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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자책점 27점 압도적 1위' 네일을 흔드는 건 타자가 아닌 '수비 불안' [IS 냉탕]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네일은 7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2자책점)했다.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11피안타 9실점 4자책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불안한 '수비'도 한몫했다. 실점(8점)과 자책점(2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네일이 아니었다.이날 1회 초 무사 1루에서 네일은 강백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으나 야수 정면. 그런데 중견수 박정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1사 1루가 아닌 무사 2·3루 위기로 연결됐다. 네일은 장성우의 땅볼로 처음 실점한 뒤 1사 2루에서 오재일, 2사 1·2루에선 배정대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 처리한 네일은 3~4회 연속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3회 초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피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네일은 후속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KIA 3루수 김도영은 포구 뒤 3루 주자 황재균을 태그아웃으로 잡아냈으나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2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로 계속됐고 2사 후 심우준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4회 초 실점도 실책이 빌미였다. 2사 후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네일은 후속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문제는 그다음 상황이었다. KIA는 중견수 박정우가 홈 송구를 선택했다. 빠르지 않은 오재일의 주력을 고려하면 승부가 가능했다. 실제 송구도 빨랐다. 하지만 바운드가 애매했고 이를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공식 기록은 포수 포구 실책. 평정심을 잃은 탓인지 네일은 후속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8점째를 내주고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8에서 2.84로 소폭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34)와 네일 둘 뿐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다. 네일은 실점(69점)과 자책점(42점)의 차이가 27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하트(실점 38점·자책점 34점)와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수준급 선발 투수들의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3~5점 정도라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기록은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화근이 되는 건 '실책'이다. 네일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책이 쏟아진다. '에이스'를 흔드는 건 상대 타자가 아닌 등 뒤에 있는 KIA 야수들일지 모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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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아무리 시범경기여도…' 1회 사사구 7개, 9실점…자멸한 KIA 마운드

시범경기여도 좀처럼 보기 힘든 '최악의 이닝'이었다.KIA 타이거즈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1-9로 패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8회 초 중단된 뒤 끝났는데 KIA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2승 2패.이날 KIA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양현종 대신 장민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류현진과 선발 매치업이 된 장민기는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번 최인호와 2번 페라자에게 연속 볼넷. 1사 후 노시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한숨 돌렸지만, 문현빈의 2루타에 이어 김강민의 볼넷으로 주자가 다시 쌓였다. 2사 1,2루에선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4로 뒤진 2사 만루에서 투수를 김민주로 바꿨다. 김민주는 첫 타자 최인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만루에서 페라자의 적시타,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가 1-9까지 벌어졌다.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가까스로 1회를 마쳤지만 추격하기 어려운 점수 차였다. 1회에 피안타 4개, 사사구 7개로 자멸했다. 장민기(42구)와 김민주(39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45.2%, 43.6%였다.KIA는 장민기(3분의 2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와 김민주(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형범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이준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현식(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임기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허용한 대량 실점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경기 긴장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타선은 류현진(4이닝 3피안타 1실점) 상대 1점을 뽑았으나 그게 전부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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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ERA 2.56→6.99...현실로 돌아온 KIA 마운드, 예견된 과부하

늦여름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KIA 타이거즈가 투수진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KIA는 지난 17일 치른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3-8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양현종과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불펜진도 4이닝 동안 3실점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이달 6일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리그 6위에서 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치른 9경기에서 KIA는 6패(3승)를 당했다. 이 기간 타선 팀 타율(0.295)은 10개 구단 중 3위, 타점(43개)은 4위였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6.99로 최하위였다. 9연승을 거두는 동안 2.56으로 1위였던 KIA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 김종국 KIA 감독은 한창 연승이 이어지고 있던 5일 두산전을 앞두고 유일한 고민으로 선발진을 꼽은 바 있다. 다른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치료와 복구까지 3주 진단을 받았고, 이의리도 한 번도 문제가 없었던 어깨 통증이 생겼다. 대체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사령탑은 이런 악순환을 경계했다.우려는 현실이 됐다. 9연승 뒤 치른 9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한 번(7일 두산전 양현종)뿐이었다. 선발승은 1승도 없었다. 파노니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7실점하며 부진한 뒤 17일 두산전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꾸준히 5이닝을 막아주던 ‘좌완 신인’ 윤영철도 15일 두산전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6-6 동점에서 마운드에 오른 15일 두산전에서 유인구 위주의 피해 가는 투구를 하다가 1안타·3볼넷·2실점하며 무너졌다. 불펜에서 궂은일을 가장 많이 했던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임기영도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8회 말, 김현준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전반기 셋업맨을 맡았던 우완 장현식과 좌안 최지민도 3할 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7일부터 지난주까지 KIA가 치른 9경기에서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피홈런(5개)도 두 번째로 많았다. KIA는 산체스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오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하지만 23일부터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여전히 선발진 한자리는 대체 선수로 메워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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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67→8.07...KIA 불펜진 ERA 급등, 예견된 과부하

