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메이저리그

'타율 0.167+한 경기 3삼진' 트라웃, 만루포로 시범경기 첫 아치 장식

'무관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름값에 부족한 타율과 부상 후유증 우려 탓에 그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장타를 생산했다. 트라웃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첫 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소속팀 에인절스가 1-6으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투수 스캇 알렉산더의 낮은 코스 공을 특유의 어퍼컷 스윙으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투수 알렉산더는 풀카운트에서 땅볼 유도 확률이 높은 낮은 코스로 잘 제구된 공을 뿌렸지만, 트라웃은 클래스를 증명하는 스윙을 보여줬다. 트라웃은 앞서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첫 네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고, 이후 네 경기에서도 3안타에 그쳤다. 2루타는 1개뿐이었다. 4일 시카과 화이트삭스전에선 삼진만 3개를 당했다. 타율은 0.167였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통산 타율 0.301, 홈런 368개를 친 타자다. 2014·2016·2019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 타자다. 트라웃을 향한 부정적 시선은 세 가지였다. 전국구 인기팀 소속 선수가 아닌 탓에 실력에 비해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 월드시리즈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 출전도 세 경기에 불과할 만큼 가을 무대와 인연이 없는 점 그리고 부상이 많다는 것이다. 트라웃은 2023시즌도 7월까지 홈런 18개를 치며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르 보였지만, 왼쪽 손목 유구골 골절상을 당하며 후반기 이탈했다. 그사이 팀 동료였던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왕과 MVP를 차지했고, 북미 스포츠 최대 계약(10년 7억 달러)을 해내며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런 기류 속에 맞이한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미국 매체에서도 차가운 시선을 보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날 자신을 '리빙 레전드'로 만는 그 스윙으로 모든 우려를 지워버렸다. 경기 뒤 트라웃은 "공이 더 잘 보이고, 내 모습을 되찾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부상 여파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6:44
프로야구

[IS 잠실] 호랑이 포효에 '평일' 잠실벌 2만 관중...김종국 감독 "선수들 힘이 날 것"

‘전국구 인기팀’ KIA 타이거즈가 3730일 만에 9연승을 거둔 6일 잠실구장. 3루 쪽 원정 관중석은 경기 초반 이미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이 경기 총 관중은 2만 468명. 평일(수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박 흥행이다. 어쩌면 당연한 풍경이다. KIA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만에 나오는 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6일 두산전 7-1 대승을 이끈 뒤 “평일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화답 메시지를 전했다. KIA는 7일 두산전에서 10연승에 도전한다. 이전 10연승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09년 8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세웠다. 약 14년 1개월 만에 ‘두 자릿수 연승’ 달성 여부에 야구팬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관중석도 2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경쟁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PS)에 버금가는 열기가 발산될 전망이다. 김종국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 김선빈(2루수) 오선우(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9연승을 거둔 전날 경기와 비교하면 1루수만 달라졌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그는 KIA가 이전 9연승을 거둔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경기에 승리하면 이번 10연승 중 3승을 책임지게 된다. 개인 8승을 거두며,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9시즌으로 늘릴 수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17:59
프로야구

[IS 포커스] 한화, 6592일 만에 7연승 도전...'마운드 미래' 문동주가 이끈다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7연승을 노린다. 아이콘으로 거듭난 문동주(20)가 선봉장으로 나선다. 한화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선이 모이는 경기다. 한화는 지난 28일 KT 위즈전에서 6-4로 승리하며 2019년 9월 19일 이후 무려 1371일 만에 6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시즌 초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전임 감독과의 이별 방식이 무례했다고 보는 이들이 있었고, 야구장과 모기업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하기도 했다.최원호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팀을 이끌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지양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와 자신의 방침을 선수단에 전했다. 백업 타자들의 훈련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경기 전·후 추가 훈련을 지시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에이스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전력에 힘을 보탰고, 투수 전문가인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불펜진도 운영도 안정화됐다. 노시환·김인환·이진영 등 젊은 타자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KT 등 난적 상대 2승씩 챙기며 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30일 기준 10개 구단 최하위인 삼성을 상대로 7연승을 노린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7연승을 거둔 건 2005년 6월 11일 LG 트윈스전이다. 18년 18일, 무려 6592일 만에 7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올 시즌 한화 마운드에 단비가 된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160㎞/h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은 문동주는 5월 중순부터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이 생겼다.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리그 3위 NC전에서 개인 최다인 8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완벽한 투구로 반등했다. 삼성전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6일 한차례 나섰다. 5이닝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구자욱·오재일·김지찬·이원석 등 주축 타자들이 포진한 타선이었다. 현재 구자욱은 부상, 이원석은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주전 2루수 김지찬은 실책 포비아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동주의 호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월까지 롯데 자이언츠가 상위권을 지켰고, LG 트윈스는 리그 1위를 노리고 있다. KIA는 주춤하지만, 또 하나의 전국구 인기팀인 한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13:01
프로야구

