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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자매 같은 허미미·김지수 “4년 뒤 LA선 꼭 금메달 딸게요” [IS 인터뷰]

유도 대표팀의 허미미(22)와 김지수(24·이상 경북체육회)는 둘이 함께 이야기하다가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는다. 둘도 없는 팀 메이트인 허미미와 김지수는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최근 본지와 만난 허미미는 김지수에 대해 “친언니 같은 느낌이다. 정말 친하고, 성격도 잘 맞는다”면서 “나한테 진짜 잘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잘 챙겨준다. 밥 먹을 때도 그렇다. 지수 언니는 너무 밝다. 그래서 같이 있으면 웃음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김지수는 “(허미미는) 내 여동생 같고, 미미는 나를 지수짱이라고 부른다”면서 “둘이 있으면 맨날 웃어서 진짜 시끄럽다”며 웃었다. 둘의 MBTI는 ‘ESFJ(사교적인 외교관)’로 똑같다. 둘 다 활발한 성격이다. 친자매처럼 어울릴 수 있는 이유다.‘MZ 세대’답게 취미도 통한다. 일상의 대부분이 유도 훈련인 허미미와 김지수는 평소 쉴 때 함께 카페도 자주 다니고, 여느 20대처럼 서울 나들이도 즐긴다. 허미미는 훈련장 밖에선 화장하는 것을 즐기고, 김지수는 패션에 관심이 있다. 이날도 반소매 재킷으로 멋을 낸 김지수는 “나는 깔끔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재일교포라는 공통점도 둘 사이 유대감을 남다르게 했다. 두 선수 모두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인데, 김지수가 2018년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대표팀 선배다. 한국 대표가 되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듣고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는 202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매트 위에 섰다.태극마크는 허미미와 김지수에게 ‘자부심’이다.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아이돌 그룹 나우어데이즈를 만나 인스타그램에 이들 사진을 가득 올리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인스타그램에 온통 태극마크가 박힌 유도복·단복을 입은 사진만 게시했다. 그는 “태극마크가 있는 유도복을 입으면 열심히 할 수 있고, 힘이 난다. 한국에 있을 때는 꼭 태극마크가 달린 옷을 입고 운동한다”고 밝혔다. 김지수도 “(태극마크를 다는 게) 영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허미미와 김지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허미미는 개인전 여자 57㎏급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수는 63㎏급 개인전 입상에 실패했지만, 혼성 단체전에서 두 눈 실핏줄이 다 터지는 투혼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둘에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메달을 건 기쁨과 더불어 끝내 정상을 밟지 못한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대회였다. 크리스티나 데구치(캐나다)와 개인전 결승전을 돌아본 허미미는 “대회 끝나고 결승전을 봤는데, 너무 아까웠다. 그때는 메달을 따고 잘했다는 마음이 컸다. 시간이 지나니 ‘금메달 딸 수 있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인터뷰하다 보니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김지수는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요아너 판 리샤우트(네덜란드)에게 절반승을 거뒀다. 그러나 8강전과 패자부활전에서 내리 패하며 개인전을 아쉽게 마쳤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 발목 잡힌 그는 경기 뒤 인터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울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쉽다고 했다. 김지수는 “그래도 단체전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단체전 도중 상대 조르기 공격을 버티다가 실핏줄이 모두 터져 눈동자가 빨개진 것은 ‘훈장’이 됐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김지수 선수, 눈 괜찮으세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았다. 유도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생애 가장 중요한 대회를 마친 허미미와 김지수는 대중이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가면 사진 촬영하기에 바쁘다. 생전 이렇게 큰 관심은 처음 받는 허미미는 “너무 신기하다. 원래 밖에 나가서 놀고 있어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다. 지금은 밖에 있으면 말 걸고 사진을 찍자고 한다”며 달라진 인기를 말했다.무엇보다 TV 프로그램 등 촬영, 인터뷰 제의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유도 대표팀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침마당' 등 유명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회 이후 활동 중 방송 출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지수는 “(유퀴즈는) 처음이라서 아예 긴장이 없었는데, 아침마당이 두 번째라 오히려 긴장을 많이 했다. 인사할 때 말이 안 나왔다”면서 “TV 프로 하나에 이렇게 사람(촬영 스태프)이 많이 있다는 걸 몰라서 엄청 놀랐다”고 말했다.허미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배우 남주혁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허미미는 올림픽 전부터 ‘남주혁과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뒤 허미미에게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인에게 남주혁이 본인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톡으로 (문자 메시지가) 엄청 길게 왔다”고 회상했다.그때를 떠올린 허미미는 “너무 기뻐서 (그 사실을) 말하기 싫을 정도였다. 내가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내가 인터뷰 할 때는 (남주혁에게 연락이 오면) 바로 답장하겠다고 했는데, 하루 종일 생각하다가 ‘엄청 팬이고, 멋있다’는 답장을 보냈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럼에도 허미미는 남주혁을 “꼭 한번 실제로 보고 싶다”고 했다. 이제 막 숨을 고른 허미미와 김지수는 이달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올림픽 ‘금빛 메치기’란 꿈을 향해 질주한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배운 것이 많고, 이들의 악바리 근성이면 실현할 수 있는 꿈이란 게 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의 생각이다.두 선수를 지도하는 김정훈 감독은 “허미미는 처음에 가족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 코로나 시기에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한국에 왔다. 올림픽 나가기 전에 국가대표가 된다는 목표 하나로 와서 다 이겨냈다”면서 “김지수는 도쿄 올림픽 이후 부상 때문에 2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 힘든 수술과 재활 훈련을 다 이겨내면서 올림픽에 나갔다”고 칭찬했다.김지수는 “나는 매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국제 대회 하나하나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허미미는 2028 LA 올림픽을 향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생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 함께 유도를 하는 친동생 허미오(경북체육회) 도 허미미를 다시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허미미는 “할머니께 말보다 메달을 보여주고 싶다. 메달이 진짜 무겁고 정말 멋있기 때문”이라며 “나도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지 확실히 모른다. 동생과 서로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귀여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 때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났다. 아쉽게 은메달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도 좀 사랑해 달라”면서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0.03 05:33
IT

