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8건
IT

네이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 페이지 오픈

네이버는 7일 다양한 선거 정보를 모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 페이지'를 오픈하고 후보자 정보 서비스 운영 원칙을 공개했다.특별 페이지는 언론사가 직접 선택한 선거 섹션 기사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언론사 픽',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분석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여론조사', 토론회 영상 및 기사를 모아서 볼 수 있는 '토론회' 메뉴 등으로 구성했다.4월 10일 선거 당일에는 시간대별, 지역별 투표율 현황을 실시간 업데이트한다. 투표 종료 후에는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출구 조사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3월 22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4월 10일까지 중앙선관위가 제공하는 후보자 목록을 기준으로 후보자 이름 자동 완성 및 검색어 제안 기능이 제한된다.3월 22일 이후 기존 네이버 인물정보 대신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후보자 이름·사진·출생·직업·학력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또 네이버는 내 지역, 관심 후보 저장 기능으로 유권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뒷받침한다.이용자는 '내 선거 지역'(읍면동 기준 최대 1곳)과 '내 관심 후보'(지역구, 비례대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대상 최대 5명) 저장 기능을 활용하면 해당 선거 지역 후보자, 관심 후보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7 16:00
연예일반

박민 KBS 사장 “‘故 장자연 사건’ 윤지오 허위 주장 펼치도록 했다” 대국민 사과 [전문]

박민 KBS 사장이 고(故) 배우 장자연 사건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박민 사장은 14일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이어 “KBS는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다.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박민 사장은 “우리 사회에 파문을 불러온 고 장자연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 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 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했다”며 “지난 몇 년간 공정성 비판이 거듭됐지만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을 뿐 과오는 계속 되풀이됐다.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 사장은 불공정, 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하지 않겠다. 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익명 보도는 최대한 자제하겠다”며 “팩트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오보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과하겠다.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다짐했다.이하 박민 KBS 사장 사과문 전문.안녕하십니까?KBS 사장 박 민입니다. 저는 오늘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올해는 KBS가 공영 방송으로 출발한 지 반세기가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지금 KBS는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고그 중심에는 신뢰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대표 프로그램인 KBS 9시 뉴스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를 했고사법당국의 수사로 관련 기자가 기소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우리 사회에 파문을 불러온 고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했습니다.2021년 4.7 재보궐 지방선거 직전엔 이른바 ‘오세훈 시장 생태탕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생태탕 보도’는 단시일내 진실 규명이 어려운 내용을선거 직전에 집중 보도함으로써선거판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2022년 대통령 선거 직전엔 결국 조작된 내용으로 드러난,‘김만배 녹취’를 보도했습니다.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는 김만배 보도와 관련 어제 KBS에 과징금 3천만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이런 대표적 사례 외에도 KBS 뉴스는 지난 몇 년간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또한 TV나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패널 선정이 편향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어떤 프로그램은 공정성 논란으로 방심위로부터 무려 40건의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 몇 년간 공정성 비판이 거듭됐지만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을 뿐 과오는 계속 되풀이됐다는 점입니다.저는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불공정 편파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기자나 PD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최대한 엄정하게 징계하겠습니다.오보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해 주요 불공정 방송의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백서를 발간하겠습니다.회사측이 해당 사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살펴서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도 취하겠습니다.불공정,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시행하겠습니다.-우선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하지 않겠습니다.-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익명 보도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팩트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오보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과하겠습니다.-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 머리에 보도하겠습니다.-불공정 보도로 논란이 될 경우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겠습니다.-특히 의도적이고 중대한 오보에 대해서는 국장과 본부장 등 지휘라인까지 문책하겠습니다. 공영방송 KBS에는 <방송제작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제작자는 논쟁이 되는 사안에 대해 특정 관점에서 취재, 보도, 방송해서는 안되며 시청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KBS는 모든 보도와 프로그램에서 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습니다.저는 앞으로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습니다. KBS에 대한 또다른 비판은 ’방만 경영‘입니다. KBS는 국민으로부터 지난해 7천억원의 수신료를 받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경영으로 지난해 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는 약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됩니다.그리고 국민의 신뢰 상실로 인한 수신료 분리 징수로 과거 IMF나 금융위기보다 더한 비상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는 만큼 특단의 경영 혁신에 나서겠습니다.우선 저 자신과 임원들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솔선수범해 임금 30%를 반납하겠습니다.나머지 간부와 직원들도 동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 역삼각형의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그래도 인력 운용의 효율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도 검토하겠습니다.인사.승진,예산 제도도 전면 쇄신하겠습니다.입사하면 성과와 관계없이 누구나 상위직급으로 올라가는 일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많은 비판을 받아온 무보직 고임금 직원, 기둥뒤의 직원도 사라질 것입니다.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인 제작비 낭비는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제작진의 능력과 무관한 순번식 제작 관행을 없애고능력있고 검증된 연출자를 집중 지원하겠습니다.프로그램별 예산 투입과 수익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해 제작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없습니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공영방송으로 거듭 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들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변하겠습니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더 활짝 귀를 열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진정한 공영방송 KBS로 거듭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4 14:58
연예

