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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LEE와 한 달 만에 결별?…‘사우디행’까지 언급, 네이마르 父는 ‘부인’
네이마르(31·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 심상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행까지 언급되고 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다수 매체는 8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가 ‘친정’인 FC바르셀로나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프랑스 레키프는 “네이마르가 일요일 구단 경영진에게 올여름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네이마르 아버지는 분노했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일어나지 않은 소식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레키프는 ‘레페이크’”라며 반박했다. 그는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의도를 파악해 보자”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2017년 8월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둥지를 튼 네이마르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잡음을 만들었다. 이적설도 쉼 없이 쏟아졌다. 특히 바르셀로나와는 거듭 연결됐지만, 이적은 실현되지 않았다. 현실적인 문제가 컸다.
네이마르는 PSG로 적을 옮길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3212억원)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다시금 네이마르를 품기 위해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극심한 재정난 탓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재계약도 못 한 바르셀로나는 결국 몸값과 급여가 높은 네이마르를 재영입하지 못했다.또다시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지만,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거취는 안갯속이다. 꾸준히 연결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는 발을 뺀 모양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가 네이마르의 첼시 이적설을 다뤘는데, 영국 가디언이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를 일축했다. 네이마르의 이적, PSG의 매각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카베 솔헤콜 기자는 “PSG는 갈락티코 문화를 정말 끝내고 싶어 한다”며 “나는 PSG의 미래가 킬리안 음바페나 네이마르와 같은 선수들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그들의 미래는 그들이 계약하는 벤피카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와 우스만 뎀벨레다. PSG는 팀에 완전히 전념하는 선수들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미러 역시 네이마르의 사우디행 가능성을 전하며 “PSG는 네이마르를 6000만 파운드(1007억원)에서 7000만 파운드(1175억원)에 매각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 최고 스타들을 대거 데려간 사우디 축구 클럽이 네이마르 영입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네이마르의 퇴단 가능성에 국내 팬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케미를 더 이상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빠르게 네이마르와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네이마르와 ‘투샷’이 포착됐고, 둘은 일본과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형제 케미’를 뽐냈다. 국내 팬들은 자주 장난치는 둘을 ‘단짝’으로 여겼다.네이마르는 한국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6월 A매치 기간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인 그는 지난 2일 방한 때도 살뜰히 한국 팬들을 챙겼다. 다음 날 전북 현대와 친선전에서도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한국 팬들이 이적설에 짙은 아쉬움을 표하는 이유다.아직 이적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가장 강력히 연결되는 바르셀로나행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FA 선수들만 영입하는 기조를 보였다. 그간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왔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네이마르를 품을 만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에 접어든 네이마르는 여전한 스타성과 기량을 자랑한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네이마르의 시장 가치를 6000만 유로(868억원)로 평가했다. 영국 미러 역시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1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한 만큼, 그를 품으려면 큰돈이 필요하다.
영입하는 팀 입장에서는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정상급 실력을 지닌 건 사실이지만, 부상이 잦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무대를 밟은 후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8경기 중 20경기에만 나섰다. 김희웅 기자
2023.08.08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