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46건
해외축구

EPL 최고의 ‘효율왕’은?…손흥민 5위·황희찬 7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빈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리그에서 손꼽는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2023~24 EPL은 지난 20일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맨체스터 시티가 EPL 출범 후 최초의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아스널은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아픔을 맛 봤다. 이밖에 루턴 타운·번리·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자동 강등당했다.한편 EPL 사무국에 따르면 올 시즌은 역대 최다 득점이 나온 시즌이기도 하다. 20개 팀은 올 시즌에만 무려 ‘1246득점’을 터뜨렸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92~93시즌 1222골이었다. 지난 2022~23시즌은 1084골로 이 부문 전체 4위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160골이 더 터진 셈이다.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도 올 시즌 골 폭풍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17골, 황희찬은 12골을 터뜨려 각각 득점 랭킹 8위와 12위를 차지했다. 황희찬은 EPL 입성 후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두 선수는 이미 올 시즌 중에도 탁월한 득점 능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바로 실제 득점과 기대 득점(xG) 값을 뺀 ‘xG격차(xGDiff)에서다. 이 값이 양수일 경우, 선수가 기대한 순간보다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는 의미다.이 부문에서 손흥민은 전체 5위, 황희찬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의 xG는 12.98로 15위인데, 실제로는 17골을 넣어 xG격차에서 4.02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이보다 낮은 8.32(37위)인데, 실제로는 12골을 넣어 xG격차가 3.56이다. 두 선수가 적은 득점 기회에서도, 많은 골 전환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한편 이 부문 톱3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장 필리프 마테타(크리스탈 팰리스) 칼럼 허더슨 오도이(노팅엄 포레스트)다. 포든은 xG격차 7.7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마테타, 오도이, 그리고 콜 팔머(첼시)가 손흥민과 함께 4점대의 xG격차를 기록했다.반면 xG격차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건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였다. 그의 올 시즌 xG는 18일지만, 실제로는 1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27골을 터뜨렸는데, 그의 xG는 30.94에 달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21 17:23
해외축구

뮌헨, 랑닉→데 제르비→플릭에 이어 ‘강등’ 이끈 사령탑까지 언급 “이게 현실인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에는 ‘강등 사령탑’ 빈센트 콤파니 번리 감독을 노린다는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플로리안 플레텐벨크 스카이스포츠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콤파니 감독은 현재 뮌헨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후보”라면서 “이미 공개된 대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일부 뮌헨 수뇌부는 그에게 많은 잠재력을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콤파니는 뮌헨의 새로운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후보가 있지만, 콤파니가 구체적인 후보”라고 덧붙였다.콤파니는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주장을 맡으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끈 기억이 있다. 커리어 후반부엔 친정팀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다, 2020년 축구화를 벗은 뒤 정식 지휘봉을 잡았다. 콤파니는 안더레흐트에서 2시즌을 모두 지휘하며 90경기 41승 30무 19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 기간 안더레흐트는 리그 3위만 두 차례 기록했다.콤파니는 이후 익숙한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다. 행선지는 당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번리였다. 콤파니는 번리를 이끌고 2022~23시즌 공식전 54경기 34승 15무 5패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특히 리그에선 무려 승점 101에 도달하며 압도적인 격차로 우승을 차지, 승격의 기쁨을 맛 봤다. 하지만 올 시즌 EPL의 벽은 높았다. 번리는 5승 9무 24패를 기록, 리그 19위(승점 24)로 자동 강등됐다.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은 득점력이 치명타였다. 특히 시즌 내내 강등권(18~20위)에 머물며 반등을 이뤄내지도 못했다.그런 만큼 콤파니에 대한 뮌헨의 관심을 의아할 법하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뒤, 여러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유명하다. 애초 투헬 감독과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였으나,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하다 조기에 상호 해지를 합의한 바 있다. 투헬 감독이 떠나기로 한 6월까지 새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린 뮌헨이었지만, 후보로 언급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등과 모두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미궁에 빠졌다.이때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언급된 셈이다. 다만 콤파니 감독은 번리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어,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엔 풋볼워크스는 “이것이 현실인가? 아니면 환상인가?”라며 의아함을 내비친 뒤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1 09:26
스포츠일반