[IS 포커스] 김민석은 역대 4호 기록+오지환 넘어선 김주원...반가운 젊은 선수 약진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6일 2023 올스타전 베스트12를 발표했다. 팬 투표 70%, 선수단(선수·지도자) 투표 30% 비율로 반영해 총점을 내고, 각 팀(드림·나눔 올스타) 포지션별 1위를 선정했다. 지난 시즌(2022) MVP(최우수선수)이자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가 팬 투표(124만 2579표)와 선수단 투표(276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최고 총점(59.68점)을 기록, 실력과 인기 모두 인정받았다.10개 구단이 1명 이상 베스트12를 배출한 가운데 드림 올스타에선 전반기 선전한 롯데 자이언츠가 7명, 나눔 올스타에선 전국구 인기팀 KIA 타이거즈가 4명으로 가장 많은 베스트12를 배출했다.유독 주목받는 선수들은 1~3년 차 신예 선수들이다. 롯데 자이언츠 고졸 신인 외야수 김민석(19)은 고교(휘문고) 선배 이정후의 뒤를 이었다. 팬 투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97만 157표)에 이어 드림 올스타 2위(92만 5811) 선수단 투표에서는 8위 기록인 53표를 받고, 총점 31.57점으로 구자욱·호세 피렐라에 이어 전체 3위 올랐다.김민석은 2009년 안치홍, 2017년 이정후, 2019년 정우영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린 고졸 신인이다. 타자로는 이정후 이후 6년 만이다. 김민석은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선수다. 이정후도 그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전반기 가장 주목받은 투수였던 ‘2년 차’ 파이어볼러 문동주(20·한화 이글스)도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후보로 나서 총 56만 1483표를 얻었다. 92만 7045표를 얻은 양현종(KIA)에 이어 2위였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47표로 총점 3위(20.40점)에 올랐다. KIA 2년 차 좌완 셋업맨 최지민(20)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선 109만 2133표로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1위, 선수단 투표에선 127표로 2위에 올랐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최지민은 올 시즌 구속이 크게 향상됐고, 필승조로 올라서 1점(1.83)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0이닝 이상 소화한 셋업맨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신인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명근(19)은 나눔 올스타 선수단 투표에서 최지민보다 더 많은 133표를 받았다. 총점은 22.72점으로 2위. 선배들에게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선수단 투표 1위도 2022년 1차 지명 2년 우완 투수 박영현(KT 위즈)이 차지했다. 베스트12로 뽑힌 구승민(46표)뿐 아니라 올 시즌 노장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노경은(SSG·109표)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3년 차 내야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은 리그 대표 유격수 오지환LG)을 총점에서 제치고 나눔 올스타 1위에 오르며 데뷔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단 투표에선 오지환에 60표 밀린 109표였지만, 팬 투표에서 88만 4038표를 받았다. 최형우(KIA) 박병호(KT) 전준우(롯데) 최정(SSG) 양의지(두산) 양현종(KIA) 등 노장들이 여전히 존재감을 잃지 않은 가운데, 3년 차 이하 젊은 선수들이 동료들과 팬들에게 실력을 어필하고 있는 점은 리그 성장을 위해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6 15:19
메이저리그

