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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길어지는 손흥민 부상, 깊어지는 홍명보 고민

결국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은 10월에 볼 수 없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4일 대표팀 소집 예정이었던 손흥민을 제외하고 홍현석(마인츠)을 대체 발탁한다고 전했다. 애초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진 손흥민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회복기가 길어지면서 낙마했다. 그는 2주간 휴지기 이후 펼쳐지는 토트넘의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손흥민의 비중이 큰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악재다. 홍명보 감독은 부상 소식을 듣고도 10월 소집 명단에 넣을 만큼 손흥민의 합류를 바랐다. 하지만 이제는 손흥민 없는 라인업과 전술 등을 고민해야 한다. 대표팀에는 2선 자원이 포화 상태지만, 손흥민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할 선수는 사실상 없다. 홍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앞서 홍명보 감독은 혹시 모를 손흥민의 부재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플랜 B도 준비했다고 했는데, 홍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프턴)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등이 손흥민 자리에서 뛸 수 있다고 봤다. 2선 모든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엄지성(스완지 시티)도 빈자리를 채울 후보군이다. 지난달 2연전(팔레스타인·오만)처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재성이 2선에 자리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황희찬이 손흥민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보인다. 윙 포워드인 황희찬은 국내 2선 자원 중 가장 경험이 많다. 특히 중앙보다 측면에서 뛸 때 빛을 발하는 전형적인 윙어다. 다만 황희찬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후보로 밀려난 상태라 경기 체력과 감각에 우려가 있다.홍명보 감독의 전언대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배준호와 엄지성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창의성과 전진 능력을 갖춘 둘은 2선 전 지역에서 뛸 수 있어 이재성, 이강인과 호흡 시 유기적인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배준호와 엄지성은 이제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경험이 적고, ‘한 방’면에서 황희찬보다 위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하필 상대는 까다로운 요르단(10일·원정)과 이라크(15일·홈)다. 요르단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아픔을 준 팀이다. 두 팀 모두 지난달에 붙었던 팀보다 전력이 훨씬 강하다.손흥민 공백 메우기가 대표팀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단순히 한 선수에게 손흥민의 자리를 맡기는 개념보다는 주변 2선, 최전방 자원과 시너지, 컨디션 등을 면밀히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0.07 00:02
사회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중심' 구조 전환에 3년간 건강보험 10조 투입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을 중환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3년간 10조원을 투입한다.보건복지부는 27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먼저 중증·응급·희귀 질환 등 환자에 집중하도록 진료 구조를 변경해 중증 진료 비중을 현행 50%에서 7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중증 비중이 낮은 병원은 70%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중증 환자 비중 상향 목표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원한다.상급종합병원 적합 질환자는 고령·복합 질환 등으로 지역 2차 병원에서는 치료 제공 과정에 위험이 수반될 수 있어 의사의 전문적 판단에 따라 의뢰된 환자, 호흡 곤란·의식 장애 등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 1~2에 해당해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환자, 같은 질병 종류여도 성인보다 치료 난이도가 높은 소아환자 등이다.상급종합병원과 진료 협력 병원 간 연계는 강화한다.상급종합병원과 2차 병원이 같은 환자군을 두고 경쟁하던 관계를 환자 중심의 협력 관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권역의 진료 협력 병원 간 의사의 전문적 소견을 바탕으로 진료 기록 등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패스트트랙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의뢰제'를 마련·강화한다.수도권에서 수술 등 급성기 치료를 받은 지역 환자가 집 근처에서 회복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 외로 회송하는 등 권역 간 진료 협력이 필요한 상황도 감안해 권역 외의 상급종합병원 간 진료 협력도 인정할 계획이다.또 상급종합병원이 과도한 병상과 진료량 확장보다 의료질 개선에 집중하도록 방향을 수정한다.수도권 쏠림 해소와 비수도권 환자 수용 확대 등을 고려해 수도권은 10~15%, 비수도권은 5% 수준으로 감축을 추진한다.병상 감축 대상은 일반 입원실 허가 병상으로, 중환자실, 격리병실,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외상센터 병상 등 유지가 필요한 병상은 감축 대상에서 제외해 경증 진료는 줄이고 필수 진료 기능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정부는 사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이 이뤄지도록 연간 3조3000억원, 3년간 총 10조원을 건강보험으로 지원한다.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은 오는 10월 2일부터 참여기관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12월 말 이후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7 15:20
프로축구

