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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유위니아 박영우, 임금 체불 "책임 없다"... 금속노조 엄벌탄원서 제출

광주지역 계열사 임직원의 임금·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된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입을 열었다. 광주지법 형사1단독 김희석 부장판사는 16일 박영우 전 회장과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전·현직 대표이사 3명 등에 대한 첫 병합재판을 열었다. 박 회장은 근로자 738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등 398억원을 미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 성남지원 합의부에서 재판받고 있다.광주지법 재판은 이와 별도로 광주지역 계열사 근로자 251명의 임금·퇴직금 등 약 114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광주지검이 추가 기소해 이뤄졌고, 앞서 기소된 전현직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광주지법에서 병합재판을 받게 됐다.검찰은 박 전 회장이 그룹 비서실을 통해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을 직접 경영하는 등 계열사 대표들과 임금체불의 공범 관계에 있다고 봤다.그러나 박 전 회장 측은 "지주회사의 대주주일 뿐인데 계열사의 사용자가 되는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설사 사용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임금체불 등을 보고받지 못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또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광주까지 재판받으러 오기 어려워 성남지청 합의부에 병합을 신청했다"며 "병합 신청이 기각되면 다음 기일 전에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겠다"고 설명했다.박 전 회장의 재판이 열리자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조합원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4대 보험료마저 체납돼 신용불량자 신세로 살고 있다"며 조합원과 시민 3천여명이 연명한 엄벌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박 전 회장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 4일 열린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6 16:59
연예일반

커즈나인엔터 前 임직원, 대표 고소 “퇴직금도 못받아”

연예기획사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김종진 대표를 상대로 전(前) 직원들이 임금 체불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1일 전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연대는 법무법인 광야를 통해 “지난 4월, 경영 악화로 인해 급여와 업무추진비 등의 지급이 중단되면서 전 직원들이 3~4월 급여 및 퇴직금도 받지 못한 채 갑자기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는 약 1년간 짧으면 2~3일, 길면 2주까지 급여 지급이 지연되는 것이 반복됐다며 “그러나 대표는 그동안 단 한 번도 급여 지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내용에 대하여 직원들에게 사전고지 한 적도 없었으며, 회사의 경영 상태에 관해 설명하거나 통보조차 받은 적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급여명세서에는 4대 보험 납부를 위한 근로자 부담 금액이 정상적으로 공제된 상태였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한 결과 이미 전 직원이 약 5개월가량 4대 보험이 체납된 사실도 덧붙여 알렸다. 임직원 연대 측은 김 대표에 대해 “아무런 사전통지 없이 급여를 미지급해 금전 및 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일반 직원들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자신에 대한 가해자로 만들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됐던 그룹 god 멤버 데니안, 방송인 이병진은 김종진 대표를 사기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김 대표로부터 정산금 지급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고소를 취하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1 16:30
연예일반

[왓IS] ‘돈 떼인’ 송지효·직원들, 전 대표 신고→우쥬록스 측 “30일까지 정산”

배우 송지효의 전 소속사 우쥬록스가 임금 체납 문제로 여전히 시끄럽다. 우쥬록스 소속 직원들은 전 대표를 고용노동청에 신고했고 소속사는 오는 30일까지 정산을 약속했다.우쥬록스 직원들은 지난 11일 고용노동청에 전 대표 A씨의 임금 체납을 신고해 진정서를 접수했다. A씨가 지난 10일까지 체납된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결국 기한을 넘겼기 때문이다.우쥬록스 전 직원 B씨는 13일 일간스포츠에 “언제 임금, 행사 진행비 등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A씨 측으로부터 직접 듣지 못했다”며 “체납 상황이 계속된다면 민사소송과 형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노동청에 형사처벌을 바란다는 입장을 알리고 왔다”고 말했다.사태가 악화하자 우쥬록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우쥬록스 측은 “지난 10일까지 체납된 임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입금 일정이 지연되면서 부득이하게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모든 것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했다.고용노동부에 대한 소명 작업을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우쥬록스 측은 “몇몇 직원들은 이미 고용노동부의 연락을 받았고 조사가 마무리됐으며 다른 직원들은 근로감독관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 직원들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증빙 자료를 제출하여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우쥬록스는 자금난으로 인한 소속 아티스트 및 직원 임금 체납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송지효도 우쥬록스로부터 약 9억 원의 금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13 20:35
연예일반

우쥬록스 “송지효 출연료 ‧전 직원들 임금 미지급 죄송, 30일까지 정산” [공식입장]