“이곳이 엘링 홀란의 나라입니까?”…오는 25일부터 스포츠토토에 노르웨이 리그 도입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5일부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프로토 승부식 및 기록식 게임에 한시적으로 노르웨이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엘리테세리엔(Eliteserien)을 대상경기로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5일(토)부터 스포츠토토 게임 중 경기 결과(▲승▲무▲패 등)를 맞히는 프로토 승부식과 경기 내의 구체적인 득점 기록 등을 맞히는 프로토 기록식에 노르웨이 프로축구 1부 리그(엘리테세리엔)가 대상경기로 도입된다. 이는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한시적으로만 운영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 유럽축구리그(EPL 등) 비시즌 기간을 고려해, 스포츠팬들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프로토 게임의 흥미와 선택의 폭을 유지하고, 신규 리그 도입이라는 신선한 재미를 가미하기 위해 기획됐다. 16개 팀이 속해 있는 엘리테세리엔은 노르웨이 최상위 축구 리그다. 북유럽의 특성상 추운 날씨와 긴 겨울을 고려해 3월부터 11월 사이에 열리며, 시즌 동안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타 팀들과 두 번씩 경기를 치러 총 30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최종 결과에 따라, 하위 2개 팀은 자동으로 2부 리그(옵스리겐)으로 강등되며, 14위 팀은 옵스리겐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옵스리겐의 상위 2개 팀은 엘리테세리엔으로 승격할 수 있다. 엘리테세리엔의 우승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으며, 2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또한, 3위 팀과 노르웨이 컵 우승팀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주요 팀들은 엘리테세리엔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로젠보리 BK(Rosenborg BK), 최근 몇 년 간 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몰데 FK(Molde FK), 마지막으로 2020년과 2021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한 보되/글림트(Bodø/Glimt) 등이 있다. 리그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엘리테세리엔을 거쳐간 선수들 중 이름을 알만한 선수들은 꽤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경험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왓포드와 AFC 본머스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조슈아 킹 등이 있다. 더불어 젊은 나이부터 주목을 받으며, 현재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 역시 엘리테세리엔 출신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역시 노르웨이 선수이자 엘리테세리엔이 배출한 선수다. 엘링 홀란은 브뤼네 FK에서 유소년 경력을 쌓았고, 몰데 FK로 이적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아래서 2017-18시즌을 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노르웨이 프로축구인 엘리테세리엔이 프로토 게임들에 새롭게 도입된다”며, “해외 축구 팬들은 유럽 축구 비시즌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엘리테세리엔을 통해 북유럽 축구의 진수를 즐길 수 있을 것”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말부터 엘리테세리엔 대상 경기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5.20 22:25
해외축구

분데스리가 시즌 종료, 한국 선수 기상도는 어땠나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코리안 리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정우영(25·슈투트가르타) 이재성(32·마인츠)의 희비가 리그 최종전에서 엇갈렸다.2023~24 분데스리가 최종전인 34라운드가 19일(한국시간) 일제히 종료됐다. 사비 알론소(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기어코 34경기 28승 6무로 창단 첫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먼저 ‘철기둥’ 김민재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까지 부동의 주전이었던 그는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 후반기 리그 14경기 중 선발 출전은 7차례에 불과했다. 시즌 마무리 역시 좋지 못했다. 지난주 경기 중 불의의 발목 부상을 입은 김민재는 최종전을 앞두고 아예 소집이 불발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시즌 더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더군다나 뮌헨은 호펜하임에 2-4로 역전패하며 리그 3위(승점 72)까지 추락했다. 뮌헨이 리그 3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김민재의 뮌헨 입성 첫 시즌 리그 성적은 25경기(22선발) 1골 2도움이다. 반면 정우영은 반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로 강등권(16~18위)에 머문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정우영은 주로 붙박이 교체 자원으로 나섰는데, 그 사이 팀은 단숨에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32라운드에서 뮌헨을 3-1로 격파하더니, 최종전까지 3연승을 완성하며 2위(승점 73)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정우영은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뮌헨전 추가 골로 이적 후 데뷔 득점을 넣었고, 최종전인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우영의 리그 최종 성적은 26경기 2골 3도움. 특히 팀 내에서 12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쏠쏠한 벤치 자원 역할을 해냈다. 슈투트가르트가 리그 2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정우영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이재성은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마인츠는 시즌 내내 강등권 싸움을 벌였다. 25라운드 종료 시점엔 자동 강등되는 17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인츠는 잔여 9경기에서 5승 4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1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재성은 이 기간에만 4골 3도움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이재성은 특히 28라운드 다름슈타트전, 33라운드 도르트문트전 멀티 골을 기록해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최종전에서도 73분간 활약하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재성의 리그 성적은 6골 4도움인데, 대부분이 팀이 위기에 빠진 후반기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라는 점이 눈에 띈다.김우중 기자 2024.05.20 05:00
해외축구

