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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할리우드IS] 美래퍼 DMX, 심장마비 일으켜 위독한 상태

래퍼 DMX가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 4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DMX가 뉴욕 병원에 입원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생사를 오가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11시 자택에서 약물을 과다 복용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유족들은 "힘든 시기를 겪는 만큼 사생활을 존중해주시고 우리와 함께 DMX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매니저인 나키아 워커는 DMX가 입원한 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식물인간 상태라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무엇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외신에선 인공호흡기는 뗐지만 위중한 상태로 걱정이 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DMX는 수년 동안 약물 중독으로 힘들어했다. 2019년엔 재활 치료 프로그램도 받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05 17:14
경제

코로나서 목숨 건진 美여성…돌아온 건 '15억원 청구서'였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목숨을 건진 한 여성에게 15억원에 달하는 치료비 청구서가 나왔다는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그녀의 코로나19 치료에는 1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며 51세 여성 퍼트리샤 메이슨의 사례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주(州) 배커빌에사는 메이슨은 지난해 3월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메이슨은 심한 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내과의사는 메이슨의 남편에게 “그녀가 살 수 있는 확률은 30% 미만”이라 말했고, 메이슨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다. 이후 메이슨이 받은 진료비 청구서에는 133만달러(약 14억8300만원)가 훌쩍 넘긴 금액이 적혀 있었다. 약값과 호흡기 치료, 입원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었다. 제약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메이슨의 남편이 직장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많은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본인 부담금을 면제해준다는 소식을 들은 메이슨은 안도했다. 그러나 메이슨은 지난해 7월 채권 추심 업체로부터 경고 문구가 붙은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메이슨이 4만2000달러(약 4680만원) 상당의 본인 부담금이 있다는 것이다. 메이슨은 현지 언론에 “우리는 4만2000달러의 여윳돈이 없다”며 “운이 좋게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현실은 돈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AT는 “메이슨 가족이 이 돈을 갚을 수 있는 확률은 0%”라며 “코로나19는 단지 환자의 신체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2021.02.09 13:44
연예

“존엄하게 죽고 싶다”…연명치료 거부 80만명 육박

연명치료를 거부한 사람이 80만명(누적)에 육박한다. 국내 존엄사 시행 3년 만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2018년 2월 4일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 결정제도)'이 본격 시행되고 나서 존엄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연명의료 결정제도는 심폐소생술·혈액투석·항암제 투여·인공호흡기 착용 등 아무런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이 2020년 12월말 기준으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명의료 결정제도 시행 후 3년간 이른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은 총 79만193명이다. 1년새 약 22만명 증가한 것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사람이 사전에 연명의료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문서로 밝혀둔 것을 말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55만3547명(70%)으로, 남성 23만6646명(30%)보다 2배 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69만6118명(88%)이었다. 연도별로는 2018년 10만529명, 2019년 43만2138명, 2020년 25만7526명이었다. 전국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등록할 수 있는 곳은 243개 기관(지역 보건의료기관 120개, 의료기관 94개, 비영리법인·단체 27개, 공공기관 2개) 총 480곳이다. 담당의사와 함께 이른바 '연명의료계획서'를 쓴 환자는 3년간 총 5만7512명이었다. 연명의료계획서는 말기 환자 등의 의사에 따라 담당 의사가 환자에 대한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 및 호스피스에 관한 사항을 계획해 문서로 작성한 것이다. 연도별 연명의료계획서 작성자는 2018년 1만7615명, 2019년 1만7818명, 2020년 2만2079명이다. 실제로 임종과정에서연명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임종기 환자는 3년간 총 13만4945명이었다. 이중 남성은 8만594명(59.7%), 여성이 5만4351명(40.3%)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은 올라가 60세 이상이 81%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3만1765명, 2019년 4만8238명, 2020년 5만4942명이었다. 연명의료계획서는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담당 의사가 암 등의 말기 환자나 사망이 임박한 상태에 있는 환자로 판단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작성한다. 환자 스스로 담당 의사에게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거나 시행 중인 연명의료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된다. 연명의료 중단 여부는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설치한 의료기관이 환자의 사망이 임박했다는 판단과 승인을 한 후 정하게 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18 13:06
연예

