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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이혼소송에 ‘삼성 이건희’ 소환, 재판부와 '갑론을박'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문 ‘오류’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과거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까지 소환되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판결문의 계산 오류로 선고가 뒤집힌 만큼 최태원 회장의 경우도 대법원에서 판결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이혼소송이 SK 측에서 발표한 ‘치명적 오류’를 항소심 재판부가 일부 반영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서울고법 가사2부는 ‘판결 경정(법원이 판결을 스스로 고치는 것)’에 대해 단순 계산 착오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재산분할 산정 비율을 결정지을 수 있는 오류라서 대법원의 판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이혼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국내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금액을 선고했던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17일자 판결 경정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설명자료까지 내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재판부는 "판결문 수정은 최 회장 명의 재산형성에 함께 기여한 원고 부친·원고로 이어지는 계속적인 경영활동에 관한 '중간단계'의 사실관계에 관하여 발생한 계산 오류 등을 수정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인 재산분할 기준시점인 올해 4월 16일 기준 SK주식의 가격인 16만원이나 구체적인 재산 분할 비율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앞서 재판부는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에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하지만 최 회장 측이 전날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자 1998년 5월 가치를 주당 1000원으로 10배 상향 수정했다.재판부는 이날 자료에서 2024년까지 최 회장의 기여 기간을 늘렸다. 이로 인해 최 회장과 선대회장의 기여도가 각 160배와 125배로 비교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항소심 수정 판결문에는 이들의 기여도가 35.6배와 125배였다. 이에 최 회장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실질적 혼인관계가 2019년에 파탄이 났다고 한 바 있는데, 2024년까지 연장해서 기여도를 재산정한 이유가 궁금하고, 기초로 판단한 기여도가 변경되었음에도 판결에 영향이 없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과거 재판부의 계산 오류로 판결이 바뀐 경우가 있었다. 지난 2008년 7월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 1심 재판부는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적정가액을 주당 9740원으로 계산해 배임액수를 최대 44억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손해액이 50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소시효 만료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지만 삼성SDS BW 적정가격을 놓고 논란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이 삼성SDS BW 가격을 재산정하라고 사건을 돌려보냈고, 서울고법은 주당 1만4230원 가격을 재산정하면서 배임액이 227억원으로 수정됐다. 결국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되면서 유죄로 바뀌었다. 계산 오류를 포함한 이번 이혼소송의 경우 ‘6공 비자금 300억원 유입, 포스트잇 메모’, ‘최종현 선대회장 2억8000여만원 증여, 통장 액수 차이로 출처 불분명’ 등 2심 재판부가 인정한 증거들의 채택 여부가 3심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법률심이라 증거에 의해서만 사실 관계를 판단한다.길기범 변호사는 “판결문의 수정 사항이 단순 오기가 아닌 재산분할 산정까지 영향을 미치는 오류라면 대법원에서 이런 부분들이 다뤄질 것이고, 파기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9 07:00
산업

'저가 매도 의혹' SPC 허영인, 배임 혐의 1심 무죄 선고

증여세를 회피하려 저가 매도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과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칙적 방법에 따라 양도주식 가액을 정한 행위가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들에게 배임의 고의가 인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검찰은 허 회장 등이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계열사 밀다원 주식을 삼립에 매도하면서 밀다원의 미래 잠재적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팔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곡물 가공업 특성상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기 어렵고, 미래 가치를 주식 가치에 반영하는 것은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는 중대한 문제점도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러면서 SPC그룹이 일반적인 비상장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과거 3년간의 순손익을 기준으로 원칙적인 주식 가치 평가 방법을 채택한 것일 뿐 그 평가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거나 실무 담당자들이 회계법인의 평가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재판부는 허 회장 등이 2012년 1월 신설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주식을 저가양도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봤다.일감 몰아주기 증여세는 지배주주에게 특수관계 법인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을 증여로 보고 과세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는 편법적 지배구조에 따라 얻게 될 이익을 증여로 간주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일 뿐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편법적 지배구조를 자발적으로 해소하는 과정에서 주식 양도 가액을 어떻게 산정하는지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허 회장 등은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취득가(2008년 3038원)나 직전 연도 평가액(1180원)보다 현저히 낮은 255원에 삼립에 판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판단한 적정가액은 1595원이다.SPC는 선고 직후 입장을 내고 "오해와 억울함을 풀어준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SPC그룹은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사업을 통해서도 식품기업으로서 바른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2 15:11
자동차

