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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무패 행진 달리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에 역전패...조 2위로 8강 [하얼빈 AG]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A조 예선을 조 2위로 마쳤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 예선 A조 최종 5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1-2로 역전패했다.이날 한국은 1피리어드 11분 8초 강윤석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피리어드 때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 처하며 두 차례 실점했고, 결국 역전패로 경기를 마감했다.최종전 패배로 한국은 조별 예선 무패 행진도 마감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6-5로 이기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4경기에서 4승(연장전 1승 포함)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으나 강호 카자흐스탄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로써 조별 예선에서 승점 11을 쌓고 5전 전승의 카자흐스탄(승점 15)에 이은 2위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정규 시간 안에 승리하면 승점 3, 연장에서 이기면 승점 2가 기록된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이 높은 6개 팀으로 A조를 구성했다. A조 국가들은 모두 8강에 진출한다. 이어 B조와 C조 1위가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8강부터 토너먼트로 메달이 결정된다. 8강전은 11일, 준결승전은 13일,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14일 열린다. 2025.02.10 16:16
프로야구

'홈런공장' 삼성의 뒤엔 이들이 있다, 완전체 '굴비즈' [IS 피플]

무더운 여름, 삼성 라이온즈에 시원한 홈런이 찾아왔다. 22일 기준 삼성이 후반기에 그려낸 아치만 20개. 경기를 뒤집는 시원한 홈런으로 무더위를 나고 있다. 하지만 더 반가운 게 있다. 완전체가 된 '굴비즈'다. 김지찬(23) 김현준(22) 이재현(21)으로 구성된 굴비즈에게 시원한 홈런은 없다. 하지만 더 많은 점수를 내는, 더 시원한 홈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고 있다. 날카로운 안타와 선구안, 주루 플레이로 누상에 나가 후속 타자들에게 홈런 기회를 넘겨주는 숨은 공신 역할을 해내고 있다. 뛰어난 활약과 빼어난 외모, 팬서비스까지 갖춘 세 선수는 ‘굴비즈’라는 애칭으로 삼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평소에도 ‘굴비처럼’ 줄줄이 붙어 다니면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붙여진 별명. 전반기까지는 이재현의 부상과 김현준의 부진으로 완전체의 모습을 잘 볼 수 없었지만, 지난 중순 김현준이 1군에 올라오면서 '완전체'가 됐다. 완전체가 된 세 선수는 후반기에 펄펄 날고 있다. 리드오프 김지찬은 22일 기준 후반기 10경기에 나와 타율 0.450(20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9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만 8개를 골라 나갔다. 출루율은 0.607로 리그 최상위권(2위)이다. 빠른 발과 주루 센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루까지 진루한 김지찬은 동료 주자가 1~2루 사이에서 런다운이 걸린 사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수비들을 현혹해 수비 실책을 끌어냈다. 협살에 나선 야수가 김지찬의 홈 쇄도를 신경 쓰다 악송구를 던졌고, 김지찬이 홈을 밟으며 삼성의 21-4 대승을 견인했다. 이재현은 굴비즈 세 선수 중 후반기 홈런과 그로 인한 득점에 가장 많이 기여한 선수다. 후반기 홈런을 두 차례 때려냈고, 동료 선수들의 홈런에 세 번이나 홈을 밟았다. 이재현의 타율 0.258(31타수 8안타)은 높지 않다. 하지만 12타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리는 등 순도 높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현은 지난 2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4로 끌려가던 8회,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9회 말 선두타자 타석에서 볼넷을 걸러나가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냈고, 직후 나온 루벤 카데나스의 끝내기 역전 2점포에 기여하면서 숨을 골랐다. 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154(78타수 12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김현준은 지난 18일 뒤늦게 올라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5득점. 지난 20일 롯데전에선 5타수 4안타 3득점하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아울러 21일 롯데전에선 탄탄한 중견수 수비와 강견으로 외야를 지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화끈한 홈런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굴비즈가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타격으로 뒤를 받쳐준 덕분에 홈런의 가치와 순도도 더 높아졌다. 삼성 팬덤 내부에서도 인기 많은 세 선수의 부활 찬가가 후반기 삼성의 성적과 인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23 14:34
프로야구

