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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인터뷰②] 도경수 “조인성과 서로 응원, ‘더 문’·‘밀수’ 서로 봐주기로”

배우 도경수가 조인성과 의리를 과시했다.도경수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문’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도경수는 평소 절치한 사이인 조인성과 비슷한 시기에 스크린에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우리끼리도 신기하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도경수는 “조인성 형과 항상 문자를 하는 사이다. 서로 응원을 엄청 해준다”면서 “사실 요즘은 출연작이든 아니든 한국 영화가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 않나. 그래서 ‘우리 둘 다 잘되자’는 얘기를 서로 나누고 있다”고 했다.“‘밀수’를 보러 가겠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서로 영화를 봐주고 이야기해주기로 했다”고 답했다.‘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2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31 11:08
산업

"너 예일대 다녀?" CNN에 예일까지…'있어빌리티' 파는 한국 패션가

최근 패션과 무관한 해외 유명 브랜드가 국내 업체와 라이선스를 계약해 패션 브랜드로 론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비패션 분야의 라이선스 브랜드 인기가 이렇게 높은 나라는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른바 '있어빌리티'(우리말 '있어'에 능력을 뜻하는 영어 'ability'를 섞은 신조어)를 지향하는 소비 욕구와 이미지를 파는 기업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CNN부터 예일까지 "이렇게 차려입으면 완전 예일대 학생 느낌 나겠는데…"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패션 브랜드 '예일' 팝업스토어. 이날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곳곳에 진열된 티셔츠와 모자, 가방을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A 씨는 "꼭 미국 예일대학교 내 기념품 매장에 온 기분이다. 가방까지 메면 왠지 유학파 아이비리그 대학생 같아 보여서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매장에서 만난 또 다른 고객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국내 유명사립대학교 출신이라는 B 씨는 "베이직하고 예쁘긴 한데 사 입긴 조금 민망할 거 같기도 하다. 서울대나 연세대 학과 점퍼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예쁘다고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좀 묘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예일은 최근 국내에서 잘 나가는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로 통한다. 국내 업체인 워즈코퍼레이션이 라이선스 계약으로 선보인 예일은 론칭 1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에 입점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워즈코퍼레이션은 여세를 몰아 예일의 오프라인 매장 출점 및 골프웨어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비단 예일만이 아니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패션 브랜드가 차고 넘친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미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미국 뉴스 채널인 'CNN', 미국 음악 잡지 겸 판매 랭킹인 '빌보드', 필름 브랜드 '코닥', 유명 사립대학교인 'UCLA'와 '하버드'까지 그 폭과 종류가 다양하다. 어디선가 들어봄 직한 타이틀은 모조리 옷에 가져다 붙이려는 기세다. 유독 한국만 있는 현상 세계에서 패션과 무관한 상표를 의류에 부착해 판매하는 사례는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평가다. 패션기업 C 사 관계자는 "전 세계를 통틀어 이런 부류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가 이렇게 많고 두각을 보이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디스커버리, 뉴스 채널 CNN, 빌보드 등은 그동안 패션 사업을 전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모두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패션에 진출한 케이스로 안다"고 했다.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 패션 의류를 전개하는 D 사 관계자는 "국내 첫 비패션 브랜드를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로 들여온 F&F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후발 주자인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나름대로 없던 분야를 개척하고 포지션을 잘 잡았다"며 "아웃도어와 일상복의 중간 지대를 공략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뤘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국내 사업이 잘되자 본사로부터 중국과 인도 등지의 판권까지 사들여 영역을 넓히고 있다.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은 이른바 국내 라이프스타일 웨어 부문 선두다. 그러나 D 사 관계자는 "어디 하나가 잘되면 우르르 몰려든다. 한때 NASA가 패션 브랜드로 론칭되더니 CNN, 빌보드, 코닥까지 셀 수 없이 많다"며 "소위 말하는 근본 없는 브랜드가 끝없이 늘어나면 소비자도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더 나은 소재나 디자인을 고민하기보다는, 이미지로 승부를 거는 분위기 역시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 없다. '있어 보이는 욕망'을 판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CNN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예일 등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있어빌리티' 있는 고스펙을 품고 있다"며 "패션기업이 소비자의 '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을 파고들고, 이미지를 패션에 투영시켜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선망하는 아이비리그 대학교인 예일이나 하버드의 학구적 분위기, 그럴듯한 탐험가처럼 보이는 다큐멘터리 채널 관계자처럼 보이길 원하는 욕구를 옷으로 실현한다는 것이다. 팬덤 소비에 유달리 열정적인 한국의 특유의 문화도 이런 비패션 라이선스 브랜드의 열기로 연결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정 문화평론가는 "아이돌이든 방송 프로그램이든 이를 좋아하는 팬덤이 있는 곳에 상품, 즉 굿즈가 만들어진다. 로고가 곧 브랜드 이미지이고 그 이미지가 있는 상품은 다양하게 사들이는 것"이라며 "한국은 이런 팬덤 상품 소비가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다. 팬덤 상품을 소비로 바로 연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 과잠이나 KBS 점퍼가 다른 나라에서 의류로 팔린다고 생각하면 조금 민망할 수는 있다"며 "원래 가까이 있으면 보이지만, 멀리 있으면 안 보인다. 그냥 이미지를 소비할 뿐"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18 07:00
연예