'첫 1차 출시국 환영' 이통 3사, 아이폰16 개통 행사…프로·화이트 티타늄 인기

이동통신 3사가 한국을 처음 1차 출시국에 포함한 아이폰 신제품을 앞세워 올 하반기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선다.이통 3사는 20일 정식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의 개통 행사를 앞다퉈 열었다.SK텔레콤은 이날 오전 고객 초청 행사 '아이폰16 얼리픽 파티 위드 팀 SK'를 서울 홍대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에서 개최했다.프랑스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과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현장을 찾았다. 팀 SK 선수들은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의 아이폰16 개통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 사인회, 토크쇼, 퀴즈 등을 함께 즐겼다.또 참여 고객 전원에게 넷플릭스와 협력해 제작한 한정판 굿즈 '넷플릭스 워치 키트'와 애플스토어 기프트카드 10만원권, 벨킨 충전기 등 선물을 증정했다.KT도 같은 날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아이폰16 출시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공식 온라인몰 KT닷컴 사전예약한 고객 중 응모한 200명을 안다즈 호텔에 초청했다. 개통 카운트다운으로 행사의 막을 올렸으며, 고객들은 아이폰16을 현장에서 즉시 받았다. 개통 1호 고객에게는 안다즈 호텔 숙박권을 선물했다.또 참여 고객 전원에게 안다즈 호텔 케이터링 다과, 강화유리 필름 부착 서비스 등 컨시어지 경험을 제공했으며, 애플 정품 케이블 등 경품이 걸린 '100% 당첨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펼쳤다. LG유플러스 역시 강남역 MZ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인플루언서 '가전주부', '허자매'(카라 허영지, 허송연 아나운서), '배혜지'(기상캐스터 겸 LCK 아나운서), '이가은'(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진이'(가수), '불레따리'(인스타그래머)와 손잡고 개통 행사를 선보였다.인플루언서들은 '캡처 더 모먼트'라는 공간 콘셉트에 맞춰 아이폰16으로 촬영하고 아이폰 전용 AI(인공지능) 서비스 '익시오'를 리뷰했다.이번 아이폰16 시리즈는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밝은 색상이 인기를 끌었다.SK텔레콤의 사전예약 데이터 조사 결과 20~30대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20대 고객이 전체 예약의 약 35%를 차지했다.모델별로는 아이폰16 프로의 비중이 약 65% 수준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이폰16 프로 맥스, 아이폰16 기본형, 아이폰16 플러스가 뒤를 이었다.색상의 선호도는 아이폰16 기본형, 아이폰16 플러스 모델에서 화이트 티타늄 색상이 약 50%를 기록했고, 아이폰16 프로 모델에서는 신규 출시 색상인 데저트 티타늄이 약 25%의 비중을 나타냈다.LG유플러스에서 가장 호응을 얻은 모델은 아이폰16 프로 256GB(55%)였다. 색상은 화이트 티타늄(34%)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0 10:49
스포츠일반

