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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면가왕’ 9연승 가왕 정준일 “음악·뮤지션에 진 빚 갚는 마음으로…늘 절박했죠” [IS인터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라 사실 저도 많이 놀랐어요.”감성 싱어송라이터 정준일이 ‘복면가왕’ 9연승 가왕으로 우뚝 선 소감을 밝혔다. 복면가수 ‘꽃보다 향수’의 주인공인 정준일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최종 가왕전에서 송필근, 간미연을 꺾고 올라온 ‘앤틱거울’과 치열한 경합 끝에 다섯 표 차이로 패배, 아쉽게 10연승에 실패하며 복면을 벗었다. 하지만 정준일은 무려 9연승에 성공하며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약 5개월 동안 시청자와 음악으로 뜨겁게 호흡했다. 9연승은 ‘복면가왕’ 역대 랭킹 1위에 해당하는 최장기 기록으로 앞서 ‘우리 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희로애락도 락이다’ 터치드 윤민에 이은 세 번째이자 타이 기록이다. 가왕 9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소감을 묻자 정준일은 “10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음악을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또 음악 외적으로도 고민이 가장 많았던 시기에 출연을 결심했던 터라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매주 코인노래방에서 노래 연습을 하고 데모곡을 녹음했는데, 그마저도 아쉬울 만큼 ‘복면가왕’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정준일은 지난해 12월 가왕으로 첫 등극해 시린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까지 자신만의 음악적 향기를 깊이 각인시켰다. 온몸으로 뿜어내는 애절한 감성과 클래스가 다른 가창력으로 현장 관객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도 움직였다. 그의 시그니처 보이스를 비롯해 뒷짐을 지는 자세나 특유의 제스처 덕분(?)에 일찌감치 정체가 탄로나긴 했지만, 많은 이들이 마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심정으로 정준일의 무대를 지켜보고 즐겼다.정준일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커뮤니티 글도 찾아보고, 검색은 하루에도 몇 번씩 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맞힌 것 같고, 시청자들도 첫곡이었던 정승환의 ‘너였다면’을 듣고 바로 알아맞힌 것 같다”면서 “방송에서 노래를 했던 기록이 별로 없어서 시청자들은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나를 너무 간과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후엔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대놓고 내 맘대로 불러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뒷짐을 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이소라 ‘바람이 분다’, 김동률 ‘답장’, 패닉 ‘정류장’, 넬 ‘멀어지다’, 자우림 ‘팬이야’, 태연 ‘아이’ 등 그야말로 장르 파괴, 한계 없는 무대를 선보인 정준일. 그는 “곡 선정을 할 때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곡가나 가수에 대한 헌사의 의미로 선곡을 했다. 나도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헤비리스너로서 그들의 음악에 맡긴 혹은 빚진 어느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며 “유희열, 김동률, 이적, 이소라 같은 분들의 음악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다고 믿기에 이 기회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고마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 회차를 이어가면서는 “가수가 주인공인 방송이지만 너무 많은 방청객과 판정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이 이 한 무대를 위해 진심을 다해 임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감동시켰던 것 같다”며 “나도 이 곳에 어울리는 그리고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내 노래가 꼭 필요한 곳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정준일은 또 “음악 앞에서는 깊이로도 기술적으로도 여전히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매번 매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절박함이 시청자들에게 닿았던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스스로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 그게 더 적나라하게 잘 보여서 그동안 비겁하게 도망만 다니진 않았나 많은 반성을 했어요. 시청자나 관객들께 제 노래가 어느 시절에 어떤 모습으로 걸려있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 마음만이라도 꼭 전달 됐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은 언제나 저에게 좋은 것만 줬거든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0 10:29
스타

