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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재원 쿨투라 편집장, 韓 최초 골든글로브 국제투표단 참여

골든글로브®는 2023년 4월 10일(태평양 표준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국제 투표단에 문화전문지 쿨투라 설재원 편집장이 한국 1호(최초) 투표회원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골든글로브®는 95명의 HFPA 회원과 215명의 국제 투표단으로 구성된 310명의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단을 발표하였다. 새롭게 구성된 투표단은 라틴계 25%, 아시아계 14%, 흑인 10%, 중동계 9%, 백인 42%이며 유권자 중 최소 17%는 스스로를 성소수자라고 밝혔다. 헬렌 호니(Helen Hoehne) HFPA 회장은 “광범위한 글로벌 모집 노력을 한 결과 다가오는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00명의 투표인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유권자의 58%가 스스로를 인종적 다양성(ethnically diverse)에 부합한다고 밝힌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투표단은 200명의 유권자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 52%가 스스로를 인종적 다양성에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가오는 제81회 시상식에서는 다양성의 증가와 함께 새로운 국가를 대표하는 유권자가 늘어났다. 한국, 카메룬, 코스타리카, 쿠바, 과테말라,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세르비아, 탄자니아 등 새로 추가된 국가를 포함하여 총 76개국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HFPA의 최고 다양성 책임자인 닐 필립스(Neil Phillips)는 “다양한 유권자를 발굴하고, 참여시키고, 적극적으로 모집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골든글로브가 스스로를 확장하고 재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강력한 증거”이며 “올바른 리더십, 효과적인 커뮤니티 파트너십,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통해 다양성에 대한 괄목할 만한 혁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국제 유권자의 기준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인쇄, 방송, 라디오, 사진 및 온라인을 포함한 국제 미디어 매체의 검증된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즘 활동을 보유한 인물이며 외부 독립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격 증명 위원회에서 검토하여 자격을 부여한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단 한국 투표회원 1호로 참여하게 된 월간 문화전문지 쿨투라 설재원 에디터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였으며, 쿨투라 파리특파원을 거쳐 현재 편집장을 맡고 있다.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메스티아영화제, 판타지필름페스트, 네덜란드씨네키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 영화담당 에디터로 참여하며 취재해 왔다. 영화제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국제무용올림픽 탄츠올림프, 샤갈미술관 공식 초청 관람 등 다양한 문화예술 취재를 진행하였으며, 도서편집자로서 80년대 한국영화를 이끈 배창호 영화감독의 대담집 ‘배창호 영화의 길’, 전양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영화관에서의 일만 하룻밤’, 유성호 한양대 인문대 학장의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소설·영화·드라마’ 시리즈 등 예술과 문학에 관한 책을 100권 이상 기획했다. 주로 영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현재 대학원에서 문학과 영화를 공부하고 있다. (주)Writer 대표이사이며, 작년 겨울에 창간한 계간 한미문예잡지 ‘K-Writer’ 발행인이기도 하다. 설재원 편집장은 “한국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회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소비해야 할 영화와 드라마가 무척 많아지겠지만, 마법 같은 콘텐츠를 즐겁게 시청하며,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정하는 데 작은 목소리를 내겠다. 더불어 한국콘텐츠의 우수성을 골든글로브 시상식 투표단에 알리고 한국영화·드라마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투표자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행동 강령의 적용을 받으며, 약력과 사진 등은 골든글로브 웹사이트에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1944년부터 시작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TV와 영화 분야의 영예로운 성취를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2024년 1월 7일(일)에 개최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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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양준 집행위원장, 25년 만에 부국제 떠난다.."난제 해결 못해 안타까워"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25년간의 행보를 마무리하고 영화제를 떠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이 소식을 알렸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25년을 끝내고 1월 31일부로 새로운 모험을 향해 부산을 떠난다'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고, 부산이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회한이나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영화제의 창설자들과 리더들이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에 의해 이용당하고 사분오열된 채 뿔뿔이 흩어져 서로 적대시하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따. 또 '지난 25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제게 큰 즐거움이었고 풍부하고 새로운 경험을 얻은 훌륭한 기회이자 소중한 체험이었다. 한국 영화의 세계화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과 발전이 실현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범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부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18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내부의 사전 논의 없이 단독으로 사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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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결산] "해외도 감동" 비대면 축제, 절박함 속 얻은 성과(종합)