추격포·쐐기포·선발 투수 강판 유도...'진격 거인' 막아선 양의지 경기 지배력 [IS 스타]

양의지(37·두산 베어스) 명불허전 경기 지배력이 롯데 자이언츠의 진격에 제동을 걸었다. 양의지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13-8 역전승,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 6월 승률 1위(0.607)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롯데에 패전을 안겼다. 홈런 2개 모두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볼넷 출루도 적소에 해냈다. 타율도 종전 0.341에서 0.344까지 끌어올렸다. 양의지가 올 시즌 멀티홈런을 기록한 건 5월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양의지는 두산이 1-6으로 지고 있었던 3회 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추격 불씨를 살렸다. 양의지는 두산이 역전에 성공한 5회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허경민과 헨리 라모스가 연속 안타를 친 상황에서 박세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그를 강판시켰다. 두산은 후속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상수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이어 나선 양석환이 좌월 만루홈런을 치며 7-6으로 역전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는 6회 초 다시 1점을 뽑아 역전을 만들었다. 양의지는 7회 말 무사 2루에서 이민석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후속 타자 김재환이 바뀐 투수 진해수에게 사구를 얻어냈고, 양석환이 다시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재역전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9-7로 앞서갔다. 양의지는 쐐기 홈런까지 쳤다. 8회 롯데 마운드는 사사구를 남발하며 백기를 들었다. 양의지는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박진의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경기 6번째 타점. 승부도 이 타석 결과에서 갈렸다. 경기 뒤 양의지는 "(홈런보다)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최근 배트 잡는 위치, 발 위치, 공을 보는 방법에 변화를 주고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적용했는데, 바뀐 폼이 정립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홈런 2개에 대해서는 "3회 홈런은 정말 잘 친 것 같다. (밀어서 친) 8회 홈런은 운이 좋았다"라고 웃어 보였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4 05:20
LPGA

[IS 스타] 더 정교해진 이예원, 장타자들 떨고 있니

지난달 19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산 매치플레이의 백미는 단연 이예원(21·KB금융그룹)과 윤이나(21·하이트진로)의 준결승이었다. 정교한 샷과 퍼팅을 자랑하는 이예원이 호쾌한 장타로 인기가 높은 윤이나에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의 결승전에서도 이예원의 집중력이 빛났다. 초반 난조로 3홀 차 열세에 놓였던 이예원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며 역전까지 해냈다. 결국 박현경의 재역전승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예원의 집중력과 정교함도 빛났다. 박현경은 "3홀을 앞설 때도, 마지막 버디 퍼트를 남겼을 때도 손이 덜덜 떨렸다. 이예원은 언제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라고 했다.이예원은 당시 윤이나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장타에 대한 생각을 에둘러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아무래도 샷 거리가 많이 나가면 매치플레이에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를 차근차근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결승에서도 그는 경기 내내 드라이브 비거리에서 박현경에게 밀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기 샷을 이어갔다. 상대가 그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예원은 화려하지 않지만 강하다. 시즌 초반 '2022년 장타 퀸' 윤이나와 지난해 장타 1위 방신실(20·KB금융그룹) '작은 거인' 황유민(21·롯데) 등 평균 250야드(약 228.5m)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예원은 드라이브 비거리 62위(평균 236.13야드)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예원은 페어웨이 안착률 4위(82.14%) 그린 적중률 6위(77.38%) 등 정확도 높은 샷이 강점이다. 종합능력지수도 6위(175점)로 높다. 지난해에도 그는 드라이브 비거리 43위(241.56야드), 종합능력지수 1위(127점)의 정교함을 앞세워 3관왕(대상·상금·평균타수 1위)에 오른 바 있다.물론 이예원도 비거리 욕심이 있다. 지난해부터 "5~10야드 더 늘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확도가 우선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예원은 지난겨울 롱 아이언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집에서 롱 아이언을 들고 빈 스윙을 하다 자는 게 루틴이 될 정도로 열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더 정교해진 샷을 앞세운 이예원은 올 시즌 더 무서워진 모습으로 KLPGA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고, 톱10에 다섯 차례 올랐다.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기록했다. 이예원은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 12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윤이나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6연승으로 결승까지 오른 끝에 준우승했다. 대회 기간 내내 후두염으로 고생한 그는 체력 소모가 큰 상황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어 열린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에선 '노보기'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올해도 이예원은 다승 1위(3승), 상금 1위(6억4463만원), 대상 포인트 1위(249점)를 달리며 2년 연속 3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K-랭킹은 11.4672점으로 지난해 말부터 24주 연속 1위를 수성 중이다. 장타 시대에서 이예원의 정교함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4.06.04 10:34
프로야구