배우 송지효 전 소속사 우쥬록스가 송지효의 출연료와 전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과 관련해 “이달 30일까지 모든 사안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이미 고용노동부에 대한 소명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13일 우쥬록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까지 체불된 임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입금 일정이 지연되면서 부득이하게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오는30일까지 임금 체불 사태에 대해 조속히 종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용노동부에 대한 소명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쥬록스 측은 “몇몇 직원들은 이미 고용노동부와의 연락을 받았고 조사가 마무리됐으며 다른 직원들은 근로감독관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직원들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증빙 자료를 제출하여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쥬록스는 자금난으로 인한 소속 아티스트 및 직원 임금 체납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송지효 또한 지난해 10월 전속계약한 우쥬록스로부터 출연료 등 약 9억원의 금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쥬록스는 전 직원들에게 지난 10일까지 입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기한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 직원들은 다음날인 11일 고용노동청에 전 대표인 A씨를 신고해 진정서를 접수했다. 한편 송지효 측은 지난 5월 “우쥬록스가 정산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날짜를 어긴 게 여러 차례”라며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송지효는 소속사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가까운 직원들의 생활비 등 일부 금액을 사비로 챙기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3 17:18
연예일반

송지효 전 소속사 직원들, 대표 고용노동청에 신고..”소송도 불사”

배우 송지효의 전 소속사인 우쥬록스 직원들이 전 대표 A씨를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 13일 우쥬록스 전 직원 B씨는 일간스포츠에 “지난 11일 고용노동청에 A씨를 신고해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지난 10일까지 유주록스 전 직원들에게 체불 임금을 주기로 약속했으나 결국 기한을 넘겼다. B씨는 “언제 임금, 행사진행비 등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A씨 측으로부터 직접 듣지 못했다”며 “체불 상황이 계속된다면 민사소송과 형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노동청에 형사처벌을 바란다는 입장을 알리고 왔다”고 말했다. 앞서 우쥬록스는 자금난으로 인한 소속 아티스트 및 직원 임금 체납 의혹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송지효 또한 지난해 10월 전속계약한 우쥬록스로부터 출연료 등 약 9억원의 금액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우쥬록스 측은 “아티스트에 대한 분기별 정산 역시 예정된 시기에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송지효 측은 지난 5월 “우쥬록스가 정산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날짜를 어긴 게 여러 차례”라며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송지효는 소속사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가까운 직원들의 생활비 등 일부 금액을 사비로 챙기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3 16:59
연예일반

송지효 전 소속사 우쥬록스 측, 임금 체불 논란에 “대표 사임” [공식]

배우 송지효의 정산금 미지급 논란에 휩싸인 우쥬록스 박주남 대표가 사임했다.우쥬록스 측 관계자는 27일 일간스포츠에 “박주남 대표가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했다”고 밝혔다.이어 “사임 후에도 직원 임금 및 정산금 체을 복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남은 직원들이 우쥬록스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 다음 달에는 상황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우쥬록스 소속 배우였던 송지효는 최근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했으며 우쥬록스를 상대로 정산금 지급 소송을 준비 중이다.우쥬록스는 지난 5일부터 자금난으로 인한 운영 차질이 생기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한 매체가 지난 2월부터 우쥬록스가 소속 직원들의 급여, 외주업체 비용 정산 등이 밀리기 시작했고, 4대 보험금까지 체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또한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료 및 광고료 정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우쥬록스 측은 “퇴사자들에게는 이미 급여, 4대 보험금 등 지급이 모두 완료됐으며 재직자들에게는 당초 지급일인 4월 10일경 급여가 모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27 21:05
연예일반

송지효 측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상호 신뢰 깨져” [공식]

배우 송지효가 소속사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송지효 측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지난 14일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한 것이 맞다. 상호 간에 신뢰가 깨진 부분이 가장 커 고심 끝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법률 대리인을 선임했으며 임금 및 정산금 지급 소송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우쥬록스는 자금난으로 인한 소속 아티스트 및 직원 임금 체납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우쥬록스 측은 “퇴사자들에게 이미 급여, 4대 보험 등 지급을 모두 완료했다. 재직자들에게도 모두 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정산 역시 예정된 시기에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24 13:25
스타

츄, 활동 제동 위기에 배우도 공개 지지 “또 한 명 이 바닥서 내보내려고” [종합]