'헤라클래스' 크라우저, 적수가 없다…포환던지기 올림픽 3연패 기염 [2024 파리]

'헤라클래스' 라이언 크라우저(32·미국)가 포환던지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크라우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22.90m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크라우저는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해냈다.2위와 3위는 각각 조 코박스(미국·22.15m)와 라진드라 캠벨(자매이카·22.15m)이 차지했다. 코박스와 캠벨의 최고 기록은 동률이었지만 두 번째로 높은 기록(코박스 21m71, 캠벨 20m00)에서 우위를 점한 코박스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크라우저는 올 시즌 팔꿈치 신경 문제로 고전했다. 하지만 종목 최강자답게 '최고의 무대'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크라우저는 남자 포환던지기 세계 기록(23m56)과 올림픽 기록(23m30)을 모두 보유한 '절대 1강'으로 결승전 첫 시기에서 22m64, 두 번째 시기에서 22m69로 상대를 압도했다.경기 중반 비가 내려 경쟁자들이 미끄러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3차 시기 22m90의 기록으로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심과 이로 인한 부상 때문에 (결과에) 더욱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4 19:48
골프일반

김민별-황유민,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참가...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 신성 자존심 대결

아시아 태평양 여자 골프의 샛별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12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명문 코스인 폰독인다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이 바로 그 무대다. 대회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올 연말 개최되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서 간판스타들이 출전하게 됐다”라며 “각국의 유망주들도 포함돼 차세대 세계여자골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국가대항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는 모두 58명이 출전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단체전은 참가국 별로 2명이 한 팀을 이룬 스코어를 합산해 29개 팀의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원년 우승 트로피는 유소연과 이보미가 팀워크를 발휘한 한국이 차지했으며 개인전은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한국에서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에 오른 김민별(19)과 ‘돌격대장’ 황유민(20)이 출전해 젊은 피의 위용을 한껏 뽐낼 예정. 김민별은 이번 루키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2위 3차례, 3위 2차례를 포함해 12차례나 톱10에 들며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상금 약 7억5000만원으로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다.역시 올해 KLPGA투어에 뛰어든 신예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은 뒤 기량이 일취월장 했다는 평가다. 황유민은 올해 7월 KLPGA투어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김민별과 신인상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2위(257.2야드)에 오른 황유민은 “작년에 처음으로 참가했을 때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느껴 다시 한번 더 출전할 수 있다면 꼭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다시 기회를 잡게 돼 영광이고 두 번째 도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만들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올해 LAT 시리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다연(26)과 동갑내기 절친 이소영도 첫 출전해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 · 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은 2023시즌 우승 2회를 포함해 7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랭킹 8위(약 7억3000만 원)로 마쳤다.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은 “처음으로 국가를 대표하여 경기를 출전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나 함께하는 선수들이 친한 동료들이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K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이소영은 이번 시즌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8차례 톱10에 드는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했다.앞으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아마추어 유망주도 한국을 대표해 이름을 올렸다. 대한골프협회 랭킹 1위 이효송(15)과 2위 김민솔(17)이 그들이다. 중학생 이효송과 고교생 김민솔은 올해 열린 제30회 세계 아마추어팀 챔피언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합작했다. 이효송은 국내 최고 권위의 여자 아마추어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최근 LPGA투어에서 한국을 위협하며 골프 강국으로 떠오른 태국은 통산 3승의 스무 살 아타야 티띠꾼이 첫 출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 랭킹 9위에 올라 있는 티띠꾼은 2017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우승하며 역대 LET 최연소(14세 4개월) 챔피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티띠꾼은 지난해 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활짝 받았다. 지난해 시몬느 아시아 퍼시픽컵에 출전한 자라비 분찬트와 올해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19세 샤네티 워너센도 가세한다. 일본에서는 LPGA투어 통산 6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은 비비안 허우, 유 상 허우 자매의 출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J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차이 페이 이엉과 페이윤 치엔이 출사표를 던졌다.대회 장소는 지난해와 같은 폰독인다 골프장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곳이어서 국내 팬에게도 낯이 익다. 당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이끈 ‘사막여우’ 임희정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돼 대표 시절 좋은 기억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아시안게임 당시 단체전 금메달은 필리핀에게 돌아갔다. 유카 사소는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비앙카 파그단가난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그단가난은 올해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올해는 태국이 강력한 단체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한국, 필리핀, 일본도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 대만, 중국, 인도는 다크호스라는 평가다.이번 대회 총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9000만 원)이며 단체전에 20만 달러, 개인전은 55만 달러가 걸려 있다. 지난해 대회 최종 라운드 때는 4000명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비전으로 삼아 2020년 출범했다. 한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뉴질랜드, 홍콩, 호주.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등 13개국 14개 단체(한국은 KGA, KLPGA)로 구성돼 있다.이은경 기자 2023.11.14 11:00
스포츠일반