이성규가 포효하면 삼성은 이긴다, '시범경기 홈런왕'은 이제 그만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드디어 눈을 떴다. 이성규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성규는 역전 적시타에 이어 쐐기 3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팀의 9-2 역전승을 이끌었다. 2-2 동점이었던 6회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6-2로 앞선 7회엔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규의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 2016년 데뷔 이후 3타점 경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지난해까지 한 경기에서 4타점 이상 기록한 적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두 차례나 기록했다. 4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만루홈런으로 데뷔 첫 4타점 경기를 한 이성규는 1일 적시타와 3점포로 두 번째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어느덧 올 시즌 그의 홈런은 5개. 홈런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0년(98경기) 10홈런 이후 지난 2년 동안 홈런 1개에 그쳤던 이성규는 올해에만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점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2020년(30개)의 절반인 15개. 30경기 타율 0.314, 장타율 0.667, 출루율 0.429을 기록 중이다. 팀 내 OPS(출루율+장타율·1.096)과 득점권 타율(0.429)은 1위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실 이성규는 커리어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1일 성적으로 통산 타율 0.201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이 좋지 않았다. 한 방이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했다. 통산 장타율도 0.360. 2018년 경찰야구단에서 31개 홈런을 때려내고, 지난해엔 시범경기 홈런왕(14경기 5홈런)에 오르며 만개하는 듯 했으나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 홈런왕'이라는 타이틀 대신 1군에서도 장타력을 만개하며 팀의 핵심 거포로도 활약하고 있다. 4월 14일 NC 다이노스전 2홈런과 4월 16일 두산 베어스전 솔로 홈런, 두 번의 4타점 경기를 완성한 홈런 2방까지, 이성규가 홈런을 때려낸 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이성규가 적절한 시점 역전 적시타와 쐐기 홈런을 때려준 덕분이다. 내야 수비와 외야 수비 모두 가능한 다양한 활용도도 이성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내야수 김영웅과 이재현, 외야수 김지찬 등 젊은 타자들의 힘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여기에 이성규까지 부활의 날갯짓을 켜며 삼성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02 06:04
프로야구

확률 5.7% 뒤집은 SSG, 이숭용 감독 "최고의 게임, 최정 리스펙트" [IS 인천]

