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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2’, 9년 만 새 캐릭터 공개…‘불안’→‘부럽’

‘인사이드 아웃2’가 9년 만에 사춘기 감정들과 함께 돌아온다.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14일 ‘인사이드 아웃’의 새 캐릭터를 공개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새로운 감정은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에게 찾아온 변화와 함께 기존 감정들의 앞에 나타난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다. 각기 다른 생김새와 특징을 지닌 새로운 감정들은 사춘기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대표한다. 먼저 ‘불안’이는 라일리를 알 수 없는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정이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계획하고 걱정하며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다. 연출을 맡은 켈시 만 감독은 “새로운 감정 중 특히 ‘불안’이라는 감정에 크게 매료됐다. 10대에 새롭게 생기는 감정이라는 점에 집중했다”며 “특히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문제”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덩치가 가장 큰 ‘당황’이는 수줍음이 많고 조용하며 되도록 다른 이들에게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는데 당황하면 눈을 가리고 땀을 뻘뻘 흘리기도 한다. ‘따분’이는 소파에 드러누운 채 쉽게 일어나지 않으며 특유의 무관심한 태도를 취한다. 마지막으로 ‘부럽’이는 다른 이들이 가진 새롭고 멋진 모든 것을 끊임없이 동경하는 감정이다.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감정들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10대의 감정을 정확히 알기 위해 임상의학자, 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을 정도로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다.‘인사이드 아웃2’는 오는 6월 12일 개봉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4 18:35
IT

[서소문에서] 청소년 스트레스와 게임, 그리고 오해

“엄마, 이거 못하게 하면 난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된 지인의 자녀가 “이제 고등학교 갈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밤늦게까지 게임만 하면 어쩌느냐”고 엄마가 혼내자 한 말이다. 덩치 큰 남학생이 서글프게 울먹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의 집 일이 아니다. 초등학생인 우리 집 아이도 게임하느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 “적당히 하라”고 한 소리했더니 “공부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며 ‘아빠가 뭘 아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게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하다. 그리고 많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게임을 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의 2021년 한국 게임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게임하는 주된 이유로 ‘단순히 재미있어서’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가 꼽혔다.청소년들이 큰돈이 들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 재미있기까지 하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걱정이다. ‘저러다가 게임에 중독돼 다른 건 제쳐두고 게임만 하면 어쩌나’, ‘게임 중독으로 충동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면 어떻게 하나’ 등 걱정이 태산이다. 더구나 정신의학계가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능, 계획을 세우고 참아내는 기능 등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오랫동안 주장하고 있어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어른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마약중독자와 게임 과몰입자의 뇌 모습이 비슷하다며 게임 중독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이용 장애(게임 중독)를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분류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게임 중독을 질병 코드로 분류할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게임 과몰입과 관련해 전혀 다른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미국 국립 약물남용연구소(NIDA)가 청소년뇌인지개발 연구 일환으로 버몬트대 정신의학과 연구팀에 의뢰해 세계적인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실은 결과가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최소 3시간 이상 비디오 게임을 하는 679명을 포함해 1957명의 9세와 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단기기억과 충동 조절을 측정하는 검사를 했다. 그 결과 3시간 이상 비디오 게임을 하는 그룹이 기억력에서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시각적으로 주의를 지속하는 시간과 사건에 빠르게 반응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퀴즈에서도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도 사고와 관련된 뇌의 주요 영역이 비디오 게임 그룹에서 더 활동적이었다. 문제의 전두엽 뇌 영역이 더 밝게 빛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강박장애·우울증·공격성을 가질 가능성도 비디오 게임 그룹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 결과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노라 볼코 NIDA 소장은 “기존 연구들은 비디오 게임을 정신 건강 문제와 연관 지어 왔는데, 이번 연구는 비디오 게임에 인지적 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더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게임 중독에 대한 기존 통설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작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게임이용자 패널·임상의학 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게임 과몰입은 대부분 일시적 현상’이라는 내용이 공개됐다. 