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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년사이 구독자 30만명 상승”… 유튜버 조재원, 엄마 김동금씨를 만나다 (인터뷰)

“마스크를 쓰고 외출해도 젊은 친구들이 알아봐요. 저번에는 초등학생 2학년이 먼저 인사를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래서 요새는 외출할 때 로션 하나라도 더 바르고, 옷도 예쁜 거로 갈아입게 돼요.”(김동금)“어머니가 최근에 연예인 병에 걸리신 것 같아요. 초기, 중기, 말기가 있다면 지금 딱 말기예요.”(조재원)창과 방패의 싸움을 보는 기분이다. 어떻게 모자지간에 이런 티키타카가 생길 수 있을까. 궁금증과 함께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감정도 생긴다. 구독자 20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조재원과 그의 어머니 김동금 씨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최근 ‘조재원’ 유튜브 채널에는 “‘김동금 유튜브’로 채널명을 바꿔라’라는 댓글들이 일종의 유행처럼 자리 잡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죽음의 ASMR’, ‘동금로그’, ‘효놈의 위험한 여행’ 등 어머니 김동금 씨가 등장하는 영상은 조회수가 평균 50만 회로, 올리기만 하면 반응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동금 씨가 자고 있는 안방에서 몰래 음식을 먹는 콘텐츠인 ‘죽음의 ASMR’은 SNS에서 짤로 돌아다닐 만큼 인기다.조재원은 “‘죽음의 ASMR’은 6년 전부터 반응이 좋았다. 중국 베이징 시나 웨이보 본사에 초청될 정도로 중국 SNS에서 화제였다”면서 “어머니가 하는 전라도 욕이 한국인들에게는 친숙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중국인에게는 신선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사이에는 구독자 수가 30만 명이나 증가했다. 조재원은 “6년 전 ‘죽음의 ASMR’은 어머니가 뒤에 누워계신 채 화만 냈다면 최근에는 어머니가 직접 음식도 먹고, 여행도 가는 등 카메라 앞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덕분에 구독자들이 더욱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 속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던 김동금 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누구보다 소녀 감성”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김동금 씨의 매력은 전라도 사투리뿐만이 아니다. “하기 싫다”고 말하면서 막상 신문물을 접했을 때 소녀같이 즐거워하고, 애정이 듬뿍 담긴 잔소리와 아들의 애교를 낯간지러워 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은 친밀감을 들게 한다. 김동금 씨는 “저도 재원이 못지않게 댓글을 보면서 반응을 자주 살핀다. 예전에는 욕도 많았는데 요새는 칭찬밖에 없다”면서 “‘미국에서 보는데 엄마 생각난다’, ‘아들 셋 키우는 데 이거 보려고 일주일 기다렸다’, ‘임신 중인데 재미있어서 태교에 도움 된다’ 같은 댓글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말 그대로 일거양득이었다. 조재원은 어머니 덕에 광고 협찬부터 조회수 및 구독자 수 증가 등 ‘유튜버’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고, 김동금 씨는 스스로 연반인(연예인과 일반인의 합성어)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들도 있다. 김동금 씨는 “아들이 가끔 말을 짓궂게 하거나, 촬영 후 집이 더러워질 때면 화가 난다”고 이야기했다. “장점은 없느냐”고 묻자, 곧바로 “용돈을 많이 챙겨준다”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김동금 씨의 유쾌한 답변과 MZ세대 못지않은 높은 텐션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 덕분에 주변에서 섭외 요청 등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MBC 의학 프로그램 ‘나를 살리는 1교시’ 패널로 출연하기도했다.그리고 여기엔 일찌감치 엄마의 재능을 알아본 조재원이 있었다. 그는 엄마와 함께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 예정이라며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엄마와 저의 티격태격한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게 보여주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0 06:20
프로축구