‘표절 논란’ 유희열, 3년만 복귀 첫 소감…“살면서 가장 떨려” (배캠)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18일 유희열은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유희열은 휴가를 떠난 DJ 배철수를 대신해 오는 21일까지 4일간 진행을 맡는다.이날 유희열은 “이 자리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반가움을 표시해주는 분들, 소리 없이 들어주시는 분들, 불편함을 느끼실 모든 분께 감사함과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는 어색함에 사과의 말씀을 같이 전한다”고 운을 뗐다.또한 유희열은 “2016년, 2019년 ‘배캠’ 대타 DJ를 맡은 후 6년 만에 인사드리는 것이라 너무 떨린다”며 “머리가 깨질 거 같이 하얘졌다. 살면서 제일 떨리는 순간이다. 그러다 보니 목소리가 잠기는 느낌도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본모습을 여과 없이, 한편으로는 누가 되지 않도록 나누겠다. 여러분들도 사연 편하게 보내달라”고 덧붙였다.유희열은 지난 2022년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유희열의 곡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당시 류이치 사카모토 측은 두 곡이 유사성은 있으나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다만 유희열은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다른 곡들까지 표절 의혹에 휩싸이자 유희열은 활동을 중단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8 20:21
뮤직

하이미스터메모리, 14년 만에 신보 컴백…11월 29일 단독 콘서트도

싱어송라이터 하이미스터메모리(본명 박기혁)가 14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하이미스터메모리는 11월 중 새 EP 앨범으로 컴백한다. 그의 신보 발매는 2010년 발표한 2집 ‘내가 여기 있어요’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하이미스터메모리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11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교동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행복해져랏!’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에는 곽지웅(드럼), 오정택(콘트라베이스), 홍종화(키보드), 김유리(바이올린)을 비롯해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의석이 함께 한다. 또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를 거쳐 현재 방송 중인 ‘더 시즌스’ 등 전통의 KBS 음악 토크 프로그램 음악감독으로 30년 넘게 활약 중인 싱어송라이터 겸 작곡가 강승원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2007년 1집 ‘안녕 기억씨’로 데뷔한 하이미스터메모리는 포크 록을 주요 장르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고의석(클래식), 김마스타(블루스) 등 기타리스트들과 함께 ‘G삼선’으로 뭉쳐 프로젝트 공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31 11:35
연예일반

유희열, 소속사 대표로 깜짝 등장 “양세찬, 이서진·유재석도 좋아해” (쑥쑥)

작곡가 겸 방송인 유희열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24일 유튜브 채널 ‘쑥쑥’에는 ‘10차 회의 중 (with 유희열)’이란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양세찬은 스태프들과 콘텐츠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속사 안테나의 대표인 유희열을 초대해 조언을 구했다. 유희열은 “‘선재 업고 튀어’든 뭐든 결국에는 대화랑 이야기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가슴이 떨리는 거다.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대화의 결”이라며 “그걸 네가 잘한다. 세찬이는 무조건 이야기를 다 들어줄 거 같다. ‘쑥쑥’으로 몰랐던 세찬이의 매력을 보게 됐다”고 칭찬했다. 유희열은 또 “지금까지 말했던 거 다 해 봐라, 이서진이 널 되게 좋아하더라. 유재석은 너랑 같이하고 싶다고 3년 전부터 이야기했다. 처음 여기(안테나) 왔을 때 너 최고라고 했다. 양세찬, 조세호, 남창희 최고라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유재석이) 다음 세대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너도 뭐가 됐든 의지를 갖고 친구들을 끌어주면 그 친구들이 또 널 밀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또 “요즘에는 뭔가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유튜브가 기본이 됐다. 많이 보건 적게 보건 간에 마치 예전에 싸이월드 하듯이 프로필사진 올리는 거랑 다르지 않다. 시대가 진짜 바뀐 거 같다”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5 22:51
뮤직