코로나19 시국. 영화제를 치른 것 만으로 대견하다. 애초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전 성과와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 큰 사고없이 무탈하게 열흘의 축제 기간을 보냈고, 무수히 많은 아쉬움 속 새로운 배움을 얻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세계적 관객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해외가 주목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가 30일 폐막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폐막식에 앞선 당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성과와 의미, 변화에 따른 발전 가능성 등을 되짚었다. 지난 21일 개막한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부대 행사를 취소, 현장 상영과 소규모 무대인사에 집중했다. 올해 개막작은 '칠충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고,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협조로 올해 영화제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 어려웠던 영화제에 밑받침 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올해 영화제는 한 마디로 '관객의 영화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스스로 안전을 도모해준 세계적 수준의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힘든 시기 관객들의 대화(GV)에 적극 참여해준 한국 영화인들에게도 뿌듯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비대면·비접촉' 총 관객수 1만8311명·GV 135회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치러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68개국 192편 영화가 상영됐다. 결산 집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영화제 참여 관객수는 1만8311명. 온라인 참가자 수는 포럼 비프·아시아콘텐츠어워즈·아시아필름어워즈·마스터클래스 등 각종 행사 누적 조회수 결과 총 3만201회로 기록됐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1만8000여 명의 관객 수치에 대해 "지난 24년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평균 관객 수 18만 여 명에 비하면 작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비접촉 코로나19 시대가 대변하고 있는 특성을 감안할 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거리두기 한 행사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국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새로운 관객과의 대화다. 줌 형식의 온라인 GV는 90회. 국내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한 현장 GV는 45회 이뤄졌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 예술의 본원적인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영화들을 발굴해 초대, GV를 활발하게 펼치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의 전당과 베트남 상영관 동시 연결과 세계적 거장을 온라인으로나마 인사할 수 있었던 것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화제작도 돋보였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적인 '스파이의 아내' '트루마더스' '미나리'가 뜨거운 반응 얻었고, 야외 극장 상영작은 10편 중 9편 매진됐다"며 "마켓 역시 '콘텐츠 앤 필름 마켓'으로 이름을 변경,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참가 업체 수는 증가했다. 총 205개 기관이 온라인 부스를 개설, 833편의 콘텐츠를 등록했고 온라인으로 118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도 감동" 방역 올인→온라인 가능성↑ '방역 영화제'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목표는 수치적인 성과보다 '코로나19에 의한 사건 사고없는 무사 종료'였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역시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각에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고, 해야만 했다. 그 결과 무탈하게 영화제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되짚었다. 이용관 이사장은 "'다행스럽다'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아무리 철저하게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방역에 대한 문제는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절박한 심정 속 영화제를 준비했고, 치렀다. 결과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을 극복했기 때문에 '다행이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안전한 출입통제를 위해 오픈형 건물인 영화의전당 건물 외관을 모두 통제하고 8개의 게이트만 운영, 각 게이트에서는 철저한 발열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QR) 등을 진행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관객들의 동선을 체크하기 위한 CCTV도 운영했다. 티켓 예매 및 입장은 모바일 티켓으로만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 극장 상영으로만 개막한 국내의 첫 국제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리두기 상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 좌석 수는 확연히 줄었다. 전체 객석에서 25%만 판매 창구를 연 것. 지난해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 이하로 총 1만999석을 예매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현재까지 예매 집계 수치는 1만8311명이다. 최종 좌석 점유율은 92%로 이 정도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해외 게스트 참석은 전무했다. 하지만 이 또한 온라인을 통해 풍성한 대화의 장을 펼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온라인으로나마 현장에 직접 모시지 못한 해외 감독, 영화인들과 인사할 수 있었는데, 영화제를 진행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의 뜻을 전하더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에 고마워 하면서 '뜻깊은 시간'이라 이야기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잘한 점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이 아쉽다"고 토로한 이용관 이사장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자신이 없었다. 시간·예산 문제 등으로 온·오프라인 개최 방식을 거듭 번복하다 보니 최종 온라인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오프라인 상영관 확대도 미비했다. 절대적 위기 속 충분한 대비가 아쉽다. 강제적 전환으로 인한 확실한 학습은 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 속 반성의 기회가 됐다"고 정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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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비대면 영화제, 18만명→1만8000명, 부끄럽지 않은 관객수"

부산국제영화제가 최선의 결과물을 내놨다. 30일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 온라인 결산 기자회견에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21일부터 30일까지 총 68개국 192편 영화가 상영됐다. 총 관객 수는 1만8321명이다"고 발표했다. 전양준 집행이원장은 "이 수치는 지난 24년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평균 관객 수 18만 여 명에 비하면 작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비접촉 코로나19 시대가 대변하고 있는 특성을 감안할 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거리두기 한 행사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제 기간동안 펼쳐졌던 다양한 프로그램 중 많은 행사가 올해는 비대면 방식, 줌을 활용한 컨퍼런스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각종 필름 어워즈와 마스터 클라스도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실시간 온라인 행사 참여 관객 수는 3만201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관객과의 대화(GV)는 총 135회 이뤄졌다. 줌 형식의 온라인 GV는 90회. 국내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한 GV가 45회 진행됐다"며 "영화의 전당과 베트남 상영관을 동시 연결해 진행한 것과, 세계적 거장을 온라인으로나마 인사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따. 이와 함께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영화의 전당 6개관과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전 세계 다양한 영화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됐다"며 "영화 예술의 본원적인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영화들을 발굴해 초대, GV를 활발하게 펼치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에 초점 맞췄다"고 정리했다. 한편, 지난 21일 개막한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됐다. 오프라인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부대 행사를 취소, 현장 상영과 소규모 무대인사에 집중했다.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총 68개국 192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오프라인 관객 수는 1만8321명, 온라인 관객 수는 3만201명으로 집계됐다. 관객과의 대화는 온·오프라인 포함 총 135회 이뤄졌다. 올해 개막작은 '칠충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고,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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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개최 포기도 논의" 25회 부국제, 코로나19 시국 관객 만날까