'한여름 로맨틱 핑크' 울산 HD, 파스텔 핑크 색상 써드 유니폼 공개

울산 HD가 파스텔 핑크 색상의 써드 유니폼을 공개하며 울산의 새로운 매력인 로맨틱함을 뽐냈다.울산 구단은 5일 HD현대일렉트릭과 브랜드 데이를 기념하며 유니크한 써드 유니폼을 공개했다. K리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핑크, 그중 색상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파스텔톤을 사용하며 젊은 팬층을 집중 공략했다.울산은 2021시즌부터 모기업 그룹사 그리고 스폰서들과 함께 브랜드 데이를 진행해 오고 있다. 단순 스폰서십,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브랜드 데이가 아니라 기념 유니폼 출시, 특별 이벤트 진행을 통해 팬 만족과 구단, 기업 홍보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과의 브랜드 데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홈경기 하프타임 퀴즈쇼, 센터서클 현수막과 응원 대형 통천 등 여러 흥미 요소를 적재적소 배치시키며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흰색 배경에 검은색 문양이 담긴 특색 있는 브랜드 데이 기념 유니폼을 출시하며 팬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는 브랜드 데이가 성료됐다.올해 HD현대일렉트릭 브랜드 데이 기념 써드 유니폼은 작년과 180도 다른 분위기로 디자인됐다. ‘상큼함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콘셉트로 제작된 이번 써드 유니폼은 핑크 배경에 퍼플 스트라이프가 조화롭게 가미됐다. 또한 핑크 색상이 주는 낭만적인 느낌은 한여름 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울산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울산 선수단은 오늘 공개된 브랜드 데이 기념 써드 유니폼을 실제로 착용한다. 오는 16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킥오프 하는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는 HD현대일렉트릭의 브랜드데이로 진행된다. 이에 이날 경기에 나서는 울산 선수단은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부드럽고 상큼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이번 써드 유니폼은 구단의 41년 역사 중 처음으로 필드 플레이어가 입는 핑크색 유니폼이 된다.써드 유니폼은 5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온라인 드로우를 통해 선판매된다. 울산 구단의 온라인 쇼핑몰 UHD SHOP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 프로필 상단 응모 링크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드로우 응모는 UHD SHOP 온라인 쇼핑몰 회원만 참여가 가능하며, 7일 오후 1시 당첨자에 한하여 당첨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이후 HD현대일렉트릭 브랜드 데이 경기가 열리는 1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오프라인 판매가 진행되고, 다음 날인 17일에는 온라인 판매가 이어진다.한편 이번에 공개된 울산의 올 시즌 첫 브랜드 데이 기념 유니폼은 리그 홈·원정 그리고 골키퍼 유니폼에 이은 네 번째 유니폼이다. 나아가 울산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홈·원정 그리고 레트로 유니폼 2종과 HD현대건설기계와 함께하는 두 번째 브랜드 데이 기념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함께하는 브랜드 데이 협업이다. 그만큼 더 알차고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려 노력했다. 부드럽지만 강렬한 핑크 유니폼을 입고 뛸 울산 선수들이 승리를 거두며 의미 있는 매치 데이의 방점을 찍었으면 좋겠다. HD현대일렉트릭의 모두가 경기장 안팎에서 울산을 응원하겠다”며 브랜드 데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는 “경기장 행사와 유니폼, 그리고 구단을 후원해 주는 파트너가 있어 구단도 팬들도 든든하고 행복하다. 유기적인 그리고 시너지를 내뿜는 파트너들과 함께 앞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즐거움을 전하는 팬 프렌들리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화답했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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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더쉽코리아’ 인싸들의 파티... 소확행 필요하세요? [IS리뷰]

