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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그룹 2인자 권영수, 44년 몸 담았던 그룹 떠난다

그룹의 2인자로 통했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44년 몸 담았던 LG그룹을 떠난다. 고문 자리를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44년간 LG그룹에 몸담았다. 이 중 17년간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두루 맡으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특히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그룹 2인자'격인 ㈜LG COO를 맡아 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구광모호'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권 부회장은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LG에너지솔루션을 국내 시총 2위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또 GM, 혼다, 도요타,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전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 및 공급 계약을 연이어 발표하며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이던 수주 잔고 규모를 500조원까지 늘렸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사업장 투자, 미래고객 확보 등 '엔솔 1.0'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놓은 만큼 이제는 강력한 실행을 통해 '엔솔 2.0'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점이기에 새로운 인재가 사령탑을 이어받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권 부회장은 이날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 구본무 선대회장과 구광모 회장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수장으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선임됐다.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한 최고 전문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2 15:18
경제

188조원 '쩐의 배터리 전쟁' LG·SK·삼성, 사활 걸었다

LG·SK·삼성이 차세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배터리 시장에서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사는 2027년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래 먹거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3사가 저마다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7년 330억 달러(약 39조원)에서 2025년 1600억 달러(약 18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25%이라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이다. 2025년 188조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먼저 칼을 빼 들었다. LG그룹의 2인자이자 구광모 회장의 측근인 권영수 LG 부회장에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선장 자리를 맡겼다. 글로벌 1등 배터리 회사를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업 경험이 있는 그룹 내 핵심인사인 권 부회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 개에서 20여 개로 확대하는 등 그룹 내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통찰력이 가장 높은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고 현재 확보한 20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등 중대한 시점에서 구원투수로 권영수 부회장을 선택한 셈이다. 국내 1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 전환기에 새 CEO가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돼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최근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양측이 4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만 5개 공장 155GWh 규모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일 배터리 전문회사 SK온을 출범했다. 독자 경영 체제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시장 선두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합작으로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주(2개)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조지아에도 1, 2공장이 있다. 미국 내 총 5개 공장 규모는 150GW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 다퉈 미국 공장 신설 계획을 내고 있다. SK온은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에서 확보한 배터리 수주잔고는 1300GWh로 170조원 정도 규모다. 이에 질세라 삼성SDI도 미국에 첫 배터리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고 23GWh 연산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향후 이 공장을 4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그동안 완성차 업체와 합작 없이 독자 노선을 걸어왔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확장성에 자극을 받아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의 배터리 3사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SNE리서치의 1~9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에 따르면 중국의 3사(CATL, BYD, CALB) 점유율이 45.5%로 한국의 33.8%보다 앞서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3 07:01
경제

구광모, 2인자 권영수 부회장 LG엔솔 CEO로 선임 배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권영수 LG 부회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내달 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CEO 선임을 승인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다. '선제적인 미래 준비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인사"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꼽힌다. 김종현 사장은 GM 전기차 화재 리콜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과 관련해 7000억원을 부담한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약 7000억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2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GM에 리콜 충당금 62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로 인해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 선임을 통해 기업공개(IPO)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순조롭게 공급해야 한다. 그리고 IPO까지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 경험이 있는 그룹내 핵심 인사인 권 부회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리콜 이슈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일정이 GM 리콜 이슈로 지연됐으나 절차를 다시 시작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LG 대표이사(COO) 부회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6월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체제로 재편된 직후 구 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지주회사 COO(최고운영책임자)에 선임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5 18:04
경제

또 터진 배터리, LG그룹도 '먹구름'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사태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구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LG화학에서 분사한 전지사업본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계획이 틀어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상장 일정 변경을 알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안에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계속 추진할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0월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배터리를 납품한 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달 중순 통과가 예상됐던 상장예비심사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기간 연장 신청까지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주력 계열사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IPO이기도 하다. ‘미래 먹거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가치가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나왔다. 이에 LG그룹의 시총 규모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로 꼽혔다. 만약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한다면 삼성·SK·현대차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는 LG그룹이 SK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설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GM의 연이은 리콜 사태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장은 사실상 힘들다는 평가다. 신뢰도 하락은 물론이고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 등이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동 조사를 통해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야 하고, 리콜 비용 분담 비율을 합의해야 하는 등 사태 해결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증시 상장에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리콜 비용 분담 규모도 부담이다. 지난해 11월 쉐보레 볼트 EV 6만9000대에 이어 지난 20일 결정된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EUV 7만3000대를 더하면 모두 14만2000대 리콜 규모다. GM은 총 18억 달러(약 2조980억원)의 리콜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1조원 이상의 비용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이미 현대차와 리콜 비용 분담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8만2000대의 리콜 규모였고 비용의 70%를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하기로 했다. 현대차와의 합의 조건이 이번 GM과의 비용 분담 산정에 잣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이 60%를 부담한다면 1조259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로이터는 “배터리셀의 두 가지 드문 제조상 결함이 배터리 화재의 원인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 오창과 중국 공장에서 제조한 배터리셀에서 음극 탭 파열과 분리막 접힘 등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결함과 관련해 “LG전자, GM 등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기반한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히 도출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콜 사태는 비단 LG에너지솔루션만의 문제가 아니다. LG전자가 해당 모듈을 제작했기 때문에 비용을 메우고 있다. GM의 1차 리콜 발표 후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에 2346억원의 리콜 충담금을 반영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910억원이 반영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그룹 내 최종 분담 비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할 때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비용은 4230억~555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리콜로 인해 LG화학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리콜 사태 이전 90만원을 바라봤던 주가가 30일 종가 기준으로 77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주 13% 가까이 떨어진 LG화학의 시총은 8조원이나 증발했다. LG화학의 시총 규모는 54조3561억원으로 삼성SDI(52조4673억원)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다. 2차 전지 대장주 자리마저 내줄 위기에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리콜 비용 분담으로 3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파트너사의 전기차에서도 리콜 사태가 발생할 위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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