뜨거운 9연승 뒤 당면한 첫 번째 고비. 뒷문 방비가 가장 시급하다. KIA 타이거즈 얘기다. KIA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8로 패했다. 1-2로 지고 있던 4회 말 공격에서 ‘2023년 히트상품’ 이우성이 상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치며 앞서갔지만, 이어진 5회 초 수비에서 강승호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6-5로 앞선 8회 초엔 박준영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9회는 밀어내기 볼넷만 2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3연패. KIA는 악재가 많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주루 중 인대 왼쪽 약지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안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발가락을 맞은 뒤 출전 관리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분투하던 불펜진이다. KIA가 9연승을 거둔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9월 6일 두산전까진 팀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었다. 하지만 8경기에선 평균자책점 8.07로 부진하다. 15일 두산전도 그랬다. 선발 투수 윤영철이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 조기 가동된 KIA 불펜진은 총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점을 더 내줬다. 경험이 적은 투수들이 고전한 건 계산이 선 지점이다. 문제는 필승조다. 전반기 내내 빼어난 투구를 보여준 좌완 2년 차 셋업맨 최지민이 박준영에게 선두 타자 동점포를 허용했다. 6-6 동점이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1사 뒤 호세 로하스에게 볼넷,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과 김인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다른 셋업맨 장현식도 박준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최근 KIA가 치른 8경기에서 실점이 없는 불펜 투수는 1명도 없다. 3연패가 시작된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도 ‘불펜 에이스’ 임기영이 9-9 동점이었던 8회 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예견된 과부하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의리도 손가락 물집 탓에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대체 선발만 두 차례 들어갔다.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막은 경기는 한 번(7일 두산전 양현종) 뿐이다. 안그래도 가장 체력 저하가 큰 시점에 불펜진에 과부하가 생기고 있다. 정해영도 팀 연승 기간 포함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15일 두산전에선 유인구 위주에 피해하는 투구를 주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16일 예정된 두산 홈경기까지 비로 순연됐다. 잔여경기 일정은 점점 빡빡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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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IA 마운드 MVP, 단연 '불펜 에이스' 임기영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마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임기영(30)을 꼽았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 투수로 나섰던 임기영은 불펜 투수로 자리를 옮겼고, 2이닝 이상 막는 롱릴리버부터 필승조 요원까지 많은 임무를 소화했다. KIA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이닝(51)을 소화하기도 했다. 사령탑은 “궂은일을 도맡아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기영은 KIA 타이거즈가 751일 만에 8연승을 거둔 3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는 5-6으로 지고 있던 KIA가 8회 초 공격에서 김태군과 고종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역전한 뒤 바로 이어진 8회 말 수비에 마운드에 올랐다. 임기영은 장타력이 좋은 전의산·하재훈·최주환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홀드를 추가했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에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 뒤 팔꿈치 통증이 생겼고, 이틀 뒤 인대 손상 탓에 3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참가하는 국내 투수 이의리는 22일 대표팀에 차출된다. 통산 122번 선발 등판한 임기영이 대체 선발 투수로 떠올랐다. 김종국 감독은 “박빙 상황에서 잘 막아주는 것만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다. 선발로 내세울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임기영을 불펜 투수로 쓰는 게 더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임기영은 KIA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자신이 왜 ‘불펜 에이스’로 인정받는지 보여줬다. 연승이 시작된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2-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승(스코어 7-3) 발판을 만들었다. 8월 27일 광주 한화전에선 2-2 동점이었던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윤영철이 4이닝 밖에 막지 못하며 불펜진이 5회부터 가동된 상황. 임기영은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2일 인천 SSG전에서도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 기간 임기영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홀드 2개를 기록했다. 구원 1승도 거뒀다. 올 시즌 KIA 마운드 주축 선수들은 기복이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두 차례 3연패를 당했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컨디션 난조로 7월 내내 1군에서 이탈했다. 지난겨울 영입한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팀을 떠났다. 임기영은 등판한 51경기(5일 기준) 중 26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 이상 소화할 만큼 고된 레이스를 펼쳤지만,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자책점(2.56) 이닝당 출루허용률(0.81) 모두 뛰어나다. 팀 내 최다 홀드(13개)도 기록했다. 피안타율(0.174)은 55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불펜 투수 중 함덕주(LG 트윈스·0.164)에 이어 2위였다. 임기영은 과부하 우려에 대해 “원래 팔이 빨리 풀리는 편이다. 선발 투수로 나설 땐 (단일시즌 기준) 100이닝 넘게 던졌다. 불펜 등판 준비도 이제 적응이 됐다”라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 KIA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면 최고 수훈 선수는 단연 임기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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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치고 달리고, 최형우 불러들였다...KIA, KT 꺾고 3연승 질주