확진자 접촉한 딸은 음성인데, 같이 산 어머니는 사망 후 확진

부산에서 지병을 앓던 80대 여성이 숨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848명을 검사한 결과 3명(306번∼30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306번 확진자는 부산 기장군에 사는 80대 여성이다. 심장질환과 당뇨병을 앓던 이 노인이 의식을 잃자 함께 거주하던 딸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일 낮 숨졌다. 숨진 뒤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딸은 자가격리대상자 통보를 받고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딸은 감염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302번 확진자의 직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바깥출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딸을 재검사하기로 하는 한편, 80대 여성 사망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일 의무기록을 질병관리본부에 보내 검토를 요청했다. 동구 거주 307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으나 아직 감염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운대구 거주 308번 확진자는 기존 30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304번 확진자가 광화문집회 참석자인 240번 확진자의 접촉자여서 240번→304번→308번으로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308명으로 늘었다. 출입자와 접촉자 등 10명의 확진자가 이어진 부산 연제구 연산동 오피스텔 관련 추가 확진자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2일 현재 광화문 집회 관련 10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입원환자 74명 가운데 3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등 9명이 위중한 상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2020.09.02 15:55
연예

[Hello, 헬스] 온몸 마비에 치료제 희망고문까지…희귀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의 눈물

올해 10살인 영진이(가명)는 온종일 좁은 침대에서 누워있다. 온몸의 근육이 굳어 혼자 힘으로 일어나 앉을 수 없어서다. 걷거나 뛰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영진이는 숨을 내쉬는 것도 힘들어 24시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한다. 영진이가 이토록 가혹한 고통의 삶을 살게 된 것은 생후 6개월째 알게 된 희귀근육병 ‘척수성 근위축증’ 때문이다. 그런데 영진이와 부모를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치료제가 있지만 못쓴다는 점이다. 1병당 1억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치료제라서 보험 적용을 받아야 하는데, 만 3세 이하에 인공호흡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에 걸려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영진이와 비슷한 처지의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은 희망고문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미국 환우회가 '척수성 근위축증 인식의 달'로 정한 8월을 맞아 질환의 심각성과 환자들의 어려움을 살펴본다. 영유아 때 주로 발병…발달 지연으로 착각 쉬워 척수성 근위축증은 척수와 뇌간의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돼 온몸의 근육이 점차 약해지고 굳어지는 희귀근육병이다. 5q염색체 내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 움직임 능력이 떨어진다. 신생아 6000명~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고 보고돼 있지만, 국내 환자 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된 자료가 없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사람마다 발병 연령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주로 영유아기에 많이 발병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대부분 만 2세 전에 목숨을 잃는다.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장인 채종희 소아신경과 교수는 “아직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영아기에는 척수성 근위축증이 더욱 치명적이다”며 “팔다리뿐만 아니라 호흡기와 구강 및 식도 근육도 약해져 스스로 음식을 삼키거나 숨을 쉬는 데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종희 교수는 또 “치료하지 않으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살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했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출생 시부터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한다. 한 번 손상된 운동신경세포는 다시 돌이키기 어려워 손상이 적은 시기에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척수성 근위축증을 정확히 진단받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애초에 발달이 느린 것뿐이라고 생각해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병원을 찾더라도 유사한 근육병들이 많아 희귀질환 전문가가 아니면 판별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찰이 있어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척수성 근위축증의 의심 증상은 생후 6개월이 되어도 머리를 잘 가누지 못하고 몸을 뒤집지 못하는 것이다. 또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할 수 없어 앉거나 서지 못하고, 젖이나 우유를 빨고 삼키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이런 증상이 의심되면 ‘유전자 검사’로 척수성 근위축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채종희 교수는 “척수성 근위축증은 발병 원인이 뚜렷하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 및 유전자 검사로 질병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며 “대다수 환자가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된 이후에 증상이 뚜렷해져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의심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빠르게 찾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진단·치료 시 정상 발달…억대 치료제 ‘스핀라자’ 보험 적용돼 척수성 근위축증은 희귀질환이지 불치병이 아니다. 초기부터 치료하면 더 높은 생존율과 운동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증상 발현 전 신생아 단계부터 치료하면 약 90%가 정상 발달에 가까운 운동발달 지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증상 영아 환자에 대한 조기 치료 효과는 이미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특히 증상 발현 전부터 ‘스핀라자’로 치료받은 척수성 근위축증 영아들은 모두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도 생존했고 스스로 앉는 것이 가능했다. 10명 중 8명은 도움 없이 걸을 수 있게 되는 등 정상적인 영유아 운동 발달 지표를 달성했다. ‘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센 나트륨)’는 1병당 1억원가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치료제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바이오젠 코리아가 유일하게 허가를 받았다. 다행스럽게 국내에서는 작년 4월부터 건강보험급여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스핀라자의 국내 보험 상한금액이 1병당 9235만9131원이다. 희귀·중증난치질환 산정특례 대상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약값의 10%인 약 923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본인부담액상한제가 적용돼 최종적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소득 수준에 따라 연간 81만원에서 최대 582만원이다. 스핀라자는 첫해에 6회(6병), 그다음 해부터는 매년 3회(3병)씩 투여받아야 하는 주사제다. 치료 소외 인공호흡기·성인 환자 “보험 확대해야”…신생아 선별검사 요구도 억대 치료제에 보험이 적용돼 다행이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5q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로서 5q SMN-1 유전자의 결손 또는 변이의 유전자적 진단을 받은 경우, 만 3세(생후 36개월) 이하에 증상과 징후가 발현된 경우, 영구적 인공호흡기(1일 16시간 이상, 연속 21일 이상)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모두 만족해야 한다. 이에 앞서 영진이처럼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거나 뒤늦게 질환이 발병한 성인 환자 등은 스핀라자 치료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어 환자 단체를 중심으로 보험급여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척수성 근위축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신생아 선별검사’가 도입돼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신생아 선별검사는 생후 3~7일 사이의 신생아에게 시행하는 검사로, 치명적인 질환을 가진 영아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로 신생아의 발뒤꿈치에서 체혈한 혈액 분석으로 염색체 결손 등을 파악해 질환을 진단한다. 우리나라는 선천성 대사질환에 한해 제한적으로 신생아 선별검사를 하고 있으며, 아직 척수성 근위축증 같은 희귀질환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채종희 교수는 “척수성 근위축증은 유전자 검사로 비교적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예후 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며 “대부분의 희귀질환과 달리 치료제가 개발돼 있고 임상연구로 조기 치료 시의 효과 역시 입증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신생아 선별검사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04 08:32
생활/문화