[IS 인터뷰] 제주 ‘주장’ 임채민의 각오 “지난해보다 좋은 느낌, 우승 단추 끼우고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임채민(34)이 올 시즌 '우승 트로피' 한 개는 꼭 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시즌이기에 각오는 더 다부졌다.임채민은 지난 6월 리그 광주FC전 도중 턱 골절 부상을 당했다. 턱 부근에 출혈까지 있었는데도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장기 이탈이 불가피했다. 주장이자 수비의 중심인 임채민이 빠진 제주는 5경기 3승 2패를 9실점으로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제주는 8일 기준 리그 8위(승점 32). 팀의 1차 목표인 6위와 승점 4점 차다. 임채민은 이달 초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 추첨 및 미디어데이에 부상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광주전 끝나고 이가 아팠는데, 하루 뒤 치과에 가서야 턱 골절을 알았다. ‘기절하지 않았냐’라고 묻더라. 그보다 앞서 오른 무릎 내측 부상도 입고, 당황스럽기는 하다”면서도 “회복기간 멘털을 관리하려고 애썼다. 스스로 강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음 정리를 잘하고 왔다”라고 웃었다.리그에서는 중하위권으로 처져 있지만, 임채민은 리그에서도 코리아컵에서도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민은 “지난해 제주 입단 뒤, 우리 팀의 순위가 좋지 않다. 이곳은 우리가 있을 위치가 아니”라며 “리그든, 코리아컵이든 엄청나게 욕심이 난다. 제주가 얼른 우승컵을 들어 올려 첫 스타트를 끊어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제주는 2006년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를 이전한 후 2020년 K리그2 우승이 유일한 우승 트로피다. 트로피를 더 들어올리겠다는 게 임채민의 바람이다.제주는 최근 몇시즌 간 유독 7·8월에 부진했던 징크스가 있다. 임채민은 “프로 생활한 지 10년이 됐는데 이번 여름 유독 덥고 습하긴 하다. 그래도 상대 팀이 제주에 오면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우리가 제주의 더위에 적응해서, 홈 승률을 계속 높이면 순위 경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는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의 1차 목표이기도 했다. 제주는 코리아컵에서 4강에 올라 있고, 결승행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포항 스틸러스다. 제주는 지난해에도 코리아컵 4강에 올랐는데, 이때도 상대가 포항이었다. 당시 120분 연장 승부 끝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당시 맹활약하고도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린 게 임채민이다. 그는 “우리 팀의 마지막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 2004년이더라. 지난해보다 좋은 기분, 느낌을 가지고 긍정적인 상상을 해본다”라고 말했다.휴식기를 마친 제주는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6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8.09 10:00
산업

서울 15억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 20% 돌파…집계 후 최초

올해 상반기 매매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15억원 이상의 아파트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45%를 기록했다.서울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이 반기별 20%를 넘어선 것은 2006년 실거래 집계 이후 처음이다.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저금리, 유동성 장세가 불러온 주택시장 호황기(2021년 하반기 17.68%)에도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를 넘어서지 못했다.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2021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주춤하면서 2022년 하반기 13.6%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3년 상반기 17.24%, 2023년 하반기 18.44% 등 2024년 상반기까지 3반기 연속 상승했다.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54.02%로 과반을 차지했다. 2020년 하반기 40.14%를 기록한 이후 2022년 하반기 33.28%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규제지역 해제와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으로 상반기 45.27%, 하반기 47.77%로 높아지더니 올해는 서울 아파트 거래의 절반을 넘어섰다.최근 서울 아파트 고가 거래 비중 증가를 견인한 지역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다. 강남 3구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올해 상반기 66.54%에 달했다.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15억원을 넘었다는 의미다. 마용성도 거래 비중이 32.07%로 집계돼 3채 중 1채는 15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똘똘한 한 채' 선호 수요가 강남 3구와 한강 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공급 감소에 대비한 선취 매수, 시장 회복기 차익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서울 아파트 시장의 고가 거래 비중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며 "신축 공급 희소성이 더 큰 곳, 주택시장 경기 변동에 대비해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30 17:03
프로농구