조문석 한성대 교수가 2020년과 2021년 학생·학부모 900쌍와 만 19~59세 일반인 700명을 대상으로 게임행동유형을 조사한 결과, 1차년도에 과몰입군이었던 인원 대다수가 2차년도에 과몰입군에 남아있지 않았다. 게임 과몰입이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이라는 얘기다. 이렇듯 최근 다양한 각도에서 게임과 관련한 연구가 이뤄지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게임이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그래도 게임하는 자녀를 보는 부모는 괴롭다. 그렇다고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게임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을 정해야 한다. 이를테면 자녀와 게임 시간에 대해 약속하고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개학과 함께 게임하는 자녀와 또 다시 전쟁을 벌이는 부모들의 건투를 빈다. 2023.03.14 07:00
e스포츠(게임)

게임 중독은 질병?…임상의학 연구 결과 나온다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학적 연구 결과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이용자 패널·임상의학 연구 결과발표회’를 오는 15일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 11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연구 발표회는 게임 과몰입, 중독, 부작용 중심의 기존 게임이용자 연구 프레임에 의문을 제기하며, 종단적 조사·관찰을 시도한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와 ‘게임이용자 임상의학 코호트 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학계, 의료계,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게임 이용의 긍정적 효과와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한다. 첫 번째 발표는 ‘2020~2021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로 한성대학교 행정학과 조문석 교수가 발표한다. 이 연구는 총 5개년(2020~2024)간 수행될 예정으로 이번 결과발표회에서는 1, 2차 연도 연구에 참여한 게임이용자들의 게임행동유형 변화와 행동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다룬다. 이 연구에서는 게임행동유형 외에도 게임이용자의 게임행동 특성, 게임과 사회적 관계, 게임과 소비, 게임이용자의 심리, 게임과 학습, 게임과 문화를 등을 분석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2020~2021 게임이용자 임상의학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연구를 위해 2년에 걸쳐 성인(대학생) 게임이용자 및 중·고등학생 게임이용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뇌 MRI(구조, 기능 이상 여부), 지능 검사, 인터뷰, 자가보고식 설문지 등을 진행하고, 이를 분석했다. 이후 종합 토론에는 권정민 교수(서울교육대학교), 장유진 교수(충북대학교), 장근영 선임연구위원(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장주 소장(이락디지털연구소), 금현수 책임연구원(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이 이후 연구 방향에 대한 조언과 함께 질병코드 이슈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7.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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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불순 있으면 치아 통증 1.3배 증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치아 통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박준범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송인석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한경도 박사 연구팀은 생리 불순이 있으면 치아 통증과 씹을 때 불편감이 각각 1.3배 증가한다고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 4월호에 실었다.생리 불순은 무월경이거나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 지속하는 경우, 1년에 4회에서 9회 이내 생리 주기가 있는 경우 등이다.연구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폐경 전 여성 4595명을 대상으로 생리 주기의 규칙적인 정도와 치아 통증·저작 불편감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생리 불순이 있는 여성은 14.3%(655명)였다. 생리 불순이 있는 여성은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여성보다 체질량 지수·흡연율·백혈구 수치·대사증후군 등이 더 높았다.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그룹, 생리 불순이 3개월에 한 번인 그룹, 생리 불순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치아 통증과 저작 불편감을 조사했다.그 결과 치아 통증은 정상 생리 주기 그룹 30%, 3개월에 한 번 생리 불순 그룹 35.1%, 3개월 이상 생리 불순 그룹 36.7%로 나타났다. 저작 불편감은 각각 13.8%·16.1%·25.4%였다.나이·체질량 지수·흡연·음주·칫솔질 빈도 등 변수를 보정해 비교한 결과, 생리 불순 여성은 치아 통증 위험률이 1.3배, 저작 불편 위험률이 1.33배로 나타났다.박준범 교수는 "생리 불순이 지속되면 염증 반응을 심화시키는 인자가 증가한다. 치아 통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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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게임 과몰입은 다른 정신 질환 있다는 신호"…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과 교수