지난 달 23일 ‘잇츠더쉽코리아’ 취재를 위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방문했다. 시간은 오후 7시쯤. 이때부터 알 수 있었다. “아, 완전 인싸들의 파티겠구나”하고 말이다. 오리 잠옷을 입은 승객들부터 입장을 기다리면서 술을 마시는 승객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승객들까지. 저마다 ‘잇츠더쉽코리아’에 대한 기대를 온몸으로 나누고 있었다. ‘잇츠더쉽코리아’는 3박 4일 동안 크루즈에서 세계적인 아티스들과 함께 테마파티, 사이드 액티비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 뮤직페스티벌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유명한 크루즈 파티인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첫 개최인 만큼 안전 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특히 물이 든 페트병, 주류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대신 내용물이 들어있지 않은 빈 페트병은 반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기자는 빈 페트병을 3박 4일 내내 들고 다니면서 맛있는 음료수를 채우는 용도로 사용했다. 환경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개인 텀블러를 챙기는 걸 추천한다. ‘잇츠더쉽코리아’ 최고 장점이라고 하면 24시간 내내 열리는 뷔페였다. 3층, 9층에 각각 위치해있었는데 층수에 따라 음식 종류가 달랐다. 기자는 주로 저녁에는 9층, 아침에는 3층을 이용했다. 24일 이른 아침 3층에서 먹은 따끈한 버섯이 들어간 오믈렛은 가끔 생각날 것 같다. 뷔페만 24시간 내내 열리는 게 아니다. ‘잇츠더쉽코리아’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EDM 파티도 오후 3시부터 시작해 길게는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계속 열린다. 아쉽지만 기자는 평소에 EDM를 즐겨듣던 사람이 아니라, 침대에 누워도 귓가에 맴도는 EDM 소리 때문에 잠을 조금 설쳤다. 하지만 ‘잇츠더쉽코리아’ 승객 대부분은 이른 오전까지 EDM 파티를 즐겼다. EDM 파티는 크게 크라운 (메인) 스테이지와 앵커(세컨드) 스테이지에서 열렸다. 특히 무대 중간에 수영장이 있는 게 포인트. 물놀이도 하고, 음악도 즐기고 일거양득인 셈이다. 크루즈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결제는 코스타 카드로만 가능하다. 신용카드 등록 또는 현금 예치를 통해 돈을 충전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승선 후 24시간 이내 등록 필수다. 룸메이트와 코스타 카드를 함께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크루즈 승·하선 시 개인 신분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꼭 크루즈 내 일정 동안 본인이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2일 차 오전에는 약 10시간의 일본 자유 관광 시간이 주어졌다. 크루즈가 도착한 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나가사키 짬뽕’ 원조집으로 유명한 ‘시카이로’가 위치해있다. 또한 중화거리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가장 번화가인 하마노마치 아케이드까지 어렵지 않게 도달한다. 하마노마치에는 드럭스토어, 돈키호테 등 잡화점이 늘어서 있다. 화려한 쇼핑을 즐길만한 곳은 아니지만, 가벼운 선물용을 사기엔 제격이었다. 기자는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정문 횡단보도를 건너 위치한 ‘코로케’라는 집에 방문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와 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다. 런치세트를 주문하면 갓 튀긴 감자고로케 세 개와 오븐에 구운 치즈 닭가슴살, 토마토스파게티와 샐러드가 함께 제공된다. 크루즈에서 잠시나마 지친 눈과 귀를 환기하고 싶다면 자유관광은 필수겠다. ‘잇츠더쉽코리아’는 평소 EDM과 페스티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 볼 만하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음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친해질 수 있고, 3박 4일 내내 EDM 파티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내년에는 이번에 개최된 크루즈 파티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신선한 도파민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봐도 좋을 듯하다.부산/나가사키(일본)=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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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비비 ‘밤양갱’, 파란 아닌 ‘이유 있는’ 1위