[IS 피플] ‘5반칙’→‘각성’ 김단비, 우리은행 10승 선착 중심에

각성한 김단비(33·아산 우리은행)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는 지난 11일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2023~24 여자프로농구(WKBL) 경기에서 더블더블(2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기록, 팀의 72-52 승리에 앞장섰다.어렵사리 ‘꼴찌’ 인천 신한은행을 꺾은 사흘 전과는 사뭇 달랐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68-65로 신승했다. 당시 김단비가 4쿼터 5분 33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당하면서 우리은행이 역전을 내주기도 하는 등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아찔했던 기억이 있는 김단비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양 팀이 1쿼터 접전을 펼쳤지만, 김단비의 맹활약으로 2쿼터 때 우리은행이 본격적으로 격차를 벌렸다. 2쿼터에만 11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코트를 장악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블록 등 상대 공격 저지에도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단비는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건 없고, 지난 경기에 5반칙이 나오면서 흐름을 넘겨줬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은 게임을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이전과 차이를 이야기했다. 값진 승리였다. 신한은행을 꺾으면서 WKBL 6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기 때문이다. 물론 우승 경쟁 팀인 KB스타즈가 우리은행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9승을 거뒀지만, 10승에 선착했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우리은행과 KB는 올 시즌 각각 단 한 차례씩 패배했다. 모두 서로에게 패한 것이다. 두 팀의 양강구도가 후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 한 번의 패배가 우승 경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불과 사흘 전 신한은행과 접전을 펼친 우리은행이 연전에서 대승을 거둔 것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데는 역시 김단비의 공이 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최우수선수(MVP)였던 김단비는 올 시즌에도 평균 득점(17.91) 리바운드(8.64) 어시스트(4.82) 모두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스틸(2.09)과 블록(1.09)은 각각 2, 3위다. 여러 방면에서 우리은행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박혜진의 부상으로 김단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올 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팀에 늦게 합류한 박혜진은 신한은행전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6주의 회복기가 필요하다. 내년 1월 6일 열리는 WKBL 올스타전 이후에나 코트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맞수’ KB와 맞대결을 포함해 5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단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3.12.13 00:13
스포츠일반

'휴장기 끝' 다시 뛰는 서울 경마, 1800m 장거리 우승마 누구?

한여름 뜨거운 열기에 휴장기를 보낸 서울경마가 오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야간경마로 다시 질주를 이어간다. 8월 첫째 주의 하이라이트 경주는 서울 13경주로, 1800m의 장거리 대결에 1등급 강자들이 대거 출전을 예고했다. 컴플리트밸류(레이팅 103, 4세, 수, 한국, 장석영 마주, 이희영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78.6%)는 2세 데뷔 후 ‘루키스테이크스(특, 1200m)’, ‘문화일보배(L, 1200m)’, ‘브리더스컵(G2, 1400m)’까지 다섯 경주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슈퍼루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엔 삼관경주에 모두 도전해 상위권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꾸준히 경주거리를 늘려 이제는 장거리에 중점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최근 1800m에서 2연승을 거둔 컴플리트밸류는 이번 경주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마이티수(레이팅 83, 6세, 수, 미국,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35.3%, 복승률 47.1%)는 부상으로 작년 9월부터 오랜 휴식기를 가졌다. 이번 대회가 복귀 첫 경기다. 데뷔 후 좋은 성적을 꾸준히 보여주며 2020년 TCK트로피 우승까지 거머쥔 마이티수는 2021년 처음 도전한 1등급 경주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7월 우승 이후 휴식기를 보낸 뒤 다시 1등급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마이티수가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3세 시절 파죽지세의 6연승으로 화제를 모았던 카빙크로스(레이팅 87, 6세, 수, 한국, 공이공팔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47.1%, 복승률 52.9%)도 오랜만에 출전한다. 2021년 1등급 승급 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4월 치른 두 번의 1800m 경주에서는 선두권에서 빠른 전개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카빙크로스의 1800m 최고 기록은 1분52초7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더검푸(레이팅 119, 6세, 거, 미국, 한명로 마주, 토니 조교사, 승률 21.9%, 복승률 37.5%)는 지난 4월 ‘헤럴드경제배(G3, 2000m)’로 대상경주 데뷔전을 치렀지만 10두 중 10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진 일반경주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어진 1800m경주에서도 한 목 차이로 2위를 거뒀다. 이번 경주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흑전사(레이팅 125, 7세, 수, 한국(포), 김경남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56.0%)는 지난해 6월 ‘부산광역시장배(G2, 1800m)’에 원정 출전했으나 폐출혈이 발생해 회복기를 가졌다. 9개월간 휴식을 마친 흑전사는 지난 4월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직전 1600m 경주에서는 5위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흑전사의 진면목은 70%의 복승률을 기록중인 1800m에서 발휘된다. 가장 자신 있는 거리로 펼쳐지는 이번 경주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8.03 20:00
해외축구