'SNL코리아2' 이동휘,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빚어낸 웃음

배우 이동휘가 'SNL 코리아 시즌2' 5회 호스트로 나선다.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오늘(22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될 'SNL 코리아2'에는 각종 리얼 연애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코너 '나는 솔로 지옥'에서 이동휘가 종일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SNS 중독 출연자로 출연, 시작부터 'SNL 코리아'에 녹아든 활약을 펼친다.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레전드 명장면을 패러디한 '전국민노래자랑' 코너에는 동룡이가 전국 노래 자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1년 후 같은 대회에 재도전한다는 설정 아래 숨길 수 없는 끼와 재능을 발산한다. 코너 '패고 싶은 피플’에서는 자신만의 패션 세계에 갇혀 사는 무아지경 패셔니스타 이동휘와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된 권혁수의 포복절도 호흡을 그려내고, 이동휘가 톱스타와 비밀 연애하는 좀비 단역 배우로 분한 '중전을 사랑한 좀비' 코너에서는 톱스타 역의 안영미와 닭살 커플 호흡은 물론 온몸을 바친 열정적인 콩트 연기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극한직업' 역시 SNL 표로 재탄생한다. 코너 '극한직업'에서는 잠입수사를 위해 시작했던 중국집이 장사가 잘되자 계속 가게를 이어 가기 위해 자수하려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을 막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 'SNL 코리아 시즌2' 크루진의 활약 또한 이목을 모은다. '나는 솔로 지옥'에서 어디서 본 듯한 각종 일반인 참가자들을 실감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전국민노래자랑' 코너에서는 권혁수와 솔빈이 각각 정환, 덕선으로 분해 유쾌한 에너지를 더한다. 주현영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일본에서 온 참가자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한주의 핫한 이슈를 전하는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는 정치인 NFT 등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하고, 대선 특별 기획 '주기자가 간다'에서는 인턴 기자 주현영이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 김은혜 의원을 만나 기자 선후배의 티키타카를 자랑한다.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쿠팡의 OTT 서비스이며,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2 11:49
연예