"감독 22경기(실제 21경기) 만에 최고의 게임을 본 거 같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앞서 "(상황이) 부담스러울 거 같은데, 그런 부담을 안고 타석에 들어서서 상대와 싸운다는 게 어려운 거다. 그걸 하나씩 해내는 걸 보면 감독이지만 선수 출신으로 (최정은) 리스펙트(존경)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 상황에서 나온 게 너무 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최정은 전날 열린 KIA전 3-4로 패색이 짙은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그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467개)과 타이를 이뤘다.SSG는 최정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에레디아의 안타, 이어 한유섬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 1사 후 하재훈의 헛스윙 삼진으로 승리 확률이 5.7%까지 떨어졌는데 기적에 가까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개막 후 흠잡을 곳이 없던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무너트려 더욱 의미가 컸다.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가 안타 치고 유섬이가 끝내줬다. 감독 22경기(실제 21경기) 만에 최고로 기분 좋고 앞으로 계속 기억에 남을 인생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현역 때 못 느낀 걸 선수들이 감독으로 많이 느끼게 해준다"고 흡족해했다. 승승장구하던 선두 KIA를 꺾었다. KIA는 지난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6연전을 스윕, 6연승을 질주했다. 16일 경기에서도 8회까지 앞서 7연승에 근접했다. 하지만 9회 활화산처럼 타오른 SSG 뒷심을 제어하지 못했다.이숭용 감독은 "어제 같은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또 다른 자신감을 얻게 된다"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거 같고 감독인 나한테도 더 큰 힘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의 최다 홈런 기록이) 오늘이라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17:42
메이저리그

공 1개도 안 던지고 최고액, 최고 연봉 '금강불괴' 레전드보다 높다니...야마모토, 현역 랭킹서 61위 호평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최고 연봉 투수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얻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MLB 현역 선수들의 1위부터 100위까지 가치 순위를 정리한 'TOP 100 NOW' 중 80위부터 61위까지의 선수들을 소개했다.야마모토는 이들 중 가장 높은 61위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 MLB서 데뷔전도 치러보지 않았던 걸 떠올리면 제법 이례적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89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2와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서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함께 팀의 전승 우승의 주역이 됐다. MLB 구단들은 일찌감치 그의 미국행을 예견했고, 스카우트는 물론 구단의 사장, 단장들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야마모토를 관찰한 바 있다.일본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야마모토는 이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 절차에 들어갔고, 현지 매체들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올겨울 투수 최대어로 꼽았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과거 세운 7년 1억 5500만 달러 기록을 깨고 2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고 점쳐졌다.그 결과 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재정이 넉넉한 빅마켓 구단들이 그에게 구애했다. 야마모토는 그 중 대표팀 선배 오타니와 막 계약한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에 서명했다. MLB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자 최장 기간 기록이다.최고 계약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상당히 낮은 액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란히 이름을 올린 벌랜더와 비교하면 나름 강한 인상을 준다. 벌랜더는 사이영상 수상 3회, MVP 수상 1회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레전드 투수다. 연봉이 4333만 달러에 달한다. 투수들 중 최고액이고, 타자를 통틀어도 오타니(7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축이다.벌랜더는 지난해만 해도 같은 순위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휴스턴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그는 당시 뉴욕 메츠와도 최고 연봉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메츠 이적 후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2로 주춤했고, 팀 성적이 떨어진 메츠는 그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시켜 결별을 택했다.한편 야마모토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후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물론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미국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장현석 등과도 만나 화제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6:41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꺾더니, '신성' 신네르 메이저 첫 결승 진출에서 우승까지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62억원) 결승에서 대역전으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일궜다. 신네르는 2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에게 3-2(3-6, 3-6, 6-4, 6-4, 6-3)로 이겼다.신네르는 준결승에서 호주오픈 33연승 중이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더니 결승에서는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다가 3-2로 뒤집는 대역전승을 선보였다. 신네르의 우승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번 우승이 특별한 건 메이저 대회 첫 결승 진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호주오픈에서 '빅3' 이외의 챔피언이 탄생한 것이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446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이외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4년 스탄 바브링카(56위·스위스) 이후 올해 신네르가 10년 만이다. 2001년생 신네르는 2008년 만 20세로 우승한 조코비치 이후 호주오픈 최연소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됐다. 신네르는 1, 2세트에 내리 세트 초반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세트 스코어 0-2로 밀렸다. 3세트부터 서브가 살아나자, 신네르가 분위기를 조금씩 끌고 왔다. 승승장구하던 메드베데프도 포핸드 실책이 나왔다. 신네르는 경기력이 점차 올라왔고 체력에서도 우위였다. 메드베데프는 4강까지 이번 6경기 가운데 5세트 경기를 3차례나 치렀다. 반면 신네르는 8강전까지 무실 세트 행진을 벌였고, 4강에서 조코비치에게 처음 한 세트를 뺏겼을 뿐이었다. 신네르는 5세트 게임스코어 3-2에서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3시간 44분 접전 속에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는 우승이 확정되자 코트에 누워 두 팔을 벌리며 기쁨을 만끽했다.이형석 기자 2024.01.29 12:13
프로야구

