도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노 관장은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업을 지원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 목을 매야 하는 입장이다. 길 변호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업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하더라도 노 관장이 기여했다고 보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노 관장은 노태우 대통령의 사업적인 지원을 입증해야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이 1988년 결혼한 후 성장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이동통신 사업은 노태우 정권이 아닌 김영삼 정권 때인 1994년 KT가 갖고 있던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면서 진출할 수 있었다. SK의 전신인 대한텔레콤이 1992년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내긴 했지만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사위라는 점이 '특혜 논란'으로 이어져 사업권을 포기했다. 법조계에서는 최 회장의 SK 지분 형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 회장의 재산 형성 과정이 혼인 이전에 이뤄졌다는 게 우세하지만 노 관장 측은 결혼 이후 SK 지분이 형성됐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부진 사장 부부의 경우 주식을 제외한 공동 재산 700억원에 20% 정도를 인정해 재산분할이 결정됐다. 최 회장 부부의 경우 이혼 조정 신청 전까지 29년간 결혼 생활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도는 20~30% 정도 인정받을 수 있다. 결혼 파탄의 책임이 최 회장에게 있다는 점이 이 사장 부부와 다르다. 신은숙 이혼 소송 전문 변호사는 “아무래도 최 회장이 유책 배우자인 점은 위자료뿐 재산분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앞으로 최 회장과 노 관장 변호인 측의 첨예한 대립이 예고된다. 길 변호사는 "차명 계좌 등도 다 조사 대상이라 소송이 1년 이상 소요될 것이다. 최 회장 측은 현금이나 부동산을 주는 쪽을 선호할 것이다. 반면 노 관장 측은 가치가 날로 높아질 주식 지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첫 공판은 3월 초에 잡힐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0 07:00
연예

[ESI] 싸이·송중기·한성주·티아라…연예가 ‘온탕·냉탕’ 결산

2012년 연예계는 다사다난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대박이 나며 국내외에서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였고,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 송중기가 각각 상·하반기를 대표하는 배우로 꼽혔다. 영화계는 희소식이 넘쳐났다. 1000만 관객 돌파 영화('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두 작품이나 나왔고, 김기덕 감독이 영화 '피에타'로 올 베니스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좋지 않은 소식으로 울상지은 스타들도 많았다. 한성주는 전 연인과의 법적공방으로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고, 티아라는 '왕따설'로 골머리를 앓았다. 한 때 '예능 왕국'을 자처했던 MBC는 파업 이후 예능 시청률이 바닥을 쳤고, 고위층의 지시로 성적이 좋지 않은 예능은 줄줄이 폐지됐다. 한 해 동안 연예가 소식을 온탕·냉탕으로 정리했다. 온탕·냉탕의 순위는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tillionpanel.com)을 통한 설문조사로 선정했다. 온탕 설문에는 총 1만 1487명이, 냉탕 설문에는 총 1만 1186명이 참여했다. ▶온탕 1위 싸이 48.4%올 한해 연예계에서 가장 '핫'했던 스타. '강남스타일'이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며 한국 대중가요에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한 것에 이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9억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2위 송중기 12.6%올 하반기의 키워드였다. 드라마 '착한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그는 주연작 두 편으로 하반기를 주름잡았다. 보송보송한 피부와 미소년같은 외모, 기본기 탄탄한 연기력까지 삼박자를 모든 갖춘 그에게 여성팬들이 푹 빠져버렸다. 3위 김기덕 6.9%잭팟이 터졌다. 한국 영화계의 이단아였던 그가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싹쓸이했다. 18번째 연출작 '피아타'로 한국 영화감독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대종상·영평상·청룡영화상·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4위 수지 6.8% 올 한해 동안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쭉쭉 뻗어나갔다.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뒤 거침없이 상승세를 탔다. 현재 활동중인 걸그룹 멤버 중 가장 돋보이는 행보. 가요·영화·드라마·예능·광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5위 김수현 5.6%4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에서 매력적인 왕 이훤을 연기하며 20대 대표 남자 배우로 떠올랐다. 