[IS 인터뷰]티격태격 친자매 케미...킴콩 듀오, AG 금메달 정조준

“언니, 잠깐 자리 좀 비켜주실래요.”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동생’ 공희용(26)이 할 말이 많은 듯 눈을 반짝인다. ‘언니’ 김소영(31)은 취재 기자를 향해 “내가 앞에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따로 듣고 알려달라. 내가 (공)희용이에 대해서 모르는 게 있으면 안 된다”라며 웃어 보였다. 티격태격하다가도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마치 친자매 같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친근한 별칭으로 묶인 ‘킴콩(김소영과 공희용의 성을 따서 부르는 표현)’ 듀오. 2019년 결성해 지난 4년 동안 코트 안팎에서 쌓은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는 이들의 가장 큰 강점이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배드민턴 여자복식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하며 국내 스포츠팬에 존재감을 알린 두 선수는 올해도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영오픈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3위. 서비스와 네트 앞 플레이에 능한 김소영, 후위에서 강한 스매시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공희용. 여느 복식 조가 그렇듯, 킴콩 듀오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조합으로 구성됐다. 킴콩 듀오만의 특색을 묻자 김소영은 “특별한 파트너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희용도 흐트러진 김소영의 앞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정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소영은 천생 언니다. 항상 공희용에게 먼저 다가선다. 김소영은 “솔직히 생각은 몰라도, 감정이나 기운은 표정만 봐도 딱 알 수 있다. 희용이가 운동할 때 집중력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면 가급적 먼저 물어보려고 한다. 배드민턴 외에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얘기를 나누며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공희용도 “내가 가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서 언니가 답답해할 때도 있다. 그걸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많이 얘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올해는 두 선수가 더 끈끈해졌다. 김소영의 도전을 공희용이 응원하는 과정에서 동료애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했던 김소영은 국내 후보자 선출 평가 회의 면접까지 참가했지만, ‘골프 여제’ 박인비에게 밀리고 말았다. 김소영은 “이전부터 IOC 선수위원이 꿈이었다. BWF 투어 대회와 면접 준비가 겹치면서 물리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다. 조금 예민했는데, 희용이가 정말 많이 배려해 줬다. 너무 고마웠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킴콩 듀오는 항저우 AG에 집중한다. 금메달 도전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여자복식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다. 킴콩 듀오는 지난 7월 23일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이들에게 패했지만, 일주일 뒤 열린 일본오픈 결승전에선 게임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설욕전을 펼쳤다. 통산 전적은 킴콩 듀오가 5승 10패로 밀린다. 김소영은 “코리아오픈에선 공격도 소극적이었고, 수비도 너무 후위에 처져서 한 탓에 손도 써보지 못하고 졌다. 일본오픈에선 상대 노림수가 보이면 과감하게 전진 쇄도했고, 수비도 공격을 염두에 두고 했다. 그래서 중국 선수(천칭천-자이판)들이 당황한 것 같다"라고 돌아보며 "아마 우리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을 것이고, 한 번 졌기 때문에 설욕 의지도 클 것이다. 상대 홈(중국)에서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에 기세에서 밀리지 않도록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희용도 "랠리로 끌고 가는 플레이를 자주 만들고, 이전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중국 조뿐 아니라 상대하는 모든 팀이 잘하기 때문에 매 순간 집중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두 선수는 대회 일정을 마친 뒤 현지 맛집을 찾아 식사하며 서로를 향해 "수고했다"라고 격려하는 루틴이 있다고 한다. 김소영은 "희용이가 (맛집) 검색왕"이라고 웃었다. 항저우에서도 웃으면서 회포를 풀길 바란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스포츠팬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힘을 낼 것이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0 09:00
스포츠일반