코로나19 치료제는 가까이 있었다?…"7000원짜리 ‘덱타메타손’ 중증환자 사망률 낮춰"

현재 여러 질병 치료에 사용 중인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에 영국 정부는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기로 결정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렘데시비르가 위중한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한계를 보인 가운데, 덱사메타손이 이를 보완할 치료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의 ‘리커버리’(RECOVERY) 프로젝트 연구진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덱사메타손이 치명률을 최대 3분의 1까지 낮출 수 있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커버리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산하 170여개 병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코로나19 약물 임상 시험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2000여명의 환자에게 덱타메타손을 투여한 뒤 그렇지 않은 4000여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를 받아야하는 중증 환자의 치명률이 최대 3분의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2000여명의 환자는 28일간 매일 6mg의 덱사메타손을 경구 또는 정맥주사로 투여받았다. 환자군은 인공호흡기나 기타 산소 공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환자와 자가 호흡이 가능한 경증 환자가 섞여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 중인 환자 41%가 사망했다. 기타 산소 치료 환자와 자가 호흡이 가능한 환자의 치명률도 각각 25%, 13%였다. 이에 비해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면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의 사망을 35%,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을 2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사용했다면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을 줄인 최초의 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에 따르면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인공호흡기 등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 "렘데시비르보다 강력해 보인다" 덱사메타손은 전 세계에서 류머티스ㆍ알레르기ㆍ천식ㆍ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 중인 약이다. WHO 필수 약물 목록에도 등재됐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1개당 5파운드(약 7600원) 정도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사태를 타개할 ‘돌파구’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 세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약 중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확인된 건 덱사메타손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현재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의 경우 초기 환자의 회복 속도를 개선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증 이상의 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장착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나빠지기 전에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언스도 “덱사메타손이 렘데시비르보다 훨씬 강력해보인다”며 “렘데시비르로 인해 중환자의 입원 기간이 단축됐지만, 사망자는 확실히 줄어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획기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논평을 통해 “이번 발견은 산소 치료 또는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 "스테로이드제 위험할 수도" 다만 아직 보도자료 형태의 예비 결과만 발표됐을 뿐이기 때문에 정식 논문으로 완전한 데이터를 보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유명 의사인 아툴 가완디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의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값싼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이 정말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3분의 1로 줄인다면 큰 뉴스가 되겠지만, 논문을 제출하지 않고 보도자료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의구심 드러냈다. 나히드 바델리아 미국 보스턴 의대 교수도 사이언스에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해 면역 반응을 줄이면 바이러스에 맞서는 인체의 대항력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이런 점 때문에 WHO나 미국 NIH 가이드라인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2020.06.17 13:46
경제

WHO "남미 코로나19 새 진원지, 아프리카 50% 확진 증가"

세계보건기구(WHO)가 남미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22일 밤(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많은 남미 국가에서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남미에서 피해가 큰 브라질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허가한 데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또 아프리카의 9개 나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50% 증가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감소하거나 안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것은 인구 절반 정도가 18세 이하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아프리카에는 중환자 치료실이나 의료용 산소, 인공호흡기 등이 턱없이 부족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8000만 명의 어린이가 홍역이나 소아마비처럼 예방이 가능한 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소 68개국에서 일상적인 면역 서비스 제공이 방해를 받고 있으며, 이는 이들 국가에서 사는 1세 미만 어린이 약 8000만 명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국 정부가 6월 '글로벌 백신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우리는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3 09:05
연예