가수 비비가 초봄 음원차트 복병으로 떠올랐다. 신곡 ‘밤양갱’으로 각종 차트를 달달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 13일 발매된 비비의 신곡 ‘밤양갱’은 24일 오후 9시 멜론 톱100 실시간 1위에 올랐다. 아이유 신보 ‘더 위닝’의 선공개곡 ‘러브 윈즈 올’을 누르고 발매 11일 만에 정상을 찍었다. 이 곡은 발매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고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으로 직행했다. 음악방송 무대에서 보여준 상큼한 매력이 더해지며 발매 일주일 만에 멜론 톱100 2위를 비롯해 애플뮤직, 플로, 바이브, 벅스 등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정상권을 형성했다. 특히 지난 20일 발매된 아이유 신보 ‘더 위닝’ 연속 줄세우기를 저지하고 2위를 굳건히 수성하더니 결국 ‘러브 윈즈 올’을 누르고 1위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장기하가 빚어낸 ‘밤양갱’에 비비표 감칠맛이 더해지며 발생한 시너지의 결과다. 특히 깜짝 1위라 해도 기분 좋을 일인데, 노래 자체가 말 그대로 ‘롱런각’이라 차후에도 상위권에 오래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점에서 긍정적이다. ‘밤양갱’은 장기하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단순하면서도 경쾌하고 서정적인 리듬과 멜로디에, 팔색조 비비가 최근엔 쉽게 꺼내놓지 않았던 사랑스러운 매력이 더해져 완성됐다. 분명 멜로디며 분위기는 ‘장조’인데 가사 내용은 슬픈 사랑 이야기, ‘단조’다. ‘화려한 만찬을 차려주는 게 사랑인줄 알았는데, 가볍게 나눠 먹었던 양갱 하나가 더 생각나더라. 우리의 사랑이 초라했던 게 아니라 양갱이 더 대단한 존재 아닐까’라는 곡 소개처럼, 곡은 달콤쌉싸름한 이별을 소재로 한다. 경쾌한 분위기라 이별의 정서가 더 슬프게 다가오지만, 결국엔 이별의 아픔은 궁극엔 성숙으로 승화된다. 장기하 가사 특유의 말맛도 ‘밤양갱’의 킬링 포인트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란 가사는 그 자체로 운율이 되는데 비비는 반의반 정도 음계를 오고 가는 킬링 파트를 기막히게 맛깔나게 살려냈다.판타지 동화 같은 ‘밤양갱’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본명 김형서로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비비는 아기자기하고 변화무쌍한 콘셉트의 뮤직비디오에서 다채로운 열연을 선보였다. 곡을 감상하며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뮤직비디오 속 마녀 비비가 끓이고 있는 일명 ‘마녀스프’에 중독되는 듯한 느낌에서 헤어나오기 좀처럼 쉽지 않다. ‘음지의 아이유’, ‘Z세대 양희은’ 등의 애칭으로 불리는 비비가 ‘밤양갱’으로 비로소 차트의 ‘양지’로 나온 가운데, 그는 이번 더블 싱글의 수록곡 ‘슈가 러시’로 ‘밤양갱’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슈가 러시’는 주체적인 핑크빛 삶의 태도를 노래한 R&B팝 장르의 곡으로, 기존 발표곡에서와 같은 강렬함보다 트렌디에 더 초점을 맞춘 보컬로 승부수를 띄운다. 가사에는 ‘내 인생 내가 산다’는 비비의 발칙한 상상을 담아냈으며 ‘철없는 전생캐의 핑크빛 로맨틱 코미디’라는 테마를 녹여냈다. 100% 영어 곡으로 비비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유수의 외국 뮤지션들이 힘을 보탰다. ‘밤양갱’이 좋아 앨범을 클릭한 리스너라면 ‘슈가 러시’로는 전혀 다른 비비의 매력을 만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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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의리 등판 당긴 KIA, 성공하면 일거양득...변수는 멘털 관리

KIA 타어거즈가 선발 로테이션 순번에 변화를 줬다. 변수를 호재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오는 30일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KIA는 양현종-숀 앤더슨-윤영철-이의리-아도니스 메디나 순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앤더슨이 지난 28일 LG 트윈스전에 던졌으니, 30일 KT 3연전 1차전은 윤영철이 나서는 게 맞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의 등판을 하루 당겼다. 이유가 있다. 이의리는 지난 25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에서 공 22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타자 김인환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헬멧을 강타한 것. 이의리는 헤드샷 규정에 따라 바로 퇴장을 당했다. 이의리는 김인환과 한화 코칭 스태프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갔던 김인환은 CT 촬영 결과 다른 이상 소견을 받지 않았다. KIA 코칭 스태프는 이의리의 투구 수(22개)가 적었던 점을 고려, 원래 등판 예정이었던 31일 KT 2차전이 아닌 하루 앞선 1차전에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2021시즌 데뷔한 이의리는 통산 7번, ‘4일 휴식’ 뒤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3.58)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사구 후유증이다. 이의리는 25일 한화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헤드샷 규정 관련 퇴장을 당했다. 자신의 공이 타자 헬멧에 맞는 순간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의리에게 30일 KT전 투구 포인트는 등판 간격이 아닌 멘털 관리다.이런 이유로 윤영철은 ‘4일 휴식’ 뒤 등판을 피했다. KIA 코칭 스태프는 아직 신인 선수인 윤영철의 휴식과 투구 수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의 루틴까지 깰 순 없다. 윤영철도 일주일에 두 차례 등판하는 일정을 경험할 필요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리가 22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변수가 생겼다. 이의리의 투구 내용을 떠나, 윤영철은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윤영철도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게 어떻게 작용할지 장담할 수 없다. 그는 5일 휴식 뒤 나선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37, 6일 이상 등판 간격이 벌어진 2경기는 3.27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9 16:30
프로야구