[RE스타] “따뜻하지만 소름 돋아” 정승환, 기대되는 ‘데뷔 10년 차’ 목소리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입대를 앞둔 가수 정승환이 얼마나 더 농익은 보컬로 돌아올지 팬들의 시선은 2025년에 쏠려 있다. 7월 17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정승환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 26세다. 현행법상 병역 의무 연기는 만 30세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그는 육군 군악대에 지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입대하게 됐다. 그는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안테나 관계자에 따르면 정승환은 평소 군대 공백기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건 그가 병역 문제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는 것뿐이었다.그런 가운데 정승환은 지난 14일 입대 전 마지막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새 싱글 ‘에필로그’는 정승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로써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노래는 활기찬 멜로디와 더불어 따뜻한 가삿말로 이뤄져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늘 투덜대던 월요일 아침이 기다려져 너 하나로”, “달리고 달렸던 그 여름의 로맨스”라는 가사처럼 온전히 누군가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정승환은 줄곧 해왔던 차분히 읊는 발라드를 접어두고 끊임없이 내뱉는 보컬 스타일을 보여주며 곡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정승환 하면 무겁거나 다소 낮은 톤의 발라드 곡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앨범뿐만 아니라 그간 복수의 드라마 OST를 통해 여러 스타일의 보컬을 도전, 선보이곤 했다. 데뷔 이후 그의 목소리가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정승환은 지난 2016년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가요계에 나타난 8년차 가수다. 특히 작곡가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와 소속사 계약을 맺으면서 그에게는 탄탄대로가 펼쳐졌다. 정승환은 ‘발라드 세손’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어느덧 안테나의 없어서는 안될 대표 남자 발라더로 자리했다.발라드 황제, 발라드 여왕, 발라드 왕자 등 숱한 발라더들의 별칭이 있었지만 ‘세손’은 정승환에게 아주 찰떡이다. 가수 성시경의 절차를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성시경도 2008년 입대 전 팬들에게 남긴 곡, ‘안녕 나의 사랑’을 6월 12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정승환이 ‘에필로그’를 발표한 날(6월 14일)과 단 이틀 차다. ‘안녕 나의 사랑’도 성시경 노래에선 드문, 빠르고 신나는 미디엄 템포의 멜로디로 완성됐다. 이후 성시경은 전역 뒤 발표한 ‘처음’이라는 곡으로 더욱 울림 있는 보컬을 선사, 팬들의 기다림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정승환 역시 전역 후 선보일 음악에 자신 또한 기대를 하고 있을 터. 지난 주말 성료된 팬미팅에서 정승환은 “잠깐의 이별을 앞둔 시점이다.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을 테니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웃으며 인사해주길 바란다.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입대 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정승환이 팬들 앞에 다시 설 2025년. 그가 딱 데뷔 10년 차가 되는 해다. 음악으로도, 사람 정승환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그의 다음 앨범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에필로그’를 접한 팬들은 “따뜻한 노래지만 소름 돋는 가창력, 우리가 그를 기다리는 이유”라며 그를 배웅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30 06:15
예능

‘더 시즌즈’ 유희열 지우고 박재범 택한 KBS의 심기일전 “이전과 단절, 편견 깰 것” [종합]