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도둑들'에서는 미녀도둑 예니콜(전지현)을 짝사랑하는 막내 도둑 잠파노 역을 맡아 누나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결국 올해에만 20여개가 넘는 CF를 찍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6위 강호동 4.9%지난해 9월 세금 탈루 의혹을 받고 잠정 은퇴했던 강호동은 10월 SBS '스타킹'을 시작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이어 MBC '무릎팍도사'에서 톱스타 정우성으로부터 이지아에 대한 언급을 이끌어내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1년이 넘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변함 없는 입담을 뽐내며, 이미 자리를 잡은 유재석·신동엽과 함께 '빅3'의 자리를 꿰찼다.7위 버스커버스커 4.7%지난해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 활약은 단연 우승감. 3월 발표한 데뷔 앨범에서 타이틀곡 '벚꽃엔딩'을 포함해 '봄바람' '첫사랑' '여수밤바다' '꽃송이가' 등 대부분의 곡을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세련된 외모나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 달달한 감성 하나로 아이돌이 지배하던 가요계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냉탕 1위 한성주 21.1%지난해 12월 감금 및 폭행혐의로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와 서로를 고소한 이후 현재까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성주는 10월 한국 법정도 성에 안 차는 듯 크리스토퍼 수의 미국 내 주소지인 로스엔젤레스카운티 지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며 글로벌 소송전을 일으켰다. 크리스토퍼 수 역시 연일 각종 매체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보내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2위 티아라 17.7%곯아 커지던 상처가 급기야 터졌다. 뒤늦게 합류한 화영을 멤버 모두가 '왕따' 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트위터에 '의지가 부족하다'는 글 까지 남기며 사건을 부추겼다. 이후 방송과 사석에서 화영을 괴롭혔던 모습까지 포착됐다. 네티즌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급기야 '왕따 근절' 시위가 벌어졌다. 화영의 퇴출과 티아라의 방송 복귀로 일단락됐지만 광고와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후폭풍은 거셌다.3위 고영욱 15.1%가장 추악한 행동인 미성년자 강간 혐의를 받았다. 지난 3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18세 소녀' 김양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술을 먹인 뒤 강간한 혐의. 여기에 지난달 같은 장소로 김양을 또 데려와 간음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방송에서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가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워낙 큰 사건이라 평생 방송에서 보기 만나기 힘들 것 같다. 4위 MBC 13.7%그야말로 풍비박산·공중분해다. 올초부터 이어진 파업으로 정상 방송 날짜가 손꼽힐 정도. 핵심 예능인 '무한도전'은 MBC 파업으로 174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후 고위 관계자의 지시로 많은 프로그램이 줄줄이 간판을 내렸다. '놀러와' '엄마가 뭐길래' '최강연승 퀴즈쇼'까지…. 한 달 사이 5개 예능이, 1년 동안 무려 16개가 문을 닫았다. 내년 초 새로운 포맷을 제안했지만 썩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5위 에이미 8.4%날카로운 '우유주사' 바늘에 인생이 찔렸다. 지난 4월 초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고 그 자리에서 프로포폴 병이 많이 발견됐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수강 24시간을 선고받고 풀려났지만 그 뒤가 더 가관이다. 기껏 한다는 말이 "교도소 안이 더 좋았어요." 이후에도 연예계 마약 광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사를 받았다.6위 아이유 7.6%사진 한 장으로 '국민 여동생'은 사라졌다. 슈퍼주니어 은혁과 2010년 찍은 다정한 사진 한 장을 새벽에 실수로 올려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놨다. 은혁이 병문안 왔을 때 찍은 것이라고 하기엔 주변 상황이 의심스럽다. 아이유만 바라보던 '해바라기' 삼촌팬들은 둥지를 떠난 상태. 정상적인 방송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시선이 곱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후에도 많은 루머와 패러디물이 탄생했다. 7위 조혜련 5.8%지난 4월 13년간의 달콤한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방송에서 불화 이야기를 꺼냈지만 그것이 '결별의 불씨'인 것은 아무도 몰랐다. 남편 김모씨와 협의 이혼 후 중국으로 날아갔다. 6개월 이상 칩거 생활을 하며 공부를 한 뒤 국내로 돌아와 이혼 심경을 털어놨다. 전 남편과 아직도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잘 지내고 있음을 강조했고 아이들 사랑도 여전했다. 정리=김연지·김진석·원호연 기자 2012.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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