현대차에 KG까지...뜨거워진 완성차 '중고차' 경쟁, 기대와 우려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쌍용차) 등 완성차 업계가 올 하반기부터 인증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과의 정면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간 허위·미끼 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상당했던 탓에 이들 완성차 업체의 시장 진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 다만 일부에서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중고차 신뢰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가격 역시 상승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너도나도 인증 중고차 진출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3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 및 중개업'을 추가했다.지난해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에서 의결된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이 올해 5월부터 시범 판매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돼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는 등 고객 실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기아도 지난 17일 주총에서 같은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키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5년 이내이면서 10만㎞ 이내인 자사 브랜드 차’를 대상으로 200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거친 제조사 인증 중고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브랜드와 제네시스도 모두 포함해 판매하겠다”고 했다.현대차·기아는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해 비수도권에 중고차 센터를 짓지만, 중고차 거래 자체는 온라인 사이트와 앱을 통한 ‘원스톱 사고팔기’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다는 계획이다.중고차를 팔 경우 고객이 온라인 플랫폼에 신청하면 차량 평가 시스템을 통해 적정가격에 차량을 매입한다. 중고차를 살 경우에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차량을 검색·비교하고 계약·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 차량은 고객이 원하는 주소로 직접 배송해 준다.이와 별도로 기아는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해 중고차를 사기 전에 시승할 수 있고, 차량 출고 전 검수 과정을 디지털로 구현해 고객이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탁송받아 타본 뒤 맘에 안 들면 며칠 내 환불하는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KG모빌리티도 지난 22일 주총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공표했다.KG모빌리티 역시 현대차·기아와 마찬가지로 5년·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와 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 준비를 완료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르노코리아와 한국GM도 각각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다퉈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중고차 시장은 신차보다 몸집이 2배 이상 커 그동안 완성차 업계가 눈독을 들였으나,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완성차 진출이 금지돼왔다. 이에 SK그룹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매각했다.하지만 2019년 중고차 시장에 변화가 일었다. 그해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기한이 지나면서 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신청했지만, 동반성장위원회에서 거절당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사실상 가능해진 셈이다.시장이 개방되기 무섭게 완성차 업체가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든 이유로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소비자 보호'다.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판매는 168만여 대였던데 비해, 중고차 거래는 380만대로 규모가 2배를 넘어섰다. 중고차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허위·미끼 매물 등으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해 시민단체들이 시장 개방을 요구해왔다.막 뽑은 신차라도 고객이 타는 순간 중고차가 되는 만큼 가격 산정과 품질 조회, 보증 등에서 중고차 시장이 지닌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것이 완성차업체의 역할이라는 논리다. 고객이 타던 중고차를 제 값에 잘 처분해야 신차도 더 잘 팔린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구매 소비자의 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진입 필요성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중고차의 품질을 보증하고 정확히 문제를 판단해 수리하는 일이 신차 판매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완성차가 중고차 사업에 진출할 경우 시장 신뢰도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중고차업계도 이견이 없다. 완성차의 중고차 시장 가세가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가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까지 보증·관리해주는 체제가 이뤄진다면 그만큼 브랜드 가치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가 품질보증을 해줘 중고차 가격 방어가 이뤄지면 같은 브랜드 내 모든 차량에 대한 신뢰와 평가가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번 판매한 신차를 중고차로 매입하면서 다른 신차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주거래 계좌를 변경하지 않는 은행 고객처럼 자동차 역시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충성 고객을 확보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완성차 업계의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중고차거래 앱 이용 경험(지난해 1월 이후)이 있는 소비자 13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은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찬성(5점 만점에 4.0점)의 뜻을 나타냈다.그동안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허위매물, 불투명한 가격 산정, 사고 이력 조작 등으로 불만이 컸던 소비자들이 대기업의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을 통해 구매 피로감을 덜 수 있다는 기대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적어도(대기업은) 사기를 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라며 “이것만으로도 그간 중고차 업계가 얼마나 많은 피해자를 양산해 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월간소비자 1·2월호에 실린 한국소비자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중고차 관련 소비자불만 접수는 9376건으로 그중 '성능상태 불량'이 4614건(49.2%)을 차지했다.소비자연맹이 소비자불만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사고이력 미고지'가 1034건(11%,) '위약금 부과 및 계약금 환급 지연·거절' 402건(4.3%), '계약해지·해제' 311건(3.3%), '고지 내용과 상이함' 267건(2.8%) 순이었다. 기존 사업자·수입차와 경쟁 불가피…일부선 가격 인상 우려도완성차 업체들이 인증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미 인증 중고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케이카와 엔카닷컴 등 중고차 플렛폼과 더불어 수입차와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현재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매장은 100여 개에 달한다. 브랜드별 개수를 보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23곳으로 가장 많고, BMW 20곳, MINI 14곳, 아우디 11곳, 재규어·랜드로버 각각 8곳·폭스바겐 7곳 등 순이다. 이외 포르쉐(3개), 람보르기니(1개) 등 최고급 브랜드도 인증 중고차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다만 일부에서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일부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어 중고차 가격 상승 등 부작용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수입 인증 중고차 역시 품질은 믿을 수 있어도 가격이 비싸 아쉽다는 지적이 적잖이 나오고 있다. 꼼꼼한 품질을 점검하는 만큼, 동일 모델의 연식,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100만~200만원가량 비싸기 때문이다.또 다른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은 환영한다"면서도 "가뜩이나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인증 중고차라는 이유로 가격 상승을 부추기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반 매매상보다 가격이 비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의 가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기업 진출은 곧 중고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완성차 업체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완성차 업계 중고차 시장 진출 3대 키워드-------------------------------------------------------------------------신차급 5년, 10km 미만의 차량신뢰도 직접 검수 및 보증하는 '인증 중고차' 판매하반기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하반기 시장 진출 공식화--------------------------------------------------------------------------◇신차와 중고차 거래 현황(단위: 대)--------------------------------------------------------- 신차 중고차---------------------------------------------------------2022년 168만5028 380만24542021년 173만5036 394만3501---------------------------------------------------------*자료=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2023.03.29 07:00
프로야구