[단독] 박규리 전남친 송자호 큐레이터 국회의원 출마

카라 박규리의 전 남자친구가 국회의원에 출마한다.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이사 겸 미술큐레이터 송자호씨가 오는 10일 국회의원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송 대표이사는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송 대표이사는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하는 중견기업인 동원건설 창업주의 손자이다. 또 카라 출신의 박규리와 2년여 간 공개 교제한 사이로 대중에 알려져 있다. 20대의 송 대표이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깊어지는 세대간 불평등, 수도권-지방 불균형 등 각종 사회 문제에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송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열릴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이사가 출마할 지역구로 서울 종로, 서초, 충북 청주 상당구 중 한 곳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현아 기자 2022.01.07 11:29
경제

대선 뺨치는 아파트 입주자대표 선거를 아시나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 회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이력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 이른바 '노른자'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국내외 손꼽히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고위공직자나 대기업 임원을 역임한 엘리트들이 입대의 회장에 도전장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입대의 회장이 집행하는 금액이 연간 25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에 달하고, 고급 단지에서는 일종의 '명예'로 여겨지면서 선거 열기도 뜨겁다. 입 벌어지는 입대의 회장 선거 서울 서초구 반포에 위치한 A 아파트는 지난 5월 입대의 회장 선거를 치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표 열기가 시들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입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목을 잡아끈 부분은 또 있었다. 회장 후보로 등록한 이들의 '고스펙'이다. 이번 A 아파트 입대의 회장 선거에는 두 명이 도전했다. 한 명은 해외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그룹을 거쳐 현재는 IT회사 대표로 재직 중이었다. 또 다른 후보자 역시 국내 명문 대학 출신으로 이름만 들어도 아는 은행 임원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한 모 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두 후보는 모두 해당 단지 최대 이슈인 재건축 관련 정책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입대의 회장 후보자의 압도적인 약력으로 유명세를 치른 아파트는 따로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 아파트는 과거 회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들의 입이 벌어지는 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 역시 두 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는데, 한 명은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를 통과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지방법원과 대법원을 거쳐 현재는 대형 로펌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맞수인 다른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프로필을 자랑했다. 대구에 위치한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삼성그룹 임원 및 모 호텔 대표직을 역임했다. B 아파트 회장 후보들의 놀랄만한 이력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에 올랐다. '고스펙' 몰리는 이유는 입대의 회장은 월급이 없고 소정의 활동비만 받는다. 활동비 역시 통상 20만~30만원 안팎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마디로 받아가는 돈은 적고, 일은 많은 피곤한 회장직이라는 소리다. 이런 고단한 자리에 엘리트가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송주열 아파트비리척결운동본부 대표는 "A·B 아파트는 강남권 대장 아파트이거나 재건축 등의 이슈로 고가를 자랑한다. 사회적으로 높은 계층이 주로 거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면면도 고스펙으로 채워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입대의 회장을 거쳐 시의원 등에 도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40억~80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 입대의 회장을 지낸 이력은 일종의 명예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훗날 시의원이나 지방선거에 나갔을 때 우호적인 표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송 대표는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명문대 출신의 전문직을 가진 후보자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경우가 종종 있다. 입대의 회장으로 시의원이나 국회의원 출마의 발판을 다지려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깐깐한 MZ세대…입대의와 갈등 늘어 과거 아파트 입대의 회장은 무소불위로 통했다. 회계·감사 절차가 허술하고, 입주민들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악용해 회장이 관리비 통장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따질 건 정확히 따지는 MZ세대가 입주민 중심에 서면서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회장의 관리비 집행이나 행정에 반기를 들고 재보궐 선거를 치르거나 법적 다툼을 벌이는 아파트 단지가 증가세다. 실제로 경기도 김포시 신축 C 아파트는 입주민과 회장 간 싸움이 한창이다. 서로 녹음 파일을 공개하겠다면서 각을 세우던 양측은 최근 선출 방법 및 절차에 하자가 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보궐선거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입주민들은 입대의와 의견이 계속 엇갈리자 "젊은 소유주를 중심으로 입대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D 아파트는 입대의 회장이 담합 입찰에 관여해 120억원 수준의 배관공사를 200억원으로 부풀렸다가 덜미 잡혔다. 입주민들은 해당 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송 대표는 "옛날에는 입대의 회장이 관리비 통장을 쌈짓돈처럼 썼다. 최근에는 관련 규정을 온라인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는 참지 않고 싸우는 사례가 늘어난 이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22 07:01
경제