'하드힛 단 4개' 체면 구긴 LAD, 4년 만에 라이벌 매치 완패

내셔널리그 최고 타선을 자부하던 LA 다저스가 4년 만에 만난 원조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만나 힘 대결에서 완패했다.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1-4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양키스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전적은 35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지켰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꼽힌다. 지난해 111승을 기록하는 등 정규시즌만큼은 최강의 팀이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유출이 심했다. 그런데도 지구 1위 및 내셔널리그 승률 1위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막강한 타선 덕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0홈런 330득점 wRC+(100을 평균으로 두는 조정득점 생산력) 116으로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했다.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원조 라이벌' 양키스와 재회했다. 연고지 이전하기 전 브루클린을 연고로 삼았던 다저스는 당시 양키스에 수 차례 도전했으나 매번 패한 '만년 2등'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LA로 연고지를 옮겼지만, 동부를 대표하는 구단이자 전국구인 양키스에 비할 수 있는 서부 지역 최대 구단으로 성장했다.양대 지역의 인기팀인 만큼 4년 만의 맞대결에 관심도 쏠렸다. 지난 2019년 에이스를 앞세우고도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무너져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던 다저스는 4년 만에 설욕전에 도전했다.그러나 양키스와 맞대결에서는 결국 패했다. 1회부터 6점을 몰아친 1차전은 다저스의 우세였지만, 2차전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게 완패했다. 3차전 역시 힘에서 밀렸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두 팀의 희비는 불펜 대결에서 갈렸다. 양키스는 7회 전날 홈런 2개를 쏘아올린 제이크 바우어스가 1사 후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카이너 팔레파가 번트로 내야 안타를 기록한 데다 다저스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송구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내줬다. 양키스는 1사 2·3루 기회에 땅볼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다저스도 곧바로 마르티네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양키스의 재반격이 더 빠르고 강력했다. 양키스는 8회 초 앤서니 리조가 볼넷으로 나간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담장을 맞추는 대형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 때 대타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땅볼 타구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경기는 다시 2-1 양키스의 리드가 됐다. 양키스는 이어 9회 초 앤서니 볼피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타구의 질에서 이미 양키스의 승리였다. 이날 다저스는 경기 중 하트히트(153㎞/h 이상 타구)를 단 4개만 만들어냈다. 반면 양키스는 2배에 해당하는 8개를 기록, 힘 싸움에서 다저스의 판정승을 거뒀다. 타선은 부진했지만 밀러의 실력을 다시 확인한 건 다저스의 소득이다. 밀러는 이날 경기 호투로 시즌 평균 자책점을 1.06까지 낮췄다. 탈삼진 역시 데뷔 후 최다인 7개를 잡아냈다. 이닝보다 많은 탈삼진을 잡은 건 처음이다. 선발 부상(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과 부진(노아 신더가드)으로 고전하던 가운데 밀러의 호투로 웃음지을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1:58
프로야구

[IS WC1]3년 기다린 PS·전국구 인기팀 참전...WC 1차전 매진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이 매진과 함께 시작했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즈의 2022 KBO리그 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매진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오후 7시 28분 취소로 현장 판매가 이뤄진 표까지 모두 판매, KT위즈파크 내 총 1만 7600석이 모두 채워졌다고 전했다. KT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PS를 치른다. 지난 2년(2020·2021)도 PS에 진출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경기 일정이 밀리면서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을야구를 치러야 했다. 3년 기다림 속에 열린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향한 수원 야구팬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KIA가 원정팀으로 참전한 점도 흥행 요인이다.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팬덤이 넓은 팀이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탈락이다. 팬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3 19:34
야구

[조아제약 야구대상] SK 프런트, 100만 관중을 만들어낸 힘

SK가 올 한 해 동안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구단으로 뽑혔다.SK는 4일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프런트상을 수상하게 돼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SK에 의미 있는 한 시즌이었다.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넥센과 박빙의 명승부를 펼친 끝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 최강팀 두산을 4승2패로 꺾고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무엇보다 SK는 성적보다 더 값진 결실을 얻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홈 100만 관중을 넘어선 구단은 SK 외에 전국구 인기팀으로 통하는 LG·두산·롯데·KIA가 전부다. SK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마케팅과 선수단의 경기력이 결합해 만들어 낸 수확이다.배영은 기자 2018.12.04 13:00
야구

'엘롯기' 흥행+성적 두 마리 토끼 잡고, 900만 관중 시대 열까

'엘롯기'가 지갑을 열었다. 프로야구에 900만 관중 시대가 열릴까.LG, KIA, 롯데는 전통의 인기 구단이다. LG는 7년 연속 100만 관중을 유치했다. KIA는 전국구 인기팀에 2015년부터 좌석 2만 석이 넘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롯데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1~4위 기록을 독차지한 팀이다.그러나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다. 야구장으로 팬들을 불러 모을 유인이 모자랐다. 원정 팬이 많은 LG는 10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롯데의 관중 동원력은 2008~2012년에 비해 반 토막 났다. KIA도 새 홈구장 좌석 점유율이 지난해 52.1%로 '새 구장 효과'를 기대만큼 누리지 못했다.하지만 2017시즌을 향한 기대는 크다. 성적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지난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IA가 먼저 움직였다. 지난해 11월 외야수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역대 FA(프리에이전트) 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영입했다. LG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LG는 지난해 12월 차우찬에게 투수 FA 최고액 95억원(4년)을 안겨 주며 '유광 점퍼'를 입혔다. 대미는 롯데가 장식했다. 지난 24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이대호와 전격 계약하며 부산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식 발표액은 최형우보다 50% 많은 150억원이다.성적과 관계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은 LG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가 높다. 양상문 감독 취임 후 꾸준히 진행한 리빌딩이 결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준수한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세 명(허프·소사·히메네스)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해 관중은 115만7646명. 올해는 2012년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128만9279명) 경신을 노린다.KIA의 2016년은 리빌딩 성공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점에서 LG와 닮은꼴이었다. 두 팀이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역사적인 명승부였다. 최형우를 영입했고, 좌우 에이스인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새로 영입한 팻 딘과 로저 베르나디나를 향한 기대치가 높다. 광주 팬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폭발적이다. 2월 진행되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팬 참관단 모집은 개시 7분 만에 매진됐다. KIA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반응이 매우 뜨겁다. 시즌 관중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2013년 이후 성적과 관중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었던 롯데는 올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이다. 그러나 이대호의 전격 복귀라는 대반전을 이뤄 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실망감에 빠졌던 부산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구단에 연간회원권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구단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10배 정도 문의가 많다"고 했다.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은 역대 최다인 833만9천577명이었다. KIA와 롯데가 좌석 점유율 70%를 달성하면 관중 80만 명이 늘어난다. 900만 관중 시대가 앞당겨 찾아온다. 지난해 LG의 좌석 점유율은 69.9%였고, KIA는 52.1%, 롯데는 43.1%였다.광주와 대구의 새 야구장 건설, 창원과 수원을 연고로 한 두 팀의 창단, 야구 열기가 덜했던 인천과 대전의 야구팬 증가 등으로 프로야구는 최근 관중 유치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엘롯기'의 오프시즌은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NC가 새 야구장에 입주하는 2019년엔 1000만 명 관중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유병민 기자 2017.01.26 06:00
야구