[IS 포커스] "순수한 의도 아니다" 리코의 가처분을 보는 불편한 시선들

"구단과 에이전트(대리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구단과 리코의 문제다." 한 프로야구 공인대리인이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공인대리인은 리코를 언급하며 "브레이크를 안 달고 정면만 바라보며 달려가는 전차 같다"고 했다. 최근 프로야구 대형 에이전시 리코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리인 인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실(10월 27일 본지 단독 보도)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리코는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을 최대 15명(구단당 3명)으로 제한한다'는 이른바 '독과점 방지법' 조항을 풀어달라는 입장이다. 리코가 대리인 인원 제한에 포함하지 않는 매니지먼트 계약으로 상당수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KBO리그 내 공공연한 비밀이다. 공인대리인 A는 "인원 제한 규정이 없어져도 (우려대로) 독과점이 생길 거 같진 않다. 다만 리코가 순수한 마음으로 가처분 신청을 한 게 아니라는 것도, 마냥 좋은 뜻으로 총대를 메고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의 권익 보호라는 내용으로 (가처분의 의미를) 포장하는 게 가증스럽다"고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이어 "일반 연봉 협상 문제로 가처분을 냈다면 선구자라고 볼 수 있다. 리코는 NC 다이노스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했을 거다. 순수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는 2년 치 매물이 쏟아진다. 2020년 1월 KBO 이사회에선 '2022년 시즌 종료 후부터 현행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시즌이 끝난 뒤 기존 규정대로 FA가 되는 선수에 추가로 1년 단축 혜택을 받는 선수까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지난해 FA 승인 선수(14명)의 두 배 이상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리코 소속 선수가 유독 많다. '포수 FA 빅4'로 분류되는 양의지(NC 다이노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유강남(LG 트윈스) 중 박동원을 제외한 세 선수가 리코 고객이다. 특히 NC에선 양의지와 노진혁을 비롯해 최소 3명 이상의 예비 FA가 고객으로 파악된다. 매니지먼트 계약이 아닌 정식 대리인 계약을 신고하면 구단별 인원 제한에 걸릴 수 있다. 공인대리인 B는 "NC 선수들과 계약을 그렇게 해놓고 (가처분 신청을) 하는 건데 누가 지지하나. 동료 에이전트의 존경이나 호응도 없다. 편법을 하다가 그것마저 폭발해버린 거"라며 "(가처분) 결과 발표에 전혀 관심이 없다. 리코가 대표성을 띄는 것도 아니다. 명분도 없다.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선수나 (다른) 에이전트를 대표해서 불공정한 것을 개선하려고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이건 리코라는 개인 회사가 하는 거"라고 선을 그었다. 리코의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는 건 김선웅 변호사다. 김 변호사는 선수협 사무총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대리인 제도를 잘 안다. 그는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리그에서 퇴출당한 강정호의 국내 복귀를 돕기도 했다. 강정호도 리코 고객이었다. 김선웅 변호사는 여러 차례 연결에도 불구하고 일간스포츠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공인대리인 B는 "이런 문제를 풀려면 서로 설득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말도 안 된다. 동료 에이전트의 지지도 못 받는 거 아닌가. 난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자본주의는 물건의 적정가를 뽑아내는 게 중요한데 지금은 (특정 에이전시에서 선수를) 독식하니까 적정가가 나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인원 제한을 푸는 걸 원치 않는다. 리코가 왜 이런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지 솔직히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다. 인원을 제한하면 저연차와 저연봉 선수들이 대리인 제도의 사각지대로 밀려날 수 있다. 대리인들이 많은 수임료(계약 규모의 최대 5%)를 받을 수 있는 FA 계약에 포커스를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대리인의 '쏠림 현상'이 심한데 규제까지 완화하면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질 거라는 우려 또한 있다. 인원 제한이 '그림의 떡'인 공인대리인도 수두룩하다. 현재 공인대리인 자격을 유지 중인 91명 중 64명이 선수 계약을 하지 못했다. 절차상 아쉬움을 전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인대리인 A는 "몇몇 대리인들이 모여 문제를 공론화해야 힘이 모이고, 진정성도 있을 텐데 그런 게 아니어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공인대리인 C는 "선수의 선택권과 관련돼 중요한 문제여서 차분하게 다투면서도 꼭 이겨야 하는 사안이다. 그런데 (FA 개장) 직전에 닥쳐서 이렇게 하면 법원에서도 급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처리한 점이 아쉽다. 법원의 충실한 심리가 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1 07:00
경제