그룹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전 멤버 츄의 연예 활동 금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한 가운데, 배우 전수진이 츄를 공개 지지했다. 2일 전수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연매협(한국연예인매니지먼트협회) 혹은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보내버린 배우나 가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를 거다”며 츄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츄 사태를 보면서 또 저렇게 한 명 더 이 바닥 블로킹하려 하는구나 느낀다”고 말을 이어갔다. 연매협을 향한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기도. 그는 “부디 연매협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 기사만 봐서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츄를 응원한다”며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추가로 매니지먼트에서 판단하는 게 맞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1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츄가 지난 2021년 바이포엠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템퍼링(사전 접촉)을 한 것으로 판단,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최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승소한 이달의 소녀 멤버 희진, 김립, 진솔, 최리에 대해서도 연예 활동 금지를 내용으로 한 진정서를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상벌위)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연매협 상벌위는 임금 체납과 전속계약 갈등 같은 연예계 내 분쟁을 합의·조정하는 기구다.그런가 하면 이날 츄는 전 소속사와의 갈등 이슈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츄는 “이런 일로 계속 해서 입장을 내게 되어 참 지치고 정말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와 함께 “최근 거짓 제보에 근거한 음해성 기사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다.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 나는 물론이고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02 18:54
경제

추억의 싸이월드 부활한다…한 달 내 서비스 재개

경영난으로 폐업에 직면한 싸이월드가 다음달 부활한다. 임금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제완 대표가 직원들의 임금채권 해결을 조건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신설법인에 양도했다. 전 대표와 계약을 체결한 싸이월드Z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해 정상화를 시킬 예정”이라며 “엔터테인먼트기업 스카이앤엠 등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제완 대표는 싸이월드 서비스 매각 대금을 통해 지난달 29일 임금 체불 문제 등을 해결했다”며 “임금체불 해소로 서비스 재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Z는 한 달 내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4개월 안에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엔 회원수 32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페이스북·트위터 등 스마트폰 기반의 SNS가 등장한 뒤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급속히 추락했다. 2016년 전 대표가 인수해 삼성의 투자를 받는 등 재도약을 모색했음에도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싸이월드는 사실상 폐업 상태다. 지난해 5월 국세청이 세금 체납으로 싸이월드를 직권 폐업 처리했다. 다만 폐업을 하려면 이용자에게 사전 통보하고 과기부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진행되지 않았다. 사업자 등록 말소 소식이 전해진 뒤 사진 등 자료를 영영 복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사용자들의 우려가 커졌으나 싸이월드는 폐업 신고를 하지 않고 운영 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11월엔 도메인을 1년 더 연장하기도 했다. 다만 서버 유지비를 내지 못해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한편 전 대표는 직원 29명의 임금과 퇴직금을 합쳐 약 8억9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이후 또 다른 직원 임금 체불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전 대표는 지난달 재판에 참석한 뒤 “국내 한 회사와 구두 계약을 마친 상황”이라며 “싸이월드를 정상화해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2021.02.02 14:35
경제

진실공방으로 번진 이스타-제주항공 M&A…포기 못하는 이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셧다운과 구조조정 책임을 둘러싼 진실 공방에서 각사 직원들 간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더욱 짙은 안갯속에 빠진 모양새다. 그럼에도 M&A가 파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두 항공사 나름의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양측을 만나면서 협상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된다. 제주항공이 이스타 ‘셧다운’ 지시?…갈등 고조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지시한 사실이 공개되며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인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제주항공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라인드에는 “제주항공이 말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다른 회사를 없애는 것이었냐. 너무 악의적이다” “이스타포트, 수습, 인턴까지 다 자르고 셧다운까지 시켰으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등 제주항공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반대로 “인수 무산되면 제주 역시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200억∼300억원의 손실이 나는데 망하라는 심보로 그 돈을 낼 회사가 어디 있느냐” 등 제주항공 편에서 반박하는 글도 올라오며 양사 직원들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인다. 앞서 3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월 말 ‘셧다운’을 앞두고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에게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말한 전화 통화 내용을 확보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제주항공을 규탄했다. 김현미도 나서… M&A 결국 성사되나 M&A를 질질 끌어가던 두 항공사 간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는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M&A를 성사해야 할 이유가 있어 무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제주항공에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의 ‘지분 헌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금액 등)이 담긴 2차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M&A 문제의 핵심인 '체납 임금'을 일부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파산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은 여전히 제주항공과의 인수를 성사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스타항공으로서는 현재 코로나19 사태 속 참담한 항공 시장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 이외에 딱히 없다.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M&A가 무산되면 당초 정부가 제주항공에 지원하려고 했던 1700억원의 지급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이유가 있다. 지난달 29일 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체불 임금 문제가 해결돼야 M&A가 종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 금융이 지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올해 정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정부 지원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김 장관이 직접 사태를 수습하고 나서 M&A 무산 가능성이 더욱 옅어졌다. 김 장관은 최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의원을 차례로 만나 M&A 성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노조에 의해 제시된 쟁점 등에 대해 7일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인수 포기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이던 제주항공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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