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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대표가 그리는 한류홀딩스 월드 프로젝트… 최종 논의 완료, 결정만 남았다!

포켓돌스튜디오 김광수 대표와 한류홀딩스(HYRU)가 손잡고 진행할 월드 프로젝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앞서 김광수 대표는 한류홀딩스와 3차례 미팅을 가진 바, 제안을 받은 후 기업을 이끌어 갈 자신감에 대해 심사숙고에 빠졌다는 입장을 밝혔다.한류홀딩스는 미국 나스닥 캐피털 마켓에 상장된 한류 기업이다. 한류홀딩스 인수전에 3~4군데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 외 자산규모 68조인 독일계 펀드 회사가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광수 대표는 한류홀딩스와 K팝 시장에 판을 흔들 월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대표는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에 대해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며 고민을 거듭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김광수 대표는 K팝에 중요 영향을 끼친 음반 제작자 겸 프로듀서다.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냄과 동시에 막대한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종찬, 윤상, 노영심, 김민우, 조성모, 이효리,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티아라 등 여러 가수와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이끌었다.가수 외 이미연, 이영자, 신동엽 등 배우와 개그맨들과 함께했으며 KBS2 ‘더유닛’, MBC ‘방과후 설렘’,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 등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까지 참여하며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따.2000년대에는 컴필레이션 앨범인 ‘이미연의 연가’로 200만 장을 판매하며 국내 가요계 시장에 새로운 장르 개척 선두주자로 활약했고, 조수미가 부른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으로 크로스오버 음악을 대중적으로 알렸다. 또한 드라마 ‘슬픈연가’, ‘에덴의 동쪽’과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 등을 제작, 엔터 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김광수 대표의 영입 소식에 4~5군데 회사에서 투자 자문이 이어지고 있는 한편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나스닥 직상장을 이룬 한류홀딩스가 김광수 대표 영입을 추진해 K팝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망도 나오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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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이 밝힌 ‘SM인수’의 모든 것 “2019년부터 제안..‘졌잘싸’는 아냐” [종합]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 미래의 가장 주된 축인 카카오와 ‘플랫폼’에 대한 협의를 끌어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의 중단을 선언하고 인수 경쟁을 벌여온 카카오와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사안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밝혔다. ‘SM 인수전에서 카카오가 승리했다’는 세간의 평가와 관련해 하이브가 진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방 의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연사로 나섰다. 이번 포럼은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뮤지션으로 키운 방 의장에게 한국 문화의 미래를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K팝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방 의장의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에 되자 첫 질문부터 최근 가장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주목받았던 하이브와 카카오의 SM 인수전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방 의장은 당황한 기색 없이 “당연히 질문이 나올 거라 생각했지만 첫 질문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며 웃어 보였다. ◇ 하이브, SM인수 시도는 2019년부터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SM 인수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방 의장에 따르면 하이브가 SM의 인수 카드를 만지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로, 두 차례 제안을 했지만 당시 SM은 이를 거절했다. 하이브 내부에서도 SM 인수에 대해 “K팝의 덩치를 더욱 키울 필요가 있다”는 찬성 입장과 “그 정도의 돈을 미래적이고 혁신적으로 쓰는 게 맞다. 하이브가 K팝만 하는 회사가 아니다”라는 반대 입장이 나뉘어 있었다.2022년 중순, 방 의장은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와 SM 인수를 다시 고민하게 됐지만 결국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SM 인수와 거리를 뒀다. 그러던 중 방 의장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에게 연락을 받았다.이 전 총괄과 지분 인수에 대해 논의하면서 SM을 평화적으로 인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방 의장은 “이 뒤에 일어난 시장의 과열, 생각 이상의 치열한 인수전은 저희의 예상 밖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전 총괄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SM 인수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방 의장은 그러나 “하이브가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게 있었는데, (인수 과정에서) 어느 순간 그 가치를 넘어섰다”며 “하이브에는 하이브스러운 결정이 있다. 