사실상 자동문 수준…맨유, EPL 최다 슈팅 허용 2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4경기째 침묵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비상 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날 20개 이상의 슈팅을 허용하며 관련 부문에서 굴욕적인 기록을 이어갔다.맨유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 EPL 3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맨유는 이날 도미닉 솔란케에게 선제 실점한 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곧바로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에게 추가 실점하며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슈팅 기록은 본머스가 12개로, 맨유(5개)에 크게 앞섰다. 빅 찬스 역시 본머스가 3차례나 기록하는 등 사실상 경기를 주도했다.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구석을 강타하는 불운까지 있었다.맨유는 후반 18분 코비 마이누의 슈팅이 굴절 끝에 애덤 스미스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이를 페르난데스가 오른쪽으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후로도 본머스의 슈팅 세례는 이어졌다. 본머스의 후반 8개 슈팅은 모두 박스 근처에서 이뤄진 것으로, 맨유는 연이어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했다.본머스는 추가시간 막바지 PK를 얻어내며 극장 승리 기회를 잡았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본머스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맨유는 이날 90분 동안 20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이는 맨유의 올 시즌 14번째 슈팅 20개 이상 허용 경기였다. 이는 EPL 빅6를 구성하는 다른 팀의 기록을 모두 합한 수치보다 월등히 높다. 맨유 다음으로 단일 경기에서 20개 이상의 슈팅을 허용한 건 첼시(3회) 리버풀·토트넘(이상 2회) 맨시티(1회) 순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단일 경기에서 20개 이상의 슈팅을 허용한 적이 없다.맨유의 ‘자동문 수비’는 시즌 내내 지적돼 온 문제이기도 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의 올 시즌 슈팅 허용 개수는 574개로, 이는 이 부문 1위 루턴 타운(576개)에 단 2개 뒤진 수치다. 루턴은 강등권(18~20위)인 18위 팀이다. 맨유 다음으로 셰필드 유나이티드(569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531회) 등이 뒤를 잇는다. 셰필드는 리그 최하위이며, 웨스트햄은 리그 8위로 맨유와 단 1계단 차이다.워낙 많은 슈팅을 허용한 탓에, 기대 실점 값도 59.97에 달한다. 이는 루턴, 셰필드에 이은 3위의 기록이다. 실제로는 48실점을 허용했으니,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활약이 돋보인다.7위 맨유(승점 50)가 차기 시즌 UCL에 오르기 위해선 최소 리그 4위를 확보해야 한다. 잔여 6경기에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0)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14 12:40
해외축구

‘2골 1도움’ 원맨쇼 이재성, 키커 선정 이주의 팀…시즌 1호

독일 분데스리가 이재성(마인츠)이 올 시즌 처음으로 독일 매체 키커 선정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라운드서 2골 1도움을 몰아친 이재성의 활약에 주목한 모양새다.독일 매체 키커는 8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28라운드의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는 라운드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 이들로 꾸려진 베스트11을 공개하고 있다.28라운드 베스트11에는 아시아 선수가 3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이재성과 이타쿠라 코(묀헨글라트바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였다.이재성은 지난 6일 독일 마인츠의 MEWA 아레나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8라운드서 팀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막바지 연속 득점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선보였다. 이재성은 전반 32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로 공을 문전 앞으로 연결했고, 이를 안드레아스 한체 올센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로 연결됐다. 후반 35분엔 빠른 박스 침투 후 골망을 흔들었고, 4분 뒤엔 아크 정면에서 감아차기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재성의 올 시즌 첫 번째 멀티 골 경기이기도 했다.무엇보다 마인츠는 이날 결과로 리그 16위(승점 23)까지 뛰어올랐다. 자동 강등되는 17·18위와 격차를 벌렸다. 만약 지금 순위로 리그가 종료될 경우, 마인츠는 분데스리가2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한편 키커는 2골 1도움 활약을 펼친 이재성에게 평점 1.5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이라는 평점을 매기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28라운드 베스트11에서 1.5점을 받은 건 팀 클라인디엔스트(하이덴하임)와 로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뿐이다. 클라인디엔스트는 바이에른 뮌헨전 멀티 골로 대역전승을 이끌었고, 오펜다는 프라이부르크전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이재성이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민재(뮌헨)는 7라운드와 15라운드서 베스트11에 꼽힌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8 10:05
프로축구