[IS 잠실] 이승엽 감독 "두산의 미래 주역들, 현재가 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미래 주역들이 현재가 되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두산이 영건 듀오 김동주(21)와 최승용(22)의 호투로 연패를 끊고 연승을 만들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입에도 미소가 흘러나오고 있다. 두산은 지난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쐐기 투런포를 날린 양의지의 활약도 컸지만, 마운드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는 3년 차 영건 최승용. 에이스 곽빈의 대체 선수로 등판했던 그가 6이닝 1실점을 책임지면서 투·타 모두 두산의 완승으로 끝났다.최승용에 앞서는 김동주가 팀 승리를 지켜냈다. 12일 잠실 KIA전에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승용의 입단 동기인 그는 올 시즌 5선발로 출발했으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6경기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곽빈의 공백으로 선발진 운영을 우려했던 이승엽 감독의 표정에도 여유가 묻어나기 시작했다. 14일 잠실 KIA 3연전 마지막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최승용이 너무 좋은 투구를 했다. 경기 초반 선두 타자를 상대로 3볼로 몰렸고 2번 타자 상대로도 제구가 안 됐다. 그러나 첫 타자를 잡으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것 같다. 6이닝 동안 보는 사람도, 야수들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투구였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앞서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연패를 했던 두산은 영건 듀오로 연승을 달리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게 됐다. 기분 좋은 흐름을 타게 된 이승엽 감독은 "두산의 미래 주역들이 현재가 되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금, 토요일 경기를 잡아줘 팀에 너무 큰 도움이 됐다. 끝내기를 맞고 목요일 경기를 내줘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어린 선수들의 좋은 투구로 연승을 거뒀다. 팀에게도, 두 투수에게도 좋은 일거양득 경기들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한편 최승용은 앞으로 2주 가량 선발 기회를 더 받을 전망이다. 두산은 앞서 곽빈이 빠르면 2주 안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이 기간 후 공백이 또 발생한다면 '선발' 최승용도 더 오래 볼 수 있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4 13:47
연예일반

[더보기] 시청률보다 조회수! 유튜브에 판 깔린 홍보 무대

배우 황정민은 지난 14일 영화 ‘교섭’의 개봉(18일)을 앞두고 방송인 홍인규의 유튜브 채널 ‘홍인규 골프 TV’에 출연했다. 황정민은 홍인규 및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하며 ‘교섭’ 홍보도 하는 일거양득을 취했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좀체 볼 수 없었던 황정민이 골프에 집중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 촬영을 했다가 ‘교섭’의 개봉 일정에 맞춰 공개됐다.데뷔 6개월 만에 K팝 그룹 최단기간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한 뉴진스는 아이돌그룹의 데뷔, 컴백에 공식과도 같은 ‘쇼케이스’를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다. 