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갑자기 올라간 수온, 등급 조정 임박…경정 재개장 변수
지난 5일 어린이날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국내 스포츠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경정 팬들도 언제 경주가 재개되는지 관심을 두고 있다. 경정 개장 후 중요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 변수 요즘 날씨를 보면 봄을 훌쩍 건너뛰고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마치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데 2018년 못지않은 폭염이 전망된다. 그래서 날씨,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수온이 경주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랫동안 경정을 즐겨왔던 팬들이라면 알겠지만 수온이 높아질수록 모터의 성능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개 항주 기록도 겨울철과 비교해 심할 경우 1초 정도의 차이가 나고, 완주 기록도 상당히 떨어진다. 전반적인 모터의 하향 평준화로 인해 경주 초반의 전개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턴 스피드가 떨어지는 상황이라 안쪽 코스가 더욱더 유리하게 경주를 풀어갈 수 있는 등 스타트의 중요성은 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인지도가 높은 강자라 하더라도 아웃코스 편성 상황에서는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등급 조정 늦은 재개장 시기로 인해 선수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아직 정확한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7월 초반에 등급 조정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반기까지는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수 관리에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1∼4회차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은 더욱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고,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까지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재개장 이후 매 경주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경정 전문가들은 재개장 이후 이변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경주가 중단되어 오랜만에 실전 경주를 하는 선수들이 얼마만큼 빨리 적응력을 보이느냐가 최우선 변수다. 무더워진 날씨 변수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도 관건이다. 끝으로 등급 산정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매 경주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강자라 하더라도 코스가 불리할 경우에는 의외로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경륜 전문가들은 저배당보다는 중배당과 고배당에 초점을 맞춰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그동안 선수들이 스타트 훈련을 제대로 못해왔기 때문에 스타트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평소 스타트 승부에 자신감을 가져왔던 선수들을 눈여겨보는 것이 베팅 전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경륜·경정은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장 기간이 21일까지 추가 연장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13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