KBS가 ‘더 시즌즈’로 뮤직 토크쇼 명맥을 이어갈 각오와 다짐을 밝혔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더 시즌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박재범, 정동환, 조준희 CP, 공동 연출을 맡은 박석형, 이창수 PD가 자리해 첫 공개를 앞둔 소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더 시즌즈’는 지난해 7월 ‘유희열의 스케치북’ 폐지 이후 약 반년 만에 KBS가 새롭게 선보이는 심야 뮤직 토크쇼다. KBS는 1992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부터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지난 30년간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오며 음악의 힘을 안방극장에 전했다. 조 CP는 이날 “KBS가 30년간 쌓아왔던 라이브 뮤직 토크쇼를 이어가는 프로그램으로, 그 토대 위에 이번에는 새롭고 엣지있는 변화를 주고자 장기간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PD는 “2023년 음악 장르에서 독보적인 네 명의 뮤지션이 네 개의 시즌을 맡는 프로그램이다. 각자 개성과 색깔이 묻어 있는 걸 하나의 시즌으로 묶어 하나의 주기로 완성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더 시즌즈’의 첫 시즌 문은 가수 박재범이 연다. 데뷔 이래 지상파 첫 단독 MC를 맡은 소감으로 박재범은 “내 이름 걸고 하는 건 다 신중하게 생각한다. (KBS 뮤직쇼) 전통이 있는 만큼 MC를 맡은 것에 영광이다”면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연을 바라는 게스트로 “아이유, 뉴진스가 나와주면 좋겠다”를 언급하며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이다. 출연한다면 화제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 PD는 “다나카가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멜로망스의 멤버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활동 중인 정동환은 ‘더 시즌즈’의 밴드 마스터로 함께 한다. 정동환은 “‘정마에와 쿵치타치’라는 밴드 이름도 마음에 든다”며 각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언급했다. 그는 “밴드 멤버들 모두 학교 동문으로 10년간 호흡을 맞췄다. 크러쉬, 자이언티, 지오디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룹의 밴드 마스터로 활동한 친구들이다”며 남다른 합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30년 동안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올랐던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누를 끼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과 다른 ‘더 시즌즈’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더 시즌즈’는 최초 연간 프로젝트 방식을 도입, 한 해 동안 총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총 4개의 시즌을 이어 진행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 PD는 “MC 박재범의 헌신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꼽으며 “신인 아티스트 샷 아웃을 위해 박재범이 야외에서 VCR도 찍었다”고 첨언했다. 첫 녹화를 마친 소회도 전했다. 이 PD는 “녹화 중간중간 눈앞이 캄캄했다. 박재범이 우리가 오래 준비한 대본대로 하지 않았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냈다. 이에 박재범은 “딱딱하게 읽는 건 내 성향과 안 맞아 자유롭게 갔다. 다만 양희은 선생님이 왔을 때는 긴장했다”며 웃음 지었다. 힙합 아티스트 겸 힙합 레이블 수장으로서 경력을 쌓아왔던 박재범을 단독 MC로 정한 만큼 힙합 장르의 한계를 탈피해 다양한 음악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지 관전 요소다. 이 PD는 박재범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음악 쇼에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MC로 선택했다. 제작진의 편견마저 깰 정도로 요즘 시대에 맞는 진행방식을 보여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MC의 색깔이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쉽기에 ‘더 시즌즈’가 힙합에 치중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었다. 이에 박 PD는 “MC의 색깔이 당연히 배어 나오겠지만 좋은 음악은 한 장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흑인 음악이나 R&B가 많이 나오겠지만 전체 프로그램을 완전히 바꾸는 형식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방송 기간에 관한 논의도 오갔다. 박 PD는 “계절마다 방송하냐는 질문이 있더라. 네 명이 보여줄 수 있는 각각의 시즌을 의미한다”면서 “지금은 박재범의 시즌이고 조금 유동적일 수 있다. 올해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네 시즌을 맡으리라는 것만 이야기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해 7월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3년 3개월 동안 진행한 MC 유희열의 표절 논란으로 600회로 문을 닫았다. 박 PD는 “장기 MC의 리스크로 연간 프로젝트를 하는 게 아니다. 음악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그에 맞춰 더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싶어 선택한 구성이다”고 했다. 또 “이전과는 단절해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이 PD 또한 “주방장에 맞춰 새로운 음식이 나오는 오마카세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각 시즌을 맡을 MC 섭외 현황도 공개했다. 이 PD는 “MC 섭외를 동시에 진행했다. 3번째 시즌까지 MC가 고정되어 있다”며 “꾸준히 설득 중인 마지막 MC가 있다. 박재범 방송이 시작된다면 결정할 것이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 PD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을 재차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처음 다짐한 게 ‘노 오디션, 노 컴피티션’(No Audition, No Competition). 오디션, 경쟁도 하지 않는다. 이 PD는 “‘미스터트롯’ 없이도 임영웅. ‘고등래퍼’ 없이도 이영지. ‘K팝 스타’ 없이도 악동뮤지션이 탄생하게 하고 싶은 개인적 목표가 있다. 정말 발칙하고 새롭게 ‘더 시즌즈’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 시즌즈’는 오는 2월 5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17 14:53
연예일반