지난 2일 발매한 새 앨범 ‘OMG’의 홍보 일정에는 취재진을 초대하는 쇼케이스 대신 웹툰작가 이말년의 트위치 채널 ‘침착맨’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뉴진스는 앞서 ‘OMG’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이말년과 상부상조 차원에서 실방(실시간 방송)을 택했다. K팝과 다소 거리가 있는 성격의 침착맨의 출연이 결과적으로 인지도를 확대한 셈이 됐다.어도어 측은 “민희진 대표가 먼저 ‘침착맨’ 채널에 출연 제안을 해 성사가 됐다”면서 “뉴진스 멤버들과 이말년이 서로 구면이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 분야에서 TV 못잖게 파급력이 센 콘텐츠는 ‘연반인’(연예인 같은 일반인) 재재가 맹활약하는 ‘문명특급’이다. ‘문명특급’ 출연이 대중의 인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재재는 아이돌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채널과 별개로 독자 MC로도 나서고 있다.TV보다 유튜브, 시청률보다 조회수가 우선시 되고 있다. 새 영화, 드라마와 K팝 아이돌의 신곡 홍보가 레거시 미디어인 TV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공개를 앞둔 영화, 드라마 등이 TV에서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나 토크 예능에 출연하던 것에서 점차 유튜브, 트위치 등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홍보사가 일부 인기 유튜브 콘텐츠에 먼저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을 지경이다.홍보를 원하는 수많은 작품과 배우, 가수 등이 이름마저 생소한 유튜브, 트위치 채널에 노크하는 까닭은 무엇보다 시청 타깃의 정확성 때문이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를 통해 조회수를 확보할 수 있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에게 전달력도 높다. 시청층이 불분명한 TV와 차이점이 명확하다. 또 시청등급이 정해지는 TV와 달리 수위의 자유로움을 지녔다는 점도 스타들의 발걸음을 유튜브로 이끄는 요소다. 배우 김고은은 얼마 전 ‘문명특급’에 출연, 영화 ‘영웅’을 홍보하며 재재와 소주를 털었다. ‘피식대학’의 코너 ‘피식쇼’는 지난 8일 업로드한 가수 박재범 편에서 ‘유두’ 색깔을 묻는 문답으로 배꼽을 잡았다. 그룹 에이티즈의 홍중과 민기는 입이 걸기로 소문난 유튜버 풍자가 진행하는 ‘빨아삐리뽀’에 등장,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시즌1을 끝낸 가수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은 이슬만 먹고 사는 줄 알았던 아이돌이 대거 출연해 주종을 가리지 않고 음주하며 진담을 꺼냈다. TV 방송이라면 술병 대신 물병이 나와야 했다. ‘튀르키예즈 온 더 블록’도 홍보차 나온 스타들과 TV라면 할 수 없는 ‘19금’의 대화가 일상이다. 판에 박힌 홍보 방식이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채널 호스트의 진행 실력도 스타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온다. 연예계의 동료가 마이크를 잡은 터라 서로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고, 출연한 연예인에 초점이 맞춰져 조회수를 상승시킨다. 조성경 대중문화평론가는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은 TV와 달리 제약이나 한계가 거의 없다”면서 “낮은 수치의 시청률 대신 조회수가 보장되기 때문에 홍보의 장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19 06:20
스타