‘우승 DNA’ 없었다…허무하게 침몰한 페트레스쿠호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57·루마니아) 감독과의 동행을 10개월 만에 마쳤다. 이로써 전북은 2년 연속 사령탑과 조기에 결별하는 잔혹사를 썼다.전북은 지난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의 자진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면서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전북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결별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3무 2패로 리그 최하위(12위)까지 추락했다. 전북이 5라운드 종료 기준 최하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14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5무 3패. 팬들이 기대한 페트레스쿠 체제의 공격 축구는 나오지 않았다.전북이 감독 잔혹사를 반복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전북은 2010년 이후 8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 기간 3위 밑으로 떨어진 게 지난 시즌(4위) 한 차례였을 정도로 기대치가 남다르다. 3년 동안 리그·코리아컵 우승 1회씩 기록한 김상식 전 감독마저 성적 부진으로 리그 10경기(3승 1무 6패) 만에 자진 사퇴했다. 그보다 앞서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 역시 리그 우승 2회·코리아컵 우승 1회를 기록했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부진 탓에 동행을 마쳤다. 이들보다 못한 성적을 남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름이 오기도 전에 짐을 쌌다. 감독 부재 기간에는 박원재 코치를 비롯한 국내 코치진이 전북을 이끈다.전북의 ‘명가 재건’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찍힌다. 시즌 중 소방수가 팀을 단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프리시즌은 한 시즌의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다. 그 시기를 함께한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감독이 단기간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4월과 5월에 감독을 교체한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경우, 각각 자동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은 10위였던 팀을 4위까지 올려놓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전북의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해 6월 페트레스쿠 전 감독을 선임하며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박 디렉터가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사령탑으로 누구를 데려올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8 07:00
프로축구

K리그2-K3리그·K4-K5리그 승강제 2027년부터 시행…1~7부 디비전 시스템 완성

프로와 세미프로,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성인 축구의 승강제가 본격 시행된다.대한축구협회는 28일 “2부리그(K리그2)와 3부리그(K3리그) 간의 승강제를 시행하기로 프로축구연맹과 최근 합의했다. 2026년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2027년 승격과 강등팀이 정해진다”고 발표했다. 4부(K4리그)와 5부(K5리그)간 승강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협회는 “이로써 프로축구인 1부리그부터 동호인 축구인 7부리그까지 한국 성인 축구 전체의 승강 시스템이 3년 뒤에 사실상 완성될 예정이다. 프로축구가 처음 출범한 1983년 이후 44년 만에 구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국내 축구에서는 프로(K리그1,2)간, 세미프로(K3,K4리그)간, 아마추어(K5,6,7리그) 간에만 승강제가 실시되고 있다. 프로 리그인 1부와 2부 간에는 승강제가 10년 이상 시행됐고, 2021년부터는 K3와 K4리그 간에도 승강제가 도입되었다. 아마추어 리그인 K5~K7리그는 지난 2020년부터 자체 승강제를 실시 중이다.하지만 프로-세미프로, 세미프로-아마추어 간에는 승강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성인 리그 전체를 관통하는 온전한 승강제를 실현하는 것은 한국축구의 오랜 과제였다.대한축구협회는 “1부~7부에 걸친 승강제 전면 시행을 위해 협회와 프로연맹은 최근 몇 년 동안 협의를 지속해 왔다. 특히 핵심 과제였던 2부(K리그2)와 3부(K3리그) 간의 승강제 시행을 놓고 양측이 조금씩 이견을 좁혀온 끝에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협회와 프로연맹이 마련한 시행 방침에 따라, K3리그 팀이 K리그2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프로축구연맹이 정한 K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한 가운데 해당 시즌 K3리그에서 우승해야 한다. K리그 클럽라이선스는 구단이 경기장 시설, 사무국 인력 규모, 유소년팀 육성 등 여러 부문에서 프로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항목을 정해놓은 것이다. 만약 해당 시즌에 이를 충족하는 K3리그 팀이 있으면 2부리그와 3부리그 간 승강이 발생한다. 반면 2부리그 승격조건을 만족하는 팀이 없으면 3부리그 강등 팀도 없도록 했다. 2부리그 최하위팀과 3부리그 최상위 팀 간의 승강 플레이오프 시행 또는 자동 승강 등 세부 시행방법은 계속해서 협의를 통해 규정을 정하기로 했다.K4리그와 K5리그의 승강도 2027년부터 함께 시행된다. 해당 시즌 K5리그 상위 2개팀(1,2위)은 K4리그 클럽 라이선스 취득조건까지 만족할 경우 다음 시즌 K4리그로 승격한다.다만, K5에서 K4로 승격하는 팀이 생겨도 K4팀의 강등은 한시적으로 유예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K4리그 팀 수의 확대와 현재 세미프로인 K4리그와 동호인 선수들이 뛰는 K5리그의 환경 차이를 고려해 일시적으로 강등은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협회와 프로연맹은 프로축구 시장 확대를 위해 2027년 이후에도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나 국내 100대 이내 기업이 프로구단을 직접 창단할 경우, 곧바로 K리그2에 진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 등 패스트 트랙 규정을 두기로 했다. 또 K4리그의 확대 및 기반강화를 위해 2027년 이후에도 당분간 K4 클럽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신생팀은 K5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K4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28 10:47
프로축구