'SNL 코리아' 이동휘, 노래·성대모사부터 '응팔' 패러디까지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 2'가 22일 방송되는 5회 이동휘 호스트 출연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동휘는 'SNL 코리아 시즌 2'에 호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호쾌한 에너지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각종 리얼 연애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코너 ‘나는 솔로 지옥’에서 이동휘는 하루종일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SNS 중독 출연자로 출연, 시작부터 'SNL 코리아'에 완벽히 녹아든 활약을 펼친다. 이어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레전드 명장면을 패러디한 '전국민노래자랑’ 코너에서는 동룡이가 전국 노래 자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일 년 후, 같은 대회에 재도전한다는 설정 아래 숨길 수 없는 끼와 재능을 맘껏 발산한다. 코너 '패고 싶은 피플’에서는 자신만의 패션 세계에 갇혀 사는 무아지경 패셔니스타 이동휘와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된 권혁수의 포복절도 호흡을 그려내고, 이동휘가 톱스타와 비밀 연애하는 좀비 단역 배우로 분한 ‘중전을 사랑한 좀비’ 코너에서는 톱스타 역의 안영미와 닭살 커플 호흡은 물론 온몸을 바친 열정적인 콩트 연기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극한직업' 역시 SNL표로 재탄생할 것을 예고해 이목을 모은다. 코너 '극한직업'에서는 잠입수사를 위해 시작했던 중국집이 장사가 잘되자 계속 가게를 이어 가기 위해 자수하려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을 막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 'SNL 코리아 시즌 2'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오직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21 18:27
축구

'손흥민 2골대+황희찬 PK 골' 한국, UAE 1-0 제압

‘손’ 손흥민(29·토트넘)이 아랍에미리트(UAE) 수비를 휘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3만 관중을 ‘들었다 놨다’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한국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71위)를 1-0으로 꺾었다. 2년 만에 축구 A매치 관중 100%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3만152명이 ‘직관’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모든 스포츠 경기 중 최다 관중이었다. 골대를 2번이나 때린 손흥민은 골 빼고 다 보여줬다. 전반 36분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렸다. 최종예선 10경기 중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국은 3승2무(승점 11)를 기록, 이란과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최종예선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UAE는 3무2패(승점3)에 그쳤다.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조규성(김천 상무)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좌우 날개에 포진하는 4-3-3 포메이션 형태였다. 한국의 강력한 압박, 섭씨 영상 4도 쌀쌀한 날씨 탓에 중동에서 온 UAE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내 오른쪽에서 황인범(루빈 카잔)이 알리 하산의 다리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영리하게 돌아서는 황인범의 움직임이 좋았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7호골이다. 한국은 전반전에 볼 점유율 74대26, 슈팅 11대1로 압도했다. 전반에만 골대를 2번 강타했다. 전반 13분 조규성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1m88㎝ 조규성의 포스트 플레이가 잘되자, 덩달아 중원 움직임도 좋아졌다. 전반 45분 손흥민은 하프라인부터 상대 선수 3명을 달고 단독 드리블 돌파를 했다. 약 30m를 치고 들어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슛을 쐈다. 아쉽게 왼쪽 골포스트를 맞았지만, 2019년 12월 프리미어리그 번리전 ‘79m 드리블 골’을 연상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얼굴에 맞았다. 골키퍼가 ‘막았다’보다는 ‘맞았다’는 표현이 맞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지독한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28분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러닝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 31분 조규성이 교체아웃되고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섰다. 지난달 시리아, 이란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은 불발됐다.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뭔가 홀린듯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앞서 후반 16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알자비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골키퍼 김승규(가시와)가 수퍼세이브로 막아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빌드업(공격전개) 템포, 공격전환 템포 모두 좋았다. 계속해서 상대진영 높은 부분부터 UAE를 압박하는 경기전략도 괜찮았다. UAE가 수비실책이 많은 팀이라서 세컨볼 싸움에 유리했다. 특히 조규성의 폭넓은 움직임, 적극적 압박, 등지는 플레이 모두 준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심각하게 결정력이 아쉬웠던 경기다. 그래도 결과를 얻은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체력면에서 힘겨워진 선수들에 대해 좀 더 적절한 타이밍의 교체는 고려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슈팅 17개(유효슈팅 6개)를 쐈지만 1골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선수들이 고생해서 많은 찬스를 받았는데 (해결하지 못해) 미안하고 반성해야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추운 날씨에도 멀리까지 오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좀 더 시원한 승리로 보답해드렸으면 좋았을텐데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강력한 압박 플레이 대해 손흥민은 “UAE도 볼을 잘 차는 팀이라서 그런 부분을 준비했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수들끼리 얘기한 부분이 잘 이루어졌다. 공격수들이 찬스에서 골을 넣었어야 했고,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에 따라 2년 만에 축구 A매치 관중을 100%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 및 48시간 내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입장가능했는데, 경기도 파주에서 온 유준범(19)씨는 “흥민이 형을 응원하기 위해 2차 접종까지 마치고 왔다”며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이날 유효좌석 3만5000석 중 3만152명이 입장했다. 한국은 17일 0시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고양=박린·김영서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1 22:16
연예

