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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자구안 내놓은 티메프, 채권단 설득 '난항'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를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채권자 협의회 측이 소액 우선 변제보다 회사 조기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 같은 방안은 무산됐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13일 티메프와 채권자협의회 등이 참석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채무자들이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만 명에 이르는 소상공인 채권자들의 피해를 조기에 막고자 열렸다.이날 협의회에는 채무자 측에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와 신청 대리인 법무법인 지평이 출석했다.채권자 측에선 티몬에 대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시몬느자산운용·한국문화진흥·카카오페이·온다, 위메프에 대해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문화진흥·교원투어·한샘이 각각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티메프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자구계획안에 따르면 티메프는 셀러에게 지급할 판매대금이 회사를 거치지 않는 에스크로 계좌 도입, 커머스업계 중 가장 빠른 수준인 '배송완료 후 +1일' 정산·선정산 등 결재 주기 단축을 골자로 하는 정산시스템 개편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인력 구조조정, 임차료 등 경비 절감, 이익률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등 수익 구조를 개선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티메프는 일단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하는 변제안을 제시했다.셀러 미정산 대금은 분할변제 혹은 일정 비율 채권을 일시 변제한 뒤 출자전환하는 두 가지 방안을 내놨다.여기에 소액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하는 계획도 내놨다.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하면 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 등 10만명의 채권이 상환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했다.이에 채권자협의회와 재판부는 회사 측과의 문답을 통해 자구안 실현 가능성을 검토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상거래채권 신속 변제·지원 방안, 채무자·채권자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절차 진행 방향을 검증했다.다만 채권자들은 계획안에 담긴 소액 우선 변제 방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채권자는 소액 채권 변제보다 회사의 조기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이에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30일 오후 3시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만약 협의회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다면,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뒤 재무실사에 나서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채권자 동의서를 수령한 뒤 회생신청이 취하돼 정상화 계획에 따른 변제안이 실행된다.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ARS 프로그램이 종료돼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회생절차 개시가 허가되면 강제적인 회생계획안이 마련돼 실행된다. 기각되면 두 회사는 사실상 파산할 수밖에 없게 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3 18:03
연예일반

[단독] 판타지보이즈 측 “유준원, 30억 소송 취하 배려에 무응답…소송 이어갈 것”

그룹 판타지 보이즈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제작사 펑키스튜디오 측은 “3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언급한 것에 유준원이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며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펑키스튜디오의 법률대리인 이윤상 변호사는 11일 일간스포츠에 “펑키스튜디오가 호의를 베풀어 지난 6일까지 돌아올 것을 제시했으나, 유준원 측이 응답하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제작사가 배려했는데도 무응답으로 일관해 어쩔 수 없이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유준원은 MBC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에서 1위로 데뷔조에 이름을 올렸으나 유준원 측은 데뷔 전부터 수익 분배, 의상 등 타 멤버들과 차별을 두는 부당한 요구를 지속해왔다. 정식 데뷔 전 판타지 보이즈에 합류하지 않았을 뿐더러 펑키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펑키스튜디오도 유준원을 상대로 30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펑키스튜디오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24일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는 유준원이 펑키스튜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지금까지 제출된 자료들만으로는 펑키스튜디오가 유준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거나, 이로 인해 신뢰를 훼손할 정도로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유준원은 소송 비용 전부와 상대 측 변호사 비용까지 부담하게 됐다.이후 펑키스튜디오 측은 “만약 유준원 본인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에 임한다고 할 경우 다시 판타지 보이즈 멤버로 받아 줄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지난 7일 자정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유준원 측이 이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법적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변론 기일은 잡히지 않았으나 이르면 올해 말 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법원 판결이 확정될 경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등의 판단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조정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만약 무단 이탈이 확인돼 상벌위에 진정서 등이 제출될 경우 상벌위가 개최될 수 있다”며 “연예인의 활동 중지 등의 결론을 낼 수 있고 더 나아가 다른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1 12:51
연예일반

[단독] “유준원, 아직 전속계약 유지 중…사과한다면 판타지 보이즈 받아줄 수도” [직격 인터뷰]