코로나19는 과연 부산국제영화제의 편이 되어줄까.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이하 부국제)가 축소 개최를 추진한다. 변수는 단연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추석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아예 개최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14일 진행된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부국제는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 맞춰 가능한 정상 개최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한달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내정했던 개최 일정은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했고,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 소규모 모임, 리셉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꾸준히 참석을 논의 중이었던 해외 영화 관계자들 역시 초청하지 않기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 등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개최가 약 한 달 가량 남은 시기. 누구도, 무엇도 확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역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약속만 여러 번 반복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0순위 원칙은 국가적인 방침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개최는 어려울 것이다"며 "방역은 물론, 의료 문제에 있어서도 자문단을 구성해 꾸준히 논의·조정 중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국제는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정상 개최일지언정 개최는 개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총 상영작은 68개국 192편이 선정됐다. 약 300편이 넘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규모다. 개막작은 홍금보·허안화·담가명·원화평·조니 토 등 홍콩 감독 7명이 함께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2003년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타무라 코타로 감독)'이다. 특히 영화제 개최를 포기하면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던 칸국제영화제 의견을 수렴, '반도' 등 일명 '칸2020' 타이틀이 붙은 영화 중 23편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선댄스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한예리·윤여정의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도 부국제에서 소개된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많은 영화제들이 축소 개최되거나 취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은 작품들은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를린 경쟁부문 초청작,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등 알짜배기 작품들이 마련돼 있다"고 자신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다만 상영도 이전처럼 2~3회는 어려울 것 같다. 평균 1회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개최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온라인 상영은 준비돼 있지 않다. 월드 프리미어를 중심으로 출품한 작가와 제작자들 같은 경우 온라인 공개를 매우 곤란해 하기 때문에 또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다. 임박해서 고민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10월까지 이어진 코로나19에 부국제마저 결국 타격을 입게 됐다. 매 해 태풍을 뚫고서라도 비행기로 혹은 기차로 부산을 향해 이동하던 스타들의 모습도 올해 만큼은 볼 수 없다. '영화제' 타이틀은 '상영회'가 될 전망.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2016년 영화인들의 대대적 보이콧으로 '반쪽 행사'라는 오명 속 20여 년 역사에 큰 위기를 맞았던 부국제는 이듬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부산에 방문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대적인 수뇌부 교체로 다시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특히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국제적 위상을 떨치던 분위기가 다소 시들해진 시기, 칸영화제부터 아카데미시상식까지 1년 내내 이어진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낭보는 한국 영화계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서는 모든 것이 속수무책이다. 관객 유치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관 이사장은 "최종 시안은 내달 15일께 확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부국제가 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심사숙고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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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축소 개최 불가피한 선택…취소 가능성 열려 있어"

코로나19 피해를 피하지 못한 부산국제영화제다. 14일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시름을 앓고 있다. 유감스럽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렇게 뵙게 된 것 양해 부탁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부구제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 맞춰 가능한 정상 개최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영화제를 개최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한달 간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추석이라는 변수를 넘어서기에는 시기적으로 급박하고 엄중한 분위기라는 것에 뜻이 모아졌고, 불가피하게 2주를 연장해 10월 21일부터 개최하게 됐다. 대단히 고민을 많이 한 결과라는 것 알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국제는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소규모 모임, 리셉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해외 영화 관계자 역시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 상영에만 집중한다. 영화제 선정작 상영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만 만날 수 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상영 역시 이전처럼 2~3회는 어려울 것 같다. 평균 1회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연기된 개최 일정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될 경우 영화제 개최 취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부국제가 치러지지 못하게 된다면, 추후 계획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이용관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온라인 상영은 준비돼 있지 않다. 월드 프리미어를 중심으로 출품한 작가와 제작자들 같은 경우 온라인 상영은 매우 곤란해 하기 때문에 또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다. 임박해서 고민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5:43