[더보기] 아이돌 팝업 스토어, 안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팬은 없다

그룹 뉴진스가 노래 외에 달콤한 케이크도 팔고 있다. 뉴진스는 ‘디토’, ‘OMG’가 수록된 싱글 앨범 발매를 기념해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와 협업한 팝업 스토어 ‘OMG! NU+JEANS’를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서울의 매장 두 곳에서 판매하는 토끼 모양의 뉴진스 케이크는 개당 3만6000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 말처럼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월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그룹 SF9은 9일 발매한 12번째 미니앨범 ‘더 피스 오브9’를 기념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 지하 1층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했다. 오는 24일까지 운영되는 SF9의 ‘이스케이프 룸 오브9’ 팝업스토어는 젊은이들의 오락 문화인 방탈출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 곳을 찾은 팬들은 요원의 신분이 돼 수수께끼를 풀고 비밀스러운 미션을 수행하며 입장부터 퇴장까지 재미난 경험을 하고 있다. SF9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새 앨범의 콘셉트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 곳곳을 꾸몄고, 미공개 특전과 럭키 드로우도 준비했다.팝업 스토어가 K팝 4세대 아이돌의 홍보 수단으로 강력 부상했다.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는 바로 지금 누가 인기 있는 스타인지를 가늠하는 척도라 할 수 있다. 아이돌의 팝업 스토어는 마케팅 수단이자 곧 수익 창출의 창구다. ◇아이돌 팝업 스토어가 뭐길래팝업 스토어(Pop-up Store)는 말 그대로 짧은 기간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을 의미한다.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과 비슷해 이름이 붙었다. 팝업 스토어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에서 특히 바이럴(입소문) 마케팅과 홍보하고자 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점이 유리하다. 비용이나 인원이 지속적으로 투입되지 않아 고정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가성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장르와 성격이 다른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어 소비재 영역에서 환영받는 홍보 수단이다.팝업 스토어는 특히 최신 트렌드를 좆는데 앞서고, 남과 다른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공감을 샀다. MZ세대는 브랜드가 오픈한 팝업 스토어에 뛰어가는 ‘오픈런’, 줄을 서는 ‘웨이팅’에도 기꺼이 참여한다. 팝업 스토어를 직접 체험 후 입소문을 내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만족을 얻으면 지갑도 연다.소비재 브랜드가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가 K팝에도 활용되며 몇 년 새 대세 마케팅 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아이돌 그룹이 새 앨범을 내놓을 때 팝업 스토어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프로모션 목록의 최상단에 오른다.아이돌의 팝업 스토어는 자신만의 콘텐츠로 가득 채운 공간이다. 이벤트성으로 일시적으로 운영되고, 어디서도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희소성으로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에 팝업 스토어의 화려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자랑하기 좋아하는 MZ세대의 SNS발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아이돌 팝업 스토어에는 무엇이 있나K팝 아이돌의 소속사는 팝업 스토어에서 단순히 앨범과 굿즈만을 판매하지 않는다. 오감만족, 듣고 입고 마시는 모든 행위를 체험할 수 있다.뉴진스는 팝업 스토어 마케팅에 가장 열심이다. 토끼해 토끼모양 케이크에 앞서 지난해 데뷔를 기념한 행사를 기획한 바 있다. 신보나 신곡이 아닌 데뷔를 기념하는 팝업 스토어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였다. 지난해 8월 12일부터 20일간 열었던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 뉴진스 팝업 스토어에는 1만700여 명이 다녀갔다. 예약으로 진행됐음에도 최대 4시간 30분간 줄을 선 팝업 스토어에서는 포토카드, 열쇠고리, 마스킹 테이프, 컵, 가방 등 공식 굿즈 외에 액세서리, 가방, 의류도 판매해 뉴진스의 브랜딩과 정체성을 제공해 스타와 팬 모두 일거양득이 됐다.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NCT는 K팝 아이돌로는 처음으로 캐릭터 회사 산리오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8~9월 한국 서울, 일본 도쿄에서 운영한 팝업 스토어에서는 NCT 멤버와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엔젤 등의 산리오 인기 캐릭터를 합친 포토카드 홀더, 스티커 등으로 시즈니(팬덤)의 소비욕을 불러 일으켰다. 멤버들의 얼굴이 들어간 인생네컷 사진 촬영도 인기를 끌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도 멤버들을 모티브로 만든 동물 캐릭터 스키주와 협업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6월 선보였던 ‘스트레이 키즈 x 스키주 팝업스토어 ‘더 빅토리’ 인 서울’에서는 쿠션, 키링, 인형 등으로 매출 대박을 쳤다. 운영 기간 약 2만1700명의 누적 방문객과 그룹의 역대 팝업스토어 일일/누적 매출을 모두 경신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도 팝업 스토어에 꽤나 진심이다. 2022년 8월 19일 발매한 ‘핑크 베놈’의 당시 뮤직비디오 콘셉트로 꾸민 공간을 일정 기간 공개했다. 블랙핑크는 당시 굿즈를 따로 판매하지 않았으나 한정 엽서를 증정하며 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아이돌 팝업 스토어의 역사K팝 아이돌의 팝업 스토어는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3년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서 열었던 SM타운 매장을 시초로 볼 수 있다. 소속 아이돌의 굿즈만을 판매하는 매장은 처음이었다. 기간제로 운영한 이 곳에서는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의 상품을 팔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각 그룹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자 아예 상시영업으로 전환했다. 한국을 찾는 해외의 K팝 팬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며 명동 쇼핑관광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에 자극 받은 YG엔터테인먼트가 영플라자 1층에 빅뱅 굿즈 매장을 내기도 했다.기간제, 상시 매장 등 운영 노하우를 쌓은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다양한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 고정 비용이 들어가는 상시 매장보다 단독, 협업 형태의 팝업 스토를 더욱 선호한다. SM엔터테인먼트 정상희 홍보 수석은 “팝업 스토어는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아티스트를 알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12 07:00
생활문화