PS 악몽과 작별, '출루 머신' 살아나자 LG도 신바람 야구

'출루 머신' 홍창기의 공격력이 살아나자, LG 트윈스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 최고 리드오프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4위(0.332)를 기록했다. 출루율(0.444)은 리그 1위. 그 외 득점 1위(109개) 최다안타 3위(174개) 도루 11위(23개) 등에 오르며 LG가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2021년과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고르기도 했다. 그런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PS)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 18일까지 홍창기의 PS 통산 타율은 고작 0.067(45타수 3안타)였다. LG가 2-3으로 패한 KS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두 차례나 초구 범타로 물러났다. 2-4로 뒤진 2차전 7회 말엔 상대 2루수 오윤석의 호수비에 걸리자, 홍창기도 잘 풀리지 않는다는 듯 얼굴을 감싸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염경염 감독은 KS 2차전 종료 후에도 "홍창기에 대한 고민은 없다. 언젠가는 자기 역할을 할 것이다.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본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창기는 3차전부터 '출루 본능'이 깨어나며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번타자로 출장해 1회 초 'LG 킬러'로 통하는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첫 안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0-0으로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4번타자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의 발판을 만든 출루였다. 6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박병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5-7로 뒤진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귀중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오지환이 2사 후 결승 3점을 날린 만큼 선두타자 출루는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셈이었다. 그가 출루하지 못했다면 역전승의 기회도 찾아오지 않았을 지 모른다. 4차전에서도 홍창기는 5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2-0으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1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로 팀이 대거 7점을 뽑는 발판을 놓았다. 15-3으로 크게 앞선 9회 초엔 선두타자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1~2차전 무안타에 그친 홍창기는 3~4차전서 9타수 5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1차전을 패한 LG는 2~4차전을 내리 따내며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놓았다. 홍창기는 가을 야구의 악몽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12 12:27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클럽] UFC 헤비급 세대교체 이끌 새로운 영웅은 누구