이강인이 사라졌다… 허벅지 부상 여파→日 첫 훈련 불참→호날두와 만남 불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일본 투어 첫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24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일본 첫 세션을 모두 소화했다”는 제하의 기사로 PSG 선수단의 훈련 참가 여부를 알렸다. PSG는 아시아 투어 시작부터 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코치진은 역동적인 세션을 진행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그의 팀 동료들은 이른 오후 오사카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초저녁부터 한 시간 반 이상 훈련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오전 훈련을 포함해 하루 두 차례 트레이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강인에 관한 소식도 다뤘다. 매체는 “이강인은 훈련하지 않았다”며 “훈련은 강렬했다. 네이마르는 전체 훈련 세션에 참여했고 하프 발리슛으로 멋진 골을 넣었다. PSG가 아시아 투어 기간 치를 네 차례 평가전 중 몇 분이라도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의 이강인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 22일 르아브르 AC(프랑스)와 친선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는 비공식 데뷔전이었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플레이 메이킹 능력 등 장점을 가감 없이 뽐냈다. 그러나 전반 43분 악재가 발생했다. 이강인이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체로 물러났다. 이후 그의 몸 상태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PSG가 방한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우려를 씻었다. PSG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일본으로 향하는 선수단 단체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이 네이마르 옆에서 환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울러 몇몇 부상자는 파리에 남은 터라 이강인이 일본으로 향하는 자체에 ‘부상이 크지 않다’는 안도 섞인 반응이 나왔다. 물론 추측이었다. PSG 소식에 정통한 압델라흐 불마 기자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이 투어 기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아직 부상 정도를 알 수 없으며 프리시즌 경기에 나설지도 미지수라는 뜻이다. 물론 심각한 부상은 아니기에 일본으로 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PSG가 일본 오사카 도착 후 공개한 영상 속 이강인은 문제없이 걸었다. 햄스트링 통증이 있다면 걸을 때 절뚝일 수도 있는데, 불편한 기색 없이 거동했다. 오사카 공항 도착 후 운집한 팬들에게 환대받은 이강인은 여느 때와 같이 사인을 해주는 등 특급 팬 서비스도 선보였다. 다만 첫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PSG는 25일 오후 7시 20분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전에 임한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몸담은 팀이다. 국내 팬들은 이강인과 호날두의 대결을 기대했는데, 현 상황을 놓고 보면 이강인의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PSG 입장에서도 2023~24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 만큼, 굳이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이유가 없다. 최대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구단의 과제다. PSG 토크는 “PSG는 두 선수(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몸 상태가 100%가 될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훈련에 임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팬들의 시선은 한국 일정으로 향한다. PSG는 알 나스르전 이후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내달 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한 후 방한한다. 8월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된 후 PSG가 급히 추가한 일정이다. PSG 입장에서 전북전은 사실상 이강인을 위한 무대다. 한국 팬들과 첫인사를 나누는 동시, 슈퍼스타인 이강인을 활용해 한국 시장 개척에 힘쓰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이강인이 전북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면 PSG의 계획은 말짱 도루묵이 된다. PSG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비는 이강인의 모습을 기대하는 국내 팬들 역시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열흘 안에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햄스트링 통증은 대개 수주의 회복기가 필요하다. 네이마르의 출전 가능성은 국내 팬들에게 낭보다. 지난 3월 발목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네이마르는 지금껏 재활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르아브르와 프리시즌 경기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아직 실전을 치를 상태가 아니라는 방증이었다. 애초 현지에서는 네이마르의 그라운드 복귀 시점을 9월로 점쳤다. 예정대로라면 일본, 한국에서 네이마르를 못 볼 가능성이 매우 컸던 셈이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호조의 회복세를 보이면서 출전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면서 알 나스르전을 포함해 일본에서도 피치를 밟을 공산이 커졌다. 이강인만 회복한다면, 국내에서도 네이마르와 이강인의 조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이강인과 네이마르는 국내에서 벌써 ‘단짝’으로 불린다.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4 패)을 마친 후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한 이강인은 PSG 입단 후에도 그와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함께 실내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고, 이후에도 훈련장에서 이강인이 네이마르를 껴안는 등 친근함을 드러냈다. 일본 투어에서도 늘 네이마르 곁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오사카 도착 후에도 네이마르 뒤에 붙어 비행기에서 내렸다. 국내 팬들은 피치 위에서의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PSG 간판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는 이번 투어에서 빠졌다. 현재 이적을 두고 구단과 마찰을 빚고 있는 탓이다. PSG와 계약이 2024년 6월에 만료되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한다. 이적 기간을 채우고 FA로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와 동행을 바란다. 이적료 수익 없이 공짜로는 절대 놔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견해차가 매우 큰 상황이라 2023~24시즌 개막 전 결별할 가능성도 적잖다. 이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연봉 2억 유로(2864억원)의 ‘메가 딜’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물론 음바페는 레알 이적만을 열망하고 있다. 이강인과 음바페 조합이 그라운드에서 만드는 합작은 시즌 시작 후에도 못 볼 가능성이 더 크다.PSG는 예정된 아시아 투어를 마친 후 2023~24시즌에 돌입한다. 13일 로리앙FC와 프랑스 리그1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툴루즈FC, RC 랑스, 올림피크 리옹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강인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에 따라, 리옹전 이후 PSG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을 한동안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7.24 11:32
프로축구