“만약 유준원 본인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에 임한다고 할 경우 다시 판타지 보이즈 멤버로 받아 줄 의향이 있습니다.”MBC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법률대리인 이윤상 변호사가 판타지 보이즈에서 이탈한 멤버 유준원을 다시 복귀시켜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7일 이 변호사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앞서 지난 24일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는 유준원이 펑키스튜디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유준원은 소송 비용 전부와 상대 측 변호사 비용까지 부담하게 됐다.그러나 유준원 측은 이번 기각 판결과 관련해 “앞으로 포켓돌스튜디오, 펑키스튜디오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연예활동을 할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법원이 확인해준 이상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계속할 필요가 없어서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며 “재판부가 ‘구체적인 전속계약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포켓돌스튜디오, 펑키스튜디오가 현 상태에서 유준원의 연예활동에 관한 제3자의 계약을 교섭, 체결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등의 행위를 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앞으로 유준원의 연예 활동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간섭하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이 변호사는 이같은 입장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직 유준원은 부속 계약서에만 합의하지 않았을 뿐,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는 펑키스튜디오와 포켓돌스튜디오 측과 전속 계약은 유지 중이라고 반박했다.이 변호사는 “유준원은 앞으로의 연예활동을 방해하는 걸 금지해달라고 요구했는데 그게 기각된 거다. 유준원은 전속계약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전속 계약은 있다고 판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속 계약은 체결돼 있지만 전속 계약에 따른 구체적인 세부 내용이 합의가 안 된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근거”라고 설명했다.현재 펑키스튜디오 측은 유준원을 상대로 제기한 3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펑키스튜디오 측이 소장을 제출했고, 유준원 측이 변호사를 선임해 답변서를 제출한 상태다. 아직 변론기일이 잡히지 않았지만 내년 초 본격적인 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다.이 변호사는 유준원이 현재 전속계약이 체결된 상황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기각된 건 계약의 효력이 정지되지 않았다는 거다. 보통 기획사에서도 유준원이 활동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7 12:13
뮤직

“멤버들 받아줄 의향 있어” 어트랙트, 가처분 기각에도 조심스럽다 [종합]

법원이 어트랙트 손을 들어줬다. 어트랙트는 법원의 판단을 반기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28일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간 전속계약은 유지된다.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가 계약 해지 사유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고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신뢰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판결에 대해 어트랙트 고위관계자는 “(이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우리로서 희망을 갖고 있었던 건 맞다. 법원의 판단에 한시름 걱정이 덜어졌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지 않나. 우리는 멤버들을 받아줄 의향이 여전히 있다. 돌아온다면 함께 얘기 나눠보고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멤버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지켜봐야할 것 같다. (멤버들이) 그 배후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른다는 게 답답한 부분이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원한 게 멤버들과의 대화다. 대화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재판부는 지난 9일 그룹 멤버 새나·아란의 모친, 어트랙트 경영진, 양측의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을 시도했으나 합의하지 못하고 불발됐다. 멤버들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바른은 어트랙트와 합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법무법인 바른은 이날 심문 재개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정식 재판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각 판결에 대해 멤버 측 법률대리인은 멤버들과 상의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반면 어트랙트는 최근 피프티 피프티 강탈 시도가 있었다며 그 배후로 용역업체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를 지목했다.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듀싱 용역 등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해 온 업체다. 안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 프로듀서를 맡아 진행해온 인물이다. 이와 관련 더기버스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주체적인 판단을 내려 전속계약 분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밖에도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전 대표가 피프티의 음원 및 음반 수익을 자신이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기획사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갚는 데에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기각 판결이 났으나 여전히 멤버들과 소속사간 불편한 관계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어트랙트는 프로젝트의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 행위와 몰래 ‘큐피드’의 저작권을 사는 행위를 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 여기에 안성일 대표의 학력, 경력 위조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점점 진실의 추가 어트랙트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지난해 11월 데뷔한 갓 신인인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상반기 ‘큐피드’라는 곡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었으나 때 아닌 소속사 측과 분쟁을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8 19:49
스포츠일반