34평이 42억원…건물 한 채 값 '아크로리버파크' 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가 42억원에 거래돼 부동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같은 평형대에서 40억원대를 넘긴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크로리버파크의 신고가 경신을 '기대심리'에서 찾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며 안팎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이 지역만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탓에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부동산 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34평(15층)이 지난 2일 42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같은 평형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3.3㎡당 금액을 환산하면 1억2350만원이다. 아크로리버파크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만든 아파트로 2019년 입주를 시작했다. 이후 서초구 일대의 '대장주'로 군림하며 집값 상승의 대표 주자로 불려왔다. 아크로리버파크 34평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6월 기록한 39억8000만원(10층)이었다. 3개월 동안 2억원가량이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크로리버파크의 이번 신고가가 적정가인지 아닌지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웬만한 건물 한 채에 달하는 가격일뿐더러, 아파트값이 치솟는 가운데 '적정가'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크로리버파크가 오를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초구의 대장주로 DL이앤씨의 하이앤드 브랜드다. 반포 지역에서 드문 신축이고, 한강이 조망되는 단지라는 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주변 개발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되면 되는 대로 호재로 여겨진다. 최근 반포 일대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가 적지 않다. 여 연구원은 "추후 이들 아파트가 개발돼 신축이 들어서더라도 주변 환경이 좋아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똘똘한 한 채, '강남 불패'라는 믿음이 팽배해 있다"고 했다. 매물 자체가 드물다는 점도 아크로리버파크의 신고가 경신을 부채질하고 있다. 서초구의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매물이 줄었다. 아크로리버파크 20평형대는 물건 자체가 없다"며 "신고가가 경신 뉴스로 남은 30평 물건도 가격이 상향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뜸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한 번 거래될 때 체감 오름폭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라며 "강남권은 재건축이 진행돼야 새 아파트가 나오는 구조다. 가격 조정 시기가 와도 이쪽만은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28 07:00
야구