게임하는 자녀를 보는 부모는 늘 걱정이다. 게임에 빠져 공부도 등한시하고 폭력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해서다. 일부에서는 청소년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을 게임 과몰입(중독)에서 찾는다.심지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일 총회에서 게임이용 장애를 질병 코드로 분류해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게임을 과도하게 하면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질병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모든 것이 게임 때문이라는 얘기다.그러나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문제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한 교수는 "게임에 빠진 환자들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다"며 "ADHD와 같은 질환이 게임 과몰입이라는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했다.이는 국내 정신과 전문의들이 게임 과몰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과 다른 견해다.정신의학계에서 드물게 '게임에 죄를 물을 수 없다'는 한 교수를 지난 8일 중앙대병원에서 만났다. - 게임 과몰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나."매년 꾸준히 일정하게 늘고 있다. 그렇다고 유병률이 증가세인 것은 아니다. 2011년에 전국 대학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게임과몰입힐링센터를 열면서 게임과 관련한 문제가 있으면 전국적으로 찾아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 주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중학생인 13세부터 대학생인 24세까지 온다. 대학생도 학점이나 취직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게임에 과몰입하고 스스로 통제를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병원을 찾는 이유는."주로 부모가 자녀를 데려오는데, 자녀가 하루종일 게임만 한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 자녀가 욕설을 하거나 대드는 등 폭력적으로 변하고, 공부도 안 하고, 학교도 가지 않으려 한다고 하소연한다." - 부모들 말처럼 환자들이 하루종일 게임만 하나."그렇지 않다. 아이들은 서너 시간밖에 안 한다고 한다. 부모는 자녀가 아프리카TV나 유튜브에서 게임 관련 영상을 보는 것까지 게임하는 것으로 본다. 사실 게임 과몰입 문제에 있어서 게임을 몇 시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게임 시간이 문제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까지 게임만 하는 프로게이머들은 모두 게임 중독자여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게임이 일상적인 생활에 방해를 주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부모들도 자녀가 자기 생활을 규칙적으로 안 해서 데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게임만 안 하게 해 주면 되느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다'라고 한다. 공부도 하고, 학교도 가고, 엄마·아빠한테 대들지도 않게 해달라는 등 여러 가지를 요구한다." - 게임 과몰입은 왜 되는가. 게임이 문제인가."게임에 과몰입했다는 것은 다른 정신 질환이 있다는 신호다. 게임 과몰입 환자는 ADHD·우울증·충동조절장애 등과 같은 정신 질환 증세를 보이는 '공존 질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게임이 원인이라기 보다는 ADHD와 같은 정신 질환 때문에 게임에 빠지는 경우가 흔하다. 게임 과몰입은 이런 질환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게임에 과도하게 빠져 있다면 다른 질환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 환자 중에 전적으로 게임만의 문제인 경우는 없었나."게임만으로 문제가 된 경우는 거의 못 봤다. 만약 게임만의 문제라면 그걸 못 하게 하면 된다. 그러나 사회·문화·가정·교육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서 생긴 문제가 게임 과몰입으로 표현되는 것이다."※공존 질환이란게임에 지나치게 빠진 것과 함께 다른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공존 질환이라고 한다.한덕현 교수는 13~21세까지 800건에 달하는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토대로 게임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5년간 조사한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게임 과몰입으로 병원에 온 사람들의 경우 뇌가 뒤쪽보다는 양옆으로 연결성이 늘어나는데, 이는 ADHD의 특징이기도 하다.ADHD 환자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게임에서 오는 자극을 처리하기 위해 다른 부위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뇌가 옆으로 연결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한 교수는 "ADHD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게임을 뇌의 먹이로 사용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게임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때 ADHD나 우울증과 같은 공존 질환 여부를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프로게이머 뇌가 일반인과 다른가."프로게이머는 통제·제어·작업 기능 등의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 선수다. 아무리 노력해도 프로게이머처럼 되는 것은 쉽지 않다. 프로게이머의 전두엽(기억력·사고력 등을 주관하고, 정보을 조정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기관)은 엄청나게 발달해 있다." - 게임 과몰입은 마약이나 도박 중독과 같다는 주장이 있다. 그 이유로 이들 중독자의 뇌 전두엽 모습과 게임 과몰입 시 전두엽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증거로 내세운다."마약을 하건, 게임을 하건, 공부에 빠지건 전두엽이 반응한다. 뇌가 기능적으로 변하는 것인데, 아주 사소한 자극에도 금방 변했다가 정상화된다. 마약이나 도박 중독 뇌와 게임 과몰입 뇌와 비슷하다는 것은 금방 변하는 점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영구적으로 변한다고 말하면 안된다." - 게임을 도박과 같은 것으로 보고 뇌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게임과 갬블(도박)은 많이 다르다. 갬블은 어떤 것이든 그래픽이나 가차(무작위 뽑기 시스템)가 거의 똑같다. 단순한 가차의 반복으로 재미를 느끼지만 한계가 있다. 반면 게임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하는 스토리텔링이 있다. 뇌가 다음 스토리가 어떻게 될지에 흥미를 느끼고, 전두엽이 자극을 받아 좋아진다." - 게임 과몰입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인가."게임을 뺏으면 하루종일 누워 있는 아이들도 있다. 