‘최강’ 알레시오 넘었다… 태권도 서건우, 그랑프리 동메달

한국 태권도 중량급 기대주 서건우가 올림픽 랭킹 1위를 꺾고 올해 첫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건우(한국체대, 2학년)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1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요르단의 엘샤라바티 살레(24)에게 라운드 점수 2-1로 일격을 당해 우승 도전 기회를 놓쳤다. 1회전에서 선취점을 얻은 서건우는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퍼부었으나 기습적인 머리 공격을 연거푸 실점해 13대16으로 졌다. 2회전 2분 내내 난타 공방을 펼친 끝에 11대9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을 기대했던 3회전에서는 몸통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고 반격의 동력을 잃으면서 6대16으로 무릎 꿇었다. 다만 최대 승부처였던 8강 이탈리아 시모네 알레시오를 꺾은 것이 큰 성과다. 시모네는 현재 이 체급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1위이자 지난해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차(로마), 2차(파리), 파이널(리야드)을 휩쓴 절대 강자다.역대 두 번 맞붙어 1승1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서건우는 이날 끈질긴 승부욕과 전략적인 경기 운영으로 시모네를 혼란에 빠뜨리며 라운드 점수 2-1(6-3, 3-5, 14-13)로 꺾었다. 이번 로마 그랑프리에서 최고의 명승부 중 한 경기를 펼쳐 보였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나선 2미터 장신의 실력파 시모네를 상대로 1회전부터 근접전 전략에 결정적인 순간 주특기인 뒷차기를 결정타로 승부했다. 1회전을 6대3으로 제압한 서건우는 2회전 2대2 우세패로 쫓기던 중 종료 직전 머리 공격을 허용해 3대5로 내줬다. 마지막 3회전 몸통과 뒤차기 콤비네이션으로 대량 득점을 앞세워 종료 직전까지 불꽃 튀는 공방 끝에 14대13 한 점 차로 극적으로 이겼다. 16강전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를 놓고 국내와 국제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숙명의 라이벌이자 한국체대 3년 선배인 박우혁(삼성에스원, 23)을 라운드 점수 2-1(6-9, 17-17 우세승, 17-12)로 역전승했다. 1회전을 6대9로 내준 서건우는 2회전 특기 발차기 중 하나인 돌개차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17대17 우세로 이겼다. 마지막 3회전 연타 몸통 공격을 앞세워 17대12로 제압했다. 올해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과 우시 그랜드슬램에서 잇달아 박우혁에서 패한 서건우는 올림픽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에서 최근 패배를 설욕했다. 근소한 점수 차이로 경쟁 중 서건우가 이기면서 우위에 서게 됐다. 시상식 후 서건우는 “오늘 되게 행복하긴 한데, 아직은 부족함이 느껴져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준결승에서는 상대의 단점을 알면서도 내가 오히려 당했다”라고 평가하며, 시모네와 박우혁을 상대로 이긴 것에 대해서는 “너무 행복하다. 그 이유가 이긴 것도 있지만, 실력이 늘었다는 게 조금씩 느껴진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서건우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WT가 올림픽 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도 그랑프리 출전 기회를 주고자 지난해 6월 신설한 무주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챌린지 우승으로 맨체스터 그랑프리 출전권을 얻은 서건우는 박우혁과 시모네 등 세계 강호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으로 리야드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초청돼 강한 승부욕으로 결승에 진출해 시몬에게 아쉽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서건우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엘샤라바티 살레는 이란의 바코다리 메흐란(24)을 라운드 점수 2-1로 역전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출전한 여자 -49kg급 강보라와 강미르 자매(이상 영천시청)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 체급은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인 태국 파니팍 웡파타나낏(27)이 랭킹 2위 스페인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 아드리아나(19)를 꺾고 개인 통산 그랑프리 10회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선수단은 올해 첫 그랑프리 시리즈인 로마에서 남자 -58kg급 장준(한국가스공사, 23)과 -80kg급 서건우, 여자 -57kg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23) 등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김희웅 기자 2023.06.12 17:02
스포츠일반