FA 계약 물꼬 텄는데…안치홍·김선빈·전준우는 언제

프로야구 LG 유격수 오지환(29)이 쏘아 올린 신호탄이 자유계약(F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LG는 FA 오지환과 20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그간 FA 시장이 유달리 냉랭했던 터라 이번 계약이 주목받았다. 올 시즌 직후 시장에 나온 FA 중 준수한 타자로 평가받는 내야수 안치홍(29)과 김선빈(30), 외야수 전준우(33) 등의 협상에 관심이 쏠린다. 오지환의 계약이 이들 협상에도 촉진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안치홍, 김선빈과 협상 중인 조계현 KIA 단장은 “비슷한 포지션인 오지환 계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도 FA는 19명이다. 그중 22일까지 계약한 선수는 5명뿐이다. 투수 정우람(한화·4년 39억원)과 송은범(LG·2년 10억원), 포수 이지영(키움·3년 18억원), 타자 유한준(KT·2년 20억원), 내야수 오지환(LG·4년 40억원) 등이다. 계약 규모로는 총액 40억원의 오지환 계약이 가장 크지만, 이 액수도 예전 FA와 비교하면 크다고 말할 수 없다. 최근 10년간 KBO리그의 연도별 FA 최고 액수 계약을 살펴보면, 총액 기준으로 2010년 10억원대였고, 2017년 1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만 해도 KIA 최형우(4년 100억원)에 이어, 롯데 이대호(4년 150억원)가 역대 FA 최고 액수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LG 김현수(4년 115억원)가 100억원대 계약을 이어갔고, 2019년에는 NC 양의지(4년 125억원), SK 최정(6년 106억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 구단들은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중요시한다.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보유 선수를 100여명에서 70~80명대로 줄였다. 지난해까지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던 FA 영입도 기피하는 분위기다. 경험상 투자 대비 효율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20년도 FA 시장에서는 50억~100억원의 ‘준척’급 FA도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와 줄다리기를 했던 오지환도 협상 시작 46일 만에 도장을 찍었다. 오지환은 LG에 6년 장기 계약을 요구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구단에 백지 위임했다. 결국 LG 구단이 당초 평가했던 것보다도 낮은 액수에 계약했다. LG 구단은 당초 오지환의 가치를 4년 총액 70억원 정도로 평가했다. 2017년 FA 유격수 김재호와 두산이 계약한 4년 5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오지환은 11시즌 통산 타율 0.261, 103홈런, 530타점 등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누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수치가 다른 유격수보다 높았다. 그래서 높은 평가액이 나왔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거품을 빼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에 총액을 줄였다는 후문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재 FA 시장에서는 오지환의 경우 4년 40억원이 적정가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안치홍, 김선빈, 전준우 등도 본인의 기대 이상 액수로 계약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지환보다 총액 기준으로 더 많은 액수에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는 안치홍이 꼽힌다. 최근 10시즌 통산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 등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2루수 상도 세 차례(2011, 17, 18년) 수상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국가대표로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다음 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이 다음 달 31일이다. 2월부터는 구단별로 스프링캠프를 꾸린다. 2020년도 FA 협상은 늦어도 그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9.12.23 08:33
연예

소비자가 생각하는 아메리카노 적정가는 2900원…실제는 4000원 이상

소비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은 2900원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4000원이 넘어 소비자들의 희망 가격과 큰 격차를 보였다.소비자 단체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소비자 1000명과 커피 전문점 1000곳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 태도 및 가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소비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커피 가격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2900원, 개인 커피 전문점은 25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그러나 실제 스타벅스 매장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100원으로, 소비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보다 1200원이 더 비쌌다.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커피 전문점의 평균 커피 가격을 보면 아이스 카페라테 4068원·핫 카페라테 3861원·아이스 아메리카노 3370원·핫 아메리카노 3247원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35.3%는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말했다. 1잔은 26.0%, 3잔은 19.0%, 4잔 이상은 8.4%의 응답률을 보였다. 커피 전문점 이용 횟수는 29.5%가 일주일에 평균 1∼2회라고 말했다. 2주일에 1회 미만이 20.5%, 일주일에 3∼4회가 17.2%, 하루에 1∼2회가 14.7% 순으로 이어졌다.커피 전문점에서 디저트를 제외한 커피 구매 비용은 월평균 1만∼3만원을 쓰는 응답자가 35.3%로 가장 많았다.이어 월평균 3만∼5만원(24.8%) 1만원 미만(19.5%) 5만∼7만원(11.8%) 7만원 이상(8.6%) 순으로 집계됐다.한편 응답자가 자주 이용하는 커피 전문점 브랜드는 스타벅스로 나타났다. 45.9%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디야커피(18.6%) 투썸플레이스(10.7%) 엔제리너스(9.1%)가 그 뒤를 이었다.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커피값이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커피 지출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커피 소비의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앞으로도 커피 전문점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tbc.co.kr 2019.03.24 14:57
스포츠일반