사실 게임을 7시간, 10시간 하는 아이들한테 물어보면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시간은 2시간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할 일이 없어서 게임을 하고 부모와 싸우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아이들에게 다른 활동이 게임 활동을 밀어내는 식으로 가자고 한다. 7시간 게임하는 아이한테 2시간 줄이라고 하는 것보다 다른 것을 해 보자고 한다. 예를 들어 기타 치는 것이 좋으면 게임 시간이 5시간으로 줄어든다. 이것이 효과가 있다." ▲ (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주임교수 ▲ (현) 중앙대병원 게임과몰입힐링센터장 ▲ (현) 중앙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 ▲ 2003년~현재 국내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팀 스포츠 심리 자문 ▲ 2014~2015년 미국 유타 대학 연수(게임과몰입 환자치료 및 뇌분석 연구) ▲ 2008년 미국 보스턴대학 스포츠심리·연구 전임의 ▲ 2006년 미국 하버드 의대 뇌과학 연구소 연구 전임의 ▲ 2006년 서울대 임상의학 연구소 연구원 ▲ 2005년 서울대 소아청소년 분과 전임의 ▲ 2002~2004년 국립 춘천병원 정신과 과장 -게임 과몰입과 관련해 부모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우리 아이는 게임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게임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것도 안 하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가 학교도 가고, 공부도 하고, 체육도 하면 게임하는 것을 용인한다." - 부모들이 자녀의 게임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부모가 게임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아이와 싸우는 이유가 부모보다 아이가 더 많은 게임 지식을 갖고 있어서다. 사람은 지식이 없으면 불안해 하고 부정적이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게임을 할 때 불안해 한다. 또 자녀가 하지 말라는 게임을 몰래 하면, 몰래 술을 마시는 것처럼 보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게임에 대해 잘 알면 대처하는 것도 달라진다. 자녀가 게임을 하다가 3000만원짜리 불법 아이템을 샀다면, 게임을 못 하게 하기보다는 불법적인 요인에 대해 먼저 지적하고 차단하는 지도를 하게 된다. 또 게임에 대한 중립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게임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하기 전에 다른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평소에 공존 질환을 간과한 것이 아니지 등등…." -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게임과 관련해 어떤 증상을 보이면 심각하게 여겨야 하나. "일상 생활이 깨져 나가면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밤에 깨어 있다거나 학교에 가던 아이가 안 간다거나 신경질적이거나 친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면, 게임으로 시작하지만 아이의 문제가 나온다. 게임 몰입으로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14 07:00
생활/문화

문체부 "ADHD등 질환, 게임과몰입 초래"…질병코드화 반대의견 WHO 전달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게임이용장애(게임 과몰입)의 질병코드화를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29일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게임이용장애’가 포함되어 있는 것에 대해 WHO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와 한콘진이 전달한 의견서에는 ‘게임이용자 패널(코호트) 조사 1~5차년도 연구(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정의준 교수)' 결과와 함께 현재까지 발행된 1~4차년도 보고서 원문이 참고문헌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 조사 연구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한국의 10대 청소년 2000명을 게임이용자 청소년 패널로 구성해 게임이 이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게임 과몰입의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게임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장기추적 연구로서, 사회과학과 임상의학 분야 패널을 각기 조사해 게임 과몰입의 인과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했다. 문체부와 한콘진은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은 게임 그 자체가 문제 요인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 태도, 학업 스트레스, 교사와 또래지지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패널조사 연구내용을 핵심적으로 피력했다. 임상의학적으로 관점에서도 게임 이용이 뇌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와 같은 질환이 있을 때 게임 과몰입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 과몰입에 대한 진단과 증상에 대한 보고가 전 세계, 전 연령층에 걸친 것이 아니라 한국·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청소년이라는 특정 연령층에 집중되어 있는 점에 대한 문제제기도 포함했다.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도 반대하는 의견을 제출하는 등 민·관이 함께 대응하고 있다. 한콘진 강경석 본부장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는 게임 산업에 대한 극단적인 규제책으로만 작용할 뿐, 게임 과몰입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학계·업계 관계자들과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게임 과몰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확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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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레이더] 염증성 장 질환 있으면 당뇨 위험 높다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당뇨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강은애 교수팀은 2010∼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 환자 8070명과 일반인 4만350명을 대조군으로 평균 5.