UFC 헤비급의 세대교체를 이끌 새로운 영웅이 온다. 한 명은 괴력의 러시아 사나이, 또 한 명은 영국의 그라운드 기술자다.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 295’ 대회는 챔피언 결정전이 두 경기나 열린다. 그것도 최중량급인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에서다.특히 많은 관심을 끄는 경기는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이다. 헤비급 랭킹 2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와 4위 톰 아스피날(영국)이 맞붙는다.원래는 현 챔피언 존 존스(미국)와 랭킹 1위 스테판 미오치치(미국)의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밤 훈련 도중 늑골을 감싸는 흉근 인대가 파열되면서 존스의 출전이 무산됐다. 존스는 수술을 받았고 회복까지 약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존스의 복귀가 무산된 것은 아쉬운 부분. 하지만 그 대신 파블로비치와 아스피날이 잠정 타이틀전을 갖는 것으로 발표되자 팬들의 기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UFC 헤비급의 미래를 이끌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생으로 31살의 비교적 젊은 파이터인 파블로비치는 19전 18승 1패라는 빼어난 전적을 자랑한다. 18승 가운데 15승이 피니시 승리일 정도로 압도적인 힘과 기술을 자랑한다.어릴 적 농구, 핸드볼, 레슬링 등의 운동을 접했던 파블로비치는 거칠고 위험한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늘 싸워야 했다. 길거리 파이트도 피하지 않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처럼 산에서 곰과 씨름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범죄, 마약 등 거친 삶과 매일 마주쳐야 했다. 현실에서 살아남고자 파이터의 길을 선택했다.파블로비치는 UFC에 오기 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5살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그레코로만 레슬링을 익혔다. 성인이 되고 나선 러시아 최정예 공수부대에 입대해 군용무술과 컴뱃삼보를 배웠다. 군 생활을 마치고 2014년 러시아 종합격투기 단체 FNG에 뛰어들어 12전 전승을 기록, 헤비급 챔피언까지 올랐다.2018년 UFC에 온 뒤에도 파블로비치는 승승장구했다. UFC 데뷔전에선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에게 1라운드 TKO 패를 당했지만 이후 6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면서 헤비급 톱클래스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이긴 상대 가운데는 데릭 루이스, 타이 투이바사, 커티스 블레이즈 등 쟁쟁한 헤비급 괴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파블로비치와 달리 아스피날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는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주짓수를 배우면서 격투기의 길로 접어들었다. 주짓수 영국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재능을 확인했다. 같은 시기에 레슬링과 복싱도 함께 수련하면서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두게 됐다. 마침 17살 때 173cm에 불과했던 키가 20cm 이상 컸고 헤비급 파이터에 걸맞는 체격을 갖추게 됐다.1993년생 아스피날은 통산 16전 13승 3패 전적을 가지고 있다. 13승이 모두 피니시 승리고 그 중 10번은 KO(TKO) 승이다. 2020년 UFC 데뷔 후 승승장구를 이어가다 작년 7월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1라운드 15초 만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TKO 패를 당해 연승이 끝났다. 하지만 올해 7월 마르친 티부라(폴란드)를 1라운드 1분 13초 만에 TKO로 누르고 건재함을 증명했다.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체격조건과 힘을 자랑한다. 이름값은 존스나 미오치치에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최근 경기력이나 기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체격조건도 파블로비치(191cm 116kg)와 아스피날(196cm 117kg) 모두 월등하다. 100kg이 훨씬 넘는 거구지만 군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다만 경기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파블로비치는 월등한 완력을 앞세워 상대를 펀치로 쓰러뜨리는 스타일이다. 마치 앞뒤 안 보고 달려드는 탱크같은 스타일이다. 반면 아스피날은 주짓수가 특기인 만큼 서브미션에도 능하다. 물론 타격도 강력하다. 특히 엘보우로 상대를 제압하는데 능하다. 전문가들도 둘의 승부를 쉽게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스탠딩 타격에선 파블로비치가, 그라운드에선 아스피날이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그것도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현지 스포츠 베팅업체들이 내놓은 배당률을 보면 얼마나 경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지 알 수 있다.현지 스포츠 베팅업체가 내놓은 배당률을 보면 아스피날은 -120, 파블로비치는 -110이다. 아스피날은 120원을 걸어야 100원을 벌고, 파블로비치는 110원을 걸어야 100원을 번다는 의미다. 두 선수 모두 배당률이 마이너스다. 누가 언더독이고, 누가 탑독인지 점칠 수 없다는 뜻이다.한 가지 분명한 점은 누가 이기든 ‘짧은 밤’이 될 것이란 점이다. 5라운드 경기로 치러지지만 정말 둘의 대결이 5라운드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제 30대에 접어드는 두 젊은 헤비급 파이터의 미래는 밝다. 하지만 승부에 세계에서 최강자는 한 명뿐이다. 동시대에 두 명의 최강인 존재할 수 없다.존스와 미오치치의 시대가 점점 저물어가고 프란시스 은가누가 UFC를 떠난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와 아스피날은 새로운 헤비급 라이벌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잠정 타이틀전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2023.11.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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