경제

"직원 인건비 때문에···" 이시국에 부산영화제 개최 강행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영화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오는 10월 오프라인 개최를 전제로 개·폐막식, 영화 상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간 열릴 예정이다. 예상 관람객 수는 20만명에 이른다. 시 예산 60억원을 지원하는 부산시는 영화제 개최 여부에 관여할 수 없다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사단법인인 데다가 2014년 부산시가 영화 ‘다이빙벨’ 상영 금지를 압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축제 개최 여부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알려주고,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할 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상반기 영화제는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27일 개막 예정이던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온라인 영화제로 치렀다. 지난 21일, 21일 예정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모두 야외 상영을 취소했다. 지난 5월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온라인 영화제는 관객 호응도가 떨어지고, 마케팅 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영화제를 진행한 사례를 살펴보니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보는 경우조차 드물었다”며 “영화는 오감으로 체득해야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 영화감독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으로 축제를 열어야 한다. 베니스영화제도 오는 9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가 영화제를 강행하는 배경에는 조직위 직원 30여명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조직위 직원 인건비는 영화제 개최로 인한 수익, 협찬금으로만 지급할 수 있다. 시비나 국비로는 줄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비 16억 3000만원, 시비 50억 5000만원(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지원금 국·시비 각 10억원 별도)을 지원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에 지방보조금을 경상경비로 집행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부산시에 시비를 경상경비로 집행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부산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천국제영화제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지자체에서는 시비를 인건비로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며 “현재로써는 축제를 개최해야 직원에게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다. 코로나19처럼 비상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조례 제정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여부는 오는 9월 초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화인들이 합숙하며 공부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지난 7월 취소했다. 국제사업 예산은 절반 이상 삭감했다”며 “무리하게 오프라인 축제를 강행하기보다는 방역에 방점을 두고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맞아 부산시는 조례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영화제 개막이 무산되면 사용하지 않은 예산은 환수할 방침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2020.08.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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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부국제와 함께 걸어왔다"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내한과 함께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부산을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으로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되며 화제작임을 증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 지난 5일 국내 언론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5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만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정말 경사스러운 해에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어서 굉장히 기뻤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가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부터 줄곧 같은 세월을 함께 걸어온 영화제이기도 하다. 숱한 고난을 극복하면서 함께 발전해온 영화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여러분들과 그 시간을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가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3층까지 전석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여러분 앞에서 기쁨의 소감을 전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요즘 들어 부쩍 명예로운 상을 받는 기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다들 나를 슬슬 경력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게 아닌가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은 불안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렇지만 이번에 영화를 함께 했던 까뜨린느 드뇌브씨에 비하면 내 걸음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앞으로 영화인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길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25년보다도 더욱더 긴 길이라고 생각하고 걸어 나가고 싶다. 앞으로도 내가 만든 작품을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실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해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트로피는 아시아에 제가 존경하는 영화인들로부터 건네받은 릴레이의 바통으로 생각하고 잘 받도록 하겠다. 그리고 차세대 아시아 필름메이커들에게 이 상을 건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대립이나 간극을 넘어서 영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 평소에 이런 생각은 잘 안 하지만 오늘 이 상을 받게 되니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전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수상이 끝난 후 관객들이 아시아 최초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관람했고, 상영 후 다시 한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만나 GV 시간을 가졌다. GV는 관객들의 쏟아지는 질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운 열기와 함께 진행됐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질문 하나하나에 진심을 다해 답변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행사의 마지막은 6일 오전 진행된 플랫폼부산(Platform BUSAN) 필름메이커 토크(Filmmaker’s Talk)로, 수많은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더레이터 양익준 감독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고충과 그동안 만들었던 작품들의 제작 에피소드, 자신이 존경하는 아시아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냈다. 한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모국어로 연출하지 않은 첫 번째 작품이자, 첫 해외 올로케이션 작품으로 세계적인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가 출연한다. 지난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이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0.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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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BIFF] "극한의리·논란無" 국내외 별들이 빛낸 '부산의 밤'(종합)