'물량공세·규제' 부동산 안정 자신감 얻은 정부…시장은 '관망 중'

정부는 치솟던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불안 심리가 꺾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민영주택 공급을 늘리고 규제는 더 강화해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가격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대출이 막히고 내년 대선까지 겹치면서 '관망 중'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출 규제 '약발' 먹히나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3차 사전청약 개시 및 민영주택 사전청약 계획, 최근 전세 시장 동향, 지방 저가주택 투기 단속방향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던 불안 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인다"며 "(다양한 통계 외 지표를 볼 때)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심리는 둔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도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말마따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주춤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 수급지수는 이달 둘째 주 4·7재보궐선거 이전 수준인 100.9로 하락했다. 10월 전국 주택가격 매매 동향 역시 전국 기준 0.88%를 기록해 전월인 9월 0.92%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KB매수우위지수도 10월 첫째 주 매도우위로 전환된 후 이달 둘째 주 68.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상 기조로 전환하고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측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관망세…"대선 따라 달라질 것" 그러나 이런 상승폭 축소를 일시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표의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으나 가격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을 일시적 2주택자라고 밝힌 A 씨는 "정부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신고가는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안 심리가 꺾였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강남이나 용산 등의 수도권 인기 지역은 여전히 신고가가 경신되는데 가격이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을 사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내년 예정된 대선을 기점으로 집값이 다시 튈 것으로 봐서다. 이미 경기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한 B 씨는 최근 강북 지역 6억원 이하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이다. 그는 "지금은 정부가 대출도 막고 규제도 강화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 이후 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나는 정부 방침과 반대로 가야 돈을 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B 씨는 여권이 당선되면 지금까지 집값이 올랐던 학습효과로 집값이 오르고, 반대로 야권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 기대심리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당근과 채찍…총력전 예고한 정부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분위기를 굳히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지방 저가주택을 매집하는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에 지난 11일부터 착수했다"며 "시장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의 월평균 거래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3만4000건을 기록했다. 2019년 2만건, 지난해 3만건과 비교하면 거래량 증가폭이 크다. 홍 부총리는 이상 거래를 선별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시장에는 공급을 늘려 주택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달 말부터 민간부문 10만7000호 중 청약 대기자 사이에 인기가 많은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6000호 물량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연말까지 보름 내외 간격으로 총 3회의 사전청약을 추가 실시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오늘부터 3기 신도시 등 3차 사전청약 4000호 모집공고가 공개된다"며 "1차 9만3000명, 2차 10만명을 기록한 사전청약 신청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8 07:00
야구