테니스 역사를 쓴 흑진주…'굿바이, 세리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2)가 37년의 테니스 여정을 마무리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3시간 5분 접전 끝에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에게 1-2(5-7, 7-6〈7-4〉, 1-6)로 졌다. 윌리엄스가 US오픈 단식 3회전에서 패한 것은 1998년 이후 이번이 24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미국 패션 잡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시사했다. 이번 대회가 고별전으로 예고되자 빌 클린턴, 타이거 우즈, 마이크 타이슨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를 보러 코트를 찾았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다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럴 것 같지 않다"며 "정말 오래도록 내 인생을 테니스와 함께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은퇴를) 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7년 딸 올림피아를 출산한 윌리엄스는 둘째를 낳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윌리엄스 역시 "물론 아직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버전의 세리나,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빈민가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아버지의 권유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던 테니스에 입문했다. 테니스 역사를 쓴 두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의 이야기는 윌 스미스 주연의 '킹 리차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18세였던 1999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흑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58년 알테아 깁슨 이후 41년 만이었다. 테니스 여제의 등장을 알린 윌리엄스는 이후 흑인 선수의 아이콘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흑진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윌리엄스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총 23차례나 우승했다. 1960~70년대 마거릿 코트(24회·호주)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출산 후에도 네 차례나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통산 전적은 858승 156패, 승률 84.6%로 역대 4위, 현역 1위에 올라있다. 테니스 선수는 보통 20대 전성기를 보낸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30대에도 최정상급 경기력을 자랑했다. 역대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186주),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35세 4개월) 기록을 갖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4명뿐인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올림픽 금메달)도 달성했다. 선수 시절 상금만 9400만 달러(약 1281억원)를 넘었다. 역대 여자 스포츠 선수 중 1위다. 언니와는 좋은 동반자이자 경쟁자 관계였다. 윌리엄스 자매는 메이저 대회 복식에서만 14차례, 올림픽에서도 3차례나 우승했다. 단식에서는 총 31차례 맞붙어 동생 세리나가 19승 12패로 앞섰다. 그는 "비너스가 없었으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트 밖에서도 영향력을 자랑했다. 윌리엄스는 흑인과 여성 인권 신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 황제' 우즈는 "당신은 정말 코트 안팎에서 위대한 존재였다"고 했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8월 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테니스 선수 수입에서 세리나가 3510만 달러(478억원)로 전체 3위였는데, 그의 상금 수입은 10만 달러(1억 3600만원)에 불과했다. 라켓을 내려놓는 세리나는 "나의 모든 건 부모님과 함께 시작됐다.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내일은 일단 쉬면서 아마도 딸 올림피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에 갈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나는 딸도 돌보고, 일도 해야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였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04 17:33
스포츠일반