[인터뷰②] '알함브라' 민진웅 "버그 삭제신, 마음 아프고 힘들었다"

민진웅이 하면 비서 역할도 평범하지 않다.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현빈(유진우)의 비서 서정훈을 맡은 배우 민진웅은 작품 후반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등에 화살이 꽂힌 채 무표정한 얼굴로 적들의 공격을 받아내는 모습은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비서였지만 민진웅이기에 범상치 않은 역할일 거라는 시청자의 기대감을 200% 채웠다. '혼술남녀' '아버지가 이상해' '저글러스' 등 안방극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오고 있다. 영화 '재심' '박열' '말모이' 등 스크린에서도 '믿고 쓰는' 신스틸러로 활약 중이다. 이런 대중의 호평을 전하자 민진웅은 "정말 그렇게 되어야 할 텐데"라며 쑥스러워했다. 거창한 목표보다, 작년에 작품 수가 적은 게 아쉽다며 올해는 더 빈틈없이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먼저 NPC 연기를 한 박훈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서로 자기 연기를 하느라 그럴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NPC 연기를 하게 되니 박훈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고충이라는 게 무엇인지."분장한 상태로 오래 있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매번 갈 때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까지 걸렸다. 의상 스태프, 분장 스태프 등 모두 고생했다. 전투를 하면 할수록 상처가 더 늘어나는 것도 힘들었다. 어쩌다 보니 7개월 동안 촬영을 했다. 처음엔 추워질 때를 대비해 한 겹 더 입는 바람에 더웠는데, 겨울이 돼서는 추웠다. 그리고 현빈을 쳐다보면 안 되는 게 힘들었다. 자연스럽게 소리가 들리면 쳐다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보고 싶은 걸 참아야 했다. 등 뒤에 꽂힌 화살에 스태프가 부딪치기도 해 조심해야 했던 것도 있었다."-액션 연기도 대비했을 것 같은데."현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현장에서 무술 감독님이 많이 도와줬다. 특히 좀비로 나온 분들과 1회에 외국인 전사로 나와주신 분 등 NPC로 출연하신 분들이 더 고생을 많이 했다."-마지막 신도 슬펐다."유진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장 친했던 친구를 자기 손으로 죽였는데 삭제했고, 또 아버지같이 모셨던 분도 삭제하고. 근데 마지막에 나까지 나오니까 더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슬펐다고 하는데 찍는 나는 더했다. 그 장면을 볼 때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결말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다."일요일 밤부터 난리가 났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격하게 반응을 해주셔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많은 분이 우리 드라마를 많이 좋아해 주고 관심 가져주셨구나. 또 상상하기 나름이지만 어쨌든 유진우와 정희주가 행복할 텐데. 아마 얼마나 행복한 건지 그걸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것과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를 아쉬워하시는 것 같다."-이제 민진웅 하면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민진웅이 하는 역할은 평범하지 않을 거란 기대가 있다."감사드린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내가 나와서 저 역할에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주신다면 기분 좋은 일이다. 진짜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내가 나올 때마다 좋게 봐주는 분들이 계속 늘었으면 좋겠다."-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지."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다. 갈 때 되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생각하려고 한다. 혼자만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다. 노수산나와는 잘 만나고 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매년 목표를 따로 세우기보다 항상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나도, 여자친구도, 주변 분들도 항상 올해는 내년 보다 잘되자고 얘기한다. 지난해에는 드라마를 7개월간 찍어서 조금 공백이 1년 정도로 길었다. 올해는 좀 더 빈틈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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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연말결산①]이영자·박나래, 방송계 女風 이끈 '돌풍의 핵'