그런 결정이 맞느냐는 고민을 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저희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질서를 흔들면서까지 (SM 인수전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인수 비용은 숫자만 보이지만, 인수에 들어가는 유무형의 비용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면서 “구성원들의 감정 노동까지 감내하는 것은 저희에게 옳은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원래 로드맵인 글로벌로 나가자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인수를 포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 카카오vs하이브 구도..“승패 관점엔 동의 못해”방 의장은 “결국 카카오 승, 하이브 패라는 여론이지 않나”라는 질문에 SM 아티스트 보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 주말에 보아 씨가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했다. 축하드린다”며 “사실 기업이 K팝을 이 자리까지 끌어오는데 굉장히 큰 기여를 했다. 그런데 이 산업 전체를 기여하는 건 본인의 업을 다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방 의장은 “인수를 전쟁으로 바라보는 자극적인 말에도 아티스트는 자기의 자리에서 가슴앓이를 하면서 본인의 일을 충실히 했고, 팬들은 그들을 응원했다”면서 “실제 인수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팬을 배려하지 못했다. 매니저먼트 입장에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미안했다”고 고개숙였다. 방 의장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행복이 하이브의 근본이라며 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다만 방 의장은 ‘인수’를 승패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또 “지켜보는 사람들 관점에선 재밌게 바라볼 수 있지만, SM의 지배구조 해결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과 하이브스러운 결정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방 의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SM 내부의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 이수만 전 총괄 “하이브가 이길 수 있었다”는 반응현재 하이브는 SM 지분 15% 이상(15.78%)을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방 의장은 이 지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지금 사업팀을 휴가 보냈는데, 그분들이 돌아오면 (지분 운용 방법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합리적으로, 도리에 맞게 선택하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가장 이목이 집중 됐던 질문은 바로 하이브와 카카오의 합의에 대한 이 전 총괄의 반응이었다. 조심스럽게 입을 연 방 의장은 “(카카오와) 합의 중간에는 이수만 선생님에게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왜 우리가 이런 선택을 했는지 합의가 끝나고 소상히 말씀드렸고, 특별히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라는 얘기만 한 게 다였다”며 “한참 후배 앞에서 ‘실망스럽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하이브는 SM 자회사 지분 등에 대한 인수 계약 중 10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ESG 사업 관련 계약을 맺었다. 방 의장은 ESG와 관련해 “이 얘기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개인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형식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15 11:49
연예일반

방시혁 “이수만,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라고 얘기”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카카오와의 SM 인수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방 의장이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뮤지션으로 키운 방 의장에게 한국 문화의 미래를 듣는 기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방 의장은 기조 연설 후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 “카카오와의 합의 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반응은 어땠나”라는 질문을 받았다.조심스럽게 입을 연 방 의장은 “합의 중간에는 이수만 선생님에게 말씀드리지 못했고, 끝나고 소상히 말씀드렸다”며 “왜 우리가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 특별히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으셨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라는 얘기만 한 게 다다. 한참 후배 앞에서 ‘실망스럽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으셨다”고 밝혔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15 11:02
경제

'허태수 체제' 달라진 GS, 요기요 이어 휴젤 인수 성공할까