'윌리엄스 자매' US오픈 복식 1회전 탈락...팬들은 기립 박수

'윌리엄스 자매'가 사실상 고별전을 치렀다.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미국)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2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복식 1회전에서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체코)조에 세트 스코어 0-2(6-7〈5-7〉, 4-6)로 패했다. 윌리엄스 자매도 세월 앞에 작아졌다. 노련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결정력은 아쉬웠다. 세리나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시사한 상황. 1990년대 말부터 세계 여자 테니스를 호령했던 자매가 같은 쪽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는 경기도 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매는 흐라데츠카-노스코바존에 패한 뒤 서로 포옹을 나눴다.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동생 세리나는 1999년 이 대회(US오픈) 단식에서 우승했다. 1958년 알테아 깁슨 이후 41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흑인 선수가 됐다. 이후 메이저 대회(US오픈·호주오픈·윔블던·프랑스오픈) 단식에서만 23번 우승했다. 언니 1997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동생보다는 1년 늦은 2000년 윔블던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7개를 거머쥐었다. 복식에서도 최강조였다. 1999년 프랑스오픈부터 2016년 윔블던까지 14번 메이저 대회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결승에 나간 14번 모두 우승했다.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US오픈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자매의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1회전 경기를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 배정했다. US오픈 역사상 복식 1회전이 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건 처음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02 12:00
예능

'호적메이트' 쇼트트랙 황대헌, 동생과 우애도 금메달리스트급

황대헌 형제가 훈훈한 우애를 보여줬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는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과 남동생의 추억 만들기가 그려졌다. 동반 화보 촬영에 나선 조준호, 조준현은 이날 남다른 케미스트리와 비주얼을 자랑했다. 화보 촬영을 앞둔 조준호, 조준현은 모처럼 집을 방문한 어머니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는 아들들의 외모 관리를 위해 손수 오이와 꿀을 준비해 마사지를 해주는 정성을 보였다. 조둥이와 어머니의 입담 케미스트리도 이어졌다. 아들들을 향한 어머니의 폭풍 디스와 솔직한 토크에 현장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조둥이 역시 어머니의 말솜씨에 감탄하며 "엄마 원래 이런 캐릭터였나"라며 웃었다. 또 어머니는 두 아들 중 누가 나은가 라는 질문에 "잘나도 못나도 내 아들"이라며 남다른 아들 사랑까지 드러냈다. 꽃단장을 마친 조둥이의 동반 화보 촬영 현장도 공개됐다. 시작은 어색했지만, 촬영이 거듭될수록 적응해나가는 조둥이의 모습에 현장에서는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쌍둥이다운 비주얼 케미스트리와 자연스러운 포즈에 현장 스태프들은 "합이 너무 좋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눈호강 비주얼까지 선보인 조둥이는 "잘생겼다"라는 환호와 극찬을 받으며 화보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겨울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은 모처럼 링크장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동생을 반갑게 맞았다. 그는 "동생이지만 다 말할 수 있는 나무 같은 존재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며 남다른 우애를 뽐냈다. 이들의 우애는 황대헌이 울고 웃었던 지난 올림픽에서 가장 빛났다. 올림픽 당시 1000m 편파 판정으로 맘고생을 했던 형을 위해 동생은 4~5시간 동안 전화를 해주며 힘을 보탰다. 당시를 떠올리던 황대헌 동생은 "그래도 형을 믿었다"라고 고백했다. 동생을 위한 형의 스페셜 코스도 이어졌다.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이 동생에게 특급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준 데 이어 금메달 보상으로 받은 치킨 연금을 함께 사용한 것. 황대헌은 치킨 연금을 받자마자 곧바로 치킨집으로 향해 동생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그동안은 하지 못했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황대헌이 준비한 마지막 코스이자 그의 버킷리스트인 번지점프 도전도 이어졌다. 생각보다 높은 높이에 두려워하는 동생을 위해 황대헌은 홀로 도전에 나섰다. 동생은 번지점프대 아래에서 형을 지켜보며 조용한 응원을 건넸다. 황대헌은 동생 앞에서 멋지게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성공했다. 이를 지켜본 동생은 "형 같았다. 내가 못 할 것 같은 건 형이 거리낌 없이 한다. 황대헌이 황대헌 한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도전을 마친 후 환하게 웃던 황대헌은 "다음엔 같이 하는 걸로 하자"라며 다음 여행을 기대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결혼을 앞둔 돈스파이크와 동생의 색다른 남매 케미스트리, 조둥이와 김정은, 김정민 자매의 농장 만남이 그려져 기대를 끌어올렸다.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5 08:20
예능