기록세운 날, “인프라 바꿔라” 작심발언 한 추신수의 진심

추신수(39·SSG)가 KBO리그 인프라에 대해 다시 한번 작심 발언을 꺼냈다. 추신수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치며 팀의 8-0 승리에 공헌했다. 팀 승리뿐 아니라 개인으로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역대 54번째이자 최고령 20-20(만 39세 2개월 22일) 기록이다. 진기록을 남긴 날이었지만, 이날 추신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답게 개인 기록에 대한 만족감보다 리그를 향한 직언을 꺼내는 데 집중했다. 특히 KBO리그의 부족한 인프라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했다. 추신수는 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 했으면 좋겠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면서 “메이저리그(MLB)처럼 말도 안 되게 좋은 시설은 아니더라도 KBO리그도 한국에선 메이저리그가 아닌가. 그에 맞는 시설은 갖춰야 하는데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경기 준비를 위한 시설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웨이트 훈련을 호텔 헬스장에서 일반인들과 섞여서 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집중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속구를 던지는) 고우석을 상대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 타자는 좁은 곳에서 스윙만 하다가 대타로 나가 공을 쳐야 한다”면서 “기계로 공을 쳐도 칠까 말까 하는데, 그런 준비도 전혀 없이 나간다”고 타격 훈련을 위한 실내 배팅 케이지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도 짚었다. MLB 구장에서는 보통 실내 배팅 케이지를 설치해 선수들이 경기 중에도 타격 훈련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낙후된 시설로 유명했던 LA다저스의 다저스타디움도 지난 2013년 구장 리모델링 때 원정팀을 위한 배팅 케이지를 설치했을 정도다. 이제 MLB에선 경기 중 영상 분석과 배팅 훈련으로 타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는 풍경이 익숙해졌다. 추신수는 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성적을 바라는 건 과욕이라고 주장했다. 추신수는 “그런 환경도 없이 준비하는데 국제대회 부진이 선수들만의 잘못일까”라며 “프로야구에서 배팅 케이지조차 없이 야구를 하는 것이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다 책임이 있다. 큰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만들어주지 않는 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추신수는 이어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지만 이러면서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길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이다”라며 인프라가 갖춰져야 국제대회 성적도 따라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추신수가 KBO리그 인프라를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를 위해 잠실구장을 처음 방문한 지난 3월 30일에도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고 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면 더 나은 선수가 될 수도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원정 라커룸 시설도 안 좋고 실내 배팅 케이지가 없어 30개 배팅만 치고 경기에 임한다. 치료 공간도 부족하다”라면서 “한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몇 명의 선수가 그렇게 준비할 수 있을까 싶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그렇게 쉽지 않다. 준비를 다 해놓고도 안될 수 있는 게 야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과도 있었다. 악명 높던 잠실 원정 라커룸이 올 시즌 후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이슈화된 데 이어 정식 절차를 밟게 됐다. 추신수의 발언 후 KBO가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보낸 개선 요청안이 실제 보수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슈가 되자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서울시장 후보)은 “최신 시설은 물론, 트렌드 변화에 대비하는 방향까지 함께 검토하겠다”며 시설 개선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 7월 6일에는 서울시가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를 통해 잠실구장 시설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후 라커룸을 비롯한 시설 개선이 유력하다. 아직 끝이 아니다. 잠실 원정 라커룸 개선이 예정되어있을 뿐 추신수가 여러 차례 강조한 실내 배팅 케이지를 비롯한 다른 준비 시설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나오고 있지 않다. 추신수가 다시 한번 쓴소리를 꺼낸 이유다. 차승윤 기자 2021.10.06 11:20
경제