베테랑 최형우(39)가 2경기 연속 해결사가 되멶서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렸다.KIA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3승 1무 38패를 기록, 7위 KT와 승차를 지웠다. 두 팀의 승률 차이는 단 1리에 불과하다.경기 초반만 해도 흐름은 KIA의 반대 방향으로 흘렀다. KIA는 1회 선발 투수였던 김건국의 직구가 KT 박병호의 헬멧에 스치면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가뜩이나 외인 투수 두 명 동시 교체로 투수 부족에 시달리던 KIA 투수진으로서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 타선에서도 황대인과 김규성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그러나 KIA의 기세가 KT를 넘었가. KIA는 2회 초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 밥상을 차렸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군이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번 활약을 이어갔다. 2사 1·2루 기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찬호의 1타점 2루타까지 만들어져 KIA의 리드가 더 벌어졌다.KT도 그대로 지진 않았다. 2회 말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오윤석 타석에서 상대 포구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장준원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 말에도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와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 배정대의 희생 플라이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경기는 8회 KIA로 기울어졌다. KIA는 8회 초 1사 김도영이 번트 안타로 물꼬를 튼 후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김도영을 불러들였다.승기를 잡은 KIA는 9회 리드를 확실하게 굳혔다. 소크라테스와 박찬호의 안타 후 최원준의 적시타, 김도영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4점 차로 달아났다.KIA는 선발 김건국의 공백을 김재열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로 메웠다. 이어 윤중현-임기영-최지민-전상현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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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셋업맨? 롱릴리버? 불펜 투수로 더 빛나는 임기영

우완 사이드암스로 임기영(30)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치른 최근 6시즌(2017~2022) 동안 선발 투수로 122경기를 소화했다. 구원 등판은 21경기뿐이었다. 2021시즌엔 팀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기도 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다. 스프링캠프 5선발 경쟁에서 신인 투수 윤영철에게 밀렸다. 다른 국내 선발 두 자리는 에이스 양현종과 2021년 신인상 수상자 이의리가 지키고 있다. 임기영은 한 번도 두 자릿수 승수(단일시즌 기준)를 기록하지 못했다. 통산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도 4.89로 좋은 편이 아니다. 선발 투수 임무를 오래 수행했지만, 입지가 탄탄하진 않았다. 임기영은 올 시즌 불펜 투수로 더 빼어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됐을 때 마운드에 올라 3~4이닝씩 막아주는 롱 릴리버로 나섰고, 최근에는 박빙 상황에 등판해 셋업맨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LG 트윈스전 9회 말에는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임기영은 24일 기준으로 15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4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3.42)은 평범하지만, 피안타율(0.215)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99)은 매우 좋은 편이다. 구원 임무만 수행한 리그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2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다하고 있는 임기영에 대해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막아주고 있어서 마운드 운영이 수월하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KIA는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경기 기복을 보이고 있어서 고민이 크다. 그는 두 번이나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험이 부족한 윤영철의 경기력과 체력 관리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임기영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서 임기영이 대체 선발 투수 임무까지 수행할 전망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게 익숙했던 임기영은 이제 거의 매 경기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몸 관리나 등판 준비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임기영은 “운동하는 방식은 작년과 다르지 않다. 자주 등판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없다”라고 했다. 오히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임기영은 선발 투수로 나설 때 개인 승리 욕심을 크게 내지 않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자신이 홀드를 올리면 팀이 그만큼 승리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임기영은 “그래도 두 자릿수 홀드는 해내고 싶다”라며 구체적인 기록 목표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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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후계자의 ‘외줄타기 피칭’