보수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던 GS그룹이 인수합병(M&A)의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 인수에 이어 ‘보톡스’ 기업인 휴젤 인수를 추진하며 신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취임 이후 달라진 행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를 중심으로 구성된 GS컨소시엄이 휴젤 인수전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GS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CBC그룹,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고 휴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GS 측은 이와 관련해 “소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 인수가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미 시장에서 컨소시엄 구성과 방법 등이 알려졌기 때문에 휴젤 인수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다. GS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 GS가 10~20% 자금을 대는 구조다. 휴젤의 최대주주인 베인케피탈은 지분 42.9%를 최대 20억 달러(2조3000억원)에 매각한다는 기준을 정하고 인수 후보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현재 인수가격 2조원 안팎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삼성 등 대기업들이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뜨거웠던 초반보다 몸값이 다소 낮아진 상태다.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인수합병(M&A) ‘빅딜’이 없었다. 하지만 휴젤 인수에 성공하면 조 단위의 빅딜이 완성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허태수 회장이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기대감을 높다. GS그룹은 지난해 바이오헬스케어 벤처 펀드에 25억원 이상을 출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허태수 회장이 바이오산업을 신사업으로 콕 찍었기 때문에 GS그룹이 휴젤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GS그룹은 그동안 M&A 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인수전 중간에 발을 빼는 경우가 잦았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과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포기했다. 2012년 코웨이 인수에도 실패했다. 2015년에는 KT렌탈을 추진했다가 탈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참여했지만 불발됐고, 지난해에는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GS그룹의 M&A 최대금액은 7100억원이다. 농협은행이 보유했던 GS파워 지분 50%를 전량 매입하면서 에너지 분야 사업을 확대했다. STX에너지를 5649억원에 인수했던 게 두 번째로 큰 M&A였다. GS그룹은 지난 13일 GS리테일의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를 최종 발표했다. GS리테일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8000억원이다. 이중 GS리테일은 지분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하고,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3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번 휴젤 인수전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GS는 실제 투자액은 4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요기요를 인수했기 때문에 자금적인 상황은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간 주름 개선 등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중국 진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18 07:01
연예

'상반기결산-①' 2014년 상반기 드라마 베스트10

2014년 '드라마 전쟁'이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상파는 물론이고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도 이른바 '명품 드라마'가 속속 나오면서 총성 없는 시청률 전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다. 각 방송사마다 A급 연예인을 출연시키기 위한 경쟁도 뜨거워졌고, 결과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고조됐다. 당신이 생각하는 올해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는 무엇인가. 만명이 투표해 10위까지 가렸다. 투표는 리서치 전문 사이트 소비자 리서치패널 틸리언(www.tillionpanel.com)에서 진행했다. 1. SBS '별에서 온 그대'(2013.12.18~2014.2.27) 41.3% (4132명)시청률을 비롯한 모든 흥행 지표에서 A+였다. 일대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남녀 주인공 김수현과 전지현의 인기에 날개를 달아줬다. 15%만 넘어도 중박이라는 요즘 드라마 시장에서 최종회가 무려 시청률 28.1%(이하·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초대박을 쳤다. 중화권에서도 인기몰이는 계속됐다. 최근 방한한 시진핑 국가 주석 부부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드라마를 언급하면서 흥행을 입증했다.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30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의 조짐까지 보였다. 상반기는 물론이고 2014년 최고의 드라마로도 손색없는 성적표를 거뒀 2. KBS '정도전' (2014.1.4~2014.6.29) 18.7% (1869명)KBS 대하사극의 자존심을 살렸다. 타이틀롤 정도전을 맡은 조재현부터 이성계의 유동근, 최영의 서인석 등 사극 고수들이 펼친 화려한 명품 연기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특히 '미달이 아빠' 이미지가 강했던 박영규는 이인임을 완벽에 가까운 흡인력으로 해석해내며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완벽한 정치드라마를 그려낸 밀도 높은 대본과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진 명품 사극이었다. 사극엔 별 관심없던 10대와 20대까지 끌어들이며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시킨 것도 큰 성과다.3. MBC '기황후'(2013.10.28~2014.4.29) 11.3% (1132명)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지만 인기만큼은 최고였다. 첫 회를 11.1%의 시청률로 시작해 13회 만에 20% 고지를 돌파했다. 30%에 육박한 최고 시청률로 동시간대 경쟁작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지난 9일 발표한 지난 1년 간(2013년 7월~2014년 6월) VOD 판매로 가장 많은 매출 수익을 거둔 드라마도 '기황후'였다. 