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임상의학'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이에 따르면,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서 당뇨 발생이 대조군보다 약 1.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론병 환자는 당뇨 위험도가 1.68배까지 증가했다.40세 미만의 젊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경우 같은 연령의 대조군과 비교해 당뇨 발생 위험 차이가 컸다. 크론병은 2.4배, 궤양성 대장염은 1.6배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당뇨는 장내 미생물, 만성 염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로 국내 환자에 대한 빅 데이터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의 당뇨 발생 위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강 교수는 "당뇨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큰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당뇨에 대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크론병 환자는 당뇨에 대한 다른 위험 요인이 없더라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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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헤링스 “삼성서울병원 임상의학연구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임상 CRO 헤링스(대표이사 남병호 박사)가 삼성서울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연구소장 박영석 교수)와 10월 17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MOU 체결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임상연구 질적 향상과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체결됐다.삼성서울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주로 전문가 컨설팅 연계, 신약 후보물질 별 적정 임상의 선임, 병원 자원 연계 등 삼성서울병원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역할을 주로 담당하게 되며, 헤링스는 임상 데이터 관리, 통계 분석, Quality control 및 임상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임상개발 시너지, 다기관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의 효율적 업무 지원, 연구인력 교육, 훈련 및 교류를 통한 역량 강화, 향후 공동연구 개발 및 대형 국가과제 획득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연구 특성, 의뢰자의 요청에 따라 함께 업무를 분장하고 타당한 역할 및 효율적 방법을 적용하여 국내외 바이오벤처 및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주식회사 헤링스는 국내 유일의 임상 디자인 연구 센터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임상시험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선진화된 신약개발 플랫폼 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2014년 복지부가 선정한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로서 치료 탐색 기반의 임상시험 수행, 전주기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및 임상시험 전문가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7.10.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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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학교 "제81회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 4명 전원 합격"

지난 1월 18일 발표된 제81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거창국제학교’가 응시자 4명 전원을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에 헝가리 데브레첸 국립 의과대학의 의학기초과정 한국캠퍼스로 설립된 거창국제학교는 그동안 글로벌 의사를 배출하기 위한 등용문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2016년에는 졸업생 3명이 한국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해 합격했으며, 올해에도 응시생 100% 합격율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 6월, 헝가리 데브레첸 국립 의과대학에 대해 한국의사면허시험 응시에 대한 자격을 부여했다. 데브레첸 의과대학은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에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위주의 철저한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데브레첸 의과대학의 한국캠퍼스인 거창국제학교 또한 데브레첸의 정신을 이어받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의대 유학을 희망하는 수준 높은 국내 학생들을 교육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의료 전문가를 육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국의사, 독일의사, 한국의사, 헝가리의사등 글로벌 의사를 배출하는 거창국제학교는 특히 헝가리 의대를 진학하고자하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거창국제학교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에서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해외 의대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학부모들이 해외 유학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면서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라며, “본교 졸업생들이 연달아 국내 의사 면허 및 해외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거창국제학교 입학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준정기자 2017.02.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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