이효리, 안테나 사무실서 요가 수업..제자 된 정재형 "너무 좋았어"

'제주댁' 이효리가 절친 정재형과 안테나 식구들을 위해 요가 수업에 나섰다. 가수 정재형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테나 요가 수업 #이효리특강 #해듬아방해하지마 #요가허리만들자 #안넘어가는직원들 #감사하는마음으로 #세배"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이효리는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연예기획사 안테나 사옥 내에 위치한 공간에서 요가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요가 동작을 취하고 있는 직원들 사이로 걸어다니는 '요가 선생님' 이효리의 샤기컷과 카리스마 넘치는 뒤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직원들의 요가 동작을 세심히 살피는 듯한 이효리의 모습에서 전문성이 흘러넘쳤다. 또다른 사진에서 정재형은 몸을 뒤쪽으로 완전히 젖히며 나름 유연성을 과시했다. 발목에 있는 타투도 시선을 강탈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이효리와 정재형의 절친 가수 엄정화는 "너무 좋았겠네!!"라고 댓글을 달았고, 정재형은 "너무 좋았어!!!"라고 화답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09 09:37
연예일반

임영웅 ‘사랑해 진짜’ MV 600만 뷰 달성… 로맨틱 매력 통했다!

가수 임영웅의 로맨틱한 매력이 영웅시대(공식 팬클럽 이름)를 사로잡았다. 임영웅의 정규 1집 ‘아임 히어로’(IM HERO) 수록곡 ‘사랑해 진짜’ 뮤직비디오가 1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 수 600만을 넘었다. ‘사랑해 진짜’는 지난 5월 9일 공개된 ‘아임 히어로’의 수록곡. 뮤직비디오는 마치 임영웅과 데이트를 하는 것처럼 로맨틱하고 달콤한 분위기로 채워져 있다. ‘아임 히어로’는 발매 당시 하루 만에 94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솔로 가수 음반 역대 초동 판매량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앨범의 초동 기록은 약 110만장이다. 임영웅은 ‘아임 히어로’ 발매 이후 전국투어와 유튜브, 팬카페, SNS 활동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9 14:41
연예일반

“비슷한 멜로디, 모르고 치긴 어려워… 표절은 X” K팝 작곡가가 본 유희열 표절 의혹

“레퍼런스 작업을 한 건 맞는 것 같지만 표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19일 한 K팝 작곡가는 ‘유희열 표절 의혹’ 논란에 대한 일간스포츠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초 논란이 된 일본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곡 ‘아주 사적인 밤’부터 누리꾼들이 가장 크게 문제라고 지적한 ‘해피버스데이 투 유’까지 표절 논란이 인 여러 노래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가감 없이 공개했다. 발라드를 중심으로 여러 아이돌 스타의 노래를 작곡한 작곡가 A 씨는 유희열 표절 논란에 대해 익명을 요구하며 “솔직히 ‘아주 사적인 밤’은 ‘아쿠아’를 알고 의식하고 쓴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많은 곡을 쳤어도 작곡가가 자신이 쳐봤던 피아노 멜로디 선율을 잊기는 어렵다. 나도 그렇고 내 주변 동료들도 수백, 수천곡을 쳤지만 멜로디를 들으면 어디에 있는 곡인지 대략적으로 다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드 진행의 유사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다른 토이의 노래들과 유희열이 다른 가수들에게 써줬던 노래들에 대해서는 “표절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A 씨는 “코드 진행이 유사하다고 표절이 되는 건 아니다. 코드 진행은 언론사로 치면 기자들이 쓰는 노트북의 겉모습 같은 거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트북의 형체는 다 비슷하지 않나. 그 형체가 코드의 진행 같은 거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희열이 작사, 작곡해 성시경에게 준 노래 ‘해피 버스데이 투 유’와 일본 가수 타마키코지의 ‘해피 버스데이’에 대해서는 “솔직히 비슷하다. 원곡자가 문제를 제기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A 씨는 또 유희열이 원곡을 두고 작업하는 레퍼런스 식 작업을 한 것 같다면서 “원곡자(류이치 사카모토)도 유사하다고 한 걸 보면 레퍼런스 작업물이 맞는 것 같다. 무의식중에 작업을 하다 비슷해졌다기보다는 일부러 표절에 안 걸릴 정도로 만진 거로 보이기는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업계에서도 보면 해외 제품을 카피할 때 특허를 피해가려고 그 부분만 피해서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있지 않나. 사실상 (표절을) 피해 가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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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임진모, 유희열 표절 논란에 "병이 치료전 방관돼"→"도덕적 해이" 일침