최근 G 검색사이트가 상반기 분야별 인기 검색어 10개를 꼽았고, '기황후'는 여기에서도 '별에서 온 그대'와 '정도전'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원은 역시 '믿고 보는 배우'란 사실을 재확인 시켰다. 4. JTBC '밀회'(2014.3.17~2014.5.13) 8.3% (833명)김희애(47)와 유아인(28)이 19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한 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으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안판석 감독과 김희애의 두 번째 합작품이다. '유망주'였던 유아인에겐 '명품 배우'란 수사를 선사했다. 자칫 유부녀의 사랑이란 소재 때문에 초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섬세한 감정 표현은 물론, 비리가 난무하는 음악계의 현실을 과감하게 그려낸 필력과 영화같은 영상미, 여기에 배우들의 명연기까지 삼박자가 맞아들어 드라마의 품격을 높였다. '특급칭찬'이라는 김희애의 대사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이 무려 8.8%까지 치솟으며 지상파 드라마들을 긴장에 몰아넣기도 했다. 5. tvN '갑동이'(2014.4.11~2014.6.21) 5.0% (496명)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탄 연쇄살인 사건을 다뤘다. 무엇보다 구성이 탄탄했다. 전·현직으로 구성된 프로파일러에게 자문을 받으며 캐릭터를 설정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윤상현과 김민정은 물론이고 성동일·이준·김지원의 '케미'도 좋았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대박을 쳤던 tvN이 야심차게 내놓은 드라마답게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윤상현과 김민정이 보여준 무려 18초짜리 키스신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높였고, 인기도 있었다6. MBC '개과천선'(2014.4.30~2014.6.26) 4.9% (493명)신선한 극 전개와 탄탄한 연출력, 김명민과 김상중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웰메이드 법정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정의는 살아있다'는 큰 주제 아래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법정을 배경으로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을 다뤘다. 건설사 인수전과 기름 유출 사고 등 극의 리얼리티를 느끼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로 우리 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조명했다. 시청률만 좋았다면 완벽했지만 유일했지만 너무 큰 흠을 남겼다. 7. SBS '신의 선물-14일'(2014.3.3.~2014.4.22) 4.5% (449명)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돌아간 엄마 이보영(김수현)과 전직 강력계 형사 조승우(기동찬)가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두뇌게임을 그려냈다. 나란히 연기대상 수상 경력이 있는 두 배우의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시너지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진실을 덮기 위해 악행을 저지른 중견배우 주진모의 연기가 더 주목 받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모성애 연기를 펼친 이보영의 연기가 관전 포인트였지만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진 못했다. 평균시청률은 8.8%였다.8. KBS '빅맨'(2014.4.28~2014.6.17) 2.7% (266명)시청률 6%로 시작해 12.6%로 종영했다. 동시간대 최하위로 스타트라인을 넘어선 후 1등으로 마무리하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닥터 이방인'과 펼친 시청률 대결도 흥미로웠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회를 거듭할수록 이야기에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여심을 흔드는 강지환과 최다니엘의 비주얼이 윤활유 역할을 해줬다. 특히 둘은 각기 다른 수트 스타일링으로 드라마 외적인 재미를 더해줬다.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는 주연 강지환의 종영 소감처럼 배우들의 만족도가 높은 드라마였다.9. SBS '쓰리 데이즈'(2014.3.5~2014.5.1) 1.8% (183명)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한 이야기를 촘촘하게 풀어냈다. '싸인' '유령' 등에서 굵직한 필력을 보여줬던 김은희 작가가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극 중 억울한 누명을 쓴 박유천의 내면 연기는 물론이고 이미 드라마에서 정평이 나 있는 손현주의 여유로움이 잘 어우러졌다. 여기에 장현성·윤제문·안길강 등 감초 조연 배우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지난 4월에는 중국 내 누적 다운로드수가 2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박하선은 이 드라마 덕분에 중화권에서의 인지도를 부쩍 높였다. 결과나 내용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10. KBS '감격시대:투신의 탄생'(2014.1.15~2014.4.3) 1.5% (147명)악재가 많았다. 진세연의 출연 겹치기 논란을 시작으로 드라마 중간에 작가가 교체됐고, 출연료 미지급 사태까지 벌어졌다. 작가가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드라마에 연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100억이 투자된 대작이라는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외부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최종회 시청률도 중박에 근접한 12.3%였다. 동시간대 경쟁작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현중으로 시작해 김현중으로 끝났지만 한류스타 '김현중의 재발견'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자 결실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07.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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