‘공공의 적’ 염기훈 수원 감독이 그리는 홈 개막전은

창단 후 첫 강등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아내야 했던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지도자로서 진짜 시험대가 될 2024시즌을 시작한다. 수원은 3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K리그2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충남아산FC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1에서 최하위 12위로 추락, 자동 강등됐다. 구단 역사상 첫 강등에 팬 비난이 거셌다. 수원은 지난해 12월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시선은 싸늘하다. 수원 서포터즈는 염기훈 감독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수원 강등을 막지 못했던 염기훈 감독이 시즌 후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이 되자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이에 염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생각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하소연해야 했다. 염 감독은 P급 지도자 라이선수 과정을 마치지 못해 올해 팀의 2차 전지훈련 일부는 원격으로 지켜봤다. 수원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성적도 평범했다. 수원 팬들은 이런 점을 지적하며 여전히 믿음을 보내지 않고 있다. 수원은 오랜 기간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의 자리를 지켰다. K리그2 강등이 여러 면에서 어색한 게 사실이다. 수원의 지난해 선수 연봉 총액은 약 106억원으로, 지난해 K리그2 팀 연봉 1위 부산 아이파크(약 59억원)를 크게 앞선다. 수원은 K리그1에서 경험을 탄탄하게 쌓은 선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배경이 있더라도 K리그2에서 손쉽게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당장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대부분의 참가 팀이 플레이오프(PO)와 승격 도전을 외쳤다. 염기훈 감독은 3월 3일 개막전에 1만 명 이상의 팬이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내면서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아무리 준비하고 와도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망설이지 않고 “다이렉트 승격”이라며 K리그2 우승을 말했다. 싸늘해진 수원 팬의 마음을 염기훈 감독이 수원의 화끈한 개막전 경기력으로 바꿔 놓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3.01 06:30
프로축구

염기훈 신임 감독의 선전포고 “상대팀, 빅버드에선 아무리 준비해도 안 돼”

염기훈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개막전을 앞두고 12개 경쟁 팀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자동 승격을 목표로 내건 그는 지난 몇 년간 함께 고생한 팬들을 위해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염기훈 감독을 포함한 K리그2 13명의 사령탑이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 집결했다. 이들은 2024시즌을 앞둔 소감과 목표를 되새기며 ‘우승’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시선이 몰린 건 단연 염기훈 감독의 수원이었다. 수원은 1995년 창단, K리그1을 주름잡은 대표적인 ‘명가’다. 그런 수원은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자동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사상 첫 ‘수원이 있는’ K리그2 무대가 내달 1일 펼쳐지는 셈이다.염기훈 감독은 행사 시작과 함께 마이크를 잡은 뒤 “당연히 목표는 자동 승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많은 수원 팬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낸 지 알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결과와 내용 모든 걸 갖고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염기훈 감독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거듭 전했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12위였음에도 관중이 늘었다. 수원 팬들의 열띤 지지 덕분이다. 팬들의 눈물과 자존심을 돌려놓는 유일한 방법은 승격 뿐이다. 팬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주장’ 양형모 역시 “염 감독님이 선수 시절 보여준 모습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선수들이 잘 해서, 모든 팬들의 마음에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보탰다.수원의 개막전은 오는 3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충남아산과의 경기다. 이날 진행자가 ‘상대 팀에 대한 선전포고’를 요구하자, 염기훈 감독은 “울산 HD 시절 은사인 김현석 감독님을 오랜만에 뵀다. 하지만 승부에서 봐 드리는 건 없다.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아무리 잘 준비하고 와도 안 된다는 걸 모든 감독님들께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은 “수원보다 더한 무기를 장착해서 원정을 떠나겠다. K리그2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라고 응수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선 선수들의 이색적인 ‘우승’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이어도, 모두 자동 승격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마이크를 잡은 양형모는 “우승한 뒤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라고 했다가 팬들의 장난 섞인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내 “청백적으로 머리를 염색할 수도 있고, 속옷까지 다 드릴 수 있다. 이외에도 할 수 있는 모든 걸 감독님 사비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7: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