[서지영의 랜드is] 오세훈 시대, 재조명 받는 용산 현대차 부지 개발

오세훈 서울 시장이 취임하면서 멈춰섰던 서울 한강변 개발 사업이 재조명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통합사옥으로 사용하겠다면서 2017년 지구단위 계획까지 제출했으나 서울시가 최종 고사한 원효로 사옥 부지도 그중 하나다. 부동산 업계는 오 시장이 이른바 '한강 르네상스' 정책 재추진 의지를 강하게 보여왔다면서 용산 정비창 부지와 함께 현대차 원효로 사옥 개발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 첫 출근지를 아시나요 서울 용산구 원효대교 북단 옆에는 오래된 회색 건물 한 채가 있다. 지난 4일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자 파란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HYUNDAI Autoever 별관(현대 오토에버)'. 한낮이었지만 건물 안은 사람이 많지 않은 듯 한산했다. 건물 옆으로는 단단한 회색 임시 벽이 둘러쳐 있었다. 임시 벽 틈새로 안을 살펴봤다. 인적이 끊겨 적막한 공터 위에 조립식 건물이 드문드문 늘어서 있었다. 그 위로 낯익은 문구들이 보였다. '기술의 現代, 세계의 現代' '승용정비'…. 2017년까지 현대차의 서비스센터로 쓰이던 현대차 원효 부지였다. 원효로4가 114의 40에는 3만1000여㎡(약 9400평)에 달하는 현대차 원효로 사옥 부지가 있다. 2017년 1월 원효서비스센터가 일산으로 이전하면서 대부분 빈 상태다. 현대엠엔소프트가 현대오토에 합병되면서 일부 직원만 일부 건물을 사용 중으로 알려진다. 현대차 원효로 사옥 부지는 입지 면에서 '알짜'로 통한다. 한강 조망권이 완전하게 확보된 남향 부지로 용산 정비창 부지와 가깝다. 교통여건도 좋다. 사옥 바로 옆에 원효대교와 강변북로가 있다. 여의도를 비롯해 강남권 등 다른 지역을 오가기 편리하다. 반경 2㎞ 이내에 KTX 용산역과 마포역, 공덕역 등 교통시설이 밀집돼 있다. 특히 오 시장이 개발 필요성을 여러 번 강조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역시 도보 10분 안팎 수준이다. 현대차로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현대차 원효로 사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첫 출근지다. 정 명예회장은 1970년 현대차 서울사업소 부품과 과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근무지가 원효로 사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고장 난 차를 고치는 AS 서비스를 담당하며 '품질경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부지 내에 마련됐던 체육관은 한때 현대차 실업배구단의 훈련장으로 사용됐다. 여러 면에서 마냥 내버려 두기에는 아까운 입지인 건 분명하다. 현대차는 4년 전만 해도 이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2017년 이곳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용산구에 제출했다. 이른바 'W프로젝트'였다. 현대차가 현대엔지니어링을 앞세워 호텔과 오피스텔, 업무시설 등 48층 높이의 건물 5개 동을 지을 테니 2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높여 달라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용산구는 유관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등을 거쳐 서울시에 심의를 의뢰하겠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지역 안팎에서는 현대차 원효 사옥 부지를 '용산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여론이 들끓었다. 박원순 전 시장 반대로 개발 무산 W프로젝트는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해 용산과 여의도를 통개발하는 '용산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현대차의 원효로 사옥 부지도 개발할 수 있다며 반려했다. 박 전 시장이 한강 변 건물을 35층으로 제한하는 2030 서울 도시기본계획을 발표면서 현대차가 원하는 48층 초고층도 불가능해졌다. 이후 W프로젝트는 '박원순 싱가포르 선언'으로 불리는 용산·여의도 통합개발계획 발표로 서울시 땅값이 들썩이면서 완전히 잊혔다. 박 시장의 자리를 오 시장이 대신하면서 용산은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2006~2011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의 공간 구조를 개편하는 한강 르네상스 정책을 추진했다. 용산정비창 부지를 개발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한강 르네상스 정책의 핵심 중 하나였다. 오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용산경제정책을 발표하며 이 지역 개발 의지를 다시 다졌다. 또 '35층 룰' 폐지도 시사했다. 박 전 시장 당시 흐지부지된 원효로 사옥 부지 개발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변 호재도 있다. 현대차 원효로 사옥과 맞닿은 용산구 산호아파트가 최고 35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용산구 원효로4가 118-16번지 일대 용산구 산호아파트 재건축사업 특별건축구역 건축계획안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강변 아파트인 산호아파트는 '용산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조망권과 입지를 자랑한다. 한동안 답보 상태였던 산호아파트는 한강 변에 위치한 특수성을 반영해 한강 물결을 모티브로 한 건축 디자인을 접목하고, 최상층에 공공커뮤니티 시설인 스카이북카페를 설치해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면서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아냈다. 향후 산호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35층 규모로 공동주택 647세대(임대 73세대, 분양 574세대)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산호아파트 건축계획안 통과 사실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한강변은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을 통해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을 유도함과 동시에 스피디한 주택공급으로 주택시장을 신속하게 안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산구 원효로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산호아파트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현대차 원효로 사옥 부지와 통개발이 된다면 좋겠다'는 지역민 바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시에 개발하면 인근 상권도 살리고 여러모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원효로 사옥 특별하지만…." 현대차 측은 현재 원효로 사옥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내에서 원효로 부지 개발과 관련해 이야기 나오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오 시장이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설사 내부에서 이야기됐더라도 아주 초기 단계이거나 대외비일 것이다. 현재 원효로 사옥은 서비스센터 등이 빠지면서 비어있는 상태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사옥 신축과 관련해 풀어야 할 숙제를 여럿 안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강남구 삼성동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현대차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사들인 이 땅에 지상 105층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세웠다. 하지만 투자 효과와 비용절감을 고려해 105층 신축 대신 70층 빌딩 2~3개 동을 짓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무조건 높게만 지을 것이 아니라 실용성을 먼저 생각하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안 강남구청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원래대로 105층으로 지어서 삼성동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까지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부지 도시계획 무효화 해달라는 봉은사와 소송전도 벌였다.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개발 운을 떼지 않는 한 원효로 사옥 부지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원효로 부지는 과거 서비스센터로 쓰였던 곳이고 명예회장의 첫 출근지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통개발을 논의하기에는) 현재 GBC 사업도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0 07:00
경제