별들이 빛내고, 별들이 빛난 부산의 밤이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개막식 전 레드카펫 행사가 치러졌다. 가장 걱정을 모았던 태풍 피해는 전혀 없었다. 언제 태풍이 지나쳐 갔냐는 듯 이날 낮부터 맑게 개인 하늘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축하해주는 것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한 스타들도 비행기 결항의 위험을 뒤로한 채 KTX를 타고 속속 부산에 도착했다.이날 레드카펫에는 정우성, 조진웅, 손현준, 김의성, 이하늬, 류승룡·진선규·이동휘·공명, 조정석, 윤아, 정해인, 김준면 (엑소 수호), 조여정, 이유영, 권율, 김보성, 김규리, 천우희·유태오, 이주혁·이주영·염혜란, 유진·김혜성·안성기, 박명훈·장혜진, 박진영(갓세븐 진영)·백아연, 이열음·서지석 등 배우들과 감독들, 해외 게스트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가장 눈길을 끈 팀은 바로 '극한직업' 배우들. 레드카펫 현장에 먼저 도착한 '극한직업' 류승룡과 진선규, 이동휘는 레드카펫을 막 걸으려던 찰나 막둥이 공명이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했다. 류승룡은 "공명이 어디있어"라며 뒤따라 들어오는 차들에 시선을 떼지 못했지만, 도착한 배우는 공명이 아니었다. 결국 류승룡은 진선규와 이동휘를 데리고 레드카펫 한 켠으로 자리를 옮겼다.세 배우는 경호원처럼 서서 속속 도착하는 해외 및 국내 게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영화제 측 관계자들과 담소도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카메라는 이들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한번씩 카메라에 담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4대의 차를 보낸 후에야 공명이 도착했고, 현재까지 올해 국내 개봉 최고 흥행작 주역들은 신나게 레드카펫을 걸었다.이열음은 SBS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민소매 가죽 원피스를 차려입은 이열음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서지석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 래퍼 치타는 남자친구 남연우 감독의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영화제에 참석,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다.또 이날 영화계 대선배 안성기는 레드카펫에서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는 게스트를 두 팔 벌려 맞이했다. 후배들은 점잖게 악수 등 인사를 하다가도 안성기와 눈이 마주치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쪼르르 달려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개막식 사회는 배우 정우성·이하늬가 맡아 영화의 바다로 항해를 알렸다. 정우성은 본격적인 식이 시작되기 전 "태풍으로 인한 안타까운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한다.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영화제의 개막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성별과 종교, 인종 등 세상의 모든 차별을 반대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뜻이 담긴 부산국제영화제다.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수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 모토를 밝혔다.개막 공연은 미얀마 카렌족 난민 소녀 완이화(WAN Yihwa), 소양보육원의 소양무지개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브룩 킴(Brook KIM), 안산문화재단 안녕?! 오케스트라, 부산시립소년소녀 합창단, 김해문화재단 글로벗합창단이 함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 무대를 꾸몄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는 일본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선정됐으며, 일정상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상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매우 중요한 영화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작에 대해서도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국영화공로상은 배용재 파리한국영화제 창설자 겸 집행위원장과 유동석 파리한국 영화제 전 페스티벌 티렉트가 수상했다. 이들은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파리한국영화제를 14년째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영화제를 잘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치러지는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85개국 303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개막작은 '말도둑들, 시간의 길', 폐막작은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우동(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10.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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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레드카펫] "그 지하사람" 안성기, 센스넘친 '기생충' 박명훈 소개

"그 지하사람 있잖아요~" 호스트 안성기의 활약이 빛났다.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개막식 전 레드카펫 행사가 치러졌다.이날 영화계 대선배 안성기는 레드카펫에서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는 게스트를 두 팔 벌려 맞이했다.후배들은 점잖게 악수 등 인사를 하다가도 안성기와 눈이 마주치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쪼르르 달려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이 과정에서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두 주역 장혜진과 박명훈 배우가 도착했고, 멋스러운 턱시도를 차려입은 채 영화 속 비주얼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뽐낸 박명훈을 몇몇 관계자들은 순간 알아보지 못했다.이에 안성기는 "이렇게 보니까 누군지 모르겠죠. 그 지하사람~"이라고 명확하게 박명훈을 설명,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한편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치러지는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85개국 303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개막작은 '말도둑들, 시간의 길', 폐막작은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정우성·이하늬가 맡아 영화의 바다로 항해를 알린다.우동(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24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2019.10.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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