2018년 방송계는 여풍(女風)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명과 암을 나눌 수 있다.이영자·박나래·김숙·송은이·장도연 등 여성 방송인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김남주·손예진·염정아 등 여성 서사를 내세운 드라마가 각광받았다. 상반기엔 SNS로 유명인의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는 연예인 부모의 사기 행각을 폭로하는 '빚투'(나도 떼였다)로 연일 시끄러웠다. 이영자·박나래, MBC 먹여 살린 여장부이영자의 음식 사랑과 실감 나는 맛 표현, 촘촘한 맛집 빅데이터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재조명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 덕에 정규 예능으로 안착했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게스트마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 줬다. 래퍼 쌈디·배우 정해인·정려원 등 게스트의 특징을 살리면서 웃음을 견인했다. 또 킴 카다시안을 따라 하려 했지만 하비에르 바르뎀이 된 '나래 바르뎀'부터 영화 '독전'의 진서연·직쏘·나비족 등 도전하는 분장마다 화제를 모았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장 쇼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백종원이라는 미러클외식경영가 백종원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자신이 몸소 쌓은 노하우를 대가 없이 알려 줬다. 때론 독설도 마다하지 않았다. 솔루션을 받는 자영업자들의 태도가 뒷목을 잡게 해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혀 발전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홍탁집 아들이 변화했다.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이어 세 번째 컨셉트인 '골목식당'은 부동의 화제 예능 MBC '라디오스타'를 누르고 수요일 예능 1위가 됐다. 백종원이 살린 건 SBS뿐만이 아니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집이 입소문을 타고 잘되자 다른 가게들에도 손님이 몰리며 골목이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돈까스집은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나 볼 법한 텐트족이 등장해 전날부터 가게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이병헌·김태리, 반박 불가 흥행 커플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한 tvN '미스터 션샤인'의 흥행을 견인했다. 20세의 나이 차이에도 애절한 멜로와 울분의 역사를 동시에 그려 내며 감동을 안겼다. 베일을 벗기 전엔 기대만큼이나 걱정이 많았다. 부녀 관계라면 모를까 순애보라니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 김은숙 작가의 판단 미스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모든 건 1회 방송 후 달라졌다. 이견을 달 수 없는 연기력으로 이병헌은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 줬고 김태리는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가치를 증명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2018년을 빛낸 탤런트'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남주, 6년 공백 무색한 무결점 복귀JTBC '미스티'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 물오른 연기력으로 최고의 앵커 고혜란 그 자체가 됐다. 공백기에 육아에만 매진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컴백. 날카로운 앵커 캐릭터를 위해 뺄 살이 어디 있다고 무려 6kg이나 감량했다. 지진희(강태욱)와 격정 멜로의 모든 것을 보여 주며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드라마 속 김남주의 패션은 당연히 완판. 모든 게 화제였다. 말투까지 따라 하는 '고혜란 스피치'도 온라인상에서 화제였을 정도. 그 결과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여자 최우수연기상 영예를 안으며 6년 만의 복귀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정해인 앞에선 누구나 누나잘 깎아 놓은 밤톨 같은 청년은 지난봄 뭇 여성들의 마음에 바람을 잔뜩 불어넣었다. tvN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서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 온 정해인의 매력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폭발했다. 손예진(윤진아)의 연하 남자친구 서준희를 맡아 '국민 연하남'에 등극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딘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막상 찾아보기 힘든 이상적인 캐릭터가 정해인이 가진 본연의 모습과 맞아떨어졌다. '정해인 신드롬'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만큼 광고업계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고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만 가져간 트로피가 10개가 넘는다. 아직까지도 '정해인 앓이'는 현재 진행형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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