[단독] 한국 내 LPGA 투어 중계 중단되나

한국 골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트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중계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LPGA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 내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어온 JTBC골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내 지역 매체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LPGA는 지난 5일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JTBC골프와 방송, 스폰서십 등과 관련해 지난해 말 협의한 ‘의향서’의 해지를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본지가 뉴욕 남부지방법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소장을 토대로 취재한 결과, LPGA는 올해 말 만료되는 중계권 계약 연장을 위해 우선 협상자인 JTBC골프와 지난해 12월 14일 의향서를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이며, 2020년 4월 1일까지 상호 협상을 통해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의향서에는 신규 방송 계약 및 대회 후원 계약 등 주요 조건에 합의한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그러나 계약 파기를 주장하고 있는 LPGA는 소장에서 ‘JTBC골프가 의향서에 명시한 주요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조건의 정식 계약을 제안했다. 때문에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재판부가 이를 판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사의 문제를 최초 보도한 미국 매체는 이번 소송이 중계권료와 세부 조건 등을 둘러싼 이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대회 수가 급감한 상황에서 일부 조건을 놓고 이견이 생겼다는 것이다. JTBC골프의 요구를 LPGA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러한 사태가 야기됐다는 해석이다. 만약 LPGA가 JTBC골프와의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운 파트너를 찾겠다는 의도라면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의향서만으로도 LPGA와 JTBC골프가 맺은 계약은 법률적 효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화우의 박영립 변호사는 “계약 기간을 정하고 주요 합의를 했다면 LPGA는 명시된 기간까지 방송권 등에 대해 다른 파트너와 어떤 협의도 할 수 없을 것이다. LPGA가 이를 무시하고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나설 경우 민‧형사상 처벌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양사의 문제가 소송전으로 이어진다면, 내년 시즌부터 한국 내에서는 LPGA 투어를 시청하지 못할 수 있다. 통상 소송 기간이 2~3년인 걸 감안하면, 그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그 피해는 LPGA 내 한국 선수는 물론 골프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JTBC골프 진항수 경영지원실 실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중계권료에 대한 이견이 생긴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의향서를 통해 이미 중계권 연장을 합의한 뒤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데 갑자기 소송 이야기가 터져 나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원만한 합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2020.09.15 15:42
경제

이명박 “힘들어서 못 있겠다” 재판 6시간 만에 종료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2일 만에 법정에 출석했지만, 건강 문제를 호소해 6시간 만에 재판이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4일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2차 공판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출석을 거부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부에 수차례 자신의 건강 문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피고인 없이 재판이 진행되는 ‘궐석재판’을 요청하려는 취지에서다. 변호를 맡은 강훈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이 전 대통령이 더는 못 있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계신다”라며 “오늘 재판은 마쳐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가 “30분 정도 넉넉하게 휴정하고 나서도 어렵겠냐”라고 물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조금 힘들 것 같다. 죄송하다”며 거부했다. 이에 재판부는“재판을 나와야 하니 치료를 받으라”고 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아마 치료를 받으러 나가면 세상에는 '특별대우 했다'는 여론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궐석재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을 고려해 자주 휴정하기로 했다. 이날도 이 전 대통령 요청에 따라 몇 차례 휴정을 거듭했다. 결국, 이 전 대통령 재판은 약 6시간 만인 오후 3시 50분쯤 종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재판에 건강 문제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리인을 통해 궐석재판에 대한 재판부 의향을 물었다. 재판부는 “출석은 의무가 아닌 권리”라며 “다시 불출석할 경우 교도관에 의한 인치(일정한 장소로 연행하는 것) 등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라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3차 공판은 오는 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04 19:54
연예

[직격인터뷰] '사기혐의' 조영남 "공동작가로 표기? 상상할 수 없는 일"