부활의 김태원과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유희열 표절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음악계에 경종을 울렸다. 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유희열 표절 논란' 주제에 대해 김태원과 임진모가 출연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펼쳐졌다. 우선 김태원은 "유희열과 사카모토 류이치와의 유사성 논란 곡을 들어봤는데, 한 8마디 정도가 똑같았다. 그 점이 아이러니하다. 표절을 의도했으면 한두마디 변형을 했을 텐데 그러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그분이 워낙 스타덤에 오래 있었고, 쉬지 않고 곡 의뢰가 들어오니까 그런 (표절) 유혹에 빠진 게 아닌가, 혹시지만 가슴이 아파서 하는 이야기다. 다른 예전 노래들도 표절 논란에 오르내리는데, 그런 걸 보면 그게(표절) 병이라면 '치료가 되기 전에 방관을 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닌가'라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분이 지금 고독한 상황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문제가 크게 얘기된 적이 없다. 다 그냥 넘어갔다"라며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영향 받아서 그렇다'는 것은 작가로서 핑계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씁쓸해했다. 임진모 역시 일침을 날렸다. 그는 "유희열은 (서울대에서) 작곡을 전공으로 하신 분이다. 의도성, 양심을 얘기하기가 민망한 수준이다.도저히 납득이 안간다. 본인이 충분히 잘 알 사람인데, 이렇게 된 건 도덕적 해이가 아닌가 싶다.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이치 사카모토가 표절이 아니라고 했다는데 사실 동종업계 종사자인데 '표절이다' 이렇게 말하기 힘들다. 음악가들은 서로 양해하는 상황이 있다.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말, 그걸로 표절과 관련된 논란은 (법적으로는) 끝난 것이다. 표절은 친고죄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중이) 얘기해봤자 법적인 효력을 갖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사후 처리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김태원은 무엇보다 "일본 음악을 따라했다는 사실이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말했고 임진모 역시 "K-POP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원은 "표절을 논할 때, 한 곡 전체를 들어봐야 한다. 곡 전체의 느낌을 들어야 한다. 멜로디의 한 두마디는 의미가 없다. 그런데, 유희열은 앞서 고백한 대로 전체를 옮긴 거다. 어떻게 보면..음악에 (한두마디가) 묻고 말아야하는데 음악이 (모두) 들어가버렸다. 현재 마디수로 표절을 결정하는 게 지금의 현실인데, 그건 큰 의미가 없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록 뮤지션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란 곡과 성시경에게 선물한 '해피 버스데이 투 유'란 곡을 들어본 임진모는 "어떻게 가사까지..우리나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뮤지션이 이랬다는 게 실망감이 큰 거 같다. 전 이번 표절 사건이 터진 게 오히려 잘 됐다고 본다. 곡 하나를 만드는 게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이슈를 이번에 알아야 한다. 반박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준인데 지금의 작곡가들이 재출발을 하는 상황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원도 "저도 그 말을 하고 싶었다"며 맞장구쳤다. 한편 유희열은 지난 6월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유희열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은 “검토 결과 곡의 메인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사과했고, 원곡자 사카모토 류이치 역시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히며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과거 MBC 예능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를 비롯해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등에 대해 추가 표절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희열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등 자숙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대중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7.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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