왼손 투수 이의리(21)를 양현종(35·이상 KIA 타이거즈)의 후계자로 부르기엔 아직 부족하다.이의리는 올 시즌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8. 얼핏 흠잡을 곳 없는 성적으로 보이지만, 투구 내용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9이닝당 볼넷이 무려 8.74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29명의 투수 중 압도적 1위. 제구 난조가 심각하다.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악순환이 반복됐다. 4이닝 동안 볼넷 3개(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다. 볼넷이 실점으로 연결돼 더 뼈아팠다. 0-0으로 맞선 2회 초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공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풀카운트 승부에선 쩔쩔맨다. 시즌 23번의 풀카운트에서 볼넷 12개(피안타 2개·탈삼진 5개)를 쏟아냈다. 풀카운트 피출루율이 무려 0.609에 이른다.비효율적인 투구는 이닝 소화에 장애물이다. 이의리의 이닝당 투구 수가 20.6개. 5회만 채워도 100구를 넘긴다. 아직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없는 이유다. 조기 강판이 반복돼 그가 등판하는 날에는 불펜 소모도 크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가 등판하는 날 롱릴리프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린다. 이의리의 약점을 보완하는 궁여지책인데 임기영마저 부진하면 그날은 불펜 소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이의리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프로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팀 선배이자 KBO리그 대표 에이스 양현종의 후계자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데뷔 2년 만에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따내며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제구 불안이 꼬리표처럼 붙었다. 첫 두 시즌 9이닝당 볼넷이 4.71개로 많았다. 잦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실점 없이 넘어간다고 해서 어느 순간 '만루 변태'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까지 붙었다. 관심이 쏠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이의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만큼 프로야구 안팎에서 높은 기대를 받는다. 그런데 진짜 양현종의 후계자가 되려면 제구가 안정돼야 한다. 양현종은 통산 9이닝당 볼넷이 3.52개. 지난해에는 2.57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제구로 긴 이닝을 책임진다. 볼넷 남발은 수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야수들이 긴 시간 그라운드에 서 있으면 공격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팀이나 본인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한 이의리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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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4연승 길목에서 '사사구 9개'로 자멸한 호랑이

4연승에 도전한 KIA 타이거즈가 사사구로 자멸했다.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0-6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4연승 길목에서 NC에 덜미가 잡혔다. 시즌 7승 11패(승률 0.389).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사사구가 쏟아졌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2회 초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도태훈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 처음 실점했다. 후속 박세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2회에만 사사구 3개를 남발하며 흔들렸다.이의리는 4회 초 2사 1·2루에서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자초했다. 천재환을 3루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볼넷으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뻔했다. 아슬아슬하게 피칭을 이어가던 이의리는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 강판. 5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사사구가 문제였다. 0-1로 뒤진 6회 초 배턴을 이어받은 김기훈(1과 3분의 1이닝 3사사구 4실점)은 1사 1루에서 도태훈과 박세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이어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뒤이어 등판한 세 번째 투수 임기영(1과 3분의 2이닝 2사사구 1실점)은 더 크게 흔들렸다. 1사 1·2루에서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가 올라갔다. 첫 타자 천재환 타석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4구째 체인지업이 몸으로 향한 게 뼈아팠다. 이날 KIA는 5명의 투수가 사사구 9개를 합작했다.반면 NC는 선발 에릭 페디가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김진호(1이닝 1사사구 탈삼진 무실점)와 김시훈(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NC가 허용한 사사구는 8회 주효상에게 내준 볼넷 1개가 유일. 제구의 차이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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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린 복귀 임박...KIA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한승혁

한승혁(29)이 후반기 KIA 타이거즈 마운드 운영에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KIA는 선발진 정리가 필요하다. 지난 5월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NC 다이노스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했다. 총 투구 수는 63개였고,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4㎞까지 찍혔다. 김종국 KIA 감독은 26일부터 치르는 NC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놀린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KIA의 국내 투수 4명 중 1명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현역 최다승(155승) 투수 양현종과 차기 에이스 이의리가 빠질 가능성은 작다.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과 우완 정통파 한승혁 중에 한 명이 보직을 바꿀 전망이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 KIA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전반기에 등판한 13경기에서 2승(6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4.10)은 나쁘지 않았다. 한승혁은 전반기 등판한 1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지난겨울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보완, 5선발로 낙점된 그는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5월 5경기 평균자책점이 6.75로 치솟았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을 막아내며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투구 기복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안정감을 고려한다면, 임기영이 남은 선발 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임기영이 주로 선발(통산 112경기) 임무를 맡아온 투수라는 점도 김종국 감독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승혁은 1군에서 등판한 218경기 중 174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섰다. 현재 KIA 불펜은 긴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필요하다. 전반기 롱 릴리버 임무를 맡았던 윤중현은 6월 중순 이후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졌다. 한승혁은 구위가 좋고,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윤중현이 홀로 맡았던 임무를 나눌 수 있다. 한승혁은 KIA에 '아픈 손가락'이다. 시속 150㎞대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성적은 매년 기대를 밑돌았다. 2011년 입단 후 '만년 유망주'로 남았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친 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더 진지해졌다. 올 시즌 전반기엔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주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현재 KIA 마운드는 불펜 강화가 시급하다. 한승혁의 데뷔 첫 '풀타임 선발'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펜에서 팀에 기여할 기회는 더 자주 얻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7.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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