적정가? 거품가? 어쨌든 양의지는 125억원에 NC행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포수 양의지(31)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역대 두 번째 많은 액수의 FA 계약을 기록하면서다. NC 구단은 11일 “FA 양의지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 총연봉 65억원) 조건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양의지는 12년 만에 FA 잭폿을 터뜨리면서 팀을 옮겼다. 총액 125억원은 이대호가 2017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할 때 기록한 150억원(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액수의 FA 계약이다. 포수 중에선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해 말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80억 원(4년)이었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했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여우’ 같은 포수다. 투수 리드는 기본이고, 블로킹과 도루 저지 능력도 최정상급이다. 올해 실책은 3개뿐이었고, 도루 저지율은 37.8%로 최고였다.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한 포수를 맡고 있지만, 방망이 또한 매섭다. 올해 133경기에 나와 타율 0.358(2위), 2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10개 팀 주전 포수 중 가장 타율이 높다. 장타력도 겸비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큰 야구장이라는 서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014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쳤다. 김종문 NC 단장은 “양의지는 실력이 뛰어난 포수이자 잘 치는 타자다. 우리 팀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앞으로의 전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NC는 2015년 말 3루수 박석민과 4년 총액 9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이후 FA 시장에서 잠잠했다가 올해 다시 지갑을 열었다. 주전 포수 김태군이 지난해 군에 입대하면서, NC는 올 시즌을 힘겹게 보냈다. 상위권이던 성적은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김경문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6월 물러났고, 유영준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포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체험한 NC는 양의지를 데려오려고 공을 들였다. 다만 총액 기준 100억원이 넘는 계약과 관련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KBO는 지난 9월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4년 80억원’이라는 FA 상한제를 제안했다. FA 계약에 거품이 심하게 끼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3년 사이 100억원대 FA가 5명이나 나왔다. 2016년 말 외야수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100억원(4년) 계약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지난해 이대호(4년 150억원), 김현수(4년 115억원)가 잇따라 초대형 계약을 했다. KBO 제안을 선수협이 거부하면서 FA 상한제 도입은 무산됐다. 그래도 ‘거품론’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올 연말 FA 시장은 잠잠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5일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이 106억원(6년)에 팀에 잔류했고, 양의지가 그 뒤를 이었다. 적정 가격이든, 거품이든 ‘FA 100억원 시대’는 되돌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2 09:00
스포츠일반

배구협회, 사옥 163억5000만원에 매각

대한민국배구협회가 협회 사옥을 163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협회는 28일 "2009년 9월에 매입한 협회 사옥(브이타워)을 금일 163억5000만원에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브이타워(서울시 강남구 도곡로 218)는 2009년 매입당시 금융기관 차입금의 비율이 매입가의 70%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협회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임대수익률로 이자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협회는 "그동안 배구인과 언론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2014년부터 협회의 공식기구인 이사회와 총회, 배구인 설명회에서 협회사옥 매각 필요성과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었으나 매각가격이 기대에 못 미쳐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6월 배구협회 회장선출기구를 통해 선출된 오한남 회장은 선거공약과 취임식에서 임기 내에 배구 발전의 장애로 전략한 협회사옥을 적정가격에 매각하고 매입당시의 불신과 오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매도 자문사를 금융기관과 체결하여 거래의 투명성 제고에 역점을 두고 매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협회는 "협회 사옥 매각으로 재정을 안정화시키고 배구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18.06.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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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델파 현대시스템 "2018 서울 중소기업인대회 '국방부 장관상' 수상"

지난 17일 특수장비류 전문기업 (주)델파 현대시스템의 이종훈 대표가 서울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18 서울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모범 중소기업인 부문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대회는 각 지역별로 경영 합리화 및 수출 증대를 위한 기술 개발과 관련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우수 중소기업인을 선정하는 행사다. (주)델파 현대시스템은 그동안 사례연구, 자체생산, 적정가격을 목표로 노력하였으며, 직접생산업체로서 마침내 델파(DELPHA), 루피지(RUFIJI), 현대가방, 오엑스, 누수캅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델파(DELPHA)는 특수조끼 및 특수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 경찰특공대와 서울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루피지(RUFIJI)는 전문가를 위한 공구가방이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견고함, 내구성, 디자인이 뛰어난 아타셰케이스를 주력품으로 공구가방 시장을 선도, 현대가방은 알루미늄 하드케이스 및 소프트케이스를 맞춤형 주문제작, 오엑스는 큐가방, 누수캅은 누수탐지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현대시스템은 '최고의 품질(BEST QUALITY)' '최고의 가격(BEST PRICE)' '최고의 신용(BEST TRUST)' 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한기자 2018.05.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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