원정경기 수익으로 본 KBO 최고 전국구 구단은?

프로야구 최고 전국구 구단은 어디일까. 프로야구는 입장료 수익을 홈팀 72%, 원정팀 28%의 비율로 나눈다. 일본프로야구가 입장료 수익을 홈팀이 전부 가져가는 것과 달리 프로야구는 원정팀에 일정 부분을 떼어 준다. 원정팀의 티켓 파워를 인정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간한 2014 한국프로야구 연감에 나와 있는 방문 경기 수입을 보면 KIA가 전국적으로 가장 팬이 많다. KIA는 지난 시즌 원정 64경기에서 총 23억2800만 원을 벌어 9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지난해뿐만 아니다. KIA는 최근 5년 연속 원정경기 수익 1위를 놓치지 않았다. KIA 원정은 흥행의 보증 수표인 셈이다. 지난해 KIA 원정경기는 총 16차례 만원 관중을 모았다. 특히 수도권에서 열리는 KIA전은 매진 경기가 많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KIA의 원정경기 수익은 홈경기 수익과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2012년에는 원정경기 수익이 29억2300만 원, 홈경기 수익이 26억7900만 원으로 원정경기 수익이 약 2억5000만 원 많았다. 원정경기 수익 배분 비율은 홈경기 수익 배분 비율보다 훨씬 낮다. 이 점을 고려하면 광주 홈팬보다 서울, 인천, 부산, 대전 등에 있는 KIA 팬이 경기장을 더 많이, 더 자주 찾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KIA 다음으로는 롯데가 원정팬이 많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22억2100만 원을 원정경기에서 벌었다. 삼성에 2위 자리를 내준 2012년을 빼면 2009년 이후 원정경기 수익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KIA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롯데 경기는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에는 롯데 홈 관중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롯데 원정경기를 보기가 더 힘들 정도였다. 홈 경기 매진은 딱 한번이었던 데 반해 원정경기는 아홉 차례 매진시켰다. 원정경기 수익 3위는 삼성이다. 삼성은 20억2900만 원을 벌었다. 삼성은 원정 경기 매진이 7번 있었다. 광주가 세 번, 잠실과 목동이 각각 두 번 있었다. 광주 팬은 거의 KIA 팬이라고 보면 서울에 삼성팬이 꽤 많다고 예측할 수 있다. 삼성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면서 2010년까지 4,5위권이었던 원정경기 수익을 3위 이내로 끌어올렸다. 물론 원정경기 수익이 원정팬이 많다는 확실하고 정확한 근거는 되지 못한다. 인기팀과 원정경기가 주말에 잡히면 관중이 몰려 수익이 늘어나고, 주중에 잡히면 관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날씨가 좋은 4,5,6월에 인기팀과 경기가 몰려 있는 것이 원정경기 수익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KBO가 주중·주말경기 배분에 신경쓰기에 어느 정도의 객관성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KIA 롯데 삼성을 제외한 6팀은 원정경기 수익이 10억 원대에 머물렀다. 한화가 18억 원으로 4위, 넥센이 15억1800만 원으로 5위, SK가 14억8700만 원으로 6위를 했다. 그 뒤를 NC(14억100만 원), LG(13억8400만 원), 두산(11억7900만 원)이 이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3.28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