오세훈 취임 열흘…재건축 단지가 들썩이는 복합적 이유는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 취임 효과와 함께 실제로 확인된 높은 실거래가, 그리고 재건축 관련 법안 개정 전 속도감 있게 관련 사업을 밀어부치는 재건축 조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3으로, 지난주(96.1)보다 4.2포인트 올라가며 기준선(100)을 넘겼다. 매매수급 지수는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강남권과 서남권, 도심권을 중심으로 들썩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압구정 등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가 102.2로, 지난주(97.2)보다 5.0포인트 오르며 매수심리가 살아났다. 목동과 여의도가 있는 서남권이 95.9에서 101.1로 5.0포인트 올랐고,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 역시 2.7포인트(98.0→100.7) 올라 역시 모두 한 주 만에 100 위로 복귀했다. 부동산원 측은 재보궐 선거 이후 압구정 등 강남 지역과 목동, 여의도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매물이 들어가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분석한다. 오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35층 층수 제한을 비롯해 민간 재건축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과거 재임시절에는 압구정과 성수 등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재건축·재개발에 집중했다. 하지만 오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1년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과거 이력이나 공약만 생각하기에는 현실적 재임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치솟는 재건축 시장 호가는 현실적인 임기와 별개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를 오세훈 시장 효과와 함께 재건축 시장이 주목 받을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또 실제 최근 서울 일부 재건축 단지가 높은 실거래가에 거래됐다. 그러면서 재건축 시장이 더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 연구원은 압구정 현대 등 일부 재건축 단지의 실거래가에 대해 덧붙였다. 지난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조합 설립 인가를 앞둔 압구정 현대2차 전용면적 160.29㎡는 지난 5일 54억3000만원(8층)에 팔렸다. 지난해 12월 7일 42억5000만원(4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약 4개월 만에 11억8천만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일부 아파트 단지 조합의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도 가격을 들쑤셔놓는 분위기다.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단지에선 2년 이상 실거주한 조합원에게만 신축 입주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관련 규제가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전까지 조합설립 신청을 마친 단지는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예외조항을 마련했다. 그러자 압구정 일대가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집값도 올라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압구정4구역과 5구역은 지난 2월 조합 설립을 마쳤고, 3구역도 조만간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여 연구원은 "연내 조합설립 신청을 마치면 실거주 의무가 없어서 법안 개정 전에 사업 속도를 높이는 단지들이 있다. 강북권에서는 상계주공 5단지 등이 신탁재건축인데 동의서도 78% 가량 받은 것으로 안다"며 "소유자들에게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작용하는 요인 들"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4.16 10:41
연예

'서울집', 4·7 재보궐 선거 뉴스특보로 오늘(7일) 휴방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가 휴방 된다. JTBC 측은 7일 "오늘 오후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JTBC 예능 프로그램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는 '4·7 재·보궐선거 뉴스특보' 방송으로 인해 한 주 쉰다"라고 알렸다.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는 잊고 있었던 '집'의 본질을 되새겨 보고 각자의 마음속에 간직한 드림 하우스를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이수근, 송은이, 정상훈, 성시경, 박하선이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7 09:40
연예

[포토] 민서-하늘 '4·7일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석합니다.

그룹 세러데이의 하늘,민서가 오후 서울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되는 '4·7일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석하고 있다.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2021.04.02 2021.04.02 14: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