예상 깬 ‘2위’… ‘잘 풀리는 집’ 김기동호, 히어로와 언성 히어로의 완벽 조화

반환점을 앞둔 2023 K리그1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단단한 저력이 돋보인다. '1강'으로 앞서나가는 1위 울산 현대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올라 있다. 김기동(52)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승부를 내는 힘이 좋다. 승부처에서 희비를 결정짓는 ‘히어로’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언성 히어로’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게 순항의 포인트다.지난 시즌 3위였던 포항은 2023시즌을 앞두고 중원의 핵인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을 책임졌던 임상협(FC서울), 허용준(베갈타 센다이) 등이 이탈하면서 시름이 컸다. 올 시즌 쉽지 않을 거란 우려의 시선이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포항(승점 34) K리그1 반환점(19경기)을 돈 현재, 울산 현대(승점 47)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출발부터 산뜻했다.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를 달린 포항은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금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지략’이 높이 평가받는데, 뛰는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할 결과였다. 전반기 ‘히어로’는 고영준이었다. U-22(22세 이하) 자원인 고영준은 지난해에도 K리그1 37경기에 출전하며 6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주축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결정력을 보완했고, 18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강팀의 골망을 갈라 더 돋보였다. 지난 26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에이스’ 고영준 없이 승점 3을 따냈다. 고영준은 6월 A매치 기간 U-24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중국과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한 달의 회복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영준이 넘어졌을 때 ‘22세 쿼터 어떡하지,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했다”는 김기동 감독이지만, 난세에 또 다른 ‘영웅’이 등장했다. 제카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제카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인천 골문을 열었다. 팀을 ‘2위’로 올리는 득점이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치기까지 포항의 ‘히어로’는 여럿 있었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백성동이 4골 7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신 공격수인 이호재도 1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수확하며 ‘슈퍼 서브’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묵묵히 공격수의 뒤를 받치는 ‘언성 히어로’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후방에서 포지션과 관계없이 제 몫을 다하는 박승욱이 대표적이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동계 훈련을 하면서 욕을 가장 많이 먹은 게 박승욱”이라면서도 “요즘은 칭찬을 많이 해준다. 박승욱이 오른쪽 풀백, 센터백 등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선수가 문제 생기면 더 힘들어진다. 관리를 좀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리그 최고의 ‘언성 히어로’로 꼽힌다. 올해 초 포항 유니폼을 입은 오베르단은 신진호가 빠진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맡고 있다.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가 일품이다. 체력도 리그 내 으뜸이다. 지난달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4월 6경기 지표에서 경기당 12㎞ 가까이 뛴 오베르단이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였다. 아울러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선 오베르단(1881분)은 팀 동료이자 수문장 황인재와 함께 리그 내 가장 많은 시간 피치에서 활약한 선수다.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동료들이 빛을 내도록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김기동 감독은 오베르단의 체력을 우려하는 말에 “나는 선수 때 37경기 무교체 출전도 해봤다. 그때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있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도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오베르단은 25일 경기 후 “감독님이 기회를 줘서 계속 뛸 수 있었다”며 “그런 생각(전 경기 출장 욕심)이 있다”며 헌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희웅 기자 2023.06.27 20:43
연예일반

[왓IS] 불법세력, 피프티 피프티에 접근했나…어트랙트 “강탈 증거 포착”