'호적메이트' 가수 꿈 함께 꾼 방민아-방현아, 뭉클했던 자매愛

'호적메이트' 방민아-방현아 자매의 애틋함이 안방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는 극과 극 성향을 가진 방민아, 방현아 자매의 여행기와 일상이 그려졌다. 김정민은 언니 김정은의 일일 매니저로 나서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방민아-방현아 자매는 여행 시작부터 극과 극 성향을 보여줬다. 여행과 관련된 모든 계획을 촘촘하게 다 짜온 방현아와 달리 발길 닿는 대로 향하는 편인 방민아는 언니의 준비성에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의 블록랜드 즐기기가 본격 시작됐다. 동생과 전혀 다른 여행 성향을 가진 방현아지만, 방민아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고 먹고 싶어하는 간식도 함께 먹으며 모처럼만의 추억 쌓기에 참여했다. 방민아 역시 "계획형 언니와의 여행은 바쁘지만 재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 답이 없는 언니를 위해 준비한 방민아의 단독 인터뷰도 진행됐다. 왕복 30분이 걸리는 케이블카에서 자신이 직접 짜온 질문을 언니에게 묻기로 한 것. 방현아는 동생의 깜짝 플랜에 당황했지만 이내 자신의 속 얘기를 건넸다. 특히 방현아는 동생과 마찬가지로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당시와 그 이후의 심정을 방민아에게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언니의 진심을 들은 방민아는 "언니가 직업 바꾸고 대화가 어려웠는데 속 얘기를 알게 돼서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집에 도착한 두 사람의 뭉클한 시간도 공개됐다. 걸그룹 생활을 마친 뒤 대기업 정직원이 된 방현아가 동생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한 것. 방민아는 "공과금 낸 적이 없어서 살림에 보탬 되라고 준다"라며 돈 봉투를 건넨 방현아에게 크게 감동했다. "우리 언니 다 컸다. 이런 순간이 오네"라며 감격한 방민아는 눈물을 흘렸다. 방현아 역시 뭉클해하며 "지금은 부족하다. 의지할 수 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방민아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가수의 길을 걷던 언니가 꿈을 접고, 새로운 길을 택한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그는 언니의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신발 선물을 전했고 "나에겐 언제나 자랑스러운 언니"라며 남다른 자매애를 드러냈다. 김정민은 시구 스케줄이 있는 언니 김정은을 위해 일일 매니저로 변신했다. 김정은의 모든 일정에 동행하는가 하면, 야구 유니폼을 비롯한 소품, 시구를 위한 레퍼런스까지 알차게 준비해 일일 매니저로서 최선을 다했다. 동생과 유니폼을 꾸미던 김정은도 "이런 아기자기한 걸 같이하니까 재밌긴 하다"라며 웃었다. 20년 만에 프로야구 시구에 재도전하는 김정은의 모습이 공개됐다. KT 투수 고영표에게 일일 특강을 받은 만큼 김정은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정민 역시 언니의 특별한 도전을 촬영하며 응원을 건넸다.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다시 글러브를 낀 김정은은 자신의 유행어인 "여러분! 부자되세요 꼭이요!"를 외친 뒤 힘차게 공을 뿌렸다. 공은 무사히 스트라이크존에 안착했고 김정민은 "운동인의 피가 흐른다"라며 뿌듯해했다. 이날 김정은은 동생 김정민과 함께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같이 다니는 게 좋고 자랑스럽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정민 역시 "저한테 언니는 영원한 동반자다. 너무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김정은 역시 또 한 번 눈물을 보였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과 남동생의 특훈 현장, 조준호-조준현 형제의 화보 촬영 도전기가 예고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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