[할리우드IS] 美래퍼 프레드 더 갓슨, 코로나 19 합병증으로 사망

미국 래퍼 프레드 더 갓슨(Fred the Godson)이 코로나 19 감염으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프레드 더 갓슨은 코로나 19에 감염돼 35세의 젊은 나이로 눈을 감았다. 친구인 DJ 셀프는 이 소식을 알리면서 "언제나 좋은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프레드 더 갓슨 관계자는 "코로나 19 감염 이후 고열로 집중치료를 받았고 호전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나빠졌다. 그가 천식을 앓고 있어서 더욱 위험해졌고 이달 초 병원에 입원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레드 더 갓슨은 2011년 믹밀, 빅 크릿 등과 함께 사이퍼를 불러 힙합씬에서 주목받았다. 본명은 프레드릭 토마스(Fredrick Thomas)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 2020.04.24 15:42
연예

미숙아 키 작을수록 만성폐질환 위험 높아…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미숙아는 엄마 배 속에 있는 기간이 짧고, 키가 더 작을수록 출생 이후 만성폐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정영화·최창원)은 임신 23∼31주 사이에 몸무게 1.5㎏ 미만으로 태어난 '극소저체중아' 4266명을 분석한 결과, 출생 시기와 만성폐질환 발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기관지폐이형성증'으로도 불리는 미숙아 만성폐질환은 호흡곤란 증세가 특징이다. 만성폐질환을 가진 아이는 출생 이후 인공호흡기나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폐질환 증상이 심하면 인공호흡기를 쉽게 떼지 못해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하는 기간이 길어진다.인공호흡기 치료를 장기간 받게 되면 뇌손상을 동반해 인공호흡기를 떼더라도 뇌성마비, 발달지연 등 신경계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임신 31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는 키가 정규분포보다 작을 경우 만성폐질환 발생 위험이 평균 1.25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신 23∼25주 사이에 태어나 키가 더욱 작은 미숙아(785명)는 평균 키의 미숙아보다 만성폐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57배 높았다.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볼 때 미숙아는 출생 당시 체중보다 키가 만성폐질환의 발생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산모의 고령화, 쌍둥이 임신 등으로 '태아성장지연'이 증가하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분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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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임종할 수 있게'…2020년 가정형 호스피스 정식 도입

2020년에 환자가 집에서 존엄하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는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가 도입된다.보건복지부는 24일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년)을 발표했다.이 계획은 2017년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에 의해 수립된 호스피스·연명 의료 분야 최초의 법정 계획으로 호스피스 서비스 접근성 제고, 연명 의료 자기 결정 보장, 생애 말기 환자·가족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수립됐다.생애 말기는 환자와 가족의 신체·심리적 고통과 돌봄 부담 등이 커지는 시기로 의료·복지적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국가와 사회의 지원은 아직 미흡하다. 이에 임종기에도 의학적으로 의미 없는 연명 의료를 받고, 사망 전 의료비 지출도 크다.정부는 말기 환자가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현재는 호스피스 전문 병동에 입원해 서비스받는 '입원형'이 중심이지만, 2020년에는 호스피스팀이 환자의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형'을 정식으로 도입한다.2021년에는 일반 병동·응급실·외래환자가 담당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호스피스팀의 돌봄도 함께 받는 '자문형'과 아동에 특화된 호스피스를 제공하는 '소아·청소년형'을 제도화한다.현재 가정형·자문형 시범 사업 기관은 각각 33개, 25개다. 정부는 2023년까지 이들 기관을 각각 60개, 50개로 약 2배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2%는 집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2017년 국내 사망자 가운데 14.4%만이 집에서 임종했고, 암 환자의 경우 그 수가 더 적어 6.2%에 그쳤다. 나머지 대부분은 병원에서 사망했다.정부는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 질환도 확대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암·후천성면역결핍증·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만성 간경화 등 4개 질환에 대해서만 호스피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제적 기준을 검토해 대상 질환을 늘리기로 했다.만성 간경화 같은 진단명이 아니라 만성 간부전과 같이 질환군으로 대상을 설정해 놓고, 질환 경과에 따라 호스피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전체 호스피스 대상 질환자 가운데 호스피스를 이용한 사람은 2017년 20.2%였고, 대부분 암 환자였다.정부는 말기 환자의 연명 의료 중단 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198개에 불과한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2023년까지 8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병원급 의료 기관 중 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5.7%밖에 안 된다.연명 의료는 치료 효과 없이 환자의 생명만을 연장하기 위해 시도하는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항암제 투여·체외생명유지술·수혈·혈압상승제 투여 등을 말한다. 연명 의료 중단 여부는 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데, 위원회가 없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본인 의사를 반영하기가 어렵다.정부는 의료 기관이 연명 의료 상담 제공과 결정,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를 지불할 계획이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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