해외 음원차트에서 기적을 쓴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에 휩싸였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사건 배후에 모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연관이 있다고 폭로했다.외부세력으로 지목된 워너뮤직코리아는 K팝 수출과 아티스트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는 종합 음악 엔터테인먼트사다. 지난 5월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던 브브걸과 계약한 바 있다.26일 어트랙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모 외주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어트랙트의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 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유에서다”라고 밝혔다.이어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려 하는 명백한 시도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이미 포착했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정확한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어트랙트는 지난 23일 외부 세력이 소속 아티스트에 접근했다며 사건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어트랙트는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 외부 세력은 당사에 대한 중상모략의 비난과 자신들에 대한 감언이설의 미화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여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부 세력의 이러한 행위는 팬들의 순수한 사랑을 짓밟는 행위로써, 데뷔한 지 이제 겨우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미래 가능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더 나아가 K팝 전체에 대해서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또 어트랙트는 5월 멤버 아란이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 휴식기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속사는 “한창 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그룹 활동이 없는 것에 궁금해하는 팬이 많았다”며 “멤버 한 명이 의학적 증상이 나타나 5월 2일 수술을 했고 이후 1~2개월의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2월 발매된 ‘큐피드’(Cupid)를 통해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빌보드 핫100’에 올라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24일에도 ‘빌보드 핫 100’에서 ‘큐피드’가 24위를 기록해 13주간 차트인을 했다. 이는 K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또한 피프티 피프티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3주 연속 진입해 K팝 걸그룹 신기록을 다시 썼다.중소 기획사 출신 피프티 피프티는 대규모 마케팅 없이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대형 기획사의 연이은 컴백 러시 속에서 이례적인 기적을 쓴 ‘흙수저 그룹’인 만큼,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인한 구설에 팬들은 더욱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6 09:43
국가대표

[IS 인터뷰] ‘한국’서 함께 뛰는 U-20 박승호 “친구들아, 하던 대로 하면 이길 거야”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동료들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하고 있다. 박승호 역시 한국에서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박승호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온두라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2-2 무)에서 동점 골을 넣고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는 수술을 위해 한국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아르헨티나에서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다. 박승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온두라스전 득점 후)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몸 상태도 너무 좋았는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부상이 왔다. 이것 또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애초 5~6개월의 회복기가 필요했던 수술이 잘 끝났고, 박승호는 석 달 만의 피치 복귀를 꿈꾸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후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를 연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은중호의 구성원들은 박승호가 떠난 조별리그 3차전부터 매번 그의 ‘18번 유니폼’을 챙겼다. ‘늘 함께한다’는 의미였다. 축구 팬들에게는 큰 울림을 주는 장면이었다. 당사자인 박승호는 “나이지리아전 이후 감독님과 친구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장 앞섰다. 친구들이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한국에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미안했다. 내가 한국에 와서 선수가 20명뿐인데, 감독님이 인터뷰하실 때 항상 21명이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동료들이 유니폼을 들어줘서 울컥했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실제 김은중 감독은 8강행을 확정한 후 “먼저 귀국한 박승호를 포함해 21명이 함께 만든 승리”라며 챙겼다. 박승호는 “(한국으로 돌아올 때) 감독님도, 친구들도 나한테 쉽게 (어떤 것도) 말하지 못했다. 동료들이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데, 미안하다고 하기도 했다. 감독님은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셨다. 이런 말이 최선의 말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감독님이 항상 21명을 강조하셨다. 나도 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은 아르헨티나에 있다. 같이 경기 뛰고 생활하는 느낌이 있다. 동료들과 통화도 자주 한다”고 전했다. 애초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던 탓이다. 호성적을 거두리라 예상하는 시선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세간의 우려를 깨고 4강 신화를 썼다. 외부에서는 21명의 ‘응집력’을 가장 큰 힘으로 꼽고 있다. 박승호는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 중에서) 원팀이라는 게 가장 크다. 동료들끼리 안 친한 사람 없이 골고루 다 잘 지낸다. 장난도 친다. 애정이 점점 커지면서 원팀이 될 수 있었다. 조직력이 정말 좋다. 해외팀은 개개인으로 좋다면 우리는 팀으로 조직적으로 싸워서 이긴다”고 자부했다. 이제 4강전 결과와 상관없이 김은중호에는 딱 2경기가 남았다. 다음 상대는 이탈리아다. D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 콜롬비아를 줄줄이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박승호는 “이탈리아 경기를 많이 봤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보다 더 잘할 필요도 없고, 하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끝으로 그는 동료들에게 “이기든 지든 지금까지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축제를 즐기는 시간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띄웠다. 김희웅 기자 2023.06.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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