대작 의혹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는 새로운 쟁점을 제시했다.5일 오후 5시 2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조영남의 네 번째 공판이 열렸다.이미 여러차례 심리가 이뤄졌지만 재판부가 변경된 후 첫 심리였다. 선례가 없는 사건이기 때문에 판결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음 공판 때 미술계 전문가와 대작작가를 불러 심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공판은 선고를 앞두고 판사가 바뀌었다. 게다가 선례가 전혀 없다. 바뀐 재판부는 혐의를 입증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선언했다. 대법원까지 갈 사안이니 1심부터 꼼꼼하게 살펴보자는 의견이었다.결국 재판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상태. 검찰과 조영남 측은 여전히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채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었다.공판 후 조영남은 "사건을 다시 재판 받는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하 조영남과 변호인의 일문일답.- 이번 공판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조영남 "조수 쓴 것에 대해 얘기했고, 사기에 고의가 있었는지 얘기했다. 법원 측이 꼼꼼하게 재판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다시 대작작가 A씨와 B씨를 불러 심문하는게 어떻겠냐해서 동의 했다."- 무죄 입장엔 변함이 없나.변호사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기의 기망에 고의가 없었다. 고지해 줄 의무도 없다."- 검찰 측에선 어떤 주장을 했나.변호사 "검찰은 기존 주장 그대로 조수가 그린 걸 팔때 고지할 의무가 있어서 사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이 조수들에게 있거다 공동으로 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피고인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무죄를 확신하나.변호사 "확신이 있다. 저작권으로 다투는 경우는 다수 있지만 OECD 국가 중에 미술품에 그린 것과 관련해 사기죄로 내려진 선례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가.변호사 "재판부에서 증인을 많이 신청했다. 첫 번째 증인은 A씨와 B씨이고, 두 번째 증인은 검찰 측과 우리 측에서 섭외한 전문가 각각 1명과 미술품 판매 경로를 검증하기 위한 갤러리 전문가, 그리고 피고인 심문까지 신청했다. 1심에서 충분한 심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관 바뀌고 처음 열린 변론기일이다. 어떤 심정인가.조영남 "검사 측이 말할 때 어이가 없었다. 내가 모든 행위를 의도를 가지고 그림을 판 것처럼 얘기해서 어이가 없었다."- 최근 근황은.조영남 "바쁠 때는 조수를 쓰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제 직접 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굉장히 좋다."- 그림 그릴 때 작업 방식을 변경할 의향이 있나.조영남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다. 화투 그리다가 내 인생 다 간다. 조수를 써야한다. 그래야 미대 출신에게도 일자리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페이도 올려줄 의향이 있나.조영남 "그동안 페이는 정확하게 했다. 대작작가 B씨에게 물어보면 알거다. 몇 시간 그리면 합계해서 정확하게 줬다. A씨와는 페이 이야기기를 나눈 적이 없다."-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 화가 이름을 조영남이 아니라 공동 작가로 할 생각은 없나."유치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대신 소비자들이 감안해서 살 것 같다. 오히려 편하게 됐다."- 재판부는 저작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판이 반전되는 양상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변호사 "재판부는 고지의 의무 범위를 판단할 때 저작권과 그림의 유형에 따라 고지할 의무가 달라진다고 봤다. 이를 4가지 유형별로 나눴고, 검찰에게 유형별로 반박 의견을 제출하라고 이야기했다. 저작권과 고지의 의무가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게 됐다."- 차후 재판에서 증인을 채택해야하는데 염두에 두고 있는 전문가가 있는지.조영남 "진중헌 교수가 처음부터 두둔해 주셨다. 반희정 평론가도 있다. 두 분 중에 한분이 나오셨으면 한다. 화가도 주변에 있다."- A씨과 화해를 했나.조영남 "이 사건 이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만날 의향이 없나. 오해가 쌓인 것 같은데.조영남 "후배고 그림 그리는 동생인데 나쁘게 얘기할 것 같다. 재판 끝나고 이야기 하겠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조영남 "이 일이 저로하여금 '그림을 끝까지 그려라'라는 교훈을 줬다. 사건으로 인해서 대한민국 현대 미술이 살아있다는 것과 내가 그림 그리고 있다는 것도 알리게 됐다. 무엇보다도 그림을 진중하게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서 기분 좋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4.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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