[주말&여기] BTS도, 예술도 만나는 일거양득 호캉스

호텔에 묵으며 취미활동을 하고 문화생활을 만끽하거나,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팬심을 키우며 1박을 즐기는 그야말로 '일거양득'인 호캉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오는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인 'BTS Yet To Come'을 겨냥해 보랏빛으로 호텔 곳곳을 장식하는 팬심 가득 패키지를 선보였다. 전용 객실 1박과 함께 방탄소년단 테마로 디자인된 웰컴 기프트 등을 주는 패키지다. 웰컴 기프트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의 미공개 포토 카드와 웰컴 메시지가 담긴 엽서를 비롯해 네임택, 카드지갑 등 컬래버레이션 기념품과 페이스 타올, 파우치 등도 준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해운대 바다 전망을 갖춘 신관 1층 라운지 파라다이스를 방탄소년단 ‘Yet To Come’ 테마의 아트워크로 꾸몄다. 방탄소년단 음악과 함께 디저트를 맛보며 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인 공간이다. 또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신관 야외 가든은 보랏빛으로 가득 채운 야외무대가 설치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로비 라운지 등 식음장에서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는 동시에 마카롱, 한우 안심 샌드위치, 칵테일 등 방탄소년단에게서 영감을 받은 신메뉴도 만들었다. 파라다이스 호텔 관계자는 "콘서트 전날과 당일인 내달 14, 15일은 패키지가 완판됐다"며 "다른 날은 아직 판매 중이다"고 말했다. 글래드 호텔에서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서울 지역 3개의 글래드 호텔(여의도·마포·강남 코엑스센터)과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가을엔 뭐하비시즌2’를 통해 '피브레노’의 DIY 카드 지갑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DIY 카드지갑은 글래드 호텔과 피브레노의 협업 제품으로, 키트에 함께 제공되는 DIY 안내문을 읽고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나 홀로 호캉스를 즐기며 생각을 비우는 단순 취미활동이 필요하다면 제격이다. 호캉스와 예술을 즐기고 싶다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가능하다.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는 오는 10월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아트페어인 ‘스타트 아트페어’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를 진행 중이다. 호텔 1층 로비 및 파르나스 타워 로비에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20점 이상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호텔에 방문하시는 고객들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사전 신청 시 작품해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14 07:00
야구

이정후가 안타를 치면 역사가 남는다

키움 외야수 이정후(23)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타자다. 팀의 5강 경쟁과 자신의 타격왕 싸움이 모두 치열한 올 가을, 그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기념비적인 발자취까지 남기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6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그냥 안타 4개를 몰아친 데서 그치지 않았다. 1회 초 단타, 5회 초 홈런, 6회 초 2루타, 8회 초 3루타를 잇따라 때려내 데뷔 후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9번째이자 키움 소속 선수로는 4번째 기록이다. 장타를 칠 때마다 값진 타점도 올렸다. 5회 초 홈런은 1-1을 만드는 동점 솔로포였고, 6회 초엔 4-1이던 1사 만루에서 적시 2루타를 쳐 주자 셋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8회 초의 3루타 역시 승리에 확실한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였다. 이날 키움이 올린 9점 중 6점을 이정후가 만들어낸 거다. 일거양득이다. 가을 야구를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키움은 경기 중반 시작된 이정후의 장타쇼로 흐름을 가져와 천금 같은 1승을 손에 넣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는 팀 공격력의 중심이고 활력소다. 이번 경기에서처럼 직접 해결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공격의 도화선이 되거나 막힌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볼수록 감탄이 나오는 선수다. (23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더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이정후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성과다. 한 경기만에 타율을 0.352에서 0.358까지 끌어 올리면서 절친한 후배 강백호(KT)와의 타율 1위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1994년 타율 0.393)와 함께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에 오를 가능성도 더 커졌다. 대를 이어 타격왕이 된 부자 야구선수는 KBO리그보다 역사가 훨씬 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끊임없이 이어지던 근막 통증을 이겨낸 성적이라 더 값지다. 후반기 재개 직후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한 달 가량 이탈했던 이정후는 최근 같은 부위 통증이 재발해 정상적인 타격을 하지 못했다. 지난 16~20일 열린 5경기에서 연속 무안타에 그치면서 고공행진을 하던 타율도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휴식을 권하는 트레이닝 파트의 만류를 뿌리치고 지명타자로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매 경기 1승이 절박한 팀 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결국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지난 21일 LG전 3안타, 24일 KT전 2안타, 25일 한화전 4안타를 몰아치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아버지는 해보지 못한 사이클링 히트 기록도 보너스처럼 따라왔다. 천부적인 타격 재능에 노력을 더한 그가 투지와 책임감까지 갖춘 '완성형' 타자임을 재확인시켰다. 이정후는 "사이클링 히트라는 기록보다 안타 4개로 팀에 필요한 점수를 냈다는 게 더 크게 와닿는다"며 "최근 야구가 어려워서 나조차 나를 믿기 어려울 때, 아버지가